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는 새누리당 공약이니 확인해보라’고 발언했다. 새누리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마비됐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8번째 주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야당이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필리버스터를 새누리당이 비판하는 데 대해 “필리버스터는 새누리당의 공약이다”며 “새누리당은 공약집에 정치선진화를 부각했고, 국회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고 필리버스터 도입을 강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공약집을 뽑아왔다”며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다.
이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새누리당 홈페이지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홈페이지는 한 때 ‘시스템 점검중’이라는 문구가 뜨다가, 오후 6시8분 현재 ‘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며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신 의원의 발언을 두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대안제시도 못하면서 필리버스터 제도를 악용하다 못해 새누리당 탓만 하는 더민주는 연장도 제대로 못다루는 서툰 목수 흉내를 내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어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시간끌기, 컨텐츠 없는 경쟁쇼’로 규정한 뒤 “제도를 악용하며 새누리당 탓만 하는 더 민주는 더 이상 국회를 정치쇼와 선거유세의 장으로 만들지 말고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입법의 장으로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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