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박 대통령 최측근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화여대 교수가 1년 새 연구비로 5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중앙일보는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이인성 의류산업학학과 교수가 2015년 7월 이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연구를 총 3건이나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교수는 의류산업학과가 아닌 체육과학부 소속 정씨가 수강생 모두가 참석해야하는 일정에 불참하고, 보고서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Pass(통과)'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런 이 교수가 정부로부터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순실, 청와대 등과 무언의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여성신산업융합인재양성사업' 등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에 책임연구원 혹은 공동연구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비 총액만 무려 55억 원에 이른다.
이 교수는 1995년 3월에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20년간 정부 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6건 밖에 진행하지 못 했다.
그랬던 이 교수가 15학번 정씨를 수업에 받은 이후, 1년 동안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를 맡은 것.
한편 지난 18일 이화여대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이인성은 절친 총장이랑 손잡고 사퇴하라. 이수 기준은 채우지 못 했지만 정당하게 이수했다는 식의 태도를 고수한다면 다시 한 번 학생들로부터 멸시 및 망신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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