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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20, 2016

원칙이 무너진 사회, 살 맛 나십니까? 지금 시급한 것은 무너진 정의를 살리는 정의사회구현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어느 곳 하나도 멀쩡한 곳이 없다.

“3개요...!”
“어~ 내가 또 졌네”

오목에서 3개를 막지 못하면 돌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미리 3개가 됐다는 걸 상대방에게 알려줘 상대방이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경고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손자가 오목놀이에 재미를 붙여 할아버지와 오목게임을 하고 있다. 친구와 놀다 심심해지면 바둑판을 들고 슬그머니 할아버지 옆에 와 앉는다. 손자가 오목에 재미를 붙인 이유는 지고도 깨끗이 승복할 수밖에 없는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원칙이 무너진 게임이 판을 치고 있다. 소년 다윗과 거인 골리앗의 싸움과 같은 게임이 우리사회를 풍미하고 있다. 과정은 무시되고 결과로 승자를 가리는 게임은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원칙이 무너지고 변칙이 판을 치는 게임이 정당화되고 있다. 승자독식주의는 급기야는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SNS에는 어처구니없는 사진 한 장이 떠돌고 있다. 내가 ‘어처구니가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정의의 상징인 대법원 앞에서 ‘물어 권력의 멍멍아’라고 쓴 낚싯대를 든 일인시위 사진 때문이다. 나는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어이가 없어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정의수호를 상징하는 대법원이 조롱당하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마 외신기자들이 봤으면 토픽감이 되지 않을까?

원칙이 무너진 사회, 변칙이 판을 치는 세상을 보면 마치 간디가 ‘젊은 인도’라는 책에 썼던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교육, 5. 도덕 없는 경제,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신앙’… 이 우리나라를 두고 한 말 같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교육도 순리가 아닌 힘의 논리, 원칙이 실종된 막가파식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예견한 지적 같다.

대통령이 공약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예사로 고위공직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이 법을 어기고, 사람을 사람답게 길러야 할 교육이 상품이라고 시장판에 내던져졌다. 학자들이 논문표절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사법부가 권력의 시녀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다. 친구를 이겨야 살아남는 잔인한 경쟁을 배우는 학교. 시비를 가리고 정의를 세워야 할 언론이 공정보도를 외면하는 세상은 정의로운 세상일까?

우리가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제 살리기’가 아니다. 지금 시급한 것은 무너진 정의를 살리는 정의사회구현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어느 곳 하나도 멀쩡한 곳이 없다. 어린아이가 들어도 웃을 대통령의 말 바꾸기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말장난이나 하는 국회의원이며,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할게 없다는 재벌들… 시비를 가르고 정의를 세워야 할 언론은 권력의 시녀가 된 지 오래다.
정부가 왜 그렇게 전교조를 미워할까? 시험문제만 풀이 하는 게 교육이 아니라며, 친일의 역사를 파헤쳐 역사의식을 갖게 하자는 전교조가 미움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라면 전교조를 ‘노조아님’ 통보를 할 것이 아니라 교육감직선제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한 교총이 미움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재벌의 입장에 서서 노동자를 적대시하고 권력의 대변자가 된 언론을 감싸는데 어떻게 제대로 된 사회가 가능한가?

검인정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자는 사람들이 누군가? 참교육실현을 위해 27년의 역사를 가진 전교조를 정부는 왜 ‘노조 아님’을 통보했을까? 진실을 말하거나 시비를 가리는 사람에게 종북의 딱지를 붙이는 사람은 누구인가? 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만들어 역사를 왜곡하겠다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사람, 분단된 역사를 걷어내고 남북이 화훼와 통일로 가자는 데 왜 미움을 받아야 할까?

민주주의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가? 먼저 사람이 사람답게 만드는 교육, 잘잘못을 가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언론이 살아야 한다. 정의의 상징인 대법원이 시민들의 조롱을 당하는 사회에서 정의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나라의 주인이 될 청소년들에게 시비를 가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인간을 길러내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사람 사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288 






박근혜 대통령님, 당신은 지금 헌법을 위반하셨습니다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한다고 헌법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2015년 국회 시정연설 ⓒ청와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합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미사일이 아닌 로켓이죠) 발사 등 유엔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과 관련해 국회 연설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요청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의 헌법상 책임을 다하는 한편’이라며 헌법을 들먹였습니다.

헌법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정치의 근간은 법치주의, 법치의 기본은 헌법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상에 명시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올시다입니다.

헌법 제4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헌법 제4조에는 대한민국은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명령은 평화적 통일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때문에 대통령이 폐쇄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난 뒤에 남북은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하는 합의문을 발표합니다. 합의문 1조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북한이 혹시라도 개성공단을 중단하지 않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입니다. 이 조항이 꼭 북한만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남측도 정세의 영향에 따라 개성공단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위반했습니다.

2013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남북 경제 협력사업의 결과인 개성공단 문제는 북핵 문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핵과 개성공단은 구별되어야 해놓고 이제 와서 북핵과 연관성이 있으니 중단했다는 말은 박근혜 정권 스스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고, 한반도를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남북대화와 남북교류에 힘을 썼습니다. 헌법 제5조에 ‘①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한 노력을 퍼줬다며 비난하는 사람을 보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평화를 만들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무력 전쟁으로 평화를 쟁취하겠다고요? 전시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슨 근거로 핵무장을 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헌법 제66조 3항)가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전쟁하자며 오히려 한반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헌법을 수호할 책무(헌법 제66조 2항)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헌법 제76조 ① 대통령은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의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필요한 재정·경제상의 처분을 하거나 이에 관하여 법률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할 수 있다.

