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이체 벨레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세월호 참사가 ‘체제가 일으킨 참사’라고 오랫동안 말하고 있다며 20년 된 이 배는 원래 선박 건조 상의 기술적 이유로 아예 항구를 떠나지 못했어야 했지만 이명박 정부 하에서 규제가 완화를 원인으로 꼬집었다. 한국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보다는 철저한 조사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왜 숨기는가?”는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시연 양의 엄마 윤경희씨의 물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Die Leute haben sich verändert, die Regierung nicht-사람들은 바뀌었는데 정부는 바뀌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 후 바뀐 것 같지만 정부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며 충분한 세부 사항이 밝혀졌다: 302명의 죽음은 피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피해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도이체 벨레는 최근 폭로되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청와대의 언론 보도 간섭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유롭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에 허용되지 않았다. 공영방송 KBS의 한 보도국장은 선서를 한 가운데, 해양경찰의 구조작업을 비판하지 말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선체 인양 작업에서 선체가 손상된 것을 소개하며 “또 다시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이회철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진실을 파헤치려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도이체 벨레는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그저 망각하고 싶어한다’는 목소리를 전하며 ‘독립적 조사위원회 방해’ 비판적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방해 및 영화제 예산 삭감,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 행적에 대한 대답하지 않음과 보도한 기자 명예훼손 협박‘ 등 대한민국 정부의 방해공작을 열거했다. 3백여 명의 목숨이 침몰하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유가족과 국민들을 탄압하고 모독하는 이 무책임한 정부에 대해 해외언론들은 결코 눈길을 돌리지 않고 있음을 이 기사는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이체 벨레는 전 세계로 송출되는 방송인 만큼 세월호 참사를 다시한번 국제사회에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해외 언론을 통제하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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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ly 2, 2016
독일 방송 ‘청와대 세월호 보도외압’ 보도…“朴정부 그저 잊고 싶어해” “朴대통령, 7시간 행적 측근 참모들도 왜 모르는지 단 한번도 답변 안해”
손혜원 “세월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71]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말 시작된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이하 정치알바)>가 시작하자마자 1위를 하는 등 10위권 내를 유지하면서 화제다. <정치알바>는 ‘팟캐스트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이동형 작가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전 의원이 <진짜가 나타났다> 이후 다시 뭉쳐 하는 시사 방송이다. 한 달 정도 지난 27일 <정치알바>에 대한 이야기와 세월호 그리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손혜원 의원실을 찾았다. <정치알바>에 대한 반응에 대해 “열심히 하지만 1등은 못했다”고 입을 뗀 손 의원은 “정청래 의원이 있고 이동형 작가가 워낙 잘한다. 또 내가 초선 일기 등을 넣어서 조금 내려놓고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세월호 TF에도 참여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전 참사는 국민이 나서서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이상하게 세월호만은 야당의 일이나 어느 한쪽 사람들만의 일인 듯 한쪽으로 몰려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건보다 더 심각한 일로 생각하고 이 해결에도 전 국민이 함께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이 터지자 국민의당에서는 업계 관행이라고 했다. 그러자 디자이너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손 의원은 “너무 잘 아는 분야의 일이기에 함부로 말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손 의원은 “정치업계의 관행은 잘 모르게 때문에 말을 못하지만 국민의당 사람들이 했던 디자인 업계 관행이라는 말은 사과해야 할 일”이라며 “남의 업계를 이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손혜원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정치알바> 정청래 인기 많아…나는 ‘멘탈 갑’ 댓글 개의치 않아” -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란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잖아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은데. “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등을 못해요(웃음) 반응이 좋은 이유는 정청래 의원이 계시고 이동형 작가가 워낙 잘해요. 또 제가 초선 일기 등을 넣어서 조금 내려놓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정청래 전 의원 너무 좋아해 주셔서 저도 너무 기쁩니다.” -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말 그대로 정청래 의원의 목소리를 시민들이 계속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서 아무래도 정기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잖아요. 때문에 정 의원이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제가 같이 들어가 작업을 하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이 프로는 저와 정청래 의원과의 문답이 많죠.” “<진짜가 나타났다> 시즌2에 출연했었죠. 실제로 정청래 의원을 제가 알게 된 게 그 계기로 알게 됐죠. 그런데 지금과 많이 다른 점을 본다면 그때는 당 공식 팟캐스트였고 지금은 야인이죠. <진짜가 나타났다>는 조심을 좀 많이 해야 하죠. 물론 저는 국회의원 신분이고 지도부에 있어서 지금도 조심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야성을 갖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가 나타났다>와 <정치알바>의 다른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제나 멘트가 좀 더 자유롭게, 심도 있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정 의원이 자기 의견을 너무 강요해서 이 작가님한테 가끔 ‘쫑크’를 먹지만 그래도 그게 정청래 의원다운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또 정청래 의원 얘기인데 이분이 녹음 날 <파파이스> 녹화를 하고 오세요. 녹화하고 이쪽으로 오시기 때문에 수요일 날 밤에 정청래 의원 얼굴을 만나면 얼굴이 뽀얗게 화장되어 있어요. 얼굴이 보통 때보다는 훨씬 더 보기가 좋죠. 그러나 사람들 얘기로는 똑같은 얘기를 <파파이스>에서 하고 저희에게 와서 또 하니 반복적이라서 지루하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그쪽보다 저희 분량이 많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심도 있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주제는 어떻게 뽑아요? “주제는 이동형 작가와 PD가 있습니다. 그분들이 뽑아서 이만큼 자료를 주는데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웃음). 1부, 2부 주제는 이렇게 하자고 얘기만 하지 그 내용대로만 할 수는 없는 거죠. 