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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3, 2011

이국철 회장 "그룹 워크아웃, 금품 폭로 모두 진술했다"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 현정권 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3부(부장 심재돈 부장검사)는 이국철 회장을 23일 오후 극비리에 소환해 8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 회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22일 밤늦게 검찰에서 조사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변호인과 함께 출두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특수부 주임검사에게 8시간 넘게 조사받았다"며 "SLS 그룹 워크아웃 과정은 물론 신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것에 대해서도 진술했다"고 말했다.

22일은 이 회장이 서울 신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신 전 차관에게 십수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날이다.

결국 이 회장의 기자회견 당일 밤 늦게 검찰이 이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

검찰이 '신속모드'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 회장의 폭로 내용이 현정권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 전 차관뿐 아니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폭로내용이 '확전'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신재민 전 차관이 사용한 SLS 해외법인 카드 사용내역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신 전 차관과 박 전 차관 등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또 "조만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로 폭로할 것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코엑스 무역진흥확대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조선업 업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행사에서 대통령 면담 대상은 청와대측이 지정하는 것이 관례인 점을 고려할 때 이 회장이 청와대 실세들과 상당한 교분을 쌓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회장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신 전 차관에게 매달 수백에서 수천만원씩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열린우리당 자금줄' 수사? 이건 또 뭔가?

신재민 씨는 "검찰에서 빨리 수사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수사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십수억 원에 달하는 '스폰'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밝힌 바 있다. 회사가 2009년 9월에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이 수사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씨의 무리한 기획수사였다고 했다. 민정수석실의 지시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열린우리당 자금책 역할을 했다고 지목하며 자백을 강요했지만 열린우리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바로 이것이다. 검찰이 빨리 수사할 것 같지도 않고, 철저히 수사할 것 같지도 않은 게 바로 이 주장이다.

이국철 회장의 이 주장엔 중대한 문제가 담겨있다. 2009년 9월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넉 달이 흐른 시점이었다. 그런데도 검찰이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뒤를 캐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까지 검찰이 노무현 정권 때의 비리를 캔다는 소문과 보도는 적잖았다. 그 단적인 예가 김종익 씨의 경우다. 이른바 '쥐코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퍼날랐다는 이유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의해 사찰을 받은 김종익 씨는 이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광재 전 의원과 같은 고향(평창)이고 노사모 회원이라는 이유로 전 정부와의 관련성을 심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때는 2008년 말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정치 수사'의 필요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다. 한데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국철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친노'의 뒤를 끊임없이 캐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 이국철 회장. ⓒ연합

더구나 그 몸통이 청와대라는 것이다. 일선 검찰의 '과잉 충성'이 아니라 청와대의 직접 지시에 의한 '기획 수사'였다는 것이다.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이 직접 '지시'를 내려 '친노'의 뒤를 캐게 했다는 것이다. 이국철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음험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었고, 검찰은 청와대에 완전히 예속돼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신재민 전 차관의 개인비리 의혹을 뛰어넘는 문제다. 신재민 전 차관이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대가'와 '용돈'을 받아 챙긴 것보다 훨씬 중한 정치적인 문제다. 따라서 진실이 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국철 회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의 주장처럼 "황당한 내용"인지 명백히 가려야 한다.

정황은 갈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친노'를 캤다는 의혹이 던지는 충격파가 큰 만큼 가능성이 반감되는 것이 사실이다. '친노'의 뒤를 캐야 할 정치적 필요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반감됐다고 보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정황이 있다. 검찰이 2009년 9월 15일 SLS 계열사 10여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사 7명과 수사관 70명이 동원된('경향신문' 보도) 정황이다. 검찰 압수수색의 직접 사유인 '횡령' 사건치고는 매머드급으로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결국 진실은 수사를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는데 한계가 있다. 수사주체는 어쩔 수 없이 검찰이다. 검찰이 제 식구의 일탈의혹을 캐야 하는 것이다. 그 뿐인가. 권재진 전 민정수석은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검찰을 지휘하는 최고 자리에 앉아있다. 자칫하다간 '깡통 논란'만 커질 수 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안철수 바람에 무너진 ‘선거 여론조사’가

보수언론 입장에서 참 고약한 상황이다. 막강한 여론선도 기능을 무기로 ‘박근혜 대세론’을 떠받쳐 왔는데 ‘안철수 바람’ 한 방에 무너져 버렸다. 2012년 19대 총선은 물론 대통령선거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재미를 봤던 ‘권언유착’의 고리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지난 23일 연합뉴스와 ‘한국정치조사협회’가 발표한 다매체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국정치조사협회는 12개 여론조사 기관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지역 유권자 3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휴대폰, 온라인 등 통신수단별 다매체 동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국 정치 여론조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방안을 다 사용한 셈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범야권의 완승이었다. 박원순 변호사와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1대1 구도를 가정한 대결에서 모든 조사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변호사.
@CBS노컷뉴스
흥미로운 대목은 여론조사 방법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감지됐다는 점이다. 한국 정치여론조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집 전화 면접 여론조사이다. 쉽게 설명해 전화번호부에 나와 있는 이들에게 여론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정치 견해를 묻는 방법이다.


문제는 KT 집전화가 있다고 해도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전화번호부에 등재하지 않은 이들이 있고, 집전화는 있지만 KT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LG 등 다른 회사 전화를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또 인터넷 전화도 마찬가지다.
더욱 문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 전화 자체가 없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KT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보편적인 여론을 확인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KT 전화번호부 등재 유권자들이 특정 정치성향(보수성향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을 경우 여론조사 결과 자체가 민심을 엉뚱하게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연합뉴스, 한국정치조사협회 여론조사 결과에서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그 경향성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성인 대부분은 집 전화는 없어도 휴대전화는 대부분 갖고 있다.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보다 폭넓은 민심을 확인하는 유용한 수단이란 평가도 이 때문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CBS노컷뉴스
 
 
 
 
 
 
 
 

휴대전호 조사는 법적 제도적 미비점 때문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여론조사 수단은 아니지만 오히려 집 전화 여론조사보다 실제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이번 여론조사가 곤혹스러운 이유는 휴대전화 면접조사, 휴대전화 자동응답전화 등 휴대전화 조사에서 박원순-나경원 후보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휴대전화 자동응답 방식의 경우 박원순 51.5%, 나경원 33.1%로 18.4%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휴대전화 면접 방식의 경우 박원순 49.6%, 나경원 30.8%로 18.8% 포인트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둘 다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이다.

반면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이들만 따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박원순 41.1%, 나경원 40.5%로 별 차이가 없었다. 주목할 대목은 그동안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한 방식이 바로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였다는 점이다.

언론이 각종 선거를 앞두고 쏟아내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이 우위를 보이고 심지어 20~30%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는 데도 실제 선거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이 연패하는 이유도 ‘여론조사의 비밀’에 답이 있다.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이들 위주의 여론조사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로 실제 민심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보편적인 여론조사 방법으로 선택될 경우 한나라당은 지금보다 더 곤혹스러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정치 여론조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올해 4월 재보궐 선거 때도 그렇고 보수언론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나타났다.


  
동아일보 4월 22일자 4면.
웃지못할 사건은 지난 4월 재보선 직전에 발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 관련 기사이다. 동아일보는 4월 22일자 4면에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민심의 흐름을 전하면서 <30대 표심, 보름 사이에 최문순에서 엄기영으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30대는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세대로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의 주 지지층이기도 했는데 그 표심이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면 그 선거는 한나라당의 압승 결과로 나타나야 앞뒤가 맞는 결과이다.

그러나 동아일보 여론조사 분석은 엉뚱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론조사를 보면 30대 표심은 최문순 후보가 엄기영 후보에 두 배 가량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주장을 펼쳤지만 그 여론조사가 실제 바닥민심을 반영했는지, 여론조사 수치를 근거로 여론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는지 따져볼 대목이다.

당시 강원도지사 선거는 보수언론 여론조사와는 정반대로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치 여론조사’가 위험한 칼날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제대로 된 여론을 전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여론 흐름을 이끌 경우 ‘여론조사 정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정치’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보수언론이 쏟아내는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민심과는 무관하게 한나라당의 안전판 구실을 했다. 사람들은 “주변에는 여당을 좋아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좋아한다는 사람을 보기가 어려운데 여론조사는 다르게 나오니 내 주변만 이상한 건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면서 여권 지지층 위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야권 지지층은 아예 전화를 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것 역시 여론조사가 바닥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여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여권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 속에서도 여론조사 결과가 여권에 불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언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에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 제도로 조사해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다는 얘기는 바닥민심이 방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수언론 입장에서는 ‘선거 여론조사’가 두려울 지경이다.


  
동아일보 9월 22일자 사설.
그 때문일까. 동아일보가 ‘선거 여론조사’를 사설로 비판하고 나선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그동안 ‘선거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조사 정치’에 영향을 줬던 언론이 갑자기 선거 여론조사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참 어색한 장면 아닌가.