②대통령은 국가의 안위에 관계되는 중대한 교전상태에 있어서 국가를 보위하기 위하여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집회가 불가능한 때에 한하여 법률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할 수 있다.
③대통령은 제1항과 제2항의 처분 또는 명령을 한 때에는 지체없이 국회에 보고하여 그 승인을 얻어야 한다.

④제3항의 승인을 얻지 못한 때에는 그 처분 또는 명령은 그때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이 경우 그 명령에 의하여 개정 또는 폐지되었던 법률은 그 명령이 승인을 얻지 못한 때부터 당연히 효력을 회복한다.
⑤대통령은 제3항과 제4항의 사유를 지체없이 공포하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명령의 근거를 헌법 제76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가의 안전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를 위한 명령을 내렸다 칩시다. 국회의 승인을 받았습니까?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한다고 헌법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처럼 헌법을 위반하고 독재를 휘둘러도 되는 사람입니까? 대한민국이 독재국가입니까? 대통령도 법에 따라 절차를 지키고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헌법에 명시된 절차와 승인을 받지 않고 있을까요?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대통령이 ‘입법자의 책임’을 다하라고 오히려 국회를 탓합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이념과 운영 방식을 정해 놓은 최고의 법입니다. 그 누가 됐든 헌법을 지켜야 합니다. 대통령의 명령이 어떤 헌법적 근거에 따라 내려졌는지 정부는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헌법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은 너무나 당당합니다. 자신이 헌법을 위반했는지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엠피터는 말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당신은 지금 헌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94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정당 해산 후 첫 인터뷰 ‘진보의 죄인인가, 수호자인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이상훈 선임기자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이상훈 선임기자
2014년 12월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가냘픈 한 여성이 이렇게 외쳤다.
“말할 자유, 모임의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후퇴시켰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할 저의 마지막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그는 정당 해산 이후 1년 넘게 근신하고 있었다. 사실 ‘당을 지키지 못한 대표’라는 주홍글씨를 단 그는 갈 곳도, 만날 사람도, 또 할 말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 그동안 뭘 하고 지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살아보려고 애를 썼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죽어 있었다’는 처절한 표현이다. 이 전 대표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들과 모처럼 많은 시간을 가지면서 격정적으로 흘러간 지난 몇 년을 반추 내지 복기했다. 그 복기 결과를 <진보를 복기하다>(들녘)라는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통합진보당이 추진하다 실패했던 정책, 13개 법안을 소개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이라는 몸뚱이는 ‘공안몰이’에 해체됐지만, 추구했던 정신을 골라 모은 것이다. 피지 못한 소중한 새싹들이다. 그는 “당이 해산됐다는 것만 기억하고 무엇을 하려 했느냐는 기억하지 않는다”고 이 책을 쓴 동기를 말했다.
이 중에는 비정규직을 없애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특별법’, 노동자에게 작업 중지권을 부여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사용자를 엄히 처벌해 산업재해를 근본적으로 뿌리뽑을 ‘기업살인 처벌법’ 등이 있다. 이는 경영상 위기가 아니어도 ‘저성과자’라는 이유로 노동자를 해고하고, 기간제 사용기간을 연장하고, 파견노동자를 확대해 비정규직을 대폭 늘리는 현 정부 기조와는 정반대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이 하나씩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바뀌는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 문제는 이 흐름이 장기집권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극우정권의 재집권을 위해 저항세력을 사전에 억누르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산별노조 무력화가 특징이었다면, 박근혜 정권은 노동자를 개별적으로 모는 것이다.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해고된 사람 구하지 마라, 너희들도 죽는다’는 논리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근본(단결)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다.”
통합진보당이 추진했던 법안 중에는 ‘국가정보원법 전면개정법률안’이 있다. 국정원이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이 드러난 2013년 국정원을 해외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테러와 국제범죄조직의 해외정보 수집과 배포, 기밀보안업무만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이다. 그는 이 법안에 대해 “국정원을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해체하겠다는 방안까지 제시한 유일한 법이었다”면서 “정말 어렵게 발의했는데 발의하자마자 닥친 것은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작 역풍이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을 개혁하려는 법안이 당을 해산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이 13개 법안이 시행됐으면 “정치공작은 종말을 고할 것이며, 거수기 국회의원은 소환당할 것이며, 권력은 비로소 시민의 손에 되돌려지게 될 것이며, 적대의식과 종북몰이를 불러온 전쟁은 끝을 맺고 평화의 신념은 존중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1969년 서울 봉천동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했다. 1987년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 1990년 총여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대학 시절 동두천 기지촌에서 만난 소녀를 보고 여성운동에 참여했고,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고서도 주한미군범죄에 매달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과 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07년 3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8대 국회의원으로 2009년 민주노동당 대표로 피선됐고, 2011년 11월 통합진보당을 만들면서 공동대표가 됐다.
그의 복기는 2012년 5월 분당사태로 이어졌다. 그는 “되돌리고 싶은 순간, 허위의 공격에 중앙위 폭력사태만이라도 무릎 꿇어서 막았더라면 지금의 결과가 이렇게 참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아노도 잘 치고 노래도 잘 불렀는데, 이 사건 이후 “음악을 잃었다”고 말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분당의) 근본적인 원인은 통합진보당을 만들며 서로 마음을 열고 배려하고 협력하는 통합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서 불신이 싹트고, 이것이 갈등의 원인이 되고, 그 과정에서 대표였던 내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폭력사태는 국민들에게 충격적인 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런 것까지 감안해야 할 책임이 나에게 있었고, 그런 점에서 뼈아프다.”
