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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4, 2020

靑, 광화문 시위 허가 판사 해임 청원에 "현행법상 면직 불가"

'광화문 시위 허가 판사 해임' 청원 41만 동의

50만 동의 받은 '전광훈 재수감' 청원도 답변

"서울중앙지법, 보석 취소 후 전광훈 재수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14일 지난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한 서울특별시의 제한 조치가 위법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판사를 해임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청원 내용과 관련해, 법관은 헌법 제106조제1항에 따라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않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현행법상 법관 징계로는 해임 등 면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법관의 탄핵은 헌법에 따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심판하는 것이므로,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고유 권한에 해당하여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 올라온 '8·15 광화문 시위를 허가한 판사의 해임' 청원 글은 한 달새 41만2604명의 국민이 동의를 표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8월14일 서울특별시장의 광복절 옥외집회금지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신청 사건에서 집회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부 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허용했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사법부가 시위 참가자, 일반시민, 경찰 등 공무원을 위험에 빠지게 한 판단을 했다"며 광화문 시위를 허가해 준 판사의 해임 혹은 탄핵을 청원했다.

한편 청와대는 집회 금지 명령에도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재수감을 요청한 국민청원도 함께 답변했다. 청와대는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7일 보석을 취소하고 코로나19 치료 및

[서울=뉴시스]

격리 기간이 끝난 전광훈 씨를 재수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석의 취소나 인신의 구금은 사법부의 권한으로 구체적인 답변이 제한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일"이라며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을 믿고,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서로의 안전을 지키고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국민 민폐 전광훈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국민청원 글은 한달 내 50만3472명의 청원인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전 씨가 보석 석방된 이후에도 각종 집회를 열고, 소속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함에도 교인들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는 등 방역을 방해한 행위를 지적하며 재수감할 것을 청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Monday, October 12, 2020

사이비교 방인성 먹사 "'3000명 행사' 인터콥, 10년전부터 이단 논란"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한글날(9일) 연휴에 경북 상주 한 연수원에서 대규모 종교행사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행사를 주체한 선교단체가 기독교 교단 내 이단성으로 문제가 된 곳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인 방인성 목사는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터콥은 1983년에 세워져 주로 이슬람 지역에서 선교하는 단체"라며 "한국에 좋은 선교단체가 많지만 인터콥은 10여년 전부터 올초까지만 해도 큰 교단에서 이단성으로 총회에 보고된 곳"이라고 말했다.

방 목사는 "(인터콥은) 이슬람 국교인 나라에 가서 종교의 충돌, 굉장히 공격적인 선교를 한다"며 "중동에 가서 아프가니스탄 축제를 벌이거나 이스라엘에 수천명씩 가서 백 투 예루살렘이라는 행사를 벌여 외교부에서 긴장감을 갖고 만류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선교단체의 문제점은 '기독교 교회 외 있는 세상은 마귀의 세상이다, 사탄의 세상이다' 등 이원론적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월주의, 승리주의, 패권주의에 사로잡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집회 현장에서 '빌 게이츠 등 세계 갑부 8명이 코로나19를 일부러 퍼뜨려 불필요한 사람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음모론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방 목사는 "선교에 열정을 보이다 보니 인적·물적 자원이 필요할 것이고, 그 신앙적 뒷받침으로 '부의 이동'이라는 예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의 이동은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의 부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신실한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에게 이동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부자들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주범들이고 이제는 신실한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선교사 역을 완성한다는 개념이 (인터콥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알 텐데 선교라고 하는 열정이 앞서는, 참 안타깝고 불행한 신앙을 갖고 있어 사회 공공성에 침해가 됐다"며 "한국 교회도 이런 단체들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거나 하는 모습이 없어서 한국 교회의 자정 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13일 상주시에 따르면, 인터콥선교회는 지난 9~10일 화서면 한 연수원에서 내·외국인 등 3000여 명이 참석하는 1박2일 선교행사를 진행했다.

신도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부는 강의 중 노래하고 뛰고 울부짖은 경우도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들은 연수원 숙소에서 20~30명씩 팀을 이뤄 자고, 주로 도시락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린 시기는 정부와 경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던 때로 실내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가 금지된 상황이었다. 상주시는 이 단체에 대해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