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끊이지 않는 정윤회·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정씨가 2014년 9월 20일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국가대표 1인 파견·불만 감독 재계약 거부·대리 대출…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의혹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화그룹 회장 셋째아들 동선씨 인터뷰를 추진할 때였다. 그쪽 관계자로부터 ‘정유연씨 관련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전에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처음부터 인터셉트가 들어온 것이었다.” 인터뷰를 추진했던 기자 ㄱ씨의 말이다. 기자가 ㄱ기자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은 이른바 ‘정윤회 십상시 문건 파동’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이 나오기도 전이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 정윤회 비선’에 대한 소문과 화제가 끊이지 않았지만 대중적으로 공유되던 이슈는 아니었다.
ㄱ기자는 그걸 두고 ‘성역’이라고 불렀다. 정유연씨(20)는 정윤회·최순실씨의 딸이다. 지난 6월 12일 정유라로 개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박스 기사 참조) 정씨는 현재 한국에 없다. 독일에 체류 중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실세 논란뿐 아니라 자신과 관련한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의 구설수, 이화여대 특혜입학 논란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최근까지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지인 ㄴ씨는 말한다.
정유라는 삼성家의 딸?
9월 23일, <경향신문>은 삼성이 독일의 승마장 및 마장용 말을 구입해 정씨의 해외 승마 연수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근거는 2월 15일 유럽의 승마전문지 <유로드레사지(Eurodressage)>의 보도였다. 이 유럽 매체는 “스페인의 유명한 기수인 모르간 바르반콘(이하 모르간)이 자신의 코치이자 말 중개인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랜드(이하 안드레아스)를 통해 자신의 말 비타나V를 한국의 ‘삼성팀’에 팔았으며, 이 말은 앞으로 한국팀의 유라 정이 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보도는 “삼성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최근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뉴스 소스는 전날 해당 보도내용 전문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다. 이 보도에 대해 삼성 측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으나, 이어진 보도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승마협회 회장사로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말을 구입했는데, 정 선수 측으로부터 말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연락이 와서 말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라며 “그러나 유지·관리비용이 많이 들어 8월에 다시 팔아 현재는 말을 리스하는 방식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측은 “승마장은 구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사가 나간 지 4일 후 한 타블로이드 주간매체는 “최순실 딸 정유라가 탄 ‘비타나V’는 삼성에 팔리지 않았다”고 보도한다. <유로드레사지> 보도에서 말을 판 모르간의 코치이자 말 중개인으로 거론된 안드레아스가 이 매체 질의에 대한 9월 27일 이메일 답신을 통해 “비타나가 삼성에 팔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내가 샀다(she(비타나V) was sold to me)”라고 답신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삼성 측은 ‘비타나V를 구입해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의 <경향신문> 보도에 대한 해명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사실은 무엇일까.