최근 작가 고종석씨가 <경향신문>을 통해 그에게 공개편지를 썼다. 고씨는 편지에서 “스스로 부정을 저지른 국민참여당 계열(국참계) 당원으로 부정경선 책임을 뒤집어 씌웠고 국참계와 언론이 저지른 종북몰이에, 여론은 ‘사악한 이정희 대 정의로운 유시민’ 구도로 받아들였다”고 적었다. 2012년 경선부정의 주범은 국참계였으며, 국참계가 부정경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당권파(민주노동당계)를 종북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고종석씨 글을 읽어봤는가.
“(그는 웃을 뿐 한동안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선부정 사태가 났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진상조사보고서가 대단히 잘못된, 오류와 편견에 기초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누가 얘기해 준 것도 아니다. 혼자 봐도 오류가 너무 많았다.(그는 진상보고서의 문제점을 사례를 들어 한참 설명했다)”
정치적으로 살 길이란 무엇이었는가.
“만들어진 여론 있지 않은가, 이른바 ‘민주노동당 출신이 부정경선 주범이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여론을 받아들여 거론된 사람을 잘라내는 조치를 했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가 사실과 너무 달라 양심상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진실을 영원히 묻어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경선부정의 진실을 왜 효율적으로 알리지 못했는가.
“내가 꽤 자세히, 열심히 사실관계를 말씀드렸는데… 이미 선입견이 형성돼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변명이나, 책임 부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여론재판이 참 빨리 끝나버리더라….”
2014년 12월 24일 이정희 전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당원들을 겁박하지 말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2014년 12월 24일 이정희 전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당원들을 겁박하지 말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통합진보당 경선비리에 대해 대검 공안부는 2012년 11월 문제의 이석기·김재연의 구속은커녕 입건도 못하고 오히려 국참계 인사들의 비리사실이 많음을 발표했다. 2013년 4월 2일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혐의점을 찾지 못했고, 개별적으로 부정투표를 하였지만 주모자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경선 비리의 진실을 알지 못했고, 심지어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도 이를 정당해산 사유에 인용했을 정도다. 종북몰이 광풍에 진실이 뒤죽박죽되고 정의가 물구나무선 세상이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 발사, 이에 맞선 개성공단 폐쇄와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남북상황은 긴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를 얘기하는 사람은 종북 취급을 받는 분위기가 됐다. 진보진영에서는 이 ‘천형’ 같은 종북몰이, 종북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한다.
“김남주 시인이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종북몰이를 겪어보니 38선이 자신의 머리에 있더라. 정권의 부당한 공격에 ‘내가 먼저 맞서겠다’고 나서야 극복될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정당해산청구, 정말 이기고 싶었다.(그는 억지로 눈물을 참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기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체념과 무력감을 줬다. 죄송하다. 그런데 방법이 무엇인지는… 음음음.”(그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자가 ‘종북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무엇인가?’라고 재차 독촉했다. 이에 그는 “무슨 황금열쇠 같은 것이 있어서… 하하하”라고 얼버무렸다. 그는 웃었지만 웃는 것이 아니었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그래 종북이다 어쩔래?’라고 정면승부하자는 주장도 많고, ‘우회하자’, ‘아예 잠수하자’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이성적 대처’를 얘기한다.
“‘내가 종북이라면 너는 종박이냐’고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어도 우리의 대응은 다른 수준이어야 한다. 종북이라는 얘기에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 종북이라는 말은 굉장히 비하적 요소가 깔려 있다. 이미 종북이라는 표현이 명예훼손이라는 법원 판결도 받았다. 사회의 자각과 정치인들의 태도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결국 ‘종북몰이는 정치에서 비롯된 것이니 정치로 풀어야, 정치로 승부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그는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다시 뭉치는 것을 억누른다고 억눌러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패했지만, 다른 분들이 힘을 갖추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인은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미래에 무엇을,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큰 흐름에서 역사는 누군가에 의해 진보하고, 거기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치의 밑바탕으로 통합진보당 지지세력이었다. 민주노총은 4월 총선을 앞두고 ‘2016 총선공동투쟁본부’를 만들었다.
“민주노총은 여전히 진보정치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주역이 국회에 들어가 명망 있는 정치인이 되는 순간, 노동자들이 만들어 낸 정치인이 아니라 보수언론에 휘둘리는 정치인이 되어 버린다. 그것이 노동운동에서 진보정치에 대한 실망감이다. 흔들리지 않는 진보정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치는 않지만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최근 발기한 민중정치연합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는 “청년들이 워낙 경쟁으로 내몰리고,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상태에서 이런 청년들의 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존하는 정당에 마음을 두지 못하는 분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를 복기하다>에서 “노동자와 농민, 시민들의 손에 스스로 세상을 바꿀 도구를 쥐어주는 것이 진보정치 본연의 의무”라고 썼다. 그는 “당장 무엇을 꼭 해야 되겠다는 계획은…(말끝을 흐렸지만) 언제 어디가 됐든 진보정치의 가치를 계속 추구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너무 딱딱한 얘기만 해서 마지막으로 ‘요리 잘하세요?’라는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아, 된장찌개 한 번 끓여드려야 하는데”라며 “그런데 맛은 기대하지 마세요”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망치부인(전반전 2016. 02. 19) 총선용 테러공포 전쟁공포팔이 중단하라! 4.13 총선 야권 최대 150석 가능한 선거! 새누리당의 진흙탕 공천권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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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진흙탕 공천권 싸움!