그분들도 아예 지금은 큰 주제만 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내일모레 녹음을 하면 그때는 아마 오늘 제가 세월호 현장에 나가니까 그런 얘기들이 있을 수도 있고 이번에는 정청래 의원에게 안행위 간사로 일할 때 세월호 등의 시위를 어떤 식으로 경찰들과 안행위 간사로서 했던 경험들을 좀 듣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그것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너무나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현안을 정해나가는 거죠.” -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때요? “제 인기가 좋죠(웃음). 제가 많이 가리지 않고 용감하게 하고 제가 또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에 국회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것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일부러 더 모른척하면서 사람들한테 질문해요. 그래서 그 질문을 정 의원님이 답해주는 이런 모습에서 좀 쉽게 국회 안의 일들에 관해 얘기해준다고 좋아하기도 하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너 같은 게 국회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이 됐느냐’는 반대파들의 얘기도 있지만 저는 개의치 않아요. 제가 나름대로 멘탈이 갑이거든요. 저를 욕하는 댓글 같은 것은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고 별로 신경 안 써요. 반응은 일단 우리가 다른 팟캐스트보다 아무래도 제가 현역에 있고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의 얘기들이 같이 뭉뚱그려져서 더 신선하게는 보시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성수대교‧삼풍백화점처럼 전국민의 문제…야당만의 문제 아냐” - 당내 세월호 TF 위원으로 참여하시잖아요.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등의 참사 때는 전 국민이 나서서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같이 나서서 일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세월호만은 야당의 일이나 어느 한쪽 사람들만의 일인 듯 한쪽으로 몰려있는 것이 저는 마땅치 않습니다. 이것은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사건보다 더 심각하게 더 많은 어린아이들이 죽어간 사건입니다. 모두가 나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하는데 마치 이 사회의 어느 한구석에 또는 야당의 일부 과격한 사람들만이 이 일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됐죠. 그래서 저는 이것을 전 국민의 관심사로 해결해야만 다시 우리가 또 다른 세월호를 만나지 않을 것으로는 생각으로 제가 TF에 참여했습니다.” - 지난 23일 “세월호 문제를 진실규명 못 하면 우리는 또 다른 세월호를 만나게 될 것이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생각해요.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건보다 더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전 국민이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해결에도 전 국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뭐냐면 이 세월호라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어떤 일이냐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건 어느 야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복잡하지 않아요. 너무 간단한 게 세월호를 인양하면서 그 진실도 함께 건져야 하는 겁니다. 세월호를 인양할 때까지는 특조위 활동을 멈춘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세월호가 아직도 잠겨있는데 이것을 떠올릴 때까지는 특조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 정부는 특조위를 이달 말로 강제종료하려고 하고 어제(26일) 유가족을 연행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정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고 인양된 세월호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것을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인양은 늦어지고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데는 나서지 않으면서 기간을 멈추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유가족 입장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유족들이 나서서 길거리에서 노숙하면서 싸우고 있는 이유는 너무 간단한 건데, 세월호 특조위가 이렇게 멈춰져서는 안 되고 인양된다는 거죠. 즉 사실을 밝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특조위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특조위 기간 연장이 핵심…靑 문제 빼자는 게 아니라 거론 말자는 것” - 청와대가 기간 연장을 해주는 대신 청와대를 배제하자고 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 뭔가 있는 게 아닌지요? “저는 그 얘기들은 여기서 너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지금 청와대가 어떻게 했다, 안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특조위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게 중요한 것이지 여기서 뭐 대통령이다 청와대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저희가 지혜롭게 특조위의 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청와대를 빼고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보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 얘기들을 입에 올리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국민들한테 이것은 딜을 할 내용도 아니고. 그 얘기를 우상호 원내대표가 얘기했지만 그런 딜이 있었다 말았다는 것조차도, 세월호 특조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면 청와대 입장에서도 그 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해줄 것 아닙니까? 이게 도움이 안 됩니다. 저는 좀 더 정치적으로, 좀 더 세련되게 이 일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 좀 더 지혜롭게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상임위를 교문위로 선택하셨잖아요. 앞으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치실 계획이신가요? “저는 교육 쪽보다는 문화예술 쪽에 제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교육 쪽에 일할 분도 많이 있죠. 그러나 명칭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잖아요.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서 문화와 예술과 관련해서 그것을 교육으로 접목하는 일을 좀 하고 싶어요. 저는 전통문화 관련되는 일에 치중하려고 생각하는데 이 전통문화와 관련되는 부분들을 교육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이 교문위에서 활동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프로그램에 전통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을 이들에게 알리는 그런 역할도 좀 하고 싶고요.” - 정청래 전 의원하고 친하시잖아요. 너무 정청래 전 의원한테 의존하고 자기 정치를 못 한다는 비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그건 정청래 의원한테 물어보면 제일 정확하게 알 것 같아요. 제가 나이가 몇 살이고 한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 일해 본 사람인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제가 정청래 의원을 옆에 두고 케어와 신뢰를 하고 제대로 대접하며 갈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자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정청래 의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그 사람의 얘기에 일거수일투족을 따르겠습니까?