<주간경향>은 ‘비타나V’ 구입 논란의 엇갈리는 사실 주장을 검증해봤다. 일단 세계승마협회(FEI)의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된 선수별로 고유 ID가 부여돼 있다. 개인정보와 주요 경기 전적, 세계승마협회 순위뿐 아니라 어떤 말을 타고 어떤 분야에 출전해 어느 정도의 스코어를 기록했는지 대부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논란의 ‘비타나V’ 역시 마찬가지다. 고유 아이디는 ‘103CD42’다.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 말은 총 54회 경쟁부문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앞서 <유로드레사지>에 언급된 주인 모르간 바르반콘이 마지막으로 타고 경기에 출전한 날은 지난해 12월 28일이다. 이후, 이 말은 딱 세 번 출전하는데, 모두 기수는 정유라씨인 것이 확인된다. 각각 올해 5월 20일과 21일, 그리고 6월 19일이다. 다시 정유라씨(FEI ID: 10110814)의 기록을 보면 최근까지 활발하게 경기에 참여한 것이 확인된다. 9월 23일 독일 다름슈타트-크라니히슈타인에서 열린 경기 마장마술 부문에 참가했다. 그런데 FEI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비타나V’의 소유주는 삼성도 안드레아스도 아니었다. 원주인, 즉 스페인 국적의 모르간이 2015년 11월 16일부터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사를 검색해보면 ‘말을 산 삼성팀’에 대한 보도는 <유로드레사지>에만 나온 게 아니었다. 2월 15일 보도 전후의 상당수는 <유로드레사지>를 인용한 것이지만 그 이후에 여러 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삼성팀 정유라를 언급한 보도도 여럿 찾을 수 있었다. 모르간 바르바콘의 동정을 다룬 <톱이베리안(topiberian)> 7월 8일자 기사는 모르간의 소유였던 ‘비타나V’의 사진을 싣고 “비타나V는 올해 초 안드레아스를 통해 ‘삼성팀 일원인 정유라(yoora chung component SAMSUNG team)’에게 팔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다.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SRC람프레히샤우센에서 열리는 국제 드레사지 경쟁대회에는 태국 공주인 시리바나 마히돌뿐 아니라, ‘삼성가의 딸(riding the Samsung daughter)’인 정유라도 참여하고 있다.”(‘ ’표시는 인용자) 9월 8일 독일 매체 <스포츠 유니온>에 실린 기사다. 왜 유라씨와 삼성이 계속 같이 거론되는 걸까. ‘최초 오보사례’가 계속 확대재생산되는 것일까.
“승마는 돈 없으면 못 받혀주는 운동이다. 아무나 할 수 없다. 실제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 중 재벌가나 유명인, 공주나 왕자가 많은 까닭이다. 골프야 골프채가 비싸봤자 얼마나 하겠는가. 하지만 말은 다르다. 국내대회에서 뛰는 말 말고, 국제대회에서 뛰는 말은 또 차원이 다르다. 유라씨가 구입했다는 마장마술용 말은 거기에서도 또 넘사벽이다.” 승마계 관계자 ㄷ씨의 말이다. ㄷ씨는 유라씨와 유라씨 부모에 대한 ‘소문’이 퍼진 것은 벌써 몇 년 전부터라고 기억했다. “소문이라는 게 그렇다. 듣기에는 그럴 듯하고 석연찮은 것이 다 설명되는 것 같은데, 막상 추적해보면 신기루 같은 것이다. 나는 유라씨나 유라씨 부모들이 지금 상황을 상당히 억울해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 거 아닌 이야기들이 실세가 어떻다느니, 청와대가 어쨌다느니 식으로 부풀려진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유라씨와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은 ㄴ씨의 견해도 비슷하다. “승마 기술은 하루아침에 연마되는 것이 아니다. 최소 7년은 타야 한다. 국내에서 승마를 한다는 것 대부분은 결국 대학진학용이다. 재벌가 말고, 국제대회를 처음부터 목표로 한 경우는 유라씨 정도가 거의 유일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럴까.
“말에게도 배우고 싶어서 나이가 있고 경험 많은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연히 마켓에 없던 비타나를 안드레아스가 모르간을 설득해 데려올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선생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유라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긴 글이다. (이 글을 비롯, 말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담겨 있던 인스타그램 계정은 2016년 10월 현재 폐쇄되었다.) 앞 부분은 어떻게 ‘비타나V’를 구하게 되었는지 비화를 담고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뒷부분에 언급한 선생님은 계속된 유라씨의 다른 글을 보면 바로 안드레아스다. 유라씨는 이제는 삭제된 글에서 자신의 승마 선생님 안드레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논란도 많지만 옆에서 보기에 그렇게 못된 사람은 아니다. (…) 무엇보다도 동양인을 무시하지 않아 너무너무 좋다.” 앞서 타블로이드 주간매체가 빠뜨린 대목은 현재 안드레아스가 바로 유라씨의 교육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유로드레사지> 기사만큼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페인의 스포츠신문인 <톱이베리안(topiberian)> 2월 10일자 기사에서 “안드레아스가 삼성 측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소유주 논란이 제기되었던 마장마술 말 비타나V. 정유라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이다./경향신문 자료사진
1년 직원 파견, 근거는 1장 공문 요청
“박모 감독이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다녔다. 이쪽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 그 자신이 선수출신이다. 독일 시골마을에 가서 애(정씨-필자 주)를 가르치라고 하니 짜증나서 때려치고 돌아왔다. 계약직이라 원래 1년 단위로 쭉 계약해 왔는데, 그렇게 돌아오니 갑자기 그만두라는 것이다.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떠밀려 사인을 하긴 했지만 내심 불만이 있어 퇴직금도 아직 수령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안다.” 정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주간경향>이 받은 제보다. 이 제보는 사실일까. 박씨가 소속되어 있던 한국마사회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을 통해 질의했다.
