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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30, 2024

조국, 尹 겨냥 “매일 술 먹어도 정치만 잘하면 넘어갈 것… 탄핵 뚜껑 열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탄핵 다방’ 행사에서 “대통령다움이 있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9일 제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탄핵 다방’ 6호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보수 정당 텃밭 대구에서 ‘탄핵 다방’ 첫발을 내디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제주에서 여섯 번째 탄핵 다방을 열고 “대통령이라는 사람에게 대통령다움이 있나”라고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조 대표는 제주에서 진행한 탄핵 다방 6호점 행사에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2년 반인데, 보통 국민이라면 이제 볼짱 다 봤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년 반 남았는데 이런 대통령과 영부인이 나라를 끌고 가면 될 것인가”라며 “이러다가는 정말 나라 꼴이 정말 뭐가 되겠냐라는 게 전 국민 마음속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등 총 15가지 사유를 적은 ‘탄핵소추안 초안’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개햇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기소 관여 행위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그리고 재의요구권(거부권) 남용 등을 사유로 언급했다.

혁신당은 공개한 초안에 더해 향후 국민 제보 등을 종합해 최종안을 만들 계획이지만,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대통령의 탄핵소추 발의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이 발의해야 하기 때문에 12석의 조국혁신당 단독으로는 발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러한 사유로 국민을 설득하려는 듯 조 대표는 탄핵 다방 행사에서 “정치와 정책을 떠나 가장 근본적으로는 대통령이 대통령다워야 하지 않나”라며 “여기 계신 제주도민 여러분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인품이나 인격을 느끼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어떠한 품격도 찾을 수 없다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과 행동 등에서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와 품격은커녕 보통 국민이 가진 품위와 품격도 찾지 못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 여사를 놓고서도 “우리 마음속으로부터 (영부인을) 존경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의 마음속에서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은 지워진 지 오래”라고도 그는 주장했다.

계속해서 “매일 술만 먹더라도 정치를 잘하고 정책을 잘하면 넘어가고 싶다”며 “그런데 정치가 국민의 분열을 일으키고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해 자신의 경쟁자라고 생각되는 정적은 검찰을 동원해 죽일 생각만 한다”며, “야당을 정치적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 아닌 검찰을 동원해 없애야 할 반국가 세력이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조 대표는 “이제 탄핵의 뚜껑이 열리고 탄핵을 향한 문이 열렸다”며 “윤석열 검찰이 혹시나 피해를 줄까봐 걱정돼 (국민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정당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날이 올 것”이라며 “굳건히 참고 기다리고 끈질기게 싸우면 바로 탄핵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제주에서의 탄핵 다방 행사 발언을 ‘3개월도 너무 길다’는 구호 삼창으로 마무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Friday, November 29, 2024

젤렌스키, '나토 가입땐 즉각 영토수복 없이도 휴전협상' 시사

 육군 사령관 교체…"전투 효율성 높여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런던=연합뉴스) 안희 김지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의 점령지를 즉각 찾지 못했어도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땅에 대해서 나토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현재까지 점령한 영토를 갖는 협상안에 대한 미국 내 보도가 가능성 있는 것인지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답변하는 과정에 나왔다.

그는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 대해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을 협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석했다.

이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로선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가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수용하는 듯했다고도 풀이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조속히 성사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나토 회원국들에 내달 3∼4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의 첫 단계인 '가입 초청'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에 원론적으론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되돌릴 수 없는 경로에 들어섰다"는 선언이 나왔다.

하지만 가입 초청 등 직접적인 조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전쟁 와중에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이 가파르게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토 회원국들은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요청에 힘을 쏟는 데에는 현재의 병력과 무기 수준으로는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의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군 지휘부 인사도 부분적으로 단행했다. 이날 그는 북동부 하르키우 전선을 책임지던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을 새 육군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그러면서 "육군의 전투 효율성을 눈에 띄게 높이고 병력 훈련의 질을 보장하며 인적 자원 관리에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하는 게 우리 군의 주요 과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95 공수여단장인 오레흐 아포스톨 대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라파티 소장과 아포스톨 대령 모두 전장에서 효율성을 입증한 인물들"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자국 영토의 20%를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전격 진입해 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점령 지역의 40%를 다시 러시아 측에 내주는 등 반격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진입에 병력을 쏟아붓는 동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현 상태에서 전세에 변화를 일으키기엔 병력과 무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prayerahn@yna.co.kr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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