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이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집단폭행을 '당연한 직무수행'이라고 감싸며 폭행을 당한 <한국일보>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해당기자 엄중징계를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경찰서장, 양구경찰서장을 지냈으며 '강원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신중 센터장은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에서 물의를 빚은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대 중국 외교에 막대한 지장을 야기한 해당 기자를 징계하고 대 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서 정하는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당 기자가 도를 넘을 정도로 심하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고 국내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하던 행태를 중국에서도 그대로 하려다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대 중국 국빈 방문은 정치,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너무도 중요한 외교일정이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가적 외교성과를 망가뜨리는 데서 나아가 나라 망신까지 시켰다면 세종로 네거리에 멍석을 깔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의 취재는 소속 회사인 언론사 직원으로서의 직업적 의무일 뿐 특별하게 존중되어야 할 권리나 권한이 아니다. 아울러 기자는 기자일 뿐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경비를 받아야 할 국가적 주요 인사도 아니다"라며 "사기업에 종사하는 기자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해당 언론사에서 인력을 고용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17일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의 경호는 엄격하다. 시민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받는 나라가 중국이다"라면서 "대통령께서도 상대국의 경호원칙과 기준을 따르는데 이를 무시하려는 기자를 경호원들이 물리적으로 제지를 한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직무수행일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대 중국 외교 성과를 망가뜨리고 국격을 훼손한 한국일보는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해당 기자를 엄중하게 징계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YT는 국방부는 5년 전에 연구를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만 중단됐을 뿐 연구는 계속됐다면서 국방부 정보장교인 루이스 엘리존도에 의해 최근까지도 운영돼왔다고 전했다.
다만 엘리존도는 지난 10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왜 이 같은 이슈(UFO)에 대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느냐"는 항의성 서한을 남기고 국방부를 떠났다. 그는 "2012년 이후에도 해군과 중앙정보국(CIA) 등과 함께 UFO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NYT는 미군은 과거에도 UFO에 대한 연구를 해왔었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1947년에 UFO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52년부터 '블루 북 프로젝트'라는 코드명에 따라 1만2천 건이 넘는 UFO 출현 목격에 대해 조사를 했다.
미 공군은 1969년 연구를 종료하면서 대부분의 목격담은 별이나 구름, 전통적인 항공기나 정찰 비행기 등에 대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701건의 목격에 관해서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
▲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자, 황강 합수부에 돌아온 거대한 모래톱. 합천보 쪽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모래톱까지 상당히 넓은 면적의 모래톱이 돌아왔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 돌아온 모래톱은 강 반대편까지 길게 뻗어있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와, 이 모래톱 좀 봐라, 정말 놀랍데이, 강이 이렇게 흐르기만 하면 강은 지가 알아서 회복해간다 카이. 4대강사업 전의 여 모습이 그대로 돌아온 거 같다 카이. 모래톱이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마 옛날 그대로다. 아이 좋아라."
수문을 연 낙동강 모니터링의 안내를 맡은 '낙동강 네트워크'(낙동강의 수질과 수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결성된 민관협의 기구로 낙동강 전수계 환경단체 회원 및 낙동강유역청의 실무자들로 구성됨)의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은 감탄을 연발했다.
모래톱의 회복과 강의 무서운 복원력
그랬다.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 아래는 황강 합수부에서부터 그 상류 쪽으로 모래톱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지난달과는 그 모습이 또 달랐다. 깨끗하고 드넓은 모래톱은 강의 한가운데를 지나 반대쪽 제방으로 내달려 거의 50미터 정도의 거리만 남겨두었다. 반대편 제방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조금만 더 모래톱이 회복되면 반대편까지 완전히 덮어버릴 것만 같았다.
▲ 돌아온 모래톱이 강 건너편까지 길게 뻗어 곧 강 전체를 완전히 뒤덮을 것 같다.