근데 제가 하려고 했던 교문위 활동에 플러스 마포가 됐고 전 마포를 모르기 때문에 정청래 의원의 도움이 저에겐 굉장히 필요하죠. 그래서 마포에 관련돼서는 정 의원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요. 그리고 초선 의원으로서의 궁금한 점을 정 의원이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제가 해야 할 문화예술 쪽 활동은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입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제가 전해드립니다.” - 매주 마포 지역의 학교 교통봉사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게 되신 거예요? “제가 매주 목요일 아침은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건널목에서 깃발을 들고 봉사하는 일을 같이합니다. 그런데 제가 나가니까 마포경찰서에서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때문에 지역의 어떤 문제나 현안이나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그 시간 동안 엄마들과 교장 선생님과 경찰과 함께 하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되더라고요. 2주 동안 나갔었는데 매주 나갈 겁니다. 학교의 현안을 보는 데도 아주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는 이제 경로당에 가서 점심 먹는 일을 2주에 한 번씩 하려고 하고요. 초, 중학교에 가서 급식을 아이들과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우리가 지역의 민원을 받아서 모임을 갖는 일을 준비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지역위원회 회의를 매주 아침에 한 번씩 합니다. 제가 빠지지 않고 지역과 눈을 맞춰가는 일들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생각하시기에 지역의 일을 어떻게 할까 궁금해하고 정청래 의원과 어떻게 할지를 궁금해 하시지만 저는 지역에 관련된 일은 굉장히 많은 부분을 정청래 의원과 상의하고요. 지금 말씀드렸던 녹색어머니회나 경로당, 학교 급식은 제가 지역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야겠다는 저 혼자의 생각으로 해나가는 일입니다.” “국민의당 ‘디자이너 업계 관행’이라는 말은 사과해야” - 매주 나가신다고 하셨는데 처음에는 그럴 수 있지만, 나중에는 시간이 없고 하면 만약에 한두 번 빠지게 되면 지역민들은 안 하는 것보다 더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이제 중요한 것은 녹색어머니회는 8시 30분에 하기 때문에 안 빠지고 할 것이고요. 점심식사 하는 것은 시간 변동이 많아요. 예를 들면 당장 내일부터 상임위 회의가 온종일 4일에 걸쳐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화, 수, 목을 하는데 수요일 점심 약속을 못 가요. 그렇지만 목요일 아침의 녹색어머니회 활동은 갔다가 오면 돼요. 별안간 의총이 열린다든지 상임위에 급한 현안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아침에 하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월, 수, 금 비대위 회의 나오거든요. 그래서 녹색어머니회를 목요일로 잡았어요. 해외 출장이 없는 한 또는 제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프지 않은 한 계속할 거예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공언을 하면서 약속을 하는 이유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제가 처음부터도 얘기했지만, 이 일은 30살 디자이너가 자의로 이렇게 저지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이렇게 해도 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 일을 어떻게 이분들이 해결해 나갈지는 우리도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가 너무 잘 아는 분야의 일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또한 제가 저희 당에서 홍보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우리만 당당하다고 그렇게 얘기할 마음도 없습니다. 정치 업계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죠. 그냥 이번 총선에서는 제가 홍보위원장을 해서 남에게 그렇게 손가락질 받고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제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러나 정치업계의 관행이라는 것들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말을 못 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당 사람들이 했던 디자인 업계 관행이라는 말은 사과해야 할 일입니다. 남의 업계를 이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것이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GO발뉴스>라는 이름을 봤을 때는 이게 굉장히 무서운 뉴스 같은데 로고를 보니까 너무 재밌어요. 발로 뛰는 뉴스에요. 발로 뛰어가서 뉴스를 전해준다는 것 때문에 이 로고를 보면서 그렇게 무섭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자님 정말 발로 뛰어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GO발뉴스>가 얼마나 열심히 ‘GO!’해서 직접 발로 뛰는 뉴스를 해주시는지 지켜보고 저도 도움이 될 게 있으면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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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박근혜 '동심파괴 발언’ 영상 삭제 이유는? SBS “제작상 실수 있어 내린 것… 새로 올리기 애매해서”
최근 박근혜의 인성이 드러난 ‘동심파괴 발언’이 각 언론에서 기사화된 가운데 해당 이슈를 영상으로 다뤘던 SBS 비디오머그가 관련 영상을 삭제해 그 이유에 대에 논란이 분분하다.
