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해요" "고마워요" 추미애의 인사법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후보가 축하인사 건넨 유은혜 후보를 와락 껴안고 있다. ⓒ 남소연
반전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의원이 새 당대표로 당선됐다.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추 신임대표는 대의원, 권리당원 득표에서 모두 과반 이상을 확보했고, 일반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45%의 지지를 받아 최종 54% 득표로 김상곤 후보(22%)와 이종걸 후보(24%)를 압도했다. 당심과 민심 모두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추 대표의 당선으로 당 주류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날 당대표뿐 아니라 여성(양향자), 청년(김병관) 등 부분최고위원 역시 주류 측 인사가 당선됐고, 호선으로 뽑힌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 대부분 주류 측 인사로 채워졌다. 결과적으로 주류가 주도권을 확보하며 당은 안정되겠지만,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숙제를 안게 됐다.
'주류 지도부', 대의원 압도한 권리당원 힘
애초 이번 전당대회는 뚜렷한 변수가 없는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 분열로 참패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더민주가 원내 1당이 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안정됐고, 대다수 비주류 인사들이 국민의당으로 떠난 상태였다. 예비경선에서 유력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 되며 파장이 일었지만 '추미애 대세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번 경선에서 확인된 것은 권리당원의 '힘'이다. 모든 경선에서 다수의 권리당원 지지를 확보한 후보들이 당선됐고, 서울시당위원장과 여성최고위원의 경우 대의원 득표가 많았던 후보가 권리당원 득표에서 뒤처지며 종합득표에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연말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추 대표 역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61.6%를 득표했다. 역시 당 주류 후보로 분류됐던 김상곤 후보는 20.2%, 비주류 결집을 노렸던 이종걸 후보는 1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권리당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지지 성향이 뚜렷한 온라인 당원들이 당 주류와 보조를 맞춘 추 대표에게 확실한 지지를 보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당원의 선택은 추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추 대표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노 전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는 특사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하고 민주당에 남은 추 대표는 지난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 후 여론의 역풍이 불자 추 대표는 속죄 의미로 '삼보일배'를 했고, 그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 지지층과는 씻기 어려운 앙금이 생겼다.
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의원이 새 당대표로 당선됐다. 당 주류의 지원을 받은 추 신임대표는 대의원, 권리당원 득표에서 모두 과반 이상을 확보했고, 일반당원과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45%의 지지를 받아 최종 54% 득표로 김상곤 후보(22%)와 이종걸 후보(24%)를 압도했다. 당심과 민심 모두의 선택을 받은 결과다.
추 대표의 당선으로 당 주류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날 당대표뿐 아니라 여성(양향자), 청년(김병관) 등 부분최고위원 역시 주류 측 인사가 당선됐고, 호선으로 뽑힌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 대부분 주류 측 인사로 채워졌다. 결과적으로 주류가 주도권을 확보하며 당은 안정되겠지만,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역동성이 떨어지는 숙제를 안게 됐다.
'주류 지도부', 대의원 압도한 권리당원 힘
애초 이번 전당대회는 뚜렷한 변수가 없는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총선에서 야권 분열로 참패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더민주가 원내 1당이 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안정됐고, 대다수 비주류 인사들이 국민의당으로 떠난 상태였다. 예비경선에서 유력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 되며 파장이 일었지만 '추미애 대세론'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무엇보다 이번 경선에서 확인된 것은 권리당원의 '힘'이다. 모든 경선에서 다수의 권리당원 지지를 확보한 후보들이 당선됐고, 서울시당위원장과 여성최고위원의 경우 대의원 득표가 많았던 후보가 권리당원 득표에서 뒤처지며 종합득표에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연말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추 대표 역시 권리당원 투표에서 61.6%를 득표했다. 역시 당 주류 후보로 분류됐던 김상곤 후보는 20.2%, 비주류 결집을 노렸던 이종걸 후보는 1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권리당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지지 성향이 뚜렷한 온라인 당원들이 당 주류와 보조를 맞춘 추 대표에게 확실한 지지를 보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당원의 선택은 추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추 대표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노 전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는 특사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하고 민주당에 남은 추 대표는 지난 2004년 3월 노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 후 여론의 역풍이 불자 추 대표는 속죄 의미로 '삼보일배'를 했고, 그해 총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 지지층과는 씻기 어려운 앙금이 생겼다.
▲ 5선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 당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추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으로 국회에 복귀하기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과나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번 전대에서 다른 후보들은 이 지점을 적극 공략했다. 당시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교수 모임을 이끌었던 김상곤 후보는 "당대표는 순간에 오판과 독선으로 당을 망칠 수 있다, 그런 전력을 가진 분이 당대표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고, 이종걸 후보도 "탄핵에 가담한 리더가 어찌 당대표를 맡을 수 있겠나"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나 지난해 문재인 대표가 추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기용하면서 이러한 약점을 상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의 탈당 러시 속에서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 옆을 지켰고, 이후에도 국민의당을 겨냥해 "분열주의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대립각을 보였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추 의원의 당권 도전 준비는 최고위원 때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진 빚, 당 대표가 돼 대선 승리로 갚겠다"라며 주류에 어필했고, 친노·친문 성향의 당원들도 그런 추 대표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추미애 캠프의 관계자는 "친노·친문이 추 대표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당원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경선 내내 친문이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경선을 통해 드러난 당심과 민심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은 안정됐지만 대선후보 경선은?