ⓒ 정수근
그리되면 이 일대는 완전히 재자연화가 완성된 모습일 터.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이 감탄을 연발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식물사회학이자, 저서 <식물생태보감>으로 유명한 계명대학교 생물학과 김종원 교수가 말하는 4대강 사업의 가장 심각한 생태적 문제인 이른바 "건너지 못하는 강으로서의 4대강사업의 병폐"를 완전 극복하게 되는 현장인 것이다.
4대강 사업은 강의 수심을 평균 6미터 깊이로 파고, 거대한 보로 물을 막았기 때문에 평균 강 수위가 6미터 이상이고 깊은 곳은 10미터가 넘어가는 곳도 있다. 그로 인해 그동안 낮은 낙동강을 맘껏 건너다녔던 야생동물들은 더 이상 강을 건너지 못하게 되어, 서식처가 반토막 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김종원 교수는 "서식처가 반 토막 나면서 야생동물의 로드킬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 했고, 그의 주장은 강 주변에서 심심찮게 목격되는 로드킬 현장이 증명해줬다.
▲ 낙동강 네트워크 소속 단체 회원들이 낙동강으로 걸어들어가, 되돌아 온 모래톱 위를 밟아보고 있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그래서인가? 모래톱 곳곳에서 수달의 흔적들도 발견된다. 수달이 놀고간 모래톱의 흔적과 그 위에 싸질러 놓은 앙증맞은 수달 똥(이날 수달 똥에는 기생충인 리굴라 촌충이 포함돼 있었다. 아마도 기생충에 감염된 물고기를 잡아먹고 그것이 배변을 통해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설물의 흔적은 낙동강에서 왕왕 목격이 되었다)은 이곳의 낙동강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이리라.
▲ 모래톱 위 수달의 흔적. 모래톱이 복원되면서 강이 되살아나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도 돌아왔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 수달의 똥.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이곳 황강 합수부 일대는 창녕함안보(이하 함안보) 관리수위의 영향을 받는다. 12일 현재 함안보의 수위는 2.8미터로 원래 관리수위 4.8미터에서 2미터나 내려가 있는 상태다. ㅊ최대 2.2미터까지 내리기로 했으니 아직 60센티미터 수위가 더 내려갈 수 있다. 그리되면 이 모래톱이 또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앞선다.
▲ 낙동강 황강 합수부가 4대강 사업 이전의 모습으로 거의 돌아왔다. 강의 복원력이 무섭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강의 무서운 복원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랄까. 그래서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가볍고, 이곳에서 대자연의 경외감을 절로 느끼게 된다.
낙동강의 지천도 다시 살아난다
자연의 무서운 복원력은 조금 더 상류에 위치한 지천인 회천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다. 회천은 합천보 2킬로미터 상류 지점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지천으로 4대강 사업 전에는 모래톱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낙동강 제1지류인 모래강 내성천에 견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4대강 사업으로 합천보 관리수위를 해발 10.5미터로 관리하면서 회천의 수위도 동반 상승했다. 회천의 모래톱들은 거의 강물에 잠겨버렸다. 회천 합수부부터 강이 흐르지 못하고 그 상류 4~5킬로미터 지점까지 낙동강 물로 뒤덮여 버리게 된 것이다.
▲ 합천보 수문을 열기 전 낙동강 강물이 역류해 회천의 모래톱을 완전히 뒤덮은 모습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이후 더 이상 회천의 모래톱을 구경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많던 회천의 재첩들도 동시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런 회천에도 합천보 수문을 열자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12일 현재 합천보 수위가 7.8미터(합천보 관리수위는 원래 해발 10.5미터)로 관리수위보다 2.7미터가 내려갔고 놀라운 변화가 시작됐다. 아직 합수부는 물에 잠겨 있지만, 그 상류 1킬로미터 지점부터 모래톱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깨끗하고 드넓은 회천의 모래톱을 다시 보게 되니, 정말 가슴이 쿵쿵 뛰는 것 같았어예, 놀랍지 않습니꺼."
낙동강 네트워크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은 감격에 겨워 함께 모니터링 나온 낙동강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에게 신나서 설명했다.
▲ 강물이 빠지자 되돌아온 회천의 모래톱. 거의 4대강 사업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그녀는 또 힘주어 말했다.