SBS 뉴미디어부에서 운영하는 비디오머그에는 지난 23일 박근혜가 서울 성북구 숭인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들과 짧은 대화를 주고 받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박근혜는 종이로 가방을 어린이에게 “이거 만들어서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요?”라고 물었고, 어린이는 “엄마”라고 답했다. 박근혜는 이에 “엄마? 엄마가 좋아하실까? 이거 너무 쪼그매서 엄마가..”라고 말했다.
또한 수박 가방에 수박씨를 만들어 붙이는 어린이에게 “이건 수박씨 같지가 않은데?”라고 묻기도 했다.
이 영상이 게재된 이후 일부 언론들은 영상을 인용해 박근혜가 어린이의 동심을 파괴했다며 어린이와의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했고. 네티즌들은 박근혜는 기본적인 인성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후 비디오머그에서는 문제의 박근혜 영상을 삭제해 버렸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SBS 측은 삭제한 이유에 대해 영상 제작 상에 문제가 있어 내린 것 뿐이며 외압 등의 문제가 있어 내린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의 실수가 있어 논의를 거쳐 내린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석태 SBS 뉴미디어실장은 “해프닝 정도의 가벼운 영상이었으며 쟁점이 있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다”며 “다만 그림 편집이 미흡하게 처리된 부분이 있어 고치려다가 이미 올라갔던 영상인데 새로 또 올리기도 애매해 뉴미디어실 내부에서 논의 후 다시 올리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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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기관장 개잡넘이 ‘천황 폐하 만세’ 부르는 미친나라// 박근혜의 친일반민족행위 은폐-미화, 유신독재 찬양// 역사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해야
우리 겨레가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야만적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올해로 71년이나 된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일제 잔재가 청산되기는커녕 친일파의 후손들이 대통령직부터 집권세력의 핵심부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포진되어 있다.
©인터넷
그들이 ‘내 조상의 친일·반민족 행위를 솔직히 인정하고 역사 앞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죄한다’고 말한다면 더 이상 시비를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그렇게 한 정치지도자나 ‘저명인사’가 전혀 없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지 않으면 진정한 민주화와 자주·독립이 이루어질 수 없음이 분명하다.
최근 국책기관의 책임자가 워크숍에서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공언하면서‘천황 폐하 만세’를 삼창(三唱)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 이정호이다. 이 사건은 지난 23일자 아시아경제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기사가 나간 바로 그날 KEI는 몇 시간 만에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면담 및 관련자료 등을 종합 조사한 결과,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천황 폐하 만세’ 삼창을 외친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시아경제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과 ‘녹취록’을 통해 이정호의 ‘천황 폐하 만세’ 삼창이 사실임을 밝혀냈다.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불려 나간 이정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병두가 “할아버지의 직업이 무엇이었느냐”고 묻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아시아경제가 워크숍 참가자들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는 회식 자리에서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동양척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었다”고 말하고 “천황 폐하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동척’이라는 약칭으로 불리던 그 회사는 일제강점기 조선 식민지 수탈에 앞장선 악명 높은 조직이었다.
아시아경제는 이정호의 아버지가 전두환·노태우가 이끌던 ‘하나회’의 총무였 고, 육군 보안사령관과 참모총장 등을 거쳐 노태우 정권의 국방부장관을 지 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지금 박근혜 정권이 ‘암실’에서 편찬하고 있는 ‘진실한 국정교과서’가 나오면 어린 학생들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의 행적을 단 한 줄도 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언론과 지식인들이 ‘천황 폐하’에게 얼마나 뜨겁게 충성을 바쳤는지를 실례를 들어 살펴보기로 하자.
‘민족지’를 표방하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일제가 중국을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시작한 1936년부터 당시 일본 왕 히로히토에게 ‘용비어천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최상의 ‘찬사’를 바쳤다.