동아일보는 9월 22일자 <언론사 여론조사, 대상자 검증 부실 문제 있다>라는 사설에서 “언론사들의 선거 여론조사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언론은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대상자들의 국가관 행정능력 등을 분석한 뒤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민주주의 선진국에서 '언론 없는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가 자칫 민의의 왜곡으로 본래의 취지를 잃고 표류하는 상황을 막아내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9월 22일자 사설에 담은 내용을 깊이 새겨서 과거 자신들의 선거 여론조사를 되돌아봤으면 한다. 어떤 언론의 ‘선거 여론조사’가 문제였는지 깨닫지 않겠는가.

곽노현 눈물흘린 교사 편지…“대한민국 담금질 중”

곽노현 눈물 흘린 교사 편지… “대한민국 담금질 중” “김진숙과 다르지 않아… 수천 대 ‘희망버스’ 기다린다”
(뉴스페이스 / 진나리 / 2011-09-23)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읽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한 교사의 편지가 23일 화제가 되고 있다.
김기원 방송통신대 교수는 이날 아침 서울 구치소에서 곽 교육감을 면회갔다 온 후 “생각보다는 씩씩한 모습이었다”고 직접 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교사 분들이 보내 준 격려편지에 감동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서울중학교 교사 강민정 씨가 쓴 편지가 트위터에 회자되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트위터러 ‘@kwaksdiary’는 이날 “곽노현 교육감님 기소 후 첫 일반면회를 다녀왔다”며 “교육감님이 보시고 눈물을 흘리신 교사의 편지”라고 소개했다.

해당 편지는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지난 10일 강민정 교사가 쓴 것으로 그는 “검찰청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옮긴 후 입고 계시던 양복을 벗고 수의를 갈아입을 교육감님의 모습을 생각했다”며 “그것은 결코 치욕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한 꺼풀 남은 저들의 옷마저 벗어버리고 온전하게 더 아름다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그것은 진리와 진실, 정의가 입혀주는 옷”이라며 “그것은 탐욕과 야합과 싸구려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은 수천만 원을 들여도 결코 사들일 수 없는 옷”이라고 향후 투쟁의 의미를 지적했다.

이어 강 씨는 “우리는 교육감님의 ‘진실에 대한 고해성사’를 믿는다”며 “그리고 ‘결국은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진실이 오래간다는 걸,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을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강 씨는 “‘교육감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몹시 힘들지만 홀로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교육감님의 멍에, 교육감님의 십자가’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교육감님 혼자만의 멍에나 십자가가 아님을 안다”고 밝혔다.

또 “이 일로 치러지는 ‘사회적 비용이 몹시 크지’만 그것은 결코 교육감님으로부터 발생된 것이 아니라 2011년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무 교육비용일 따름”이라고 이번 사건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 씨는 “‘사회적 비용을 능가하는 사회적 가치와 교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저는 사회적 죄인에 다름 아니’라고 하셨지만 지금까지의 투쟁만으로도 교육감님은 충분히 우리 사회에 사회적 가치와 교훈을 던져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교육감님께 ‘부여된 교육혁신의 소임을 수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 씨는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보다도 더 엄혹한 상황에서도 아이들 곁을 지켰고 그 아이들과 함께 갈 길을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강 씨는 “그러니 이제 밖에 남겨진 우리들 걱정일랑 잊으시고 교육감님의 길을 당당히 걸어나가십시오”라며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지만 그 죽은 정의가 다시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만들 것”이라고 곽 교육감을 격려했다.

그는 “2011년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모든 시련들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려는, 그래서 대한민국을 더 큰 나라로 만들려는 담금질이라 생각한다”며 “이 담금질에 절망하고 약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씨는 “저는 250여 일째 85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김진숙이라는 여자와 ‘사람을 살리는 법 정신’을 위해 자신을 던진 곽노현이라는 남자가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추석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송편을 먹으면서, 몸에 좋다는 복분자를 갈아 마시면서, 교무실 포트에서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타면서 두 사람을 떠올리겠지요”라고 말했다.

강 씨는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그 여유가 사치가 아닐 수 있게 하기 위해 열심히 우리 자신의 몫을 다할 방도를 찾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강 씨는 “연일 계속되었던 긴장과 수고의 시간이 이제 일단락됐다. 이제 교육감님 앞에는 또 다른 긴 투쟁의 시간이 놓여 있다”며 “행여 몸 상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씨는 “교육감님께 가는 또 다른 ‘희망버스’ 수천, 수만 대가 기다리고 있다”며 “힘내십시오. 우리는 또다시 ‘깔깔깔’ 웃으면서 그 버스에 올라타겠다”고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강민정 북서울중학교 교사가 곽노현 교육감에게 보낸 편지 전문
<곽노현 교육감께>
대한민국에서 정의는 죽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교육감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저들이 절멸시켜야 할 상대가 아닌 한 최소한의 영악함을 가지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랐습니다. 제발 자신들의 무덤을 스스로 파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교육감을 죄인으로 몰고 그것을 통해 진보진영을 상처 내고 자기들의 정치적 입지를 최대한 확대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더라도 최소한의 수준은 지키며 싸움을 진행시키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적의를 키우지 않으면서 좀 더 세련되게 싸워주기를 바랐습니다. 이는 그들의 정치적 견해에는 동의하지 못할지라도 그들이 최소한 나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연민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들은 세련됨과는 정말 친할 수 없는 이들인가 봅니다.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싸움을 키우고 어찌하려고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짧게는 60년의, 길게는 2000년의 노하우를 축적한 이들의 수법치고는 너무나 얄팍한 전술구사라 그저 궁지에 몰린 자들의 단말마적 발악이라고밖에 여겨지질 않습니다. 솔직히 그래도 최소한의 양식을 가진 자가 저들 중에도 있을 거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가져 보았지만 우리들이 너무 순진했나 봅니다.

그들은 작은 싸움에서는 승리한 듯 보이지만 정작 큰 싸움에서는 처절한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잃어버린 00년을 애타게 외치며 오늘의 이 결정을 뼈아프게 후회하게 되겠지요. 극단은 언제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너무나 낯익고 익숙한 이 상황이 저들에게는 아무런 교훈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들의 애초 계산법에 의하면 ‘구속’이라는 상징적 단죄는 크게 남고 문제의 본질은 추석 명절에 묻혀 사람들에게 적당히 잊혀져 저항도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마침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들이 저지른 이 중대 실수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사이에 전국에서 화젯거리가 될 것입니다. 저들이 이 사건에 대한 선전과 조직을 촉진시켜준 셈입니다.
그러니 교육감님 절대로 실의에 빠지시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교육감께서 원하지 않아도 저들이 자꾸 우리와 교육감님을 큰 세력, 큰 사람으로 키워주고 있습니다.

검찰청을 떠나 서울구치소로 옮긴 후 입고 계시던 양복을 벗고 수의를 갈아입을 교육감님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치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한 꺼풀 남은 저들의 옷마저 벗어버리고 온전하게 더 아름다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진리와 진실, 정의가 입혀주는 옷입니다. 그것은 탐욕과 야합과 싸구려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은 수천만 원을 들여도 결코 사들일 수 없는 옷입니다.

비록 지금 범법자라는 낙인이 찍혀 수의를 입게 되셨지만 당당하셔도 됩니다. 수의를 입은 교육감님의 모습은 우리 시대 가장 강하고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교육감님의 ‘진실에 대한 고해성사’를 믿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때로는 불편하더라도 진실이 오래간다는 걸,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개인의 방어권을 아랑곳하지 않고, 법정공방의 기법에 연연하지 않고, 공인으로서 설명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는 것을 믿습니다.
‘중범죄의 피의자로서는 이례적으로 검찰조사에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임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끝까지 그러 하실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후보직을 매수하려 한 적이 없음’을 믿습니다.
‘교육감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몹시 힘들지만 홀로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교육감님의 멍에, 교육감님의 십자가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교육감님 혼자만의 멍에나 십자가가 아님을 압니다.

이 일로 치러지는 ‘사회적 비용이 몹시 크’지만 그것은 결코 교육감님으로부터 발생된 것이 아니라 2011년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의무 교육비용일 따름입니다.

‘사회적 비용을 능가하는 사회적 가치와 교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저는 사회적 죄인에 다름 아니’라고 하셨지만 지금까지의 투쟁만으로도 교육감님은 충분히 우리 사회에 사회적 가치와 교훈을 던져주셨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교육감님께 ‘부여된 교육혁신의 소임을 수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보다도 더 엄혹한 상황에서도 아이들 곁을 지켰고 그 아이들과 함께 갈 길을 찾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밖에 남겨진 우리들 걱정일랑 잊으시고 교육감님의 길을 당당히 걸어나가십시오. 대한민국의 정의는 죽었지만 그 죽은 정의가 다시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만들 것입니다.