"우리가 내려가 확인을 해보니까 모래톱 바로 밑에는 펄이라예, 그리고 그 아래는 또 모래고예, 그러니까 펄, 모래, 펄, 모래... 이런 식으로 층층이 쌓인 거라예."
그러니까 비가 올 때 위에서부터 몰려왔던 모래가 강바닥에 쌓이면 그 위헤 펄이 쌓이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모래톱이 퇴적됐다는 소리다. 보에 의한 강의 변화를 여기에서도 확인하게 된 셈이다.
모래톱 대신 사석, 위험한 낙동강 보
그러나 합천보 수위 변동에 따른 변화의 끝인 달성보 직하류의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달성보 바로 아래 모래는 온데간데없고 드문드문 펄밭이 보였다. 그 위에 사람 머리통만 한 각진 사석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대체 저 사설들은 어디서 온 것이란 말인가.
▲ 합천보 수문을 열자 강물이 빠지면서 달성보 아래 하상이 드러났다. 강 바닥에 모래 대신 사석이 가득하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주변에서 발견한 사석 망태가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달성보 하류의 심각한 세굴현상을 막기 위해 4대강 공사 당시 엄청난 양의 사석 망태를 달성보 아래 처박아 넣었다. 그 모습을 당시 현장 모니터링을 하던 기자도 목격했다.
가톨릭관동대 박창근 교수는 달성보 하류가 모래 대신 사석들로 채워진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낙동강 보 아래마다 저런 사석 망태가 엄청나게 깔려 있을 겁니다. 4대강 공사 당시에도 보 아랫부분이 엄청나게 세굴되었고, 그때마다 사석 더미나 사석 망태 등을 강에 집어넣었으니 그것들이 떠밀려 강 가장자리로 몰려오게 된 것입니다."
▲ 세굴 현상을 막기 위해 보 바로 아래 집어 넣었던 사석 망태.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이런 모습은 합천보 하류에서 그대로 목격된다. 흐르는 강을 인위적인 구조물로 막았고, 그 구조물은 강한 강물의 힘을 받으면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난다. 그 균열의 일단을 우리는 저 사석 더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달성보 고정보에 누수의 흔적도 발견됐다. 이는 고정보에서 물이 샌다는 것으로, 누수된 부분이 겨우내 얼어 팽창되면 누수는 가속화 될 것이 뻔하다. 거대한 바윗돌도 반복되는 한 방울의 물 때문에 깨지기 마련이다. 결국 누수는 보의 균열을 불러올 수도 있는 것이다.
▲ 달성보 고정보의 누수 흔적. 보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낙동강 8개 보가 모두 열려야 하는 이유
지난달 13일부터 낙동강의 8개 보 중 함안보, 합천보 두 개의 보가 열렸다. 단 두 개의 보만 열렸을 뿐인데 강은 벌써부터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낙동강 8개 보가 모두 열려야 하는 까닭이다. 낙동강은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길게 이어진 강이다.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고르게 흐를 때 비로소 낙동강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 황강에서 맑은 물과 모래가 계속해서 흘러들어온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모두 열어라. 그러면 낙동강이 흐를 것이고, 흐르는 낙동강은 저 황강처럼 회복될 것이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그 모습이 기다려진다. 환경부는 낙동강 6개 보의 추가개방을 약속했다. 내년 봄 농번기가 시작되면 다시 수문을 닫기로 했다. 내년 봄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수문을 빨리 열어야 한다. 이번 보 개방을 통해 확인한 강의 변화상을 통해 보의 존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추가 개방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환경부의 시급한 결단이 요구된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대구환경연합 활동가로 지난 9년간 4대강사업 현장과 이후의 낙동강의 모습을 꾸준히 모리터링하고 있고, 그 결과로 쓴 기사입니다. 지역 인터넷 매체 <평화뉴스>에도 함께 실립니다.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달성보의 하류에 있는 합천창녕보에서 수위가 낮아지면서 달성보의 고정보 벽면에 누수 현상(원안)이 드러났다.