확인 결과 박 감독이 독일에 파견간 것은 사실이었다. 10월 6일, 김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회신받은 자료(‘2015년 1월 이후 계약직 비정규직 포함 독일에 파견된 직원 명단’)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그리고 다시 11월 7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독일에 파견되어 있었다. ‘파견상세내역’과 관련 첫 번째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예선대회 참가 해외파견(대한승마협회 지원)’이었고, 두 번째는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현지 훈련캠프 준비단장 파견(대한승마협회 지원)’이었다. 마사회가 김현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감독의 채용은 2000년이었고, 면직사유는 ‘개인적인 사유에 따른 의원면직’이었다. <경향신문> 10월 7일자에 ‘최순실 딸, 마사회 감독이 해외교습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1보가 나간 뒤 <주간경향>은 다시 마사회 측에 전지훈련캠프 지역이 독일 어느 지역인지, 퇴직날짜가 언제며 퇴직금을 수령한 것이 맞는지 문의했다.
마사회 측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마사회가 독일에 파견한 것이 아니라 승마협회의 협조요청에 따라 관련 규정에 따라 직원을 파견한 것”이라며 “퇴직날짜는 3월 1일이며, 퇴직금은 3월 12일 정산완료되었다”고 답해 왔다. 독일 파견요청을 한 것은 승마협회이며, 마사회는 그에 응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퇴직금 부분도 마찬가지다. 정산은 완료되었다는 말에 덧붙여 “퇴직자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계좌정보를 회사에 제출해야 하며, 회사는 해당 계좌로 퇴직금을 입금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만 되풀이했다. 다시 말해 퇴직금 정산은 완료했지만 본인이 계좌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된다.
마사회가 박 감독 파견 자료라고 밝힌 승마협회 공문도 석연찮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현지 훈련캠프 준비단장 파견에 관한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이 한 장짜리 공문에는 파견명을 ‘본회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현지 훈련캠프 준비단장 파견’이라고 적은 뒤 대상자로 박 감독을 지목하고 있다. 승마협회 공문엔 ‘중장기 로드맵’이 뭔지, 왜 ‘한국마사회 승마감독’ 직책을 갖고 있는 박 감독이 대상자가 되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 파견기간 역시 작년 10월 25일부터 올해 10월 24일까지 1년간으로 되어 있는데, 그 근거 역시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권 의원은 “마사회 측은 “공문과 관련해서는 승마협회에 요구하라”고 답했지만, 소속 직원 파견에 따른 추가서류, 예를 들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데 따른 품의나 기타서류를 내놓으라고 해도 관련서류가 없다고만 말한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직원 박모씨를 승마협회를 통해 독일에 파견한 근거로 제시한 대한승마협회 공문. /마사회
한 사람만을 위해 움직이는 승마계
이와는 별도로 취재과정에서 <주간경향>은 정유라씨를 독일에 파견하는 대한승마협회의 내부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다. 앞의 한 장짜리 문건과 공교롭게도 생산일자가 일치한다. 2015년 10월부터 한 달 단위로 되어 있는 이 문서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외, 구체적으로 독일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승인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독일 파견종목 및 명단은 승마, 마장마술, 그리고 정유라 선수로 딱 한 명이다.