그러나 전대에서 표출된 다수 당원의 절대적 지지는 앞으로 추미애 지도부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당대표, 부문최고위원, 권역별최고위원 경선 모두에서 주류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내년 대선 경선 결과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에 기운 당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이 경선에 도전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주류 중심의 지도부 구성을 놓고 "아무리 공정한 룰을 만들더라도 구도 자체가 너무 원사이드(일방적)하다는 것이 나타났기 때문에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에게 '경선 페널티'를 줘야 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올 판"이라고 덧붙였다.
주류 내부에서도 추미애 지도부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문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추 대표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 리는 만무하지만, 어떤 룰을 내놓더라도 보수언론이나 당 밖에서 불공정 시비를 걸며 흔들 수 있다"라며 "그러면 문 전 대표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문재인 대표가 추 대표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기용하면서 이러한 약점을 상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의 탈당 러시 속에서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 옆을 지켰고, 이후에도 국민의당을 겨냥해 "분열주의자"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대립각을 보였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추 의원의 당권 도전 준비는 최고위원 때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진 빚, 당 대표가 돼 대선 승리로 갚겠다"라며 주류에 어필했고, 친노·친문 성향의 당원들도 그런 추 대표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추미애 캠프의 관계자는 "친노·친문이 추 대표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당원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경선 내내 친문이라는 공격을 받았지만, 경선을 통해 드러난 당심과 민심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은 안정됐지만 대선후보 경선은?
그러나 전대에서 표출된 다수 당원의 절대적 지지는 앞으로 추미애 지도부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당대표, 부문최고위원, 권역별최고위원 경선 모두에서 주류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내년 대선 경선 결과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표에 기운 당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이 경선에 도전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주류 중심의 지도부 구성을 놓고 "아무리 공정한 룰을 만들더라도 구도 자체가 너무 원사이드(일방적)하다는 것이 나타났기 때문에 유력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에게 '경선 페널티'를 줘야 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올 판"이라고 덧붙였다.
주류 내부에서도 추미애 지도부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문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추 대표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룰을 만들 리는 만무하지만, 어떤 룰을 내놓더라도 보수언론이나 당 밖에서 불공정 시비를 걸며 흔들 수 있다"라며 "그러면 문 전 대표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축하해요" "고마워요" 추미애의 인사법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후보가 축하인사 건넨 유은혜 후보를 와락 껴안고 있다. 오른쪽은 아쉽게 탈락한 김상곤 이종걸 후보. ⓒ 남소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이 또 한 번 갈라지는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비주류 의원은 "이 당에 조금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발붙일 수 없다는 걸 확인한 느낌"이라며 "대선후보 경선마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정해진 패배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 역시 이러한 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김부겸, 박원순, 손학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당의 유력 대선후보들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공정한 대선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다, 모두 함께 모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라고 말했다.
차가운 더민주, 뜨겁게 변할까?
추 대표가 '강한 야당'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더민주의 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김종인 대표는 여야가 충돌하는 각종 현안에서도 '중도 노선'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추 대표가 전대 캠페인에서 "2012년 대선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개입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하며 '선명성'을 강조한 만큼 보다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도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겠다"라며 "고난과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수권정당 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사드 배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신임 장관 청문회 등에서 여야 대치가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추 대표가 이러한 강경 기조로 나올 경우 기존의 중도 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물러난 김종인 대표는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종전의 낡은 정당문화를 버리고 민의를 수용하는 새로운 정당이 될 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새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 우회적인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핵심당직자는 "추 대표가 기존의 노선을 180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종 현안에는 이미 우상호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결정해 온 만큼 두 사람 사이의 의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 역시 강경 일변도로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선명히 맞설 것은 맞서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 역시 이러한 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이다. 그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김부겸, 박원순, 손학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당의 유력 대선후보들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공정한 대선경선, 반드시 중심잡고 지키겠다, 모두 함께 모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우리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동적인 경선을 우리 함께 만들어내자"라고 말했다.
차가운 더민주, 뜨겁게 변할까?
추 대표가 '강한 야당'을 강조하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더민주의 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김종인 대표는 여야가 충돌하는 각종 현안에서도 '중도 노선'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추 대표가 전대 캠페인에서 "2012년 대선은 국정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가 개입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하며 '선명성'을 강조한 만큼 보다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도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겠다"라며 "고난과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그 길을 가야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수권정당 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사드 배치,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신임 장관 청문회 등에서 여야 대치가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추 대표가 이러한 강경 기조로 나올 경우 기존의 중도 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물러난 김종인 대표는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종전의 낡은 정당문화를 버리고 민의를 수용하는 새로운 정당이 될 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새 지도부의 강경 기조에 우회적인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핵심당직자는 "추 대표가 기존의 노선을 180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각종 현안에는 이미 우상호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고 결정해 온 만큼 두 사람 사이의 의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 역시 강경 일변도로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선명히 맞설 것은 맞서고 타협할 것은 타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