저들은 나약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우리들을 강하고 깨어 있는 사람으로 단련시켜 주고 있습니다. 2011년 지금 우리가 당하고 있는 모든 시련들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려는, 그래서 대한민국을 더 큰 나라로 만들려는 담금질이라 생각합니다. 이 담금질에 절망하고 약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250여 일째 85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김진숙이라는 여자와 ‘사람을 살리는 법 정신’을 위해 자신을 던진 곽노현이라는 남자가 결코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추석에 가족들과 둘러 앉아 송편을 먹으면서, 몸에 좋다는 복분자를 갈아 마시면서, 교무실 포트에서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커피를 타면서 두 사람을 떠올리겠지요.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그 여유가 사치가 아닐 수 있게 하기 위해 열심히 우리 자신의 몫을 다할 방도를 찾겠습니다.

이 황망한 현실에 뎅그러니 남겨진 사모님과 자녀분들이 생각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교육감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그 길을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 강건하게 이 시련을 견뎌내시리라 믿습니다. 교육감님만큼은 못되겠지만 그분들께도 우리가 교육감님 대신 관심과 애정을 함께 나눌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일 계속되었던 긴장과 수고의 시간이 이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제 교육감님 앞에는 또 다른 긴 투쟁의 시간이 놓여 있습니다. 행여 몸 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교육감님께 가는 또 다른 ‘희망 버스’ 수천, 수만 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우리는 또다시 ‘깔깔깔’ 웃으면서 그 버스에 올라타겠습니다.

2011. 9.10 새벽
북서울중학교 교사 강민정 올림

노무현, 한명숙, 곽노현과 신재민으로 보이는 검찰

노무현, 한명숙, 곽노현과 신재민으로 보이는 검찰(서프라이즈 / 화씨911 / 2011-09-23)

어제오늘 우리 언론에 이국철 SLS회장이 신재민 전 문광부 차관에게 지난 수년 동안 10억여 원을 제공하고, 그 외 현 여권실세 여러 사람들에게도 거액의 돈을 제공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어 나라 전체가 매우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부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은 당연히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론 이 사건도 돈을 줬다고 폭로한 사람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받은 대상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부인하는 형국입니다. 모든 불법자금 수수나 제공 사건이 그렇듯 말입니다.

이때 이들이 하는 말은 한결같습니다. “모른다.” “알기는 하지만 그런 사이가 아니다.” “일면식도 없다.” “친하기는 하나 돈을 주고받을 사이는 아니다.” 등등. 물론 이런 사람들 중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되어 법적 처벌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기소독점권를 가진 이 땅 검찰들 입맛에 따른 결과지요.

대검중수부, 서울중앙지검특수부, 각 지방검찰청특수부 등에 소속되어 특수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 중 초임검사는 없습니다. 초임시절 수사실력을 보이면 최소 5년차 이상이 되어 특수부로 가서 잔뼈가 굵으면 특수통이라는 이름으로 검사인생 거의를 보냅니다. 따라서 어느 지검에 있든 특수부 검사들의 수사기법이나 검사 개개인의 기질 또한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끈질김, 미세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철저함, 그리고 공소제기 후 유죄 판결을 받아내려는 승부근성까지 상당 부분이 얼굴만 다른 이란성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아마 선배들에게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수부 사건들은 대략적으로 두세 가지의 경로로 시작됩니다.

우선 인지수사라고 하는 검찰의 독단적 내사에 의해 이어진 수사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나 또는 권력층, 그리고 재벌들에 관련된 내사 사건은 검찰이 먼저 시작한다기보다. 청와대 사정팀이나 정부기관 공직자 감찰팀 같은 곳에서 이첩되는 경우가 거의입니다.
이들 기관이 비리에 대한 소문을 포착하고 은밀하게 내사한 뒤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찰로 보내죠. 그리곤 검찰 내사가 이뤄지는 경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 내사를 진행한 검찰이 도저히 덮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피내사자 신분이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면서 공개수사가 진행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고발사건 수사입니다. 그런데 이는 대부분 이미 공개된 내용들을 수사하는 것이지요. 예를 든다면 지금 부산저축은행 사건 같은 것을 말합니다. 고발처도 다양하지만 대부분 국세청, 금감원, 감사원 같은 감사기관이 주류를 이룹니다. 즉 행정감사에서 불법사항이 발견되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지요.

마지막은 하명사건입니다. 겉으로는 인지수사의 성격을 띠지만 실상은 하명사건인데, 검찰도 손을 쓸 수 없는 고위직이나 고위층 가족이 관련된 비리가 세간에 알려졌을 경우 시작됩니다. 즉 언론이 들끓고 여론이 불붙어 타오르는 민심을 감당하지 못한 고위층이 직접 지시하여 수사가 개시되는 경우지요. 김영삼 정부의 김현철 사건이나 김대중 정부의 3홍 사건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각설하고. 이전에도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우리는 대한민국 검찰의 위세를 너무도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검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국세청의 고발이란 명목으로 수사하여 구속시킨 뒤 박연차 게이트란 이름으로 전 정부 핵심 실세들을 비롯한 노무현 대통령까지 옥죄었습니다. 그리곤 끝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도 기소하지 않은 채 창피를 주다가 그분을 서거로 몰아갔습니다. 이 사건은 국세청 고발사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배임죄로 구속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되어 기소되었지만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1심에서 무죄가 났습니다. 그런데 1심 재판부 판결 공판 하루 전날 검찰은 다시 복역 중이던 한만호에게 9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며 별건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도 이제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1심 재판부의 판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반면 박연차 게인트의 사실상 출입구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은 자신이 국세청장이 되기 위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로비용 그림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되었으나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박연차 씨가 구속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한상률 전 청장이지요. 그가 국세청장이 되면서 박연차 씨의 태광실업이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그 세무조사의 결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이어졌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키로 언론은 한상률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나 한상률은 그때 해외도피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관련된 모든 사건들이 종료된 뒤, 조용히 입국하여 그림로비 사건으로만 기소되었다가 무죄를 받음으로 법적 소추를 피했습니다.
또 MBC PD수첩을 통해 세상에 고발된 일명 부산 스폰서 검사 사건은 전국이 떠들썩하게 시끄러웠습니다. 검찰은 이 폭로 때문에 떡검 색검 등의 이름까지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론된 검사 누구도 검찰 자체감사, 특검수사까지 거쳤지만 실질적 형벌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구속한 검찰은 곽 교육감이 교육감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자인 박명기 교수를 사퇴시키고 그 대가로 2억 원을 제공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검찰이 주장하는 2억 원 제공 및 수수행위는 제공한 측이나 수수한 측이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이 금전 거래가 교육감 후보직과 관련된 거래냐 순수한 도움 주고받기냐의 법률적 싸움만 남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곽 교육감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돈거래를 쌍방이 인정하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는 검찰과 법원의 속내를 기소장을 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법을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이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왼쪽)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오른쪽) ⓒ시사저널

자 그럼 이제 신재민과 이국철 건을 보겠습니다.

이 사건이 보도된 언론 기사들을 종합하면 이 사건을 폭로한 이국철 회장은 자신의 회사가 어려운 지경에 처하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요로에 상당한 로비를 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중에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인지는 보지 않아서 모르죠. 다만 이 회장은 그렇다고 주장하고 거론된 인사들은 “모른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형국입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검찰이 알려주겠지요.

어쨌든, 앞서 거론했지만 이 사건은 제가 보기에도 이미 청와대 사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이나 정부 공직기강 감찰팀 관련자까지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이미 검찰에도 통보되었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현재 각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사 가능성이 있다’라든지 ‘이미 상당 부분 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왜 이국철 회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기자들을 불러 기자회견 형식을 취하면서까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폭로하고 있을까요? 바로 앞서 제가 은밀하게 지적한 우리 검찰의 소추시스템 때문일 겁니다.

우리나라는 검찰이나 경찰 말고도 수사권한은 다양한 기관이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근로기준법은 노동부 조사관이 사법경찰리의 권한을 갖고 수사합니다. 또 식약청 조사관은 식품위생에 관한 사법경찰리의 조사권한이 있습니다. 산림청 조사관은 산림훼손에 관하여, 환경부 조사관은 환경폐기물 불법투기 등 환경훼손에 관하여, 관세청 조사관은 밀수 등 관세법 위반자에 대하여, 국정원은 간첩이나 국익훼손 공안관련자에 대하여, 등등 여러 기관이 수사권을 갖고 조사합니다.

하지만 국가가 형벌권으로 소추하기 위해서는 기소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기소권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즉 검찰은 국가형벌권을 독점하고 있는 기관이라는 것이죠. 결국 대한민국 형사소송법의 대상이 되는 누구도 검찰의 기소권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기소독점권, 앞서 제가 거론했으나 기소권을 책임진 검찰은 기소 후 유죄판결을 받아내는데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자연인에게 법 조항을 적용, 죄가 있으니 죄를 줘야 한다고 자신들이 기소했으면 당연히 유죄판결을 이끌어 내야하고 무죄를 받았으면 죄가 있다고 기소한 검사는 자연인을 무고한 죄로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검찰이나 법원은 무죄판결 후 검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무리한 기소도 남발되고 억지 기소도 있을 수 있으며, 심지어 보복적으로 기소권을 행사하기도 한다고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반대로 여론에 밀려 기소하지 않을 수 없어서 기소한 건에 대해서는 공소유지에 공들이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런 사건들은 무죄판결이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검사마음’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검사마음’은 검사 개개인의 마음이 아닙니다. ‘검사동일체의 원리’이라는 해괴한 원리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지방 소도시 지검 산하 지청의 초임 말단검사가 기소한 사건의 기소 의견이라도 검찰총수인 검찰총장의 기소 의견과 같다는 원리가 바로 검사동일체의 원리입니다.