1940년 4월 29일(‘천황의 생일’ 이라는 천장절) 조선일보 1면 머리에 실린 사설(‘봉축 천장절’)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만화가 방창하고 춘광이 무르녹는 이 29일은 천장가절이다. 황공하옵게도 천황 폐하께옵서는 이날에 제39회의 어탄신을 맞이하옵시사 옥체가 유건하시옵고 보조(寶祚)가 유강하옵신 바 금년의 금일은 특히 황기 2600년인 조국식년(肇國式年)의 날로 1억 신자(臣子)의 충심으로 흥아성업도 황위 하에 일단은 진척을 보아 선린의 신지나 국민정부가 환도의 경축을 하는 이때에 이 가신(佳辰)을 맞이한 것은 더욱 광휘 있고 경축에 불감할 바이다."
같은 날짜 동아일보 사설(‘봉축 천장절’)의 앞부분은 아래와 같다.
"신록이 양광(陽光)에 빛나는 때를 당하여 천장가절을 봉영할 적마다 1억 민초는 항상 황은의 광대심후함에 감격을 새롭게 함으로써 봉은경앙(奉恩景仰)의 염을 굳게 하거니와 특히 금년은 황국 웅비를 기하는 기원 2600년이요 사(邪)를 파(破)하고 정(正)을 현(顯)하는 성전을 일으킨 지 제4년, 오늘 폐하께옵서는 제39회의 어탄신을 맞이하옵시와 천기(天璣) 더욱 어가려(御佳麗)하옵시다 하오니 국민은 오직 공구 감격함을 마지않는 바이다. 배승하건대 지나사변의 과정에 있어서 궁중에서는 어하연을 어중지하옵시고 오로지 시국 해결에만 어진념하옵신다 하오니 실로 공구할 뿐이다."
한국 현대문학의 창시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대문호(大文豪)’라고 불리는 춘원 이광수가 육당 최남선과 더불어 ‘특급 친일·반민족행위자’였다는 사실은 검인정교과서에도 바르게 기록되어 있지 않으니, 국정화될 역사교과서(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이광수의 친일·반민족행위에 관한 기록이 무려 10쪽이 넘게 나온다. 그 중에서 단 한 가지 사례만 보기로 하자.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1942년 2월 20일자에 그가 ‘창씨와 나’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다.
"내가 향산이라고 씨를 창설하고 광랑이라고 일본적인 명으로 개(改)한 동기는 황송한 말씀이나 천황어명과 독법(讀法)을 같이하는 씨명을 가지자는 것이다. 나는 깊이깊이 내 자손과 조선 민족의 장래를 고려한 끝에 이리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굳은 신념에 도달한 까닭이다. 나는 천황의 신민이다. 내 자손도 천황의 신민으로 살 것이다. 이광수라는 씨명으로도 천황의 신민이 못 될 것이 아니다. 그러나 향산광랑이 조금 더 천황의 신민답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내선일체를 국가가 조선인에게 허하였다. 이에 내선일체운동을 할 자는 기실 조선인이다. 조선인이 내지인과 차별 없이 될 것밖에 바 랄것이 무엇이 있는가. 따라서 차별을 제거하기 위하여서 온갖 노력을 할 것밖에 더 중대하고 긴급한 일이 어디 또 있는가."
이정호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을 단순한 우발적 사건으로 보아야 할까? 그것은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친일파와 그 후손들의 잠재의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오마이 뉴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지난 17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력화법’을 공동 발의했다. 더민주 의원 이찬열이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검인정 도서만 교과서로 인정하고 국정교과서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시지탄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여소야대 국회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각오로 그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박근혜 정권의 친일·반민족행위 은폐와 미화, 유신독재 찬양 같은 역사쿠데타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정호 사건이 이런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이바지’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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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droom shock: Korea's sexless rate ranked world's second
Bedroom shock: Korea's sexless rate ranked world's second
By Kim Da-hee Nearly 40 percent of Korea's married couples live without sex or have it just once a month, startling figures show. According to a survey released Wednesday, Korea has the second-highest rate of "sexless" married couples after Japan. Married couples that do not have sex for more than a month are classified as "sexless." According to the report published by life insurance company LINA's health magazine "Heyday" and the Kang Dong-woo Institute for Sexual and Couples' Health, 38 percent of 1,090 adults in Korea confessed they had sex once a month or less. The institutions surveyed over 784 married and 306 unmarried adults to gauge the sexual life of Koreans. Among the married respondents, 36 percent said they are sexless. The rate reached 44 percent among married people over 50. Dr. Kang Dong-woo, who led the survey, said the married couples' sexless rate is the world's second after Japan, where it was 44.6 percent in 2014. The report said sleeping in separate bedrooms is the major cause for the rate. The sexless rate for married couples sleeping in separate bedrooms (65 percent) was far higher than that of those who sleep together (23 percent). Those who sleep in separate bedrooms are three times more likely to feel dissatisfaction with their sexual lives than those who sleep together. "The sexless couples who sleep in separate bedrooms showed less satisfaction about their married life, with 5.8 scores out of 10, than those who sleep together, with 6.6," the insurance company said. "The result shows sex is not just for physical pleasure but also an important factor for satisfaction in a relationship." |
충격속보) "국정원 요청 있었다" 월남전참전자회 한인회 '습격사건' 전말 [단독] 주호치민 한국 총영사관 별관 내 '월남전참전자회' 입주 논란
베트남 호치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 별관 건물에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월남참전자회 베트남 지부가 입주해 한인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교민 사회 일각에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등 과거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치외법권 지역인 한국 총영사관 부속 건물에 참전자회 사무소가 들어선 것은 베트남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전자회에 사무실 내어주겠다 약속한 적 없어"