ⓒ 박창근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수위가 낮아진 합천창녕보의 고정보 밑부분(원안)에 누수 현상이 발생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 윤성효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창녕함안보에서 수위가 낮아지면서 고정보 아래 부분(원안)에 누수 현상이 발생한 모습이 드러나 있다(사진은 공도교에서 바라본 모습).
ⓒ 윤성효
낙동강 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또 하나의 진실이 드러났다. 수위가 높았을 때 물 속에 잠겨 있었던 보 '누수현상'이 드러난 것이다.
낙동강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에서 모두 '고정보'의 밑 부분에 누수현상이 일직선으로 발생해 있었다. 이는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실시한 현장답사에서 확인되었다.
이명박정부 때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들어섰다. 경남권 구간인 하류부터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가 있고, 그 상류에 달성보가 있다. 보는 '고정보'와 '가동보'로 구성되어 있고, 가동보의 수문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수위를 조절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11월 13일부터 창녕함안보 수위를 5m(관리수위)에서 2.2m(개방수위, 수위차 2.8m)로 낮추기로 했고, 합천창녕보 수위를 10.5m에서 2.3m(수위차 8.2m) 낮추기로 했다.
수위가 점점 낮아지면서 보의 누수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의 고정보 아래 부분에서 모두 일직선으로 물이 삐쳐 나와 있었다. 보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실시한 '정부의 수문 개방 이후 낙동강 환경변화 모니터링' 현장조사에서 확인되었다.
현장조사팀은 이날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를 차례로 조사했다. 현장을 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전형적인 누수 현상이다. 보 수위가 낮아지지 않았다면 물 속에 잠겨 있어 몰랐을 것인데, 수문 개방으로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 말했다.
박 교수는 "누수현상이 있다고 해서 당장에 위험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원인은 부실시공"이라고 했다.
그는 "보 공사가 완공된 뒤에도 누수현상이 있어 우레탄 등을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그런데 이후에도 계속 누수현상이 발생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16일 낙동강에서 '정부의 수문 개방 이후 낙동강 환경 변화 모니터링'을 한 가운데,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합천창녕보 상류에 있는 율지교 부근에서 땅 속 깊이에서 파낸 모래를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 정부가 지난 11월 13일부터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확대 개방한 가운데, 관리수위가 2미터 가량 낮아졌다. 이전에는 선착장까지 물이 차 있었으나 지금은 그 밑으로 수위가 내려간 상태다.
ⓒ 윤성효
이날 현장조사팀은 합천창녕보 상류 율지교 부근과 함안 칠서취수장, 창녕 송진쇠나루 공원 쪽 습지도 함께 살펴봤다.
율지교 아래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 가장자리가 넓게 만들어져 있었다. 삽으로 파보았더니 시커먼 펄이 나왔고, 악취가 났다. 삽으로 70cm 가량 팠더니 그 아래에는 제법 고운 모래가 나왔다.
박창근 교수는 "지금 강 바닥은 4대강사업으로 악취가 나면서 썩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아래에는 고운 모래가 그대로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과 덕천천 합류지점에서는 죽은 조개류 껍데기가 발견되었다. 이곳은 합천창녕보 준공 이후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폐사했던 지역으로, 이날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송진쇠나루공원 쪽 습지를 살펴본 박재현 교수(인제대)는 "수자원공사에서는 보 수위를 낮추자고 하면 반대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곳 습지가 마른다는 걸 들었다"며 "그런데 습지는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높은 곳에 습지를 만들어 놓고 보 수문 개방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날 현장답사에는 마창진환경연합 배종혁 전 의장과 정은아 사무국장, 임희자 환경연구소 위원,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사무처장, 노회찬 국회의원실 조태일 비서 등이 참여했다.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낙동강과 황강의 합류 지점에 쌓인 모래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 윤성효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칠서정수장을 찾아 수위 등을 점검했다.