3심제가 확립된 사법부는 지방 말단 지원의 단독 판사가 내린 판결을 2심인 지법 합의부나 고등법원에서 3명의 판사가 다시 재판하여 뒤집기도 하고 인용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사건이 대법원으로 상고 되었을 시 대법관도 양심과 법에 따라 판결을 각각 합니다.
하지만 기소권자인 검찰은 최초 기소 검사가 유죄로 기소한 내용을 검사 동일체의 원리에 따라 3심 내내 다른 검사가 공소유지를 담당하더라도 기소 검사가 제시한 법 원리대로 재판에 임합니다. 이것이 ‘검사마음’이라는 것인데 그러니 ‘검사마음’은 곧 검찰총장 마음이지요.

▲ 한상대 검찰총장 ⓒ연합뉴스

자, 지금 이국철 회장은 추측건대 요로에 상당한 진정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진정은 묵살되었고 회사는 공중분해 되었습니다. 그래도 살아야 하므로 이 회장은 자신이 잘 나갈 때 도움을 줬던 고위직들에게 ‘좀 살려달라’고 읍소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권 말기에 가깝습니다. 특히 친정권 인사의 비리가 터지면 대통령도 어쩔 수 없는 시기입니다. 하여, 모두들 꽁무니를 뺐겠지요. 참다못한 이 회장은 언론에 터뜨리기로 작정했고 결국 터뜨렸습니다.

이미 요로에 진정이 되어 검찰도 상당 부분 알고 있었겠으나 상부 눈치만 살피다가 이국철에게 뒤통수를 맞은 겁니다. 검찰만이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아마도 신재민은 아마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 하나로 꼬리를 잘라야 하니까요.

곽영욱과 한만호라는 고리로 한명숙을 2년 동안 집요하고도 끈질기게 수사하고 기소하고 재판을 이끌었던 특수부 검찰, 이미 핵심 행위들을 피고인들이 인정하고 있음에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곽노현을 구속한 검찰, 우리는 이제 이국철 입으로 거론한 신재민 이하 현 정권 실세들의 검찰 처리를 지켜보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최종 결과를 놓고 이 나라가 대통령이 늘 말한 공정사회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화씨911

Tuesday, September 20, 2011

'좌파 적출' 내건 기독당 창당대회 가보니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기독자유민주당 창당대회는 한 마디로 '썰렁한' 대회였다. 유력 정치인은 고사하고 내로라하는 대형 교회 담임 목사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좌석에는 시민과 신도가 100명쯤 있을 뿐이었다. 기독교 정당 창당을 두고 논란이 일자 창당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등 대형 교회 목사들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와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200여 중견 목회자들의 모임 미래목회포럼 등은 기독교 정당 창당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일부 기독교 목사는 예정된 대로 20일 창당대회를 진행했다. 그렇다 보니 창당 대회는 썰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부는 가득 차 있었다. 이날 기독자유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김충립 박사는 "오늘 아침에 인터넷을 보니 기독교당 창당 여론 조사에서 창당 찬성이 6.5%, 반대가 85.5%라고 나왔다"면서도 "3%의 지지만 있어도 4명의 국회의원을 우린 만들 수 있는데 6%가 넘는 지지율이 있으나 좋은 일이다"고 여론조사를 재해석했다.

▲ 기독자유민주당 창당대회. ⓒ프레시안(허환주)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을 국회에 보내선 안 된다"

김 박사는 "오늘 창당을 두고 교계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분명하다"며 "우리 당이 애국, 애족하면 많은 교회가 적극적으로 찬성할 것이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다"고 교회 내부의 비판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2012년 총선에서 진보 진영의 원내 진입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내년 총선에서는 친북, 종북 좌파들을 국회에 다시 보내서는 안 된다"며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적군을 아군으로 잘못 보고 국회의원으로 뽑으면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만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노무현 정권 당시 '주사파' 핵심 12명(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냈다"며 "우리는 김정일의 주체사상을 찬양하고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자들, 간첩들을 국회에 내보낸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뿐만 아니라 1995년 주사파 사건 관련자 중 18대 국회의원인 자가 있고 일부는 청와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들을 다시 국회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기독교, 잘못 해석된 정교분리 원칙에 얽매여 있다"

기독자유민주당은 창당 취지문을 통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음에도 우리 기독교는 120년 전, 기독교 전래 당시부터 지금까지, 잘못 해석된 정교분리 원칙에 얽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이 고정관념을 가지고 기독교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바 이는 기독교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과 의무를 부인, 포기 또는 피하는 주장이기 때문에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민주주의 정치제도를 기독교가 만든 제도이고, 현실적으로 기독교인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결사의 자유와 참정권을 포기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대표자를 국회에 배출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들여다보는 당국… MB정부 ‘패킷감청기’ 46대 도입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인터넷을 통해 오간 이메일이나 파일, 채팅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데이터 감청장비(일명 패킷 감청기) 46대가 새로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년 전 패킷 감청 문제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진 이후 극히 제한적인 감청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기관들이 지난달까지도 꾸준히 패킷 감청기를 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게 제출한 ‘감청설비 인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보 및 사정 당국이 도입한 패킷 감청기는 2009년 13대, 2010년 22대였고 올해는 지난달 23일 11대를 도입했다. 패킷 감청기 외 유선전화 감청 장비도 2008년 이후 현재까지 11대가 새로 도입됐다. 유선 감청 장비 도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최근의 감청기가 데이터와 음성을 함께 감청할 수 있는 다용도 감청기이고, 또 기존에 도입된 유선 감청기가 70대 정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도입 추세는 현 정부 출범 이전만 해도 각 국가기관 보유 패킷 감청기를 다 합쳐도 10대가 채 안 됐던 것과 비교해 급증세다. 방통위 자료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장비 제조 업체가 각 기관에 납품할 때 방통위에 신고한 내역이 집계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패킷 감청기 대부분을 국가정보원이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패킷 감청기와 유선 감청기 등을 통해 지난해 1년 동안 8670개의 유선전화 또는 인터넷 아이디(ID)에 대한 통신감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기관별로는 국정원이 8391개의 전화 내용을 듣거나 데이터 통신을 들여다봤고 경찰이 227개, 군 수사기관이 48개, 검찰이 4개를 감청했다.

이미 이뤄진 통화 내역이나 인터넷 사용 내역을 조회한 건수도 23만8869건에 달했다. 건당 다수의 전화번호나 ID를 조회한 경우가 많아 실제 대상은 몇 배 이상 더 늘어난다고 방통위 측은 설명했다. 또 가입자의 인적사항과 같은 단순 통신자료를 요구한 경우도 지난해 59만1049건이었다.

김 의원 측은 “이처럼 데이터 감청장비 도입이 급증한 것은 2009년부터 공안정국이 본격화된 것과 관련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특히 최근 들어 인터넷 감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국정원 이외(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 보유 현황을 비공개로 보고) 국가기관이 보유한 감청장비 현황도 밝혔다. 자료에서 대검찰청은 유리창을 향해 레이저를 쏴서 반사파로 대화 내용을 분석하는 ‘레이저 감청장비’ 1대와 반경 15m 이내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계산기형 소형 감청장비 3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역시 10대의 유선통신 감청장비를 갖고 있고, 관세청도 유선 인터넷 통신 내용을 볼 수 있는 ‘X-스트림’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박원순 “서울, 변화의 시나리오가 시작된다”

이명박 정권에 올 것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전 추석맞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안철수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제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문제인식은 행동양태와는 상관없이 매우 정확해 보인다. 대통령인 그가 자신의 입지를 정치와 별개로 생각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마치 사오정 문답을 듣는 듯하다. 사오정의 반응 속에 핵심이 드러나기도 한다. 5·16쿠데타 당시 윤보선대통령이 했다는 “올 것이 왔다”는 말을 되돌아본다. 그 분위기만은 이대통령이 가감 없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전대란’은 그 실황을 중계하는 본보기다.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올 것이 왔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정전사태로 전력수급 관리체계의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사고 원인과 책임에 관련해서는 유관기관들이 ‘네 탓’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한마디로 정부의 무책임 그 자체다. 이대통령의 관련자들에 대한 호통부터 ‘네 탓’이다. 이대통령은 정전대란 다음 날 예정에 없이 한국전력(한전) 본사를 방문, “여러분의 수준은 형편없는 후진국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정말 후진국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사상초유 정전사태가 발생한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의 환하게 불을 밝힌 체련단련장에는 설치된 런닝머신 등 전력으로 작동되는 기계에서 입주부처 공무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 위). 반면, 정부중앙청사와 이십여 미터 떨어진 건물에서는 정전으로 입주 음식점을 비롯한 가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CBS노컷뉴스


그 후진국 수준은 이대통령이 자초했다고 할 수 있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 10여개 자회사들의 기관장 및 감사들은 온통 낙하산 부대다. 대구·경북(TK)과 고려대 그리고 대통령의 측근들이다. 김중겸 신임 한전사장은 경북·고려대·현대 출신이니 그 전형이다. 한전 상임이사진 7명 중 5명이 TK·고려대와 한나라당 출신들로 이루어져 있다. 11개 자회사의 기관장·감사 22명 중 17명이 유사한 계열의 인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진국 수준임을 보여주는 대목은 계속된다. 아직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소재조차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력관리에 책임을 져야할 지식경제부(지경부)의 최중경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태파악도 하지 않고 국무위원을 어떻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선 수습’을 내세우고 있다. 그 후에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 대책마련의 전개 역시 ‘네 탓’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장관은 며칠 전 기자회견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전력거래소의 허위보고를 앞세웠다. 15일 오후 정전에 들어갔을 때 실제 예비전력은 24만㎾(예비율 0.3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순환정전을 하지 않았다면 전국이 암흑세계인 ‘블랙아웃(blacktout)’사태를 몰고 올 뻔 했다. 당시 거래소가 지경부에 보고한 예비전력은 148만㎾였다. 이러니 누구 책임이라는 얘기인가.

