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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5, 2023

"미달, 미달, 미달"…울산·부산·인천·시흥 청약 '찬바람'

 

서울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 차이가 극명하다. 온기가 도는 서울과 달리 지방에는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을 빼고는 미분양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청약을 받은 전국 민영주택 5곳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울산 '문수로 롯데캐슬 그랑파르크'는 지난 22~24일 사흘에 걸쳐 분양에 나섰지만 모든 평형에서 1·2순위 모두 미달이 났다. 총 187세대를 공급하는데, 39건만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0.2대 1에 그쳤다. 대형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를 걸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같은 기간 청약에 나선 부산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28BL)'는 전용 84.9㎡C 주택형에서 295세대를 공급하는데, 1·2순위 기타지역까지 합친 접수건수는 165세대에 그쳤다. 그나마 다른 주택형에서는 1순위 미달분을 2순위에서 채워 미달을 면했다. 전체 주택형 총 907세대 모집에 1209세대가 접수했다.

지난주(15~16일) 청약에 나선 인천 '미추홀 루브루 숭의'는 총 50세대 모집에 31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 0.6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6.8㎡A형과 46.8㎡B형, 66.4㎡A형 등 세 주택형만 주인을 찾았다. 나머지 다섯개 주택형은 2순위까지 가서도 미달을 면하지 못했다.

다른 분양단지에 비해 서울과 가까운 경기 시흥 '시흥 센트럴 헤센'의 상황은 지방보다는 나은 편이다. 지난 15~17일 청약을 실시햇는데, 다섯개 주택형 중 전용 84.9A㎡는 1순위 해당지역 접수에서 마감됐다. 전용 59.9㎡는 1순위 기타지역에서 마감돼 2순위에게 기회는 없었다. 다른 세개 주택형은 2순위 해당지역까지는 미달이 났지만 기타지역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총 27세대 공급에 87명이 접수해 체면을 차렸다.

지난 15~17일 청약에 나선 서울 은평구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의 청약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1순위 평균 경쟁률 78.9대1을 기록했다. 총 121세대 공급에 9550건이 몰리며 1순위에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방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더 많은 물량이 청약시장에 대기중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지방에서만 21곳, 1만 5162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강원 4493가구(29.7%) △경남 3059가구(20.2%) △광주 2162가구(14.3%) 순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라 신축 아파트의 가격경쟁력도 괜찮은 편이고 연초 분양시장 규제가 대폭 풀리며 진입장벽도 낮아졌다"며 "반면 지방에선 물량이 쌓여 있고 부동산PF 부실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Wednesday, May 24, 2023

세계에서 IQ 가장 높은 국가는 어디?....6위 한국과 4점 차

 

색이 진할 수록 평균 IQ가 높은 지역이다. [세계인구리뷰 사이트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에서 지능지수(IQ)가 높은 상위 10개국 중 6곳이 아시아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IQ는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았지만, 일본인과 중국인의 평균 IQ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가 ‘얼스터연구소’가 2019년 발간한 보고서 ‘국가의 지능’을 데이터베이스화 한 결과, 세계 평균 IQ는 82였다.

평균 IQ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으로, 106.48을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대만(106.47)이 2위, 싱가포르(105.89)가 3위에 올랐다.

홍콩(105.37)이 4위, 중국(104.10)이 5위, 한국(102.35)이 6위 등 아시아 국가가 1~6위를 차지했다.

평균 IQ 상위 10위 국가. [세계인구리뷰 사이트 갈무리]

북한(98.82)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100.74)은 10위, 영국(99.12)은 20위, 미국(97.43)은 29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인 199위에는 네팔(42.99)이 나왔다. 아시아 국가 중 필리핀(81.64) 111위, 파키스탄(80)은 120위, 인도네시아(78.49) 130위, 인도(76.24) 143위 등은 평균 보다 낮고 하위권에 속했다.

세계인구리뷰는 학업 시험 점수, 노벨상 수상자 수, 신기술 개발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참조해 순위를 매겼다고 한다.

1위인 일본인의 식자율(글을 읽고 쓰는 능력)은 99%에 이르며, 근면하고 자기규율이 있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특징이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평균 IQ가 낮게 나타나는 국가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교육 분야에서 발전이 더딘 나라들이었다.

IQ는 다만 국가별 평균 IQ 순위는 조사 기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핀란드 지능지수측정 웹사이트 월드와이드 아이큐테스트의 ‘2022년 글로벌 IQ 순위’에 따르면 평균 IQ 1위는 대만(116.07)이 기록했다.

