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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0, 2024

이재명, 민주 경기경선 93% 압승..최고위원 김민석 1위

 

▲정견 발표하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당대표 경선..김두관 5.48%·김지수 1.25%
- 최고위원 경선..김민석·김병주·정봉주·한준호·이언주·전현희·민형배·강선우 순
- 호남 경선 1위 민형배 후보, 경기 경선서 누적 7위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 순회경선서 93.27%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10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경기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는 9만 756표를 획득해 93.27%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두관 후보는 5,329표(5.48%), 김지수 후보는 1,219표(1.25%)에 그쳤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 지역 압승으로 호남 경선을 통해 86.97%까지 떨어졌던 누적 득표율을 다시 90% 가까이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14%, 김두관 후보 9.41%, 김지수 후보는 1.45% 입니다.
▲예비경선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들 [연합뉴스]

최고위원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3만 6,505표(18.76%)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경기 남양주을을 지역구로 둔 김병주 후보는 3만 4,988표(17.98%)로 2위에 올랐습니다.

김민석 후보와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다퉜던 정봉주 후보는 3만 728표(15.79%)로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한준호 후보가 4위를 차지했고, 경기 용인정이 지역구인 이언주 후보는 5위, 전현희 후보9.36%, 민형배 후보 7.46%), 강선우 후보 4.87% 순입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 정봉주, 김병주, 한준호, 이언주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고, 전현희,민형배,강선우 후보가 6,7,8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호남 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당선권인 5위에 올랐던 민형배 후보는 경기 경선에서 부진한 결과를 얻으며 누적 득표 6만 1,082표(10.66%)에 그쳐, 7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일요일인 11일에는 대전·세종, 17일 서울 경선이 이어집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민형배 #전당대회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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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9, 2024

'전기차 포비아' 급확산. 전기차-이차전지 생존 위기 아파트주민들 공포 확산. 일부 기업, 전기차 출입 금지도

 인천 청라아파트 '벤츠 전기차' 화재가 '전기차 포비아(공포)'를 급확산시키고 있다.


우선 주민들이 입은 피해가 너무 크다. 지하에 주차해 있던 140여대의 차량 손상은 빙산의 일각이다. 아직까지 복구가 안돼 주민들은 살인적 폭염속에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더 큰 걱정은 고가의 아파트값 급락 우려다.

청라 참사를 지켜본 다른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도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 지하주차를 금지시키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다수 아파트는 지상 주차 공간이 사라진 지 오래다. 충전시설만이라도 지상으로 옮기려 하나 마찬가지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전기차 지하주차를 막으려는 주민들과 전기차 소유주간 충돌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여건이 닿는 선에서 전기차를 지상 주차시키기로 하는 등 속속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한 신문사는 아예 전기차 출입을 금지시켰다. 지하에 윤전시설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천문학적 피해를 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전기차 중고차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전기차 포비아'는 자동차 제조사와 이차전지 업계도 전율케 하고 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글로벌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획기적으로 안전한 배터리가 개발되지 않는 한, 캐즘을 넘어선 포비아로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절대 위기다.

테슬라는 각종 전기차 특혜를 주는 태국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세우려던 전기차 공장 계획을 백지화했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독일을 제외하고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 설립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아도 태국에 세우려던 연산 24만대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유보했다.
2일 전기차 화재로 초토화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 등 국내 3대 K배터리 업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앞의 두곳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뒤의 한 곳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익이 급감했다. 이들은 미국에 천문학적 거액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나 '트럼프 리스크' '전기차 포비아' 등으로 급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이차전지를 '신성장 산업'으로 지목해 이차전지 소재 산업 등에 거액을 투입중이던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 초비상이다. 이미 투입한 자금도 문제이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갈 길'을 잃은 모양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다음 달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도록 권고하기로 했으나 미봉책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13일 현대차그룹, 벤츠코리아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현재 미공개인 배터리 정보 공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미 유럽은 오는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미국에서도 배터리 정보 공개 의무화가 주별로 추진되고 있다.