1. 2012년 총선과 대선의 과정. 잘 맞았던 예언!
2. 예언! 2016년 4.13총선 야권 최소 130-150석 차지 가능한 선거!
3. 4. 13 총선 150석의 의미? 박근혜 독재를 막는 절묘한 저지선 150석!
4. 야권이 170석 차지할 것 같으면 박근혜 총선 자체를 못하게 할수도 있다.
5. 새누리당의 진흙탕 공천권 싸움? 진박(군부독재세력)과 비박(친이-재벌세력) 싸움.
6. 언론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막말보도 지극히 자제?
-. 조웅천 효과.
-. 4. 13총선 임박해서 동시다발 보도 준비중?
-. 언론의 여전히 유효한 무기 친노패권주의를 못쓰는 상황.. 

7. 더불어민주당 구성. 김대중계. 김영삼계. 재야운동권.
8. 언론 정동영이 국민의당 가면 전북을 얻는다고 뛰우는 보도 왜?
9 개성공단 폐쇄에 더민주 피케팅. 시위 안해서 정동영 국민의당 선택! 그럼 국민의당은?
10. 타살의혹 윤기원 母 "동료가 목격자, 이젠 나서달라"
11. 어머니의 집념! 응원 하면서 세월호는 왜 잊으라고 하나!
12. 대구지하철참사 포털 메인에 뛰운 이유는?
13. 사드, 끝내 전지현(한류)을 요격하나? 사드 배치에 등 돌리는 중국

피티쑈 #2 -채현국편] 청년이 찍으면 혁명이 납니다 정치바 피티쑈 2회, ‘청춘아, 정치하자’

[피티쑈 #2 -채현국편] 청년이 찍으면 혁명이 납니다
정치바 피티쑈 2회, ‘청춘아, 정치하자’
정치BAR가 매월 한번씩 여는 정치 피티쑈 2회 주제는 ‘청춘아, 정치하자’입니다. 피티쑈 2회는 1월25일 저녁 7시 서울 홍대앞 미디어카페 후에서 열렸습니다. 연사들의 피티 영상을 차례로 올립니다. 네번째 소개할 연사는 특별손님으로 오신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입니다. 채 이사장은 청년들의 피티를 다 듣고 소감과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정치바 피티쑈 2회, ‘청춘아, 정치하자’ 정치BAR가 매월 한번씩 여는 정치 피티쑈 2회 주제는 ‘청춘아, 정치하자’입니다. 피티쑈 2회는 1월25일 저녁 7시 서울 홍대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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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발 북풍’, 대통령의 무지와 거짓말 [더 정치 #9] 대통령 특별 국회 연설과 개성공단, 사드의 운명은?

‘박근혜발 북풍’, 대통령의 무지와 거짓말 [더 정치 #9]
Published on Feb 17, 2016
대통령 특별 국회 연설과 개성공단, 사드의 운명은?
[여는말]

-정치바에서 전해드리는 정치논평 웹방송, 김보협의 더정치 아홉 번째 시간이다. 그동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야권의 분열, 새누리당내 친박-비박 갈등을 주로 다뤄왔는데, 오늘 주제는 남북관계 제로시대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 드라이브가 4.13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남북관계 전문가인 이제훈 한겨레 통일외교팀장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특별 연설과 개성공단, 사드 등 한반도 문제가 어떻게 될지 짚어보겠습니다.

[토크1] 박근혜 연설 분석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특별연설을 했는데, 남북관게에 관한 주요내용부터 짚어볼까요?

-개성공단, 불가피한 조처 vs 자해적 제재?
-국민단합 강조, 총선 전략인가?

[토크2] 개성공단 폐쇄, 사드

-개성공단 폐쇄 예견된 일이었나?
-북한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인데?
-개성공단으로 북에 건네진 비용의 70% 가량이 핵개발 비용으로 쓰였다는 주장은 신빙성 있나?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사드 배치 문제, 한미간 협의를 시작했다는데, 합의하면 금방 설치가 가능한가?
-사드를 배치하면 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가. 실효성이 있는가?
-중국은 왜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가?

대통령 특별 국회 연설과 개성공단, 사드의 운명은? [여는말] -정치바에서 전해드리는 정치논평 웹방송, 김보협의 더정치 아홉 번째 시간이다. 그동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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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위반한 구라 장관과 구라 대통령 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모든 건 물거품,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맞습니까?


[The 아이엠피터 #19] ‘헌법 위반한 구라 장관&구라 대통령’ (2016.02.18)

2016년 2월 15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 노동당 39호실로 들어갔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니요, 확증이 없기 때문에 확증은 없는 상태에서 우려만 있었고 제가 확증했다는 말씀은 드린 적 없고 처음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2016년 2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우리가 지급한 달러 대부분이 북한 생활 향상에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는 노동당 지도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이 북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고 말했다가 확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끝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요?

황교안 총리는 2월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개성공단 중단) 이번 결정은 긴급명령으로 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에 따른 것. 다른 법을 이 행위에 적용할 수 없다’ 답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대통령의 정치적 행위도 법에 근거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수십만 명의 개성공단 근로자와 수천 개 기업의 재산을 망가뜨렸습니다. 국민을 전쟁의 위험에 노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이 단순한 대통령의 마음이고, 법적 근거가 필요 없다는 말은 그들 스스로 반헌법 행위임을 자처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헌법에 따르지 않고 대통령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탄핵이 될 수 있습니다. 황교안 총리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까지 갈 수 있음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모든 건 물거품입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맞습니까?