거래소 측의 설명 또한 ‘네 탓’이다. 그들에 따르면 예비전력을 조작할 수는 없다. 문제는 예비전력과 실제 가용전력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책임이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들에 있다는 주장이다. 발전사들이 대기상태로 가동해야 할 발전설비를 원료비 절감을 위해 가동하지 않은 탓으로 돌린다. ‘네 탓’의 절묘함을 보여준다.

전력거래소에게, 거래소는 한전의 발전 자회사에게 ‘네 탓’를 묻고 있다. 지경부가 전기요금 억제책으로 대기설비의 가동중단을 묵인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그러니 그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지경부에 사태수습을 맡길 일이 아니다. 새삼스레 국민들의 전기남용과 전기료 인상논란, 나아가 원전의 명분확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민생활에 전기과소비란 그림의 떡이다. 한달 전기료만 수천만원이 나오는 재벌가들이나 연간 수조원에 이른다는 대기업의 전기료 특혜에 해당될 일이다.

‘네 탓’공방이라면 부산 저축은행의 비리의혹을 빼놓을 수 없다. 예고도 없이 정전대란이 나던 날 청와대 김두우 홍보수석이 검찰의 소환통고를 받았다. 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씨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이 사건에 청와대 인사 등 유력인사들이 개입했다는 정황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7개월 만에 이루어진 결과다.

  
김광원·언론인

그동안 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수사를 벌여왔다. 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직전 1조원의 예금이 인출됐는데도 특혜성 인출은 85억뿐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주요 고객들의 특혜인출 문제는 어물쩍 넘어갔다. 이대통령의 측근인 김수석을 이제야 사법처리하는 수순에 들어갔지만 저축은행 사태의 진실규명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는 멀다.

청와대는 그동안 청와대의 연루설을 ‘음모’라며 노무현정권의 책임론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네 탓’치고는 어이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정전대란을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네 탓’ 정권의 레임덕 현상이다. “올 것이 왔다”는 이대통령의 화두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조짐이다. 

경찰청장·16개 지방청장, 기준 넘는 관사에 살며 관리비도 안 내



  • 경찰청장과 16개 지방경찰청 청장들이 정부의 직급별 시설기준을 초과한 대형 관사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사진은 서울 종로 신문로 2가에 위치한 경찰청장 관사.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 경찰청장과 16개 지방경찰청 청장들이 정부의 시설기준을 초과한 대형 관사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부처의 경우 대부분 관사 입주자가 관리비를 부담하는데 반해 고위 경찰 공무원들은 자체 훈령을 만들어 예산을 지원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20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중앙행정기관 장ㆍ차관 관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장과 16개 지방경찰청장이 입주하고 있는 모든 관사가 행정안전부의 공무원 직급별 시설기준을 초과했다.

    경찰청장 관사의 경우 시설기준(차관급ㆍ단독주택 198㎡)의 3배가 넘는 연면적 613㎡(약 185평) 규모로 부지 면적만 1,454㎡(약 440평)에 달하며 공시지가도 51억원이 넘는다. 또 경북지방경찰청장 관사는 연면적 391㎡ 규모로 시설기준(2급ㆍ단독주택 116㎡)의 3.4배를 넘는다. 대전지방경찰청장 관사는 연면적 101㎡인 규모로, 그나마 시설기준(2급ㆍ아파트 99㎡)에 가장 근접했으나, 대전에서 가장 비싸다는 아파트를 임차한 것이어서 논란을 빚었다.

    고위 경찰 공무원들은 관사 운영과 관련해서도 특혜를 누려왔다. 경찰청은 관사 관리비를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훈령인 '경찰관사 운영규칙'을 두고 있는데, 관사의 각종 관리비에 대해 사용자 부담 원칙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규칙의 별표인 '관사 운영비 구분 및 관리비 부담 기준표'를 마련해 총경 이상의 직원에 대해선 관리비와 비품, 장식비까지 국비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반면 경정 이하의 직원은 자비로 부담하게 하는 차별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2006~2010년 경찰청장과 16개 지방경찰청장의 관사 관리비 명목으로 총 5억932만원을 지출했다. 경찰청은 전국에 총 2,061곳의 관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장관급인 검찰총장은 별도의 관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지방고등검찰청도 부산, 대구 등 4곳에 관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용자가 관리비를 부담하게 하고 있다.

    최 의원은 "고위 경찰 공무원들은 기준을 초과한 대형 관사에 거주하면서도 관사 관리비를 지원 받는 지나친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하위 경찰 공무원들의 박봉과 격무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들에 대한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 풀어 논 BBK 3분이면 '누구나 이해가능'

      레임덕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친인척 비리 시즌1’

      레임덕 이명박 대통령 부부의 ‘친인척 비리 시즌1’(서프라이즈 / 아이엠피터 / 2011-09-16)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공무원의 비리를 근절하고 막기 위해서 ‘유관기관에 직원 경·조사를 통보하지 말 것’ ‘기관 친목행사에 유관업체를 스폰서(후원자)로 하지 말 것’ ‘휴가 때 관폐나 민폐를 끼치지 말 것’ 등의 강력하고도 세세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8월30일 이명박 대통령은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를 정부가 강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얘기한 3대 비리인 권력-교육-토착비리를 없애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왔지만, 지금 국민이 볼 때 비리 척결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인식도 갖고 있다”라며 국무회의에서 권재진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강력한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이때가 곽노현 교육감 사건이 터질 무렵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권력 비리 척결에 관한 강력한 말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터지는 집안 단속은 어떻게 하실 건데요?’
      역대 대통령들에게는 늘 권력형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권 말기에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세계 유례없이 죽음으로 몰고 간 당사자로 그는 과연 얼마나 떳떳한가 살펴보겠습니다.

      ■ 나 대통령 언니야. 내 말 한마디면 국회의원 배지는 그냥 줄 수 있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 씨는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게서 제18대 총선 공천에서 한나라당의 비례 대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30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 이사장이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입수한 검찰이 조사한 결과, 김종원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조건으로 김옥희 씨에게 30억 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사촌 언니였지만 친언니로 주장했던 김옥희 씨는 결국 구속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브로커와 함께 이런 사건을 공모했다는 점입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 언니 김옥희 씨와 브로커 김모씨는 인테리어 업체를 함께 운영했으며 30억 원의 돈을 주고받을 때도 함께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에 벌어진 이 사건에서 청와대는 한사코 김윤옥 여사와 사촌 언니는 친분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김옥희 씨가 집에서 내놓은 문제아라고 강조하며 친분관계를 부인했고 결국, 김옥희 씨는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이 확정돼 수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김옥희 씨는 돈만 받고 끝을 낸 것이 아니라 대한노인회에 직접 로비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원 이사장은 한나라당 비례공천 과정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그냥 돈만 받고 꿀꺽한 전형적인 친인척 사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수감 중에 병보석으로 중앙대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면서 병원비 8천5백8십만 원을 내지 않아 병원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김옥희 씨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 친인척 비리의 시작이었습니다.

      ■ 말 안 들어? 우리 동생이 대통령 부인이야!

      김재홍 씨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씨의 사촌오빠로 2009년 11월 서일대학 재단인 세방학원 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서일대학은 지난 2000년 회계 부정으로 관선이사가 파견되었고 2009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였습니다.
      세방학원 설립자 이용곤 씨가 아들 이문연 씨를 이사장으로 세우려 하자 김재홍 이사가 이를 반대해왔고 이에 따라 김재홍 씨와 이용곤 씨는 다툼을 벌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용곤 씨가 김재홍 씨에게 말다툼 도중에 홍차를 끼얹은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다툼에 청와대와 교과부 등 전면적인 정치권의 압박이 이용곤 씨를 향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용곤 이사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를 강요했고 청와대 ‘사직동팀’이 해체된 후 청와대 명령을 직접 수행한 경찰청 특수 수사과가 나서서 이용곤 이사장의 서일대학을 친히 조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용곤 씨가 회장으로 있던 한국게이트볼 협회 조사는 물론이고 교과부가 서일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재빠른 행동을 보면 대통령 부인의 사촌오빠를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비리는 척결해야 하고 검찰에 고발당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청와대와 경찰청 특수 수사과, 교육과학부가 왜 다른 일에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는지 참으로 궁금한 사건이었습니다.