호치민 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오전 10시경, 백승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아래 참전자회) 베트남지부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가 총영사관 별관 3층에 있던 교민회 사무실로 진입했다. 당시 이곳은 한인회 회의실, 한인회장 집무실, 한인회 재난상조위원회가 있었는데, 참전자회 관계자들이 이중으로 잠겨있던 사무실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사무실을 접수했다는 것이 한인회 측의 주장이다. 또 한인회는 당시 한인회장 집무실 서랍 속에 있던 베트남 돈 7500만동(한화 약 400만원)의 현금도 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규 호치민 한인회장은 지난 4월말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를 기물손괴 및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호치민 총영사가 이들의 사무실 진입을 지시하고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며 역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백승규 참전자회 베트남지부 회장은 "검찰에서 관련 내용을을 이미 진술했고,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 "김규 회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인회와 참전자회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21일 치러진 호치민 한인회장 선거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한인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김규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주는 조건으로 참전자회에게 한인회가 사용하던 업무 공간 일부를 제공할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는 것이 참전자회와 총영사관측의 주장이다.
이에 현 한인회 집행부는 "오는 2019년 3월까지 한인회가 해당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과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참전자회에서 하도 강하게 요구해서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을 뿐 사무실을 내어주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인회와 참전자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총영사관 별관건물은 지난 1973년 주사이공 한국 대사관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고,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대사관과 교민 철수과정에서 베트남 정부가 몰수했다가 베트남과 수교한 후 교섭과정에서 돌려받은 국유재산이다.
"참전자회에 사무실 제공하란 국정원 요청 있어"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자신이 참전자회의 사무실 진입을 지시했다는 한인회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총영사관 별관이 만들어질 당시 우리 참전군인·군속들의 후원과 성금이 기반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했고, 참전자회가 공법단체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공적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며 사무실 사용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해 와서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사무실 사용을 허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총영사는 또 "참전자회에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국정원 측의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참전자회가 정부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한 과정에 국정원 측의 배려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총영사관의 다른 관계자는 "참전자회 측에 사무실을 내어주겠다는 한인회장의 구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인회가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럴 바엔 차라리 가스통을 터트려버리겠다'는 참전자회의 강한 불만이 쌓여오다가, 지난 4월 사무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마찰이 빚어진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외법권 지역인 총영사관 별관 건물에 베트남전 당시 교전 당사자였던 참전자회가 입주하는 것에 베트남 국민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분명히 그런 부분도 고려 사항 중의 하나였다"며 "참전자회가 과거 적이었던 베트남 퇴역군인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베트남 퇴역군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총영사관측은 청사별관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참전자회의 입주는 임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정치적 활동 등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퇴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참전회 측에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참전자회가 무상 입주라는 특혜를 받아도 되나?"
하지만 교민사회 일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년 째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민은 "호치민에는 수많은 한인단체들이 있는데, 참전자회가 정부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하는 특혜를 누리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중국영사관에 '한국전 참전 중국군인회'가 들어선다고 가정해보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베트남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하면서 "과거를 닫고 미래를 향하자"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당과 정부 차원에서 과거 전쟁 당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한 몇 가지 논란들을 보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9월 24일 월남전참전자회 주최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 및 호국안보다문화 가정 지원 한마음 대회'에는 베트남참전군인기업인협회(Business Association Vietnam Veteran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 유학중인 한 베트남 학생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나는 무엇을 봤는가?"라는 제목의 글과 베트남 참석자들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유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중에는 베트남측 참가자들이 "파월영웅 그대의 피와 땀으로 선진조국을 이루었도다"라는 문구가 쓰인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있다. 평범한 페이스북 사용자였던 유학생이 올린 글은 167회 공유되었고, 베트남에서는 곧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후 자신을 베트남 참전 군인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참전기념식에 참석했던 베트남참전군인기업인협회에 항의서신을 보냈다.
