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귀빈 방청에 김제남 ‘필리버스터’ 중단…“텅빈 국회 부끄럽다” SNS “여당인 새누리당은 반대 의견 안듣고 어디? 나라 망신”

국정원 강화 악법 논란을 빚고 있는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5일 38시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번째 주자인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잠시 토론을 중단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낮 12시 5분경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제남 의원에게 “지금 본회의장에 외빈 방청이 있으므로 잠시 토론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지금 4층 귀빈 방청석에는 조지아 공화국의 국회의장 다비드 우수파쉬빌리 국회의장 일행이 본회의장을 방청하고 있다”며 “다비드 우수파쉬빌리 국회의장의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안내로 조지아 공화국 국회의장은 텅빈 본회의장에서 김제남 의원이 홀로 필리버스터를 하는 모습을 둘러봤다. SNS에는 “방금 국회 귀빈실에 조지아에서 온 국회의장 이하 손님들이 오셔서 잠시 무제한토론을 멈추고 소개함. 이런 문화가 있다는 걸 소개하는 건 자랑스럽지만, 텅빈 의원석은 부끄럽다”, “우와, 텅빈 국회가 쪽팔려”, “나라망신이다, 진짜 지금 외국 귀빈이 방청하고 있음”, “본회의장에 외국귀빈이 방청하러 왔는데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어디 있는가?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3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왜 반대의견을 듣지 않는가?”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밖에서 야당의 무제한 토론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책상을 10번 내리치며 “어떤 나라에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고 야당의 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를 강하게 질타한 이후의 조치이다. 한편 필리버스터는 7번째 주자 김제남 의원이 오전 9시 3분부터 시작해 3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 신경민‧김경협‧강기정, 정의당 서기호, 더민주 김현‧김용익‧배재정‧전순옥‧추미애‧정청래‧진선미 의원 순으로 예정돼 있다. ☞ 필리버스터 시민참여 아카이빙 ☞필리버스터 응원 사이트 ‘필리버스터 닷미’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무제한토론으로 국회를 마비시키는 야당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필리버스터 시민참여 아카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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