      ■ 청와대에 있는 K씨가 모든 것을 쥐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예비후보시절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의 안내를 받아 대우조선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상태 씨가 사장 자리에 유임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벌였던 의혹이 있었습니다. 이런 의혹이 그저 의혹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증거가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가 그것도 3명이나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남상태 씨는 김윤옥 여사의 동생 김재정 씨와 친구였습니다. 김재정 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만났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는데, 남상태 씨가 대우조선해양 사장직을 유지하기 위해 청와대가 나섰다는 정황도 나왔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에 있던 한 임원이 한나라당 출신이자 이재오 의원의 측근이었던 오동섭, 함영태, 정하걸이 대우조선해양의 상임고문 영입과 비자금 의혹 관련 비리를 제보했습니다. 그런데 비리를 제보한 임원은 청와대에 의해 해직되었고 남상태 사장의 유임을 조사하기 위한 구속영장도 청와대에 의해 포기되었다고 합니다.
      일명 ‘남상태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 비리에는 청와대 K씨가 연루되었다고 정계와 재계는 대부분 숨기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K라는 이니셜을 쓰는 성씨가 김씨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 대통령이 어려운 친척을 위해 4대강 사업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형 이 모 씨와 두 아들이 4대강 건설사업권을 주겠다며 건설업자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대검찰청에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수원지검에서 조사하고 있는 사건은 전형적인 친인척 비리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사촌형은 건설업자에게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이 어려운 친척들을 위해 4대강 사업권을 주기로 했다’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런 식의 친인척 비리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 처남 김재정과 큰형 이상은이 보유한 엄청난 부동산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를 비롯한 이명박 대통령 직계 친인척이 보유한 국내 부동산은 무려 85만 9천2백43평에 시가 23조 원에 달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전국 각지에 소재한 수많은 땅이 4대강 부동산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하지만 친인척 비리에 이용되기는 아주 쉽습니다. 이처럼 전국에 재산과 땅을 소유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과연 지금 알려진 것만큼만 문제가 있을까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시절에 나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인맥도입니다. 국회의원, 사업가, 전두환, 노태우, 재벌 그룹 등 연관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려합니다.
      수많은 재벌, 정치인들이 보은인사를 애용하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에 아무런 대가나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조사하는 민정수석실이 오히려 대통령의 친인척을 위해 일했다는 증거는 위에서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얼마나 숨겨져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은 유독 언론 통제를 아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이명박 정권의 노련함이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겠습니다.
      오늘 제 글이 다음뷰의 베스트나 포털 사이트에 메인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답은 아마 힘들 것입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짐작하듯 제 글에서 유독 청와대 이야기나 이명박 대통령 관련 글은 포털에서 무시당하고 트위터에서만 사랑(?)받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대통령 사촌형 일가의 4대강 사업권 비리’ 뉴스는 어제 한전의 말도 되지 않는 대규모 정전사태로 무참히 밟혔습니다. 이해가 가십니까? 원전 피해가 나서 전기가 부족했던 일본도 이런 일은 나오지 않았는데 멀쩡한 대한민국이 전기가 부족해서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에 이명박 대통령이 아주 없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전직 대통령을 언론 물타기와 검찰 조사로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갔던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숨겨져 있는 비리와 감추어진 의혹들이 이제 밝혀질 시기가 멀지 않았습니다. 침묵했던 언론도, 충견이었던 검찰도, 보호막이었던 청와대에서 나오는 순간 들개로 변해 그를 물어뜯을 것입니다.
      오늘 글은 ‘시즌1’이지만 앞으로 시즌 99까지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저는 똑똑히 볼 것입니다.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질 것인지.


      아이엠피터

      안보 위협하는 군(軍) 내부 비리… 이게 ‘안보정권’?

      안보 위협하는 군(軍) 내부 비리… 이게 ‘안보정권’?(블로그 ‘사람과 세상 사이’ / 오주르디 / 2011-09-20)

      군(軍)의 부패는 후진국일수록 심하다. 우리 군의 부패 정도는 어떨까. 이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제대로 가늠해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됐던 몇 가지 사건들은 군 내부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부패한 군을 가진 나라에 안보는 없다

      군은 폐쇄적인 집단이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을 외부에서 감지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드러난 군 내부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군 내부 비리가 만연해 있다면 국가 안보도 없다. 튼튼한 안보는 군의 청렴성에 뿌리를 내리는 법이다.
      ▣ 사돈 기업 효성 군납 비리, 철저한 ‘봐주기’ 수사
      정권이 군 비리 척결에 단호해야 하건만 MB 정권은 그렇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 기업과 관련된 군납 비리 수사가 꼬리 자르기로 끝나 빈축을 샀다. 지난 2009년 대구지방법원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동서 주관엽 씨가 대리인을 두고 운영하던 방산업체 로우테크가 정부를 속이고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며 유죄판결을 내렸다.
      육군과 방사청에 대대급 마일즈 장비와 개량형 야간표적지시기 등을 납품하면서 여러 곳의 위장 분사업체를 거치는 방법으로 20만 원짜리를 80만 원으로 둔갑시키는 등 단가를 크게 부풀려 이득을 챙겼다. 여기에는 조 회장의 아들, 조 회장의 동서, 조 회장의 처제 등 친인척이 개입돼 있다.


      하지만 검찰은 비리의 ‘몸통’으로 의심되는 효성에 대한 수사는 손도 대지 않은 채 조 회장의 동서만 기소하는 것으로 그쳤다. 조 회장의 동서 주관엽 씨는 미국으로 도피했고, 기소중지에다가 범죄인 인도요청까지 돼 있는 주 씨는 미국에서 여전히 한국 방사청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군납 비리로 챙긴 돈이 효성의 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철저하게 ‘비켜가기’로 일관했다. 조 회장 두 아들의 LA에 대저택 구입비용 역시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 1~2만 원짜리를 95만 원에 납품받아… 군 “비리 없다” 오리발
      불과 1~2만 원짜리 평범한 USB(보조기억장치)가 개당 95만 원에 군에 납품된 사실이 적발돼 충격을 줬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성능 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음에도 국방부는 ‘군사용’이라는 이유로 국내 모 방산업체에 USB를 주문해 660개를 납품받았다.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국방부 측은 “작전 요구성능에 맞추고 보안성을 고려하다 보니 가격에 상관없이 USB를 특별 제작했다”며 “군사용 UBS는 영하 32~50℃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충격과 진동 등을 감안, 제작과정 자체를 설계해 가격이 비싼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1만 원짜리 저가 UBS도 영하 30℃~영상 60℃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1개를 정비하는 비용으로 74만 원을 썼단다.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납품 과정에 비리는 없다고 하지만 정황으로 볼 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떻게 된 걸까?
      ▣ 링스헬기 추락 허위 정비가 원인… 군 황당 변명 “업체에게 사기당한 것”
      황당한 일이 또 있다. 지난해 4월 링스헬기가 두 차례 추락했다. 거의 같은 시기에 비슷한 방법으로 추락한 두 사고이건만 해군은 원인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다. 4월 15일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4명의 해군장병이 사망한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이고, 4월 17일 서해 소청도 해상에서 발생한 추락사고의 원인은 전파 고도계 결함 때문이란다.

      업체의 위장정비와 해군의 눈 감아주기, 생때같은 목숨 여럿을 거두어 갔다.

      사고 직후 해군군수사령부와 헬기 정비계약을 맺은 방산 업체들이 고가의 부품을 교환하지 않고도 교환한 것으로 속여 온 사실이 들통이 났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7개 업체가 그간 추락하거나 불시착한 링스헬기의 정비에 관여해 왔으며, 이런 방법으로 부당하게 편취한 액수는 업체당 7억 원에서 14억 원에 달했다.

      4.15 추락사고 ‘조종사 비행착각’? 재조사가 필요하다.

      ‘조종사의 비행착각’이 추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4.15 추락사고 역시 부실정비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추락사로 사망한 고 권태하 소령의 가족은 MBC PD수첩에 출연해 “권 소령의 죽음은 비행착각이 아닌 정비불량”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해군 측은 “추락 헬기의 전파고도계를 적발된 업체가 정비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추락 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이라는 종전의 주장만 되풀이했다.

      엉터리 군납 계약… 혈세 줄줄 새도 “관행이다”

      최근 MBC PD수첩은 헬기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교체한 것으로 위장해 온 업체 몇 곳을 취재했다. 내용은 참으로 황당했다. 업체 관계자는 “교체하지 않고 교체한 것으로 위장하는 게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7년간 다수의 업체에게 똑같은 수법의 사기를 계속 당했다? 군의 변명이 가관이다.