이 인사는 항의문에서 "베트남 주민들과 베트남 인민군 병사들에 대한 따이한군(한국군)의 잔인함이 어땠는지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은 한국의 참전자회가 주최한 참전 51주년 기념식에서 무엇을 한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과 한국 정부의 관계 정상화 이후에도 그들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죄악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기념식 참석 경위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건 50주년
지난 3월 27일에는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 쩐꽝티 기자가 자신의 SNS에 <태양의 후예> 베트남 방영 소식을 알리며 "일본군을 찬양하는 드라마가 한국, 중국에서 방송되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군이 동맹국 자격으로 베트남에 왔다 해도 민간인 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 어떤 군대의 경우라도 그것은 죄악이다, 한국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베트남 방송에서 방영된다면 '오욕!'이라는 글자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쩐꽝티 기자의 글은 3일 만에 약 9만 건이 공유되며 SNS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최근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책임문제를 지적하면서 출범한 한베 평화재단의 활동 내용과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 숫자는 9000여명, 사건 수로는 8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66년 1월~2월 따이빈사 빈안마을에서 1004명의 주민이 맹호부대에 의해 학살된 '빈안학살' 등 다수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과거 파월 한국군 부대가 주둔했던 베트남 중부 곳곳에서 위령제가 이미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월남참전자회 중앙회는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던 구수정 한베 평화재단 건립추진위원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참전자회는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화해를 추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호치민 총영사관 별관에 사무실을 얻은 참전자회가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언론인을 상대로 보복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교민 사회 일각에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등 과거 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가운데, 치외법권 지역인 한국 총영사관 부속 건물에 참전자회 사무소가 들어선 것은 베트남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참전자회에 사무실 내어주겠다 약속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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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한인회가 주최한 '2015 한베 수교 23주년 기념 우호의 날' 행사. ⓒ 호치민 한인회 |
호치민 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오전 10시경, 백승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아래 참전자회) 베트남지부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가 총영사관 별관 3층에 있던 교민회 사무실로 진입했다. 당시 이곳은 한인회 회의실, 한인회장 집무실, 한인회 재난상조위원회가 있었는데, 참전자회 관계자들이 이중으로 잠겨있던 사무실 잠금장치를 파손하고 사무실을 접수했다는 것이 한인회 측의 주장이다. 또 한인회는 당시 한인회장 집무실 서랍 속에 있던 베트남 돈 7500만동(한화 약 400만원)의 현금도 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규 호치민 한인회장은 지난 4월말 3명의 참전자회 관계자를 기물손괴 및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호치민 총영사가 이들의 사무실 진입을 지시하고 불법행위를 방조했다며 역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인회와 참전자회 사이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21일 치러진 호치민 한인회장 선거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한인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김규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주는 조건으로 참전자회에게 한인회가 사용하던 업무 공간 일부를 제공할 것을 구두로 약속했다는 것이 참전자회와 총영사관측의 주장이다.
이에 현 한인회 집행부는 "오는 2019년 3월까지 한인회가 해당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과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참전자회에서 하도 강하게 요구해서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을 뿐 사무실을 내어주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인회와 참전자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총영사관 별관건물은 지난 1973년 주사이공 한국 대사관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고, 1975년 베트남 통일 이후 대사관과 교민 철수과정에서 베트남 정부가 몰수했다가 베트남과 수교한 후 교섭과정에서 돌려받은 국유재산이다.
"참전자회에 사무실 제공하란 국정원 요청 있어"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자신이 참전자회의 사무실 진입을 지시했다는 한인회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총영사관 별관이 만들어질 당시 우리 참전군인·군속들의 후원과 성금이 기반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했고, 참전자회가 공법단체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공적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겠다며 사무실 사용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해 와서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사무실 사용을 허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총영사는 또 "참전자회에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국정원 측의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참전자회가 정부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한 과정에 국정원 측의 배려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총영사관의 다른 관계자는 "참전자회 측에 사무실을 내어주겠다는 한인회장의 구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인회가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럴 바엔 차라리 가스통을 터트려버리겠다'는 참전자회의 강한 불만이 쌓여오다가, 지난 4월 사무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마찰이 빚어진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외법권 지역인 총영사관 별관 건물에 베트남전 당시 교전 당사자였던 참전자회가 입주하는 것에 베트남 국민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분명히 그런 부분도 고려 사항 중의 하나였다"며 "참전자회가 과거 적이었던 베트남 퇴역군인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베트남 퇴역군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총영사관측은 청사별관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참전자회의 입주는 임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정치적 활동 등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퇴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참전회 측에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참전자회가 무상 입주라는 특혜를 받아도 되나?"