일본(112.69)은 2위, 한국(111.36)은 4위, 중국은 10위권 밖이었다.

jshan@heraldcorp.com

野 “시찰단, 日 들러리 역할” vs 與 “의도적 국민 불안 키워”

 금융기관 집적된 동여의도 대상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 수립

서울 여의도 금융지구에 350m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진다. 여의도가 명동과 상암동에 이은 세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이 최대 1200%까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잠실 롯데월드 타워, 부산 엘시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하고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열람공고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금융기관이 집적된 동여의도 일대(112만586㎡)가 대상이다. 해당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로 구획했다. 각 구역에 적합한 공간계획방향을 마련하고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제한 완화 등을 적용했다.

우선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금융중심지) 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상업지역은 용적률을 1000%까지 부여한다. 친환경,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1200% 이상으로 완화된다. 일반상업지역을 유지하는 경우 지난 3월 승인·고시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에 따른 권장업종을 도입 시 차등적으로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한다. 권장업종에는 보험업, 은행업 등의 전통적 금융업종과 IT가 접목된 핀테크업종이 포함된다. 이 경우 일반상업지역 용적률 800%에서 960% 이상으로 상향된다. 또 2020년 6월 실효된 학교부지는 제2종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금융중심지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입체적인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35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며 높이제한을 추가로 더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내에서 높이규제는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다. 여의도에 350m 초고층이 들어설 경우 파크원보다 높아져 잠실 롯데월드(555m), 부산 엘시티(400m)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이어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면서 철도역사·지하보도 중심으로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인근 차량 등 교통여건은 각 개별건물 교통역량 평가 등을 통해 추가 심사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여의도가 국제금융기능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수요와 가능성이 있다면 초고층의 고밀도 조성은 개발 흐름에 부합한다"며 "인근 주거지역 정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거와의 용적률 등을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 다만 여의도 자체가 이미 계획적으로 조성된 만큼 교통과밀 등은 서울시내 대비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野 “시찰단, 日 들러리 역할” vs 與 “의도적 국민 불안 키워”

 외통위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놓고 충돌

민주 “日 편 들려는 것 납득 불가”
與 “시찰단, 검증단으로 생각 많아”
과방위 전체회의서도 여야 공방
“깨끗하면 수출” “질문 어이 없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등 외교 현안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야당은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야당이 의도적으로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외통위는 2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로부터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서상배 선임기자
이날 현안질의의 ‘뜨거운 감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였다. 여야는 지난 21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정부 시찰단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정부가) 이렇게 일본 편을 들려고 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국민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해 주려고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의원도 “(일본이) 결국은 방류로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대책 하나 강구하고 있지 않고 나중에 결국 어민들의 피해를 정부가 다 감당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라고 질책했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시찰단을 보내 (일본의) 들러리를 서 놓고 야당을 공격하는 것이 맞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시찰단은 들러리가 아니다”라며 “우리 시찰단이 가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에 대해 평가 절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오염수에 대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윤석열정부의 외교 성과 부각에 나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시민들은 우리 시찰단을 검증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증 주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고 거기에 한국도 포함돼 있다”며 “그런데 마치 시찰단이 검증해서 결과를 얻어 오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설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방문과 관련해 박 장관에게 “이번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국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동의하나”라고 물으며 외교 성과를 강조했다.
정청래 국회 과기방통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마찬가지로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했다. 과방위원장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임승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을 향해 “오염수를 마셔도 건강에 이상이 없나”라며 “생수처럼 깨끗하면 수출해도 되지 않나. 왜 돈 들여 바다로 버리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 사무처장이 답하지 못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그런 질문은 과방위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질문”이라며 “오염수를 어떻게 식수로 사용하나. 마실 수 없는 것인데 당연한 것을 마치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질문하는 것 자체가 어이없다”고 대신 맞받아쳤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ℓ라도 마실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이 앨리슨 교수 발언의 적절성과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해 따져 묻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는 음용수 기준을 훨씬 넘기 때문에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앨리슨 교수의 발언은 개인적인 돌출 발언이다. 연구원은 상시 음용을 하면 안 된다는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정부 시찰단의 실효성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핵심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이름도 공개 못하는 시찰은 대체 왜 보냈나”라며 “결국 우리는 6월에 (IAEA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 건데, 그럼 시찰단을 보낸 목적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Monday, May 22, 2023

“나오자마자 2시간만에 완판” 삼성 긴장한 ‘투명폰’ 등장

 

낫싱의 폰원(Phone(1)) [박혜림 기자/rim@]
낫싱의 폰원(Phone(1))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시간만에 완판…삼성 긴장한 ‘투명폰’ 또 나온다”

34세 중국계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영국 스마트폰 브랜드 낫싱(Nothing)의 신형 스마트폰이 오는 7월께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에만 출시 5개월만에 누적 판매대수 50만대를 기록한 폰원(Phone(1))의 후속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2시간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폰투(Phone(2))’로 알려진 낫싱의 투명 스마트폰이 이르면 7월께 전 세계에 출시될 전망이다.