      정비 계약서에는 장비 분해작업 시 해군군수사령부가 주요 구성품 확인하고 망실에 대해 감독하며, 소요부품의 규격, 사용된 자재에 대한 실투입량, 교환부품과 폐자재를 확인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해군 측의 실제 감독과 확인은 없었다. 적발된 업체들은 “이런 일이 가능하도록 방치한 해군이 더 큰 문제”라며 “돈을 떨어뜨리면 줍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항변했다. 또 “모든 것을 해군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군 측의 답변이 가관이다. 해군본부 대변인은 “간단히 말하면 정비업체들이 군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7년 동안 다수의 업체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를 쳤는데 그저 앉아서 당했다? 누가 믿겠나. 군 당국이 눈을 감아 주지 않았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4월 15일 권 소령 등 4명이 사망한 추락 사고에 대해 재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비행착각’으로 인한 사망이라면 망자에게 불명예스러운 일 아닌가?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보면 정비불량으로 인한 전파고도계 고장이 추락의 원인으로 보인다. MBC PD수첩도 이 점을 지적했다.
      ▣ 돼지나 먹을 음식 납품 눈 감아 주고 돈 챙긴 장교들
      군납 비리는 사병들의 먹거리까지 농락했다. 지난 8월 23일 경찰은 곰팡이가 생겨 가장자리가 푸르스름하게 변한 식빵과 불량 건빵을 군에 납품한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군납을 관리 감독해야 할 군 간부와 군납 담당 방사청 공무원들이 업체와 결탁해 벌인 조직적인 비리였다.


      이들은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불량 건빵과 곰팡이 빵이 군에 납품되는 것을 눈감아 주었고 위생점검 등 단속 정보까지 업체에게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 입찰 과정에도 비리 사실이 확인돼 먹거리 납품비리가 광범위하게 진행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군납은 노다지’라는 말이 있다. 사병들에게 돼지나 먹을 음식을 먹이며 빼돌린 돈이 노다지의 실체란다.
      ▣ 군 내부고발제도 있으면 뭐해? 완전 무용지물인 걸
      군 내부에서 납품비리를 폭로한 장교가 동료와 상관의 협박 때문에 군을 떠나는 일도 있었다. 2009년 계룡대 근무지원단 김영수 해군소령은 군이 물품을 구입할 때 특정업체의 제품만 고집하면서 시가보다 훨씬 비싸게 사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차례 상부에 납품비리 의혹을 제기했으나 거절당했고, 국방부 검찰단 등 군 수사기관에 신고했지만, 번번이 기각당하자 김 소령은 직접 PD수첩에 출연해 비리를 고발했다. 방송이 나가고 여론이 들끓자 국방부는 재수사를 시작해 31명을 형사 처벌했다.
      군 비리가 논란이 되자 김관진 국방장관은 ‘내부 공익신고제도’를 통해 군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완전 흰소리다. 제보 조건을 실명으로 못박았기 때문이다.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어떻게 하급자가 실명으로 상급자를 고발할 수 있겠는가.
      ▣ 참모총장 등 최고위 장성 비리 많지만 수사는 흐지부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은 총장 재직 시 군 장병의 복지에 사용토록 돼 있는 수억 원의 복지기금을 횡령해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았다. 또 해군전력 증강사업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방위산업체들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 보유하고 있는 사설비행장과 경비행기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군사기밀을 넘기는 대가로 장기간에 걸쳐 수십억 원 이상의 금품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상태는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에 8대의 경비행기를 보유한 70억 원대의 사설 비행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로 내부에서 안보 무너질 수도… 이게 ‘안보정권’?

      군이 부패한 나라, 이게 바로 후진국이다. 부패한 군이 영토를 수호하고 국가의 안위를 위해 희생을 감수할 리 만무하다. 엄청난 국방비를 쏟아 붓고 안보외교를 강화한들 내부가 썩어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전쟁 위험까지 감수하겠다며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또 강조해온 이명박 정부다. 하지만 비리로 내부에서 안보가 무너지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할뿐더러 군 내부 비리의 위험성을 직시하지도 못하는 소경이었다.

      오주르디

      감사원, 천안함 침몰사건 ‘조작질’한 사실 밝혀져

      천안함, 밥통해군의 추억 ‘감사원’ 날려버려감사원, 천안함 침몰사건 ‘조작질’한 사실 밝혀져
      (서프라이즈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1-09-20)


      진검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잔혹한 게임에서 최후에 살아남는 자는 어떤 모습일까.
      참 처절한 모습이었다. 진검승부는 5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칼과 방패 또는 창과 방패가 부딪치는 소리가 5시간이 넘도록 이어졌으니, 진검승부로 결정짓는 게임이 얼마나 잔혹한지 알 수 있다. 자칫 실수라도 하는 순간 날 선 칼과 창은 방패 너머에 몸을 숨기고 있는 상대를 향해, 한순간 차가운 느낌이 도는 순간 팔이 싹둑 잘리거나 목이 댕강 날아갈 수 있다.
      그뿐인가. 어느새 방패의 허점을 통과한 뾰족한 창날은 한순간 심장을 관통하며 찬바람이 일게 만들 것이다. 참 잔혹한 게임이 진검승부인데, 천안함 침몰사건 2차 공판에서 맨 먼저 목이 달아난 곳은 감사원(전 김황식 감사원장)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왜 김황식을 국무총리로 끌어들였는지 단박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명박이나 김황식도 천안함의 진실 게임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싶은 인간들 중 한 사람에 불과한 것일까.



      감사원, 천안함 사건 ‘조작질’한 사실 밝혀져

      어제(1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속개된 천안함 침몰사건 2차 공판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날려버린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근무한 심승섭 준장은 증언을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속초함의 함포 발사 이유가 ‘새떼를 오인하여 발사한 것’임을 시인했다.
      이 같은 사실은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 변호인 측의 송곳 같은 반대신문 결과 나온 사실인데, 지난해 감사원이 천안함 침몰사건 감사결과 ‘해군이 잠수함 추정 물체를 새떼로 허위보고 했다’는 내용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증언이다. 따라서 향후 이명박 정권에 큰 짐으로 작용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실은 인터넷 <한국경제>는 천안함 침몰사고 관련 기사에 이렇게 쓰고 있었다.



      “… 사고 직후 상황보고 시스템은 부실투성이였다. 2함대는 천안함으로부터 사건 당일 오후 9시28분께 사건발생 보고를 받았지만 해작사에 3분 후에 보고하고 합참에는 무려 18분 후(9시45분)에 보고했다. 특히 천안함으로부터 침몰원인이 ‘어뢰 피격으로 판단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합참이나 해작사 등 상급기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초기 대응 실패로 이어졌다. 잠수정 추정 물체를 새떼로 보고토록 지시까지 했다….”



      위 한국경제의 기사를 참조하면 감사원의 천안함 사건 감사결과는 대부분 조작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한국경제 등 신문과 방송 등은 이 같은 내용을 여과 없이 액면 그대로 보도함에 따라 국민들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었다. 정부가 감사원까지 동원하여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정부가 이 사건을 통해 군과 민을 이간질하고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는데, 한국경제 등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싣는 매체들은 대부분 우리 해군을 러시아 조사단의 표현처럼 ‘밥통해군’으로 만들 결과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해군은 정말 밥통해군이란 말인가.
      천안함 침몰사건 2차 공판은 이날 오후 2시에 개정하여 오후 7시 20분경 마무리될 정도로 치열한 증인신문이 이어졌는데, 심승섭 준장의 증언에 따르면 김황식 국무총리(전 감사원장)와 이명박 등은 (4대강 사업 감사결과와 함께)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작질을 통해 이 사건을 고의적으로 사실을 조작하거나 왜곡하는 등 수법으로 국민들을 기망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으로 근무한 심승섭 준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의 전말을 다 알고 있는 증인이었지만, 상당수 증언들은 언론에 보도된 사실 내지 천안함의 백서를 참고하여 진술하려고 애쓰는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자기의 증언이 미칠 파장을 염두에 두고 ‘해서는 안 될 말과 해도 될 말 또는 꼭 하고 싶은 말’ 등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의 신문은 심승섭 준장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날 심승섭 준장이 “속초함이 새떼를 오인하여 함포를 쏜 것”이라고 말할 때까지 걸린 신문과정은 해군의 작전능력 등을 캐묻는 변호인 측의 노련하고 스마트한 공세결과가 아닌가 여겨진다. 입을 굳게 다물고 머리를 굴리고(?) 있는 증인의 입을 통해 ‘새떼’를 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등장한 게 ‘북한의 잠수정’이었다.
      변호인 측은 (이명박 정권이 만든 ‘천안함 백서’에 따라) ‘북한의 잠수정이 도발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기습적인 도발이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전혀 예측 못 했다”고 대답했다. 심승섭 준장은 ‘밥통해군’과 ‘李 충무공 후예’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는 답변이 궁색해지거나 궁지에 몰리면 “비밀이다”며 신문을 피해 도망 다녔는데, 속초함 함포 사격과 관련하여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 때 변호인 측이 북한의 잠수정이 북쪽에서 출항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비밀이다”라고 대답하여 방청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을 키득거리게 만들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대한민국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처장을 지낸 사람이 그걸 ‘비밀’이라고 말하니, 이때만큼은 심승섭 준장의 모습은 밥통해군이 분명해 보였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증인신문이었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속기를 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지만, 참 흥미로운 재판이었다. 천안함의 침몰사건은 이렇듯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데 흥미를 더해가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천안함의 진실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동안 이 사건을 조작질한 인간들은 한 계단 한 계단씩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게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맨 먼저 김황식이 몸담았던 감사원이 날아갈 줄 누가 알았으랴.