– 경제활성화법, 이래도 서명하시겠습니까? (오늘의 직썰)
– 백남기 농민 회복기원 도보순례 (김기자가 간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96 






“이준석 ‘당 비판 목소리’ 증발, 안철수 ‘혁신 정반대’의 길”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30]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

※ 편집자주 : 20대 총선을 맞아 go발뉴스는 총선 격전지 후보들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수도권의 대표적 관심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이어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 등 후보들의 인터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격전지가 되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듯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또 한명의 후보가 있다. 

비로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지낸 이동학 예비 후보다. 이 예비후보는 노원병에 아무연고도 없을뿐더러 더 민주당에는 청년 비례 제도가 있어서 편한 길을 택할 수도 있는데 왜 지역구를 선택했는지 궁금하여 지난 17일 당고개역 근처 커피숍에서 이 예배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병 예비후보<사진출처=이동학 예비후보 제공>
“고향과 닮은 동네…안철수‧이준석과 민생‧정치혁신 겨룰 것”

- 서울 노원병에 출마선언 하신 지 열흘 정도 지났는데 반응은 어떠신가요?

“지금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 언론에서 비쳐서 절 알아보시는 분도 계세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서 제대로 좀 한번 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많이 있으신 것 같고 또 하나는 청년이 열심히 뛰니까 활기차고 좋다는 분위기가 많아요.”
- 노원병은 특별히 연고가 없는 거로 알아요. 그것에 대해 이 후보는 “살았던 부천과 삶의 환경이 유사한 동네고 전통적인 서민 동네이자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평범한 이들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강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살아온 삶의 배경을 많이 닮아있는 동네예요. 물론 전국적으로 이런 동네가 많이 있겠죠. 근데 특수한 건 뭐냐면 서울이란 것과 제가 지금 사는 곳이 서울 끄트머리인 당고개 불암산 쪽인데 거긴 거의 판잣집도 있고 아직도 연탄을 때시는 분도 많아요. 그러면 살면서 절박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여전히 우리 사회가 그런 걸 포용하지 못하거나 혹은 제대로 된 어떤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절박하게 좀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면 어떨까란 생각이 있어서 그런 차원에서 노원병을 선택하게 됐죠.

또 한가지는 노원병이라는 곳에 안철수라는 정치 혁신을 내건 의원이 여기 와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대표 청년이라고 하는 분이 여기 와 있다 보니까 여기에서 대체로 된 민생이나 혁신 정치를 한번 겨뤄보자는 차원도 있어서 선택했어요.”

- 노원병이 주목을 받으니 이름 알리기 위해 선택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는데

“아마 제가 어디에 출마했어도 같은 상황이었을 거라고 봐요. 물론 제가 이 지역에 뛰어들어 더 핫하게 됐지만 다른 데로 갔어도 부각됐을 것 같아요. 왜냐면 각 당에 청년 정치인이 있는데 제가 지난해 당 혁신 위원 등을 하면서 주목을 받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은 어딜 가나 있었을 거예요.
또 한편에서는 부정하지 않아요. 당연히 더 이슈되는 곳에 가서 더 절박하게 저의 메시지를 가지고 평범한 사람들의 의지를 대변하겠다고 해서 이슈가 될수록 좋은 거죠. 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성공한 이들이 진정 서민 대변할까?…절박한 분들 대변 하고파”

- 더 민주당은 청년 비례대표 제도가 있어서 그걸 해도 될 텐데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지난해 당에서 혁신 위원을 하면서 기득권을 스스로 내려놓을 때 아름답고 당에 부담을 덜 주면서 당이 사는 길이라고 선배들에게 많이 요구했어요. 제가 말을 해서 저 역시도 안정된 길보다는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길로 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청년 위원회에서 누린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었죠, 또한 저까지 끼어들면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제가 빠져줌으로써 다른 청년들이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어서 지역구로 나오게 됐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거나 노력 정신이 부족하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나 아니라는 걸 더 강력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게 청년비례라는 것 보다는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게 의미 있다고 봤어요.”
  
▲ <사진출처=이동학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예비후보 페이스북>
- 각 정당들이 선거 때마다 청년을 이용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그것은 양날의 검 같아요. 정당이 청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청년도 정당을 이용해야 한다고 보고 활용이라는 측면이 낫다고 봐요. 그동안 정당이 표 받기 위해서 청년들을 선거 때 공약화하고 자원봉사자로 쓴 측면을 저도 인정해요. 그런 부분은 당에도 책임이 있고 청년들에게도 책임은 있어요. 하나를 콕 집어서 그들의 탓으로 하면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서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당은 청년들에게 뭔가 진정성을 가질 필요가 있고 청년들은 스스로가 당이 뭘 해주길 기대하기보다는 먼저 나서서 그런 흐름을 바꿔내는 것에 대해서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 노원병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고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출사표를 던졌어요. 이들을 이 후보는 엘리트로 평가하면서 “엘리트만이 아닌 평범한 시민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던데.