하지만 교민사회 일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년 째 호치민에 거주하고 있는 한 교민은 "호치민에는 수많은 한인단체들이 있는데, 참전자회가 정부 소유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하는 특혜를 누리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중국영사관에 '한국전 참전 중국군인회'가 들어선다고 가정해보면 이 문제를 바라보는 베트남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하면서 "과거를 닫고 미래를 향하자"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당과 정부 차원에서 과거 전쟁 당시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 문제와 관련한 몇 가지 논란들을 보면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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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해 9월 24일 월남전참전자회 주최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 및 호국안보다문화 가정 지원 한마음 대회'에는 베트남참전군인기업인협회(Business Association Vietnam Veteran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 유학중인 한 베트남 학생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나는 무엇을 봤는가?"라는 제목의 글과 베트남 참석자들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유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중에는 베트남측 참가자들이 "파월영웅 그대의 피와 땀으로 선진조국을 이루었도다"라는 문구가 쓰인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모습도 있다. 평범한 페이스북 사용자였던 유학생이 올린 글은 167회 공유되었고, 베트남에서는 곧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후 자신을 베트남 참전 군인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참전기념식에 참석했던 베트남참전군인기업인협회에 항의서신을 보냈다.
이 인사는 항의문에서 "베트남 주민들과 베트남 인민군 병사들에 대한 따이한군(한국군)의 잔인함이 어땠는지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은 한국의 참전자회가 주최한 참전 51주년 기념식에서 무엇을 한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과 한국 정부의 관계 정상화 이후에도 그들이 베트남에서 저지른 죄악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기념식 참석 경위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사건 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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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전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베트남측 참가자 지난해 9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51주년 기념식에서 베트남측 참가자들이 "파월 영웅 그대의 피와 땀으로 선진조국을 이루었도다"라는 문구가 쓰인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오른쪽 맨 위) ⓒ 페이스북 |
지난 3월 27일에는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 쩐꽝티 기자가 자신의 SNS에 <태양의 후예> 베트남 방영 소식을 알리며 "일본군을 찬양하는 드라마가 한국, 중국에서 방송되는 것을 누가 생각이나 하겠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군이 동맹국 자격으로 베트남에 왔다 해도 민간인 학살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 세계 어떤 군대의 경우라도 그것은 죄악이다, 한국군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드라마가 베트남 방송에서 방영된다면 '오욕!'이라는 글자 외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쩐꽝티 기자의 글은 3일 만에 약 9만 건이 공유되며 SNS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최근 베트남 언론들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책임문제를 지적하면서 출범한 한베 평화재단의 활동 내용과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 의해 자행된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 숫자는 9000여명, 사건 수로는 8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66년 1월~2월 따이빈사 빈안마을에서 1004명의 주민이 맹호부대에 의해 학살된 '빈안학살' 등 다수의 민간인 학살 사건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다. 과거 파월 한국군 부대가 주둔했던 베트남 중부 곳곳에서 위령제가 이미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월남참전자회 중앙회는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던 구수정 한베 평화재단 건립추진위원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참전자회는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벌이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불행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화해를 추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호치민 총영사관 별관에 사무실을 얻은 참전자회가 한편으로는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언론인을 상대로 보복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갈등에 휩싸인 호치민한인회 |
호치민 한인사회가 한인회장 선출 문제로 갈등에 휩싸였다. 논란이 벌어진 것은 올 1월 제13대 호치민 한인회장에 취임한 김규 회장이 선거 당시 경력과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현지 교민언론이 제기하면서부터다. 회장 선거 포스터 학력란에 기재된 '아메리칸 웨스턴대학 교육경영 박사'와 '호치민 인문사회과학 대학 명예교수' 경력이 문제가 된 것. 이 문제로 한인회 집행부와 선관위 간의 갈등이 심화됐고, 급기야 지난 2월 25일 선관위 측은 김규 회장의 당선무효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김규 회장은 선거를 치르고 이미 해산된 선관위가 부활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후 '한인회 정상화'를 내걸고 한국상공회의소, 민주평통 호치민지회 협의회, 한국국제학교 이사장 등 한인단체장 13명이 모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김규 회장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선관위와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현지 교민언론인 <라이프플라자>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소집된 호치민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김규 회장은 논란이 된 자신의 학력과 관련해 이렇게 해명했다. "대다수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의 박사는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1년에 2번씩 미국을 오가며 공부하는 척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간이 지나 때가 되어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수 역시 마찬가지다. 베트남 정부에서 정식으로 부여한 교수는 아니다." 한인회측은 김규 회장의 해명을 근거로 그의 학력과 경력 논란을 추가로 조사하거나 논의하지 않기로 정기총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기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 수가 총회 성립 요건에 미달한다는 지적이 반대측으로부터 나왔다. 김규 회장은 자신을 뒤흔드는 반대 세력의 중심에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박 총영사는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김규 회장이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한인사회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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