      장자는 그 유명한 ‘호접지몽’을 통해 “내가 나비를 본 것인지, 나비 꿈에 내가 보인 것인지…”라며 우리들에게 화두 하나를 던졌다. 그게 천 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어느 날 성철 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평범한 답을 이끌 때까지, 우리 눈까풀을 가리고 있던 거짓과 혼돈은 진실 하나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아니었나. 내가 나비를 본 것이지 무슨 나비 꿈에 내가 보이나. 천안함의 진실을 밝히는 천안함 침몰사건의 증인으로 등장하는 사람들 모두 괜한 머리 굴리지 마시기 바란다. 천안함의 진실이 그대들을 자유케 하리니.
      <계속>

      내가 꿈꾸는 그곳

      이명박 일가 부동산 80만평이상(23조규모)

      이명박 일가 부동산 80만 평 이상, 23조 규모(서프라이즈 / 독재척살 / 2011-09-18)

      그 비밀은 대운하 투기질에 걸린 40조 땅 투기 + 30조 공사비, 모두 70조를 넘는 엄청난 국가예산에 숨어 있습니다.

      “이명박 일가 부동산 2007년 당시 시가총액 2천3백억”
      2007년 당시 공시지가는 실시가와 차이가 커서 산간지역은 100배 이상의 시세차이가 있었으니 요즘 시세로 보면 약 23조 이상의 부동산으로 추정됩니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일가 친인척은 전국 7개 시·도에 걸쳐 총 85만 9천2백43평의 부동산을 보유.
      이 후보 일가의 지역별 부동산 보유현황은
      ▲ 서울 2천2백81평
      ▲ 경기 16만 7천3백50평
      ▲ 강원 1천2백34평
      ▲ 경북 18만 4천4백14평
      ▲ 대전 8백2평
      ▲ 충북 50만 1천3백42평
      ▲ 제주 1천8백20평
      등이다.

      4대강 예정지 주변 땅 이명박 본인과 친인척 소유
      서울 - 총 2천2백81평
      • 김윤옥(이명박 처) : 강남구 106평 대지
      • 김재정(이명박 처남) : 강남구 2백89평 대지
      • 이명박 : 서초구-강남구 1천1백69평 대지
      • 이상득(이명박 형) : 서초구 4백41평 전
      • 이상득 : 성북구 2백76평 대지+도로
      이래서 여의도에 항구를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구만.
      대운하 여의도항구 비밀리 추진 보도 http://www.cyworld.com/2LS/3289418

      경기 - 16만 7천3백50평
      • 김재정 : 가평군 8백64평 전답
      • 이상득 : 이천시 1만 4천1백60평 임야
      • 이상득 : 가평군 7백67평 임야
      • 이지형(이상득 아들) : 이천시 14만 5천4백63평 임야-전
      • 최신자(이상득 처) : 이천시 5천96평 전답
      강원 - 1천2백34평
      • 김재정 : 고성군 1천2백34평 임야
      경북 - 18만 4천4백14평
      • 김재정 : 군위군 6만 2천8백50평 산
      • 김재정 : 영주시 10만 1천1백88평 산
      • 이상득 : 울진군 5천3백97평 임야
      • 이상득 : 울진군 1백72평 대지
      • 이상은(이명박 형) : 포항시 1만 1백10평 임야
      • 이상은 : 경주시 4천6백97평 전답
      대전 - 8백2평
      • 김재정 : 유성구 8백2평 산
      충북 - 50만 1천3백4
      • 김재정 : 옥천군 50만 1천3백42평
      제주 - 1천8백20평
      • 이상은 : 서귀포 1펀8백20평 과수원
      ※ 이상 뷰스앤뉴스 기사 인용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9205)

      위 내용을 간단히 표로 만들어주신 분이 있어 올려드립니다.




      군대동원 속도전
      이러니 4대강 개발을 안 할 수가 있나? 땅값 올리려고 미친 듯이 해야지 안 그래? 무슨 북한 속도전도 아니고 군대까지 풀가동 해가며 해야지 안 그래?


      사진은 낙동강현장 육군 청강부대

      4대강 공사로 채소류 폭등
      가만히 보고만 있는 국민들도 참 한심하지만 덕분에 채소류 가격 폭등하는 이유도 모르고 물가폭등이 국외 요인이라고만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들도 참 답이 안 나와요.
      전국에 수많은 강변에 엄청난 비닐하우스랑 노지재배 채소류 다 파 엎었는데 채소가격이 정상이겠소? 원래 시장이란 게 공급이 달리면 가격은 폭등인 거요.
      다음 사진은 일부분일 뿐 끝도 없는 비닐하우스단지들이 모조리 다 4대강 준설토로 채워지고 있는 판에 채소 아니 오르겠소?

      마트 가니 벌써 배로 올랐더이다. 하우스채소가 기상이변과 뭔 상관인데 기상 타령하며 공갈치시오?
      이제 중국 채소 줄줄이 들어오고 국내 영세농가들 패가망신해서 빚더미에 올라앉겠구먼. 영감들 무식해서 곧 죽어도 한나라당이라더니 참 고소하다. 물욕에 미친 영감탱이들아, 제발 자식들 위해서 정신 좀 차리거라.
      ※ MB 추가비리 열람 http://www.cyworld.com/2LS/3300633

      4대강 공사로 발암물질 등 부유물 16배 (http://www.cyworld.com/2LS/3353096)


      언론플레이
      끝으로 왜 조중동이 맹박이 딸랑이로 절대 충성 중인지 이해시켜주는 도표 한 장 추가.

      참고로 저희 동네 산간오지였는데 공시지가 100원도 안 했습니다. 거래가도 별 차이 없었고 좀 괜찮은 논이라 해보았자 몇천 원에 불과했는데 한번 개발이 되고 나자 평당 100원 하던 땅이 100만 원 200만 원 가더군요. 일만 배 폭등이라고 들어나 보셨는지.
      지금 4대강 주변이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봅니다. 이건 국가 대재앙입니다.
      김재정 : 화성시 1천 평 잡종지


      대운하 사기질 - 0.003% 차이로 동지상고 낙찰! 기적인가? 담합인가?
      보통 60% 낙찰가인 경우가 많은데 평균 93.4%의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낙찰> 되었군요. 이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낙찰된 덕분에 그 돈은 모두 대한민국 국민, 바로 당신의 피와 땀으로 메워져야 할 것이구요. 그렇게 부정으로 담합한 대운하 사업의 절반이 특정 고등학교 즉 동지상고 출신들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동지상고가 어딘가요? 바로 민간 사찰 및 2MB 장로의 똘마니들로 유명한 영포회의 본산 아닌가요?
      22조에 돈이 모자라 9조 2천억이 더 들어갈 예정인 대운하 삽질. 즉 총액 31조의 공사비 중에서, 반 토막이 동지상고에 돌아갔다니 최소 15조 5천억 원이 특정 고등학교 출신들의 호주머니로 꿀꺽?
      대운하 사기질 해서 땅값 보상비 40조는 만 배 땅장사하는 개독 쪽바리 장로와 개독 쪽바리 먹사에게, 대운하 사기질 해서 사업비 16조는 엄청나게 높은 가격에 낙찰한 ‘영일만 똘마니들’에게….
      그야말로 ‘개독 쪽바리들 + 영일만 똘마니들’에게 대운하 사기질은 <일생일대의 돈방석> 기회요, 그 돈 물어줘야 하는 ‘개독 아닌 일반시민’에게 대운하 사기질은 <피와 눈물의 결정체>인 셈입니다.
      MBC PD수첩이 방영되던 방영되지 않던 이 정도 Fact는 명백합니다.
      개독 정권이 PD수첩 방송을 강제로 불방시킴으로써 이 모든 의혹은 사실로 입증되었습니다. 추후라도 MBC PD 수첩이 방영되도록 네티즌은 단결해서 MBC PD수첩 팀을 도와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본방을 실현해야만 할 것입니다.

      독재척살



      ※ 본 글에는 함께 생각해보고싶은 내용을 참고삼아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언론, 학문' 활동의 자유는 헌법 21조와 22조로 보장되고 있으며, '언론, 학문, 토론' 등 공익적 목적에 적합한 공연과 자료활용은 저작권법상으로도 보장되어 있습니다.)

      “한 총리는 그날, 거기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