“지금 정치를 100% 엘리트로 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고 서민의 삶을 살면서 그들을 대변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삶을 살면서 그 계층을 대변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너무 소수예요. 그러나 대부분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기업에 다니거나 혹은 기업 대표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정치해요. 그러면 대부분의 서민들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기득권들의 네트워크 때문에 이걸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받거나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단 말이죠. 그게 기득권화되어 고인 물을 만들고 썩는 현상이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삶의 절박한 곳에서 살아온 평범함 들이 구석으로 몰리면 안 되고 이 사람들이 대변되어야 하고 제가 그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정치인 연봉이 상위 1% 이해 안돼…삭감해야”

- 이 후보는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차를 사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하셨는데 같은 맥락인가요?
“사람들 속에 있고 싶어요. 평범함 속에 있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거에요. 정치인으로 표상된 이미지 중에 바꿔야 할 것들이 더러 있다고 생각해요. 되고 난 다음 변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 스스로 변하지 않도록 채찍질하는 의미도 있는 거죠. 정치인의 연봉이 대한민국 상위 1%라는 것이 전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정치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논리라면 그 해결은 정치자금에서 찾아야 해요. 지금의 연봉을 분명히 어느 정도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차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또 묶어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예요.”
  
▲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1월2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씨를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준석 씨 같은 경우는 그래도 당내에서 청년 정치인으로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면서 당에서 나름 비판적 목소리를 냈잖아요. 그러나 최근 후보가 되면서 그런 부분이 사라진 것 같아요. 따뜻한 개혁적 보수를 얘기하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부분이나 당을 선거 때이기 때문에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아쉬움이 있어요. 어쨌거나 따뜻한 개혁적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에 저도 공감하고 이준석 씨가 그런 역할을 계속 열심히 해주면 좋겠어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제게 아쉬움이 너무 커요. 왜냐면 정치혁신의 아이콘화 되셨었고 혁신의 깃발을 들고 나가셨잖아요. 그러면 자극제의 역할을 해주셔야 정당 간의 경쟁도 잘 될 수 있을 텐데. 혁신과는 정반대로 가고 계시거든요. 좀 더 시간을 두고 안철수 의원 가는 부분들을 지켜봐야지 않을까 생각해요.”

-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외부영입을 해요. 그중 더 민주당 반응이 가장 뜨거워요. 그러나 이 후보는 정당 활동을 10년 넘게 했기 때문에 외부영입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 같은데.

“제가 정당 활동을 10년 이상 했다고 해서 곱지 않은 건 아니지만 고운 것도 아니에요, 무슨 말이냐면 정당에서 사람이 키워지고 정치인이 자라나 그런 사람들이 국민 앞에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이 당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외부영입이 일정 부분 필요해요. 그래서 두 바퀴가 굴러가야 하는데 더 큰 바퀴는 정당에서 키워진 인물로 구성되고, 작은 바퀴는 외부영입이죠. 그래야 안에 있는 사람도 긴장하게 되고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입 바퀴가 더 크면 안 되지만 반드시 필요한 작은 바퀴라고 봐요.”
  
▲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父죽음 후 복지정책으로 학비 지원, 엄마 역할…정치 꿈 심어줘”

- 왜 정치를 하세요?

“정치는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우리나라에 5100만 명의 사람이 사는데 생각이 다 달라요. 우리가 서로 싸우거나 할퀴지 않고 살려면 필연적으로 이견조율을 해야 해요. 그걸 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에 나라의 복지정책으로 학비를 지원받았어요, 그건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줬다는 생각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 복지로 제가 제 삶을 포기한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를 위해서 제가 ‘나도 타인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꿈을 심어준 게 정치거든요. 그래서 정치가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 들어와 보니 어때요?

“정치의 이면이란 게 겉에서 볼 때 멋있어 보이지만 그 안 세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관계가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내가 이기려면 저 사람을 밟아야 해’라는 게 있어요. 그리고 선거 때는 마타도어 네거티브 전략이 있는데 전 그런 쪽이 아니거든요. 정치는 뭔가를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장땡이라는 문화를 바꿔보고 싶어요. 물론 이겼을 때 권한을 준다는 점 때문에 수단을 가리지 않는 점도 이해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그렇게 이기면 좀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짓말 않고 살아온 후보를 뽑아주세요, 제대로 일합니다”

- 이번 총선에서 청년들이 많이 출마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과거에도 청년들이 많이 출마했었지만 이번에 집중을 해야 할 건 세계적 흐름이 있잖아요. 청년 지도자들이 나라별로 탄생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조금 늦은 것 같아요. 청년들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목소리를 많이 냈지만, 오히려 정치가 그것을 해결해 주지 못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정치혐오나 외면으로 가서 동력을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그래도 이번에 각 당별로 20, 30대 청년이 많이 도전하는 것을 보고 희망은 있을 수 있겠다고 봤는데 문제는 이들이 도전했는데 실제로 일할 기회가 주어지느냐는 막막한 부분이에요. 일단 열심히 뛸 수밖에 없고 시민에게 ‘모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부릴 수 있는’ 국회의원으로 역할들을 할 수 있을 텐데 그걸 시민에게 어필하기에는 여러 과제가 있겠죠.”

- 노원병에서 다른 후보가 아닌 이동학 후보를 찍어야 하나요?
  
▲ <사진출처=이동학 더불어민주당 노원병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람이 살아온 삶은 거짓말을 할 수 없잖아요.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보면 그 사람이 하는 말과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이 거짓으로 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하실 수 있다고 봐요. 그런 부분이 판단의 중추가 되면 좋겠어요. 이동학의 삶을 봐주시면 거짓말하지 않는 삶이에요. 되면 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시지만, 그동안 많이 속아 왔잖아요. 하지만 전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어요. 우리가 우리의 정치인을 뽑을 때 비로소 우리를 위해 일하는 정치인을 만날 수 있다고요.”

- 지난해 정의당 전당대회에서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의 출마 선언이 주목을 받았잖아요. 같은 정년 정치인으로 받아드리는 게 남달랐을 것 같은데.

