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전문]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 연설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윤석열의 논리와 대장동의 논리로 아군을 공격하는 몇몇의 여권 인사들"을 언급하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확실한 개혁, 누가 할 수 있나"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부패 기득권 카르텔을 청산할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만들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과 대장동 부동산 투기 행태의 본질과 실체는 하나"라며 "특권층만 누리는 현란한 법 기술과 금융 특혜, 무슨 짓을 해도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는 수구언론, 이들이 철저히 복무하는 재벌의 이익, '검-언-정-경-판' 부패한 사익추구 집단의 실체"라고 봤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검찰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언론과 짜고 정권을 협박하는 사건을 만들고, 야당과 야합해서 정치공작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과 측근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다. 청약통장 따위는 몰라도 하늘에서 집이 서너 채씩 뚝뚝 떨어지고, 보수언론이 띄운 지지율에 안하무인, 후안무치, 경거망동을 일삼아도 대권 1, 2위를 다투는 세상이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하 연설문 전문.
민주주의!
동학혁명에서 광주혁명, 그리고 촛불혁명까지
그 이름은 달라도, 그 안에 담긴 혼은
바로 백성이, 민중이, 국민이,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였습니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이 땅에 태어났고,
이렇게 훌쩍 자랐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고, 한 눈 팔고, 딴 짓하면
민주주의는 너무나 쉽게 무너지곤 했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민주주의의 다른 이름은
광주정신의 다른 이름은 바로! 저항이었습니다.
조선 말기,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와 탐관오리로부터
일제강점기 총독부와 그들의 앞잡이 친일파들,
냉전시기, 군부독재와 수구언론 그리고 재벌들까지.
그들은 이 나라의 견고한 기득권의 성을 쌓고
단 한 번도 제대로 청산되지 못했습니다.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과 대장동 부동산 투기 행태의
본질과 실체는 하나입니다.
특권층만 누리는 현란한 법 기술과 금융 특혜!
무슨 짓을 해도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는 수구언론!
이들이 철저히 복무하는 재벌의 이익!
'검-언-정-경-판' 부패한 사익추구 집단의 실체인 것입니다.
검찰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언론과 짜고 정권을 협박하는 사건을 만들고,
야당과 야합해서 정치공작까지 저질렀습니다.
가족과 측근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했습니다.
청약통장 따위는 몰라도
하늘에서 집이 서너 채씩 뚝뚝 떨어지고,
보수언론이 띄운 지지율에
안하무인, 후안무치, 경거망동을 일삼아도
대권 1.2위를 다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고시합격 한 번으로 출세한 이들이
현직에 있을 때는 사건을 키워 출세하고,
사건을 덮어 돈을 벌기도 하는 이상한 나라!
나가서는 전관 변호사나 방패막이 고문이 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수임료와 고문료를 챙기는 특권!
지자체의 강제수용권을 역이용해
토지보상비는 낮춰서 이익을 챙기고
분양가는 높여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구조!
누가 주인인지 알 수도 없는 비밀의 장막 안에는
재벌 돈을 종잣돈 삼아
천문학적인 부동산 투기이익을 노리는
탐욕스러운 '검-언-정-경-판' 카르텔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조리는 눈감고 '대장동' '대장동'하며
개구리 합창을 하는 야당과 수구언론,
윤석열의 논리와 대장동의 논리로 아군을 공격하는
몇몇의 여권 인사들!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확실한 개혁!
누가 할 수 있습니까?
막대한 부동산 불로소득의 철저한 환수!
누가 해낼 수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전진을 가로막는
부패한 기득권 카르텔의 청산!
저 추미애가 확실하고 강력한 검찰개혁과 지대개혁으로
사회대개혁의 포문을 열고,
양극화와 불평등, 불공정을 확실히 청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전남, 국민여러분!
지난 수백 년의 역사는 이 땅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들과 맞서 싸워왔던 저항의 역사였습니다.
촛불혁명 이후 비로소 우리는 사회대개혁의
원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제야 생존을 위한 '저항의 역사'에서
공동체를 위한 '개혁의 역사'로
대전환의 시대가 왔다고 환호했습니다.
촛불시민들께서는 10년만의 대선 승리와
압도적인 지방선거 승리, 그리고
180석의 헌정사 최대 의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개혁 대신 협치 타령을 하고
수구정당과 보수언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생각하고 물러서는 순간부터
개혁의 성문은 조금씩 닫혀만 갔습니다.
누군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으로
자신의 정치적 지분을 챙기려 할 때
개혁의 동력은 맥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누군가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고
감히 촛불이 만들어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0만 명이 넘는 권리당원이 당을 떠났고,
개혁에 실망한 시민들이 돌아섰습니다.
민주당이 개혁의 과제 앞에서
주춤거리고, 눈치 보고, 눈 감았을 때,
타락한 정치검찰은 권력 찬탈을 노리게 되었고,
검-언-정 카르텔은 마음껏 정부를 흔들며
국민 여론을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개혁의 길은 외롭고 처절했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면, 앞으로 수십 년 간은
국민과 역사 앞에 개혁의 '개'자도 꺼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저 추미애 용기 내어
다시 촛불, 다시 평화, 다시 하나의
깃발을 들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개혁의 과제 앞에서 한 없이 나약했던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민주당을 더욱 민주당답게
개혁을 더욱 강력하고 힘차게 이뤄나갈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을 만들어 주십시오.
개혁의 깃발을 든 추미애와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의로운 진군에 뜨거운 격려와 응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지난 26년 오직 한 길, 개혁 노선을 걸어온 개혁 명장,
저 추미애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검찰개혁 완수하고 언론개혁, 사학개혁, 재벌개혁
사회대개혁의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1700만 촛불시민과의 약속을
어느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헌정사 처음으로 국정농단을 저지른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군사쿠데타 시도를 저지하며
촛불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용광로 선대위와 '당 중심 선거'를 진두지휘해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 속에서 신세대평화론을 주창해
평화올림픽과 남북미정상회담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대의 압승을 거뒀습니다.
분열과 갈등으로 단명했던
민주당 당대표 임기 2년을 끝까지 완수했습니다.
독재와 지역주의에 맞선 김대중 대통령의 추다르크로
특권과 반칙에 맞선 노무현 대통령의 돼지엄마로
공정과 정의를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지난 민주정부 3번의 역사마다
추미애의 심장이 녹아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21세기 선진강국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품격은 더 높아져야 합니다.
나라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잘 사는 나라,
서울과 수도권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지역도 잘 사는 나라여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두 가지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하나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고,
또 하나는 70년 분단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지대개혁>으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고,
<신세대평화>로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추미애의 결의에 찬 약속입니다.
저 추미애, 단단히 준비해 왔습니다.
이미 현실이 된 기후위기에 맞서
<에코정치>로 정의로운 대전환을 준비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격변기를 맞아
사람 중심 <디지털혁신강국>을 만들겠습니다.
<더블복지국가>로 국민의 삶을
더 촘촘하고 더 두텁게 돌보겠습니다.
서열화, 계급화, 차별화, 경쟁을 조장하는
현행 교육 시스템을 끝내고
사람 중심의 <창의융합 교육혁명>을 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의 존재이유는 개혁입니다.
개혁은 민주당의 존재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선은 '개혁 대 개혁'의 경쟁으로
개혁의 외연을 넓히고
개혁의 의지를 충만하게 채우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추미애의 깃발, 사회대개혁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곳은 진정한 국민통합입니다.
국가적 대전환 시기,
과감하고 신속한 사회대개혁으로
국민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원칙과 강단 있는 추미애,
추진력 하나는 똑 부러지는 추미애에게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