ⓒ 윤성효
▲ 16일 대한하천학회와 경남환경연합, 낙동강네트워크가 낙동강 답사를 실시했다. 답사팀은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사이 창녕 남지 쪽에 있는 송진쇠나루 공원의 습지를 살펴보고 있다.
[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한일전 승리를 향한 갈증이 말끔히 해소됐다. 한국이 일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쿄에서 무려 2764일 만에 승리를 거두고, 일본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로 대회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무려 865일 만에 펼쳐지는 한일전이었다. 한일전을 앞둔 한국의 각오는 남달랐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0승 23무 1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승리가 지난 2010년 5월로, 7년 동안 일본을 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모습에서도 평소와 다른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은 뒤 각자 자리로 돌아가 킥오프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 신태용호는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벤치 앞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일본에 리드를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하나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할 수 있다`며 서로를 격려했고, 결국 김신욱의 멀티골과 정우영 등이 터뜨린 추가골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년 만에 만끽한 한일전 승리의 기쁨, 이날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는 무려 36,645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힘을 쏟은 선수들과 120여명의 붉은 악마는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고, 경기 내내 푸른 함성을 쏟아내던 일본의 3만 5천 관중은 씁쓸한 역전패에 침묵했다.
[골닷컴, 일본 도쿄] 서호정 기자 = 전반 종료 시점의 스코어는 일본 1-3 한국. 전반 2분 고바야시 유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승리를 낙관하던 일본 대표팀과 홈 관중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던 일본의 서포터즈 울트라 닛폰은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나오는 선수들에게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16일 일본 도쿄도 조후시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전. 한국은 일본에 4-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분 만에 장현수가 무리한 파울로 허용한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김신욱의 헤딩골이 나오며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한국은 10분 뒤 정우영이 그림 같은 무회전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34분에는 이재성의 영리한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한국의 세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에는 교체 투입된 염기훈이 프리킥으로 또 한골을 터트렸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경기장을 메운 3만6천여명의 일본 홈 팬부터 일본 미디어까지 모두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며 일본에겐 참사와 같은 역전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전반 종료 후 일본 취재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기자 라운지에 마련된 TV로 전반 하이라이트를 보던 중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하고 싶은 축구를 한국이 멋지게 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직선적이고 빠른 플레이 전개를 거듭 강조했지만 일본 축구가 자신이 원하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다.
196cm의 압도적인 높이뿐만 아니라 발을 이용한 유연한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극을 쓴 한국의 스트라이커 김신욱에게는 부러움의 찬사를 보냈다. 김신욱은 전반 내내 일본 대표팀의 주장 쇼지 겐을 공중전에서 압도했고 2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이라이트 방송에 등장한 일본 축구의 레전드인 라모스 루이, 오노 신지와 유명 축구 평론가 존 카비라는 모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흥분하지 않고 후반 들어 간격을 유지한 4-4-2 대형으로 일본의 공격을 조기 차단했다. 오히려 이근호의 과감한 슈팅 시도는 추가골로 이어질 뻔 했다.
결국 후반 24분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이 일본 수비를 통과해 4번째 골로 이어졌다. 경기장 내 모든 일본인들의 표정엔 실망이 역력했다. 울트라 닛폰의 리더가 목청껏 응원을 유도했지만 경기장은 조용해졌다. 오히려 120여명의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한 천여명의 재일교포 응원단의 목소리가 더 컸다.
지난 1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과 함께 H조에 속한 일본은 희망론을 얘기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16강에 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대세였다. 하지만 한일전 충격패에 현실 감각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새 얼굴을 찾는 테스트를 목표로 한다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도 미디어와 팬들의 날 선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또 한번의 야유가 일본 대표팀을 기다렸다. 결국 추격골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스코어만 벌어지자 자국 대표팀에 대한 울트라 닛폰의 실망감은 하늘을 찔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번 대회 유일하게 3만명이 넘는 대관중을 기록했다.
앞선 두 차례 매치데이에 2만명대를 기록해 흥행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일본이 바라던 그림이었지만 그들을 기다린 것은 재앙 같은 패배였다. 큰 기대감은 그만큼의 야유와 비판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