“굉장히 신선하게 봤어요. 왜냐면 야당의 입장에서 갈증이 있었던 게 뭐냐면 국민에게 반대만 한다는 비판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대안을 가진 정치인이 진보정당에서 나와서 한편으로는 큰 자극이 됐어요.

왜 자극이 됐냐면 그 정당에서 한 이야기와 색다른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기존의 노동운동 세력을 대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동운동 밖의 세력도 대변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저는 정의당뿐만 아니라 더 민주 역시 그 방향으로 갈 수 있어야죠. 소외된 사람들이 구석으로 몰렸단 의미는 그것이었는데 다시 정치의 영역 안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그것이 대변될 수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또한 저보다 위이긴 하지만 동시대를 살며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 좋겠고 국민도 저희가 엘리트나 가진 자들을 대변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려는 뜻이 같기 때문에 든든한 동지를 만난 것 같아요.”

“원샷법, 부족해도 한걸음 나아가…김종인 우클릭 규정 무리 있다”

- 지난해 당내 혁신위원을 하셨어요. 그래서 현재 당의 모습 어떻게 평가하세요?

“지난해 제도혁신을 많이 했어요. 남은 게 뭐냐면 문화적 혁신이에요. 그건 실천을 담보로 하는데요, 제도를 바꿔 놓았는데 이 제도를 명확하게 지켜나가고 실천을 어떻게 할 건지가 문제인데 혁신을 하고 바로 선거전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인재영입 등으로 당이 새로워지는 느낌으로 가고 있어요. 당원도 온라인 입당으로 많이 들어왔고 전 굉장히 좋은 신호로 봐요. 당이 바뀌는 걸 국민이 알아주신다는 느낌이잖아요.

그러나 제가 우려되는 건 선거 이후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지죠. 이건 당원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이젠 저희가 실천해 나가고 혁신을 문화적으로도 받아들이고 계속 변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죠.
가장 중요한 게 민생이에요. 이 정당은 맨 위에서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당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당과 국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민생이 소외되지 않고 이 당에 목소리가 계속 반영되는 민생시스템을 가지고 민생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어야 당의 혁신이 완성돼요. 그 길로 가는 길이 멀고 험하지만 4월 총선이 끝나더라도 그 길로 가야 대선을 치를 수 있고 지방 선거도 치러서 민생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봐요.”

- 그러나 최근 더 민주의 최근 모습을 보면 원샷법을 통과시켜 준다든지 김종인 위원장의 대북 관련 발언 등으로 우클릭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요.

“그렇게만 볼 건 아닌 것 같아요. 기업 활력 제고법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을 텐데, 그래도 역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경영승계목적일 경우 취소와 과징금을 물도록 보완책을 마련했으니, 다소 부족하더라도 한 걸음 나아갔다고 봅니다. 정치라고 하는 건 상대가 있는 게임이고, 여러 가지로 딜이 필요한 부분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의 고민 결과가 원샷법 통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단순히 우클릭이라고 규정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왜냐면 그거 하나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잖아요.”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기 위해 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6.02.19.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우리 사회가 굉장히 어려움 속에 가고 그게 진영논리에 파묻혀서, 해야 함에도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실제로 나라의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GO발뉴스> 독자들께서도 이 위기를 넘어가려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같이 어깨동무를 해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정치 일선에서 뛰어보니까 쉬운 일만은 아니더라고요.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많이 듣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어깨 동무한 사실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단 말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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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테러 역량 결집'을 지시한 것에 대응해 정부가 대태러부대를 확대운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공항경찰대원들이 공항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초강력 대북정책 국회 연설에 이어 방송사들의 대북 강경책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국가정보원까지 등장했다.

국정원은 지난 18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김정은이 대남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해 정찰총국 등이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같은 날 청와대는 국정원의 발표를 인용해 “북한의 대남 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테러방지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대남 테러 지시설’ 발표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군 당군이 다각도의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북한 문제가 총선 이슈 전면에 등장했다.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북풍이 너무나 확연한 비상상황”이라며 “공정한 선거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 김종대 “북풍 너무도 확연, 비상상태…선거 일정 중단하겠다”).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19일 트위터에서 “뒷산 늑대는 수십년 간 변함없이 시시때때로 울어대는데, ‘무슨 때’만 되면 늑대에 대한 불안감이 마을을 덮는다”며 “이런 경우엔 늑대가 아니라 ‘무슨 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학자는 “‘무슨 때’마다 ‘불안감’을 표까지 주고 사는 건, 참 한심한 짓”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일갈했다.
  
 
김연철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에서 “다시 살아나는 냉전의 추억”이라며 “아주 오래된 문서에서 걸어 나와 현실이 된 ‘유엔에서의 한국대표의 발언’이나 이제 정부부처가 경쟁적으로 벌이는 ‘냉전 코스프레’는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과거에 우리가 지겹게 반복했던 냉전시대의 일상일 뿐”이라며 “방금 노트에 쓴 구절중 일부를 소개한다”고 과거 역사를 소개했다.
“1966년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DMZ안에서 북한의 무장공격으로 24명의 국군과 미군이 사망했다. 1967년에는 북한의 무장침투 사건수가 114건으로 급증했다.”