문건은 ‘파견사유’로 “가. 독일은 승마경기 기술 및 경기력 향상을 시키는 세계 여러 국가 중 최적지로 승마경기 기술향상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국외 전지훈련이 필요함. 나. 승마종목에서 선진기술을 보유한 독일지역의 우수한 코치를 활용하여 선수 및 말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기대효과에서는 다시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0년 올림픽 출전권 획득 기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전자는 이미 물 건너갔다. 문건이 작성된 시점(2015년 10월 14일) 이후 정씨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국내대회 참가를 포기해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자격을 상실했다. 정씨의 지인 ㄴ씨는 “국내대회 참석이 조건인 아시안게임과 다르게 올림픽의 경우 세계승마협회가 인정하는 대회에 출전하여 상위 입상하면 출전자격이 주어진다”며 “아시안게임은 포기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는 안드레아스의 조언을 정씨가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이 입수한 대한승마협회의 내부문건은 정씨를 지도할 두 사람의 독일인 지도자를 명시하고 있다. 안드레아스나 국내에서 파견된 다른 사람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문건은 조조와 오전, 오후로 나눠 일별 훈련 결과보고서 표를 담고 있는데, 앞의 박 감독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정씨는 박 감독이 아니라 독일인 지도자의 지도를 받았다”는 근거자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박 감독 파견과 관련해 대한승마협회 관계자는 10월 6일 김현권 의원실을 통해 “처음에는 캠프를 꾸리려다 나중에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박 감독이 갔는지는 모르겠다”며 “협회에서 마사회에 요청한 일이라기보다 협회 요청사항이면 박 감독 파견이 용이하다고 판단돼 이뤄진 일로, 이 사안과 관련해 협회가 아는 것은 거의 없다”고 밝혀 왔다. 이 관계자가 기안자로 되어 있는 공문이 10월 7일 공개된 이후, <주간경향>은 이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김현권 의원실은 10월 13일 열리는 보충 국감에서 박 감독을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독일에서 훈련 중인 2015년 12월 8일, 정씨 이름으로 대출한 사람은?>
“정윤회·최순실씨의 딸 정유연씨는 올해 초 이름을 유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었던 정유라 개명 관련 내용이다. 개명은 지난해 6월 12일 이뤄졌으며, 개명 사실은 12월 8일 유라씨가 강원도 평창군 도사리 땅 등을 담보로 28만9200 유로(약 3억5900만원)를 하나은행에서 대출하면서 6개월이 지나 등기부등본에 등재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 땅은 2004년 정윤회·최순실 부부가 공동명의로 구입한 땅이었다. 당시 지분은 정윤회씨가 10분의 3, 최순실씨가 10분의 7을 갖고 있었다. 2011년 5월, 정윤회씨는 자신의 지분 전부를 딸 정씨에게 증여한다. 다시 한 달 뒤인 6월에는 최순실씨가 자신의 지분 10분의 2를 딸 정씨에게 증여했다. 현재 지분은 어머니 최씨(2014년 2월 13일 최서원으로 개명)와 정씨가 반반을 소유하고 있다.
정씨가 지난해 12월 8일에 빌린 돈은 정씨가 직접 빌린 돈일까. 앞서 <주간경향>이 입수한 대한승마협회 내부문서에 따르면 이날 정씨는 독일 헤센 주 비블리스 마을의 한 승마장에서 아침(조조)에는 워킹머신을 했고, 오전에는 ‘대회 준비훈련, 체력’, 그리고 오후에는 ‘대회 준비훈련, 이행훈련’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날 정씨를 대리해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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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081645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sidx6a6d25dd4d49caab42febec44c2a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