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 “한국 정보기관들 정치개입 혐의 받아” 은수미 의원 등 필리버스터 릴레이 소개… “야당 의원들, 당연히 함께 할 수 있는 부분”

LA타임즈가 한국 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LA타임즈는 해당 기사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국정원 권한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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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번역 전문 매체 뉴스프로에 따르면 LA타임즈는 지난 24일 ‘한국 국회의원들, 테러방지법 통과 막으려 1969년 이후 첫 필리버스터 시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45년 이상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매우 예외적인 움직임”이라며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자세하게 다뤘다.

LA타임즈는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 현장을 두고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당 새누리당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이 투표에 부쳐지도록 ‘비키라’고 소리지르며 은 의원의 연설을 수차례 방해했다”면서 “은 의원은 시끄러운 반대자들을 향해 무표정하고 단호하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할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 LA타임즈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LA타임즈는 “야당 의원들이 유래가 드문 필리버스터에 의존하기로 한 결정은 테러방지법 법안을 두고 벌어진 깊은 분열을 보여준다”며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근혜 대통령은 현 상황을 비상사태라 부르며, 국정원에 시민들과 단체들을 조사할 수 있는 더 큰 권력을 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LA타임즈는 이어 “그러나 야당은 국정원의 권한이 확장되어서는 안되고 축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한국 정보기관들은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염탐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한 혐의를 지난 수년간 받아왔다”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징역을 선고받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LA타임즈는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 시도는 한국 야당으로서는 드물게 보이는 협동 행위”라며 토론토 대학 아시아 연구소 대학원 과정의 정치 전문가 스티븐데니씨의 “국정원의 권한 확장에 저항하는 것은 한국 야당의원들이 적어도 현재로서는 당연히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라는 발언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