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
가자에서는 선넘는 이스라엘 옹호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히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 미국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충분한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류변화에 따라 국경인근 러시아 인프라를 미국무기로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 중심을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러시아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군이 ‘비례적인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28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자지구에서도 전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비호 속에 가자지구 남부도시 라파 지상전을 비롯해 이집트 국경지역까지 장악하며 전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는 3만6000여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미국 국무부 내부에서는 바이든행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며 약 20여 명이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