과연 이같은 조치로 '전기차 포비아'가 진정될지는 미지수이나, 이런 조치라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할 절대 위기 상황이다.
박태견 기자

Thursday, August 8, 2024

“죄송합니다” 연신 고개 숙였던 20년차 권익위 공무원 사망 후폭풍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 총괄하며 주변에 괴로움 호소

사망 전 “처리 잘못돼 걱정…죄송”, 국회서도 “죄송하다”
권익위 침통…野 “정권 무도함에 죄없는 공무원 사망” 규탄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7월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권익위 주요 신고사건(대통령과 그 배우자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 직무를 대리해 온 고위 인사의 사망을 둘러싼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20년 간 부패방지 업무를 담당해 온 고인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조사를 총괄했고, 지인들에게 해당 사건의 수사기관 이첩 불발과 관련한 괴로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서도 대통령실 관련 질의에 굳은 표정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세종시 종촌동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권익위 소속 김아무개 국장은 가족에게 A4 용지에 짧은 메모 형식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심신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명품백 사건 처리 잘못돼" "실망드려 죄송" 괴로움 호소

김 국장은 청렴 정책과 청렴 조사 평가, 부패 영향 분석 등을 총괄하는 부패방지국의 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다. 20년 동안 부패방지 업무를 맡아오며 관련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김 국장은 사망 직전까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헬기 이송 등 민감한 사안 조사를 이끌었다. 

특히 김 국장은 생전에 지인들에게 김 여사 사건 처리 결과에 대해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호소했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국장은 최근 부패방지 관련 업무를 함께 했던 지인과의 통화나 문자에서 "최근 저희가 실망을 드리는 것 같아서 송구한 맘(마음)이다" "참 어렵다"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김 국장과 메시지를 주고 받은 지인 A씨는 "6월27일엔 김 국장이 전화를 걸어와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는 취지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권익위 업무를 잘 알고 있는 지인들과 연락하면서 여러 차례 "명품백 사건 처리가 너무 잘못돼서 걱정이다" "죄송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6월9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조사 결과 배우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을 내세워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김 국장의 상급자였던 정승윤 부위원장은 당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는 전원위원회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사건 종결 처리에 반발한 최정묵 비상임위원이 "법리적으로 충분히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국민이 알고 있는 중요한 비리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항의성 사퇴를 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의결권을 가진 일부 권익위 위원들은 알선수재 혐의 적용이 가능한 사안임에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권익위 홈페이지에는 '영부인에게 300만원 엿 선물을 줘도 되나' 등 조롱성 질의가 이어졌고, 인터넷과 전화 등을 통해 항의성 문의도 빗발쳤다.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영상의 한 장면 ⓒ서울의 소리 유튜브 화면 캡처

정치권에서도 여진이 이어졌다. 야권은 권익위가 논란의 디올백을 회수해 확인하거나 김 여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를 벌이지도 않고 종결 결론을 낸 것은 '정권 눈치보기'로 볼 수밖에 없다며 특검법 도입을 주장했다.  

쏟아지는 질타 속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김 국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김 국장은 '대통령실에 청탁금지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누구인가'라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청탁금지법 제도 운영과 관련된 차원에서 파악은 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김 여사 명품백 수수) 조사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 드릴 순 없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익위 안팎에서는 김 국장이 민감한 사건 처리 과정에서부터 결과 발표, 후속 처리까지 모두 감당해왔고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추진까지 겹치며 상당한 괴로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권익위 소속 공무원들도 김 국장 사망에 비통함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 국장의 빈소는 세종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권익위 동료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전날 빈소를 찾은 부위원장 등을 향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검은 김 국장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유족 의견을 반영해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8월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尹정권 무도함이 끝내 공무원 목숨 앗아가"

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명품백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부패방지국장이 '수뇌부로부터 사건 종결처리 압박을 받았으나 반대를 못 해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는 생전 지인과의 통화 내용이 드러났다"며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숨진 권익위 국장은 명품백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이를 막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고 토로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이 끝내 아까운 공무원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전은수 최고위원도 "청렴 정책을 총괄했던,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왔던 공직자로서 사건 종결처리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그의 죽음으로 명품백 사건 종결 처리 과정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고 직격했다.

전 위원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바로 사과했다면 이렇게까지 죄 없는 사람을 괴롭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덮으려 하면 할수록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다. 그가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국민들 앞에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