티저 영상에 등장한 폰 투의 외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폰원과 유사하다. 후면에 빨간 불빛이 들어오는 조명이 들어간 것이 전작과의 차이점이다. IT팁스터(정보유출가) 등은 해당 조명이 비디오 녹화 시 이를 드러내는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낫싱의 폰투(Phone(2)) 실기로 추정되는 제품. [TechDroider 유튜브 캡처]

또 전작이 70만~80만원대의 ‘중가 스마트폰’이었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폰투는 프리미엄 폰으로 ‘급’을 올릴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칩셋도 기존 퀄컴 스냅드래곤 778G+에서 스냅드래곤 8 시리즈 프로세서로 변경한다. 배터리 용량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 4500mAh 에서 5000mAh로 늘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전작에서 문제가 됐던 발열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화소 메인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등을 탑재하지만, 전작 대비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글과 유사한 방식의 업그레이드다. 구글은 앞서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세대의 픽셀 시리즈에 걸쳐 동일한 카메라 센서를 유지해왔다.

낫싱의 폰투(Phone(2)) 실기로 추정되는 제품. [TechDroider 유튜브 캡처]

한편 폰원은 지난해 7월 쿠팡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해외에서 직접 배송되는 ‘로켓 직구’ 방식으로 오전 10시부터 판매된 폰원은 판매 개시 2시간 만에 대부분의 물량이 완판됐다. 화이트 색상은 전 모델이 품절됐고, 블랙 색상은 3가지 모델 중 한 가지 모델이 품절됐다.

rim@heraldcorp.com

中 "'韓반도체업체 대체 물량 中공급 자제' 美요청 단호히 반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대체품으로 한국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지 말라고 미국이 요청할 가능성과 관련, 중국 정부는 22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매체 ETtoday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전적으로 자신의 패권 이익을 보호하고 다른 국가의 대중 수출 제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시장 경제 원칙과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 체인의 안정성을 파괴하고 어느 한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기업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전했다.

마 대변인은 "관련국 정부와 기업이 중국과 함께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유지하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 사슬의 안정성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한국 측이 미국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기대했다.

앞서 지난 4월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반도체 마이크론의 판매를 금지해 공급 부족이 발생해도 한국 반도체가 그 공백을 메우지 말라고 백악관이 한국 측에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llday33@news1.kr

"20대 여성과 불륜 빌게이츠, 성범죄자 엡스타인에 협박 당해"

 빌 게이츠(6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과거 러시아 브리지(카드 게임) 선수와 불륜을 저질렀다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엡스타인은 성범죄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다.

러시아 브리지(카드게임) 선수인 밀라 안토노바가 지난 2010년 7월 한 유튜브 영상에서 빌 게이츠와 만나 브리지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그나이트NYC 유튜브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게이츠가 지난 2010년 당시 20대였던 러시아 출신 브리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게이츠는 55세로, 전처 멀린다 게이츠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멀린다와는 지난 2021년 이혼했다.

WSJ는 게이츠와 안토노바가 어떻게, 얼마나 만났는지 등에 대해선 전하지 않았다. 다만 안토노바가 지난 2010년 7월 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게이츠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안토노바는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리지 대회에서 게이츠를 만나 한 테이블에서 같이 게임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나는 그를 이기지 못했지만, 다리로 그를 차려고 했다”고 말했다.

브리지는 카드 게임의 일종으로 바둑이나 체스와 같은 두뇌 스포츠로 불린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브리지를 배운 게이츠는 브리지를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아왔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브리지를 하며 친분을 쌓았고, 게이츠와 버핏은 지난 2007년 한 브리지 대회에 짝을 이뤄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안토노바는 지난 2013년 브리지 게임을 대중화하는 온라인 교육사업을 구상했고,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게이츠의 측근인 보리스 니콜리치를 통해 엡스타인을 소개받았다. 엡스타인은 안토노바와 여러 차례 만나 그의 제안을 검토했지만 투자하지 않았다.

