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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7, 2016

민중총궐기 결론, "무지한 박근혜!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다” “박근혜 3년 자행한 만행들에 민중 분노가 하늘 찔러”

27일 오후 3시 초록색 조끼를 입은 시민 2만여명이 서울광장에 모여 4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열고  ‘박근혜 독재 심판하자’ ‘나라 꼴이 엉망이다’ 등의 현수막을 들고 취임 3년을 맞은 무지한(몹시 무식하고 폭력적인 사람)박근혜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ㆍ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사회단체들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정권은 근로기준법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불법 정부지침을 통해 일반해고를 강행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100억원에 팔아 먹고, 개성공단을 폐쇄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강행해 중국의 보복에 민중을 노출시켰다”고 소리 높여 규탄했다.

투쟁본부는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ㆍ반민생 폭주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야당 선대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에 찬성한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고, 테러방지법이 강행되고 있음에도 중재안을 내세우고 있는 등 야당 또한 참담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연단에 등장한 노동자 농민, 시민들은 저마다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 중단, 세월호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정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각계각층 규탄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또한 위안부 합의 무효화, 쉬운 해고 중단, 밥쌀 수입 저지, 청년 일자리 창출,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등 대정부 12가지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이에 앞서 지난 26일 는 일자리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자주평화, 인권, 한일위안부 합의,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등 12개 분야의 민중총궐기 요구안을 발표했다.

27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4차 민중총궐기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중단, 박근혜 독재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 소리

이날 민중총궐기 대규모 도심집회에는 집회 시작 전, 지난 11일 전남 보성을 출발 17일간 도보로 전국 횡단 행진을 이어온 백남기 도보순례단이 시청광장에 도착 집회에 합류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았다.

‘백남기 도보순례단’ 단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비롯해 3만명의 농민이 이땅의 농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외쳤지만, 농민들에게 돌아온 건 폭력정권의 물대포였다!”면서 “100일이 넘게 병상에 누워있지만 지금 이시간까지 일언반구 없는 박근혜 정권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바랄 것도 없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책임 몰인정을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순례단은 “박근혜 정권은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과 민족의 자존심을 단독 10억엔에 팔아먹는 친일 반민족 폭거를 자행하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개성공단마저 폐쇄했다”면서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대규모 전쟁연습을 감행해 한반도가 다시 백척간두에 서게됐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박근혜 정권이 있다. 이 땅의 민생과 평화를 지킬 방법은 민중 스스로의 투쟁 뿐이다”라며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기를 다졌다.

이번 4차 민중총궐기 대규모 도심집회는 본 행사에 앞서 서울 곳곳에서 각 단체별로 사전대회를 갖고 서울광장으로 합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먼저 백남기 도보순례단은 오후12시 백남기 농민의 모교인 중앙대학교로 집결 서울광장까지 행진으로 합류했다.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갖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3000명은 오후 1시에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3시경 서울광장으로 합류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대회가 열렸다.

"백남기를 살려내라!"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지난 해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살인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농민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뉴시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쯤 ‘생명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도보 순례단’을 선두로 첫 집결장소인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입구, 종각, 종로5가, 대학로로 이어지는 3.7㎞ 구간을 행진했다.

오후 7시10분쯤 최종 목적지인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이어진 집회에서 엠뱃 유손 국제건설목공노련 사무총장은 “세계 노동조합은 박근혜 정부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반대하고 이에 맞서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며 “역사는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박근혜 정권 규탄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호위해줬는데 이럴 것이었다면 왜 1차 민중총궐기엔 물대포를 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지금 테러방지법을 두고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는데, 테러방지법이 통과된다면 문명적이지 못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을 살려내라!" 민중총궐기 행진대열이 종로5가 네거리에서 경찰의 행진 방해로 30여분간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경찰은 오후 6시 20분쯤 종로5가 부근에서 약 27분간 교통정리를 하겠다며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잠시 제지했다. 당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언쟁이 일었지만 이날 행사는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7시 40분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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