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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4, 2015

[단독] “최경환 보호해야” 중진공 이사장, 인턴채용 담당자 회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변 도중 눈을 감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월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답변 도중 눈을 감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임채운 이사장-인사총괄 권 실장 녹취록 
검찰수사 앞둔 시점 “감사원 보고서 나온 것만 진술해라”
“권 실장 무혐의 다 얘기해…최가 힘 있어야 우리 지켜줘”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이 ‘최경환 인턴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던 중진공의 인사 책임자에게 ‘최경환 부총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수준에서 진술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이사장은 회유 과정에서 자신이 최 부총리와 기획재정부 대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이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최 부총리와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하게 협의했다는 얘기다.
<한겨레>가 13일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임 이사장은 10월22일 최 부총리의 인턴 채용 비리가 있었던 2013년 6~8월 중진공에서 인사 총괄 부서장을 맡았던 권아무개 실장을 만나 검찰 수사에 대비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은 검찰이 중진공을 압수수색하고 이틀이 지난 시점으로 권 실장은 검찰 출석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임 이사장은 권 실장한테 “최경환을 보호해야 한다. 감사원 보고서에 나온 것만 얘기해라. 책임은 (박철규 전 이사장에게) 다 올리고. 최(경환)가 힘이 있어야 우리를 지켜준다. 최 부총리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부총리나 기재부가 너한테 연락할 수는 없다. 오해가 되니까. 그래서 내가 (오늘 권 실장을 만나니) 대신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또 권 실장에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임 이사장은 “내가 부총리와 기재부에 다 얘기했다. 권 실장은 무혐의다. 힘을 쓰라고 했다. 그랬더니 권 실장도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최경환이 힘이 있어야 해결되는 것이다. 데미지(피해)를 입으면 흔들린다는 것만 알아라. 최경환은 실세야. 살아 있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올해 7월 내놓은 ‘중진공 채용 비리 감사 보고서’에서 최 부총리의 청탁 부분은 밝혀내지 못한 채 청탁의 주체를 ‘외부’라고 모호하게 결론을 냈다. 그러나 김범규 중진공 전 부이사장이 10월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 부총리가 채용 비리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고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결국 채용 비리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는 권 실장이 검찰 수사에서 김 전 부이사장의 폭로를 입증해주는 진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임 이사장이 회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 쪽의 검찰 수사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진공 간부 ㅈ씨는 11월11일 검찰 수사를 받은 뒤 권 실장에게 전화를 해 “검찰에 들어가기 전에 부총리실과 사전에 조율을 하고 들어갔다. 반나절가량 조율했다”고 말한 대화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쪽도 중진공 관계자들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총리 문제로 만나긴 했다. 국정감사에서 관련 얘기가 나오면 정치화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검찰 수사를 충실하게 받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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