“1967년 1월 19일 동해에서 한국 해군 PCE-56 함이 북한측 해안포의 사격을 받고 침몰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미국 외교문서는 미국 정부가 이 사건들을 어떻게 대응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묘사한다. 당연히 당시 박정희 정부 내부 사정도 상세하게 나온다”며 “박근혜 정부의 과거지향적 인식 수준으로 보면 역사와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리고 1971년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향토 예비군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야당에 에둘러 충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북의 도발과 남의 대응으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며 “강대국에 끼인 한반도가 화약고 발칸반도가 될 것인지 평화선진국 스위스가 될 것인지 기로에 섰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시장은 “국가의 제 1의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평화는 아무리 비싼 댓가를 치러도 지켜야 하며, 국가운영은 집권자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해 해야한다”며 “우리는 아무리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전쟁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장은 “갑자기, ‘북한에 돈 주고 총격해달라’ 요구한 총풍사건, 선거 때면 북한을 동원해 남북긴장격화 일으킨 북풍사건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보수언론과 종편이 그럴싸한 북한의 테러위협 시나리오를 펴더니, 급기야 백령도 인근 포성과 북한의 해안포 발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포의 조성, 테러와 전쟁의 위협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익숙한 ‘북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평화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고, 평화만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면서 “공포 정치, 북풍조성과 단호히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종대 단장은 전날 “선거에서 북풍이 너무나 확연하여 도저히 개인 선거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선거 관련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야권도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결연하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외칠 때”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 두려움이 아닌 용기로 맞서야 한다. 이 북풍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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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북풍 너무도 확연, 비상상태…선거 일정 중단하겠다” “국정원 전면 등장, 전쟁이들 같은 언론…공정 선거 불가능”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19일 “지금은 비상상태”라며 “당분간 개인 선거와 관련된 모든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한 팟캐스트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지만 오늘 상황을 보면 선거에서 북풍이 너무나 확연하여 도저히 개인 선거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전날 팟캐스트 <시사통 김종배입니다>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었다.

김 단장은 “박근혜 정부는 주요 언론을 통해 북한이 3, 4, 5월에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하는 보도를 내보낸다”며 “언론에 나온 도발 시나리오를 보면 땅굴로 특수부대를 침투하여 후방 테러, 김관진‧윤병세‧한민구‧홍용표 암살, 사이버 테러, 연평도 포격 등 꽤나 구체적”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중앙일보는 이날 1면 <“북한 테러·납치 대상자 명단에 김관진·윤병세·홍용표·한민구”>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대남 테러를 지시해 대남·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이 준비에 착수했다고 새누리당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국정원 ‘김관진 등 北 테러대상 명단’에 “로켓 발사도 몰랐으면서, 증거내놔라”).

조선일보도 19일 1면에 <“김정은, 대남 사이버테러 준비 지시”>, 동아일보도 1면에 <국정원 “김정은, 대남 테러 준비 지시, 정찰총국이 南기간시설 자료 수집중”>이라고 해당 내용을 톱으로 보도했다.

국정원의 보고에 따라 군 당군이 북한의 대남테러 가능성을 대비해 대테러 부대를 확대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테러 역량 결집'을 지시한 것에 대응해 정부가 대태러부대를 확대운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공항경찰대원들이 공항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테러 등 대남 대테러 역량 적극 결집을 지시했다고 밝힌 가운데 18일 수원시 경기도사이버침해대응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종대 단장은 “그들(국정원)은 국민들이 겁을 먹을수록 더 신이 나서 대한민국이 완전히 파멸하는 시나리오를 거침없이 뿌려댄다”며 “다시 국가정보원이 정국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는 언론을 보면 전쟁이들 같다”며 언론의 ‘북풍몰이’를 비판하고 “4월 선거 전후까지만 이 짓을 하겠다는데 이게 먹혀드니 공정한 선거란 불가능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 단장은 “이건 비상사태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면서 “야권도 지금은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결연하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외칠 때”라고 촉구했다.

김 단장은 “지금은 얄팍한 정치를 초월하여 오직 북한과 한반도 정세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저는 개인 출마선언, 후보자 등록, 선거 캠프 구성 등 개인 선거와 관련된 일체의 업무를 당분간 뒤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여러분들께서도 한반도 정세와 선거 그 자체에 시선을 모아달라”며 “전쟁이 아닌 평화, 두려움이 아닌 용기로 맞서야 한다. 이 북풍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고 비상상황임을 강조했다.
  
▲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상황점검 긴급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멀리있는 왼쪽부터 김건 북핵외교기획단장, 임성남 외교부 차관, 한민구 국방부장관, 이남우 국방부기획관리관, 김진섭 국정원 1차장.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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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 위반하면 탄핵사유” “개성공단 폐쇄는 명백한 불법…민사책임은 대통령 임기 중에도 부담”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며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을 지켜야 하고, 위반하면 탄핵사유가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왕국으로 회귀하는 민주공화국”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도 없이 남북교류특별법을 위반하며 개성공단을 폐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황교안 ‘개성공단 폐쇄, 긴급명령 아닌 대통령 정치적 결단”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며 지배자나 왕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했음을 지적, “법률을 위반하면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임기종료 후 처벌되고, 민사책임은 임기 중에도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성공단 폐쇄는 명백히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에 수조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해야 될 것”이라며 “직무상 행위에 대해 공무원 개인은 배상 책임이 없지만 고의에 의한 경우는 책임이 있으니, 박근혜 대통령은 공동으로 배상하거나 구상 책임을 져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이 유신시대를 넘어 왕이 지배하는 조선시대로 회귀하는 모양새”라고 개탄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조치는) 긴급명령으로 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 한 것”이라며 “다른 법을 이 행위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개성공단 폐쇄 조치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라는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이 조치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로 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민주국가에서는 고도의 통치행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황 총리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인정하는 게 고도의 정치행위에 관한 법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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