러시아 브리지(카드게임) 선수인 밀라 안토노바가 지난 2010년 7월 한 유튜브 영상에서 빌 게이츠와 만나 브리지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그나이트NYC 유튜브 캡처

결국 자금 확보에 실패한 안토노바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결심하고, 코딩 교육 과정 수강에 필요한 돈을 빌려 달라고 엡스타인 등 여러 사람에게 부탁했다. 이때 엡스타인이 아무 조건 없이 돈을 내주겠다고 나섰고, 학교 측에 직접 수강료를 지불했다.

이후 엡스타인은 성범죄 혐의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JP모건과 함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선기금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게이츠를 주요 기부자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게이츠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엡스타인은 지난 2017년 게이츠에게 e메일을 보내 안토노바에게 자신이 제공했던 코딩 교육 과정 수강료를 상환해달라고 요구했다. e메일을 본 소식통은 엡스타인은 실제로 그 비용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게이츠와 안토노바와의 불륜 관계를 알고 있고 이를 폭로할 수 있다는 협박의 의미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대변인은 “안토노바의 수강료를 상환하지 않았다”면서 “엡스타인과 금전적 거래를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또 “게이츠는 오로지 자선사업 문제로만 엡스타인을 만났다”며 “엡스타인이 게이츠를 끌어들이는 데 계속 실패하자, 게이츠를 위협하기 위해 과거의 관계를 이용하려 했지만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게이츠 대변인은 게이츠와 안토노바의 불륜 관계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토노바는 게이츠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으며, 엡스타인을 만났을 당시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엡스타인이 범죄자이거나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나는 엡스타인과 엡스타인이 한 일이 모두 역겹다”고 비난했다.

지난 2017년 미국 뉴욕주 성범죄자 등록부에서 제공한 제프리 엡스타인 모습. AP=연합뉴스

미 억만장자이자 금융계 거물인 엡스타인은 1990년대부터 10대 소녀 수천 명을 끌어들여 성 착취를 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지난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 미 억만장자들의 자산 관리를 하며 탈세 등으로 재산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게이츠를 비롯해 고(故)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석학 노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등 정·재계와 학계의 유명인사들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히 게이츠는 지난 2011년부터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9년 엡스타인이 사망한 후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친분이 알려지자,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엡스타인을 만난 것을 후회한다”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박은정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 재판, 점입가경...날 증인으로 세우라"

 박 부장검사 SNS '윤 징계처분 취소 소송' 비판...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 성토

[김종훈 기자]

▲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이 2022년 10월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향하는 모습.
ⓒ 연합뉴스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인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2심)에서 자신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박 부장검사는 22일 자신의 SNS에 '저를 증인으로 불러주십시오'라는 제목의 730자 분량의 글을 올렸다. 

박 부장검사는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의 법무부 재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점입가경"이라면서 "윤석열 전 총장 징계 항소심에서 법무부는 1심에서 승소한 변호인들을 해촉한 데 이어, 어떤 증인도 신청하지 않았다. 법무부 측 변호인들은 준비서면도 내지 않다가 기일 오전에 부랴부랴 제출했다고 한다. 급기야 법무부 측 변호인들이 재판부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부장검사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판에도, (여전히) 개선된 부분이 전혀 없어 보인다. 전형적인 반 법치적 행태"라며 "이게 재판인가, 이쯤 되면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박 부장검사는 "윤 전 총장의 판사사찰 문건 전달 지시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및 수사 방해 행위는 이미 서울행정법원에서 직권남용의 중대비위를 명확히 인정했다"면서 "(법무부의) '셀프 엄단'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이대로 패소할 의도가 아니라면,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자 주임검사였던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의 패소할 결심?... 승소한 변호사 해임 후 대응 제대로 안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시절인 2020년 12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감찰·수사 방해와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포,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을 이유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해 정직 2개월을 처분했다. 사건을 맡은 당시 주임검사가 박 부장검사다.

징계처분 후 윤 대통령 측은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2021년 10월 열린 1심에서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공무원의 범죄 및 비위 처리지침,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서 정한 양형기준에 따르면 제1·2징계사유(판사 사찰 의혹 문건과 검언유착 의혹 감찰·수사 방해)에 대해선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며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은 양정기준에서 정한 징계양정 범위의 하한보다 가볍다"라는 지적과 함께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탄생 후 피고인이 된 한동훈 법무부장관 측은 2022년 6월 이 사건 1심에서 법무부 쪽을 대리해 승소한 변호사들을 해임한다. 2022년 7월 새로운 대리인단을 임명했지만 이들은 지난 4월 5일 항소심 첫 번째 공판이 열릴 때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최재해 감사원장.
ⓒ 남소연
 
실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재판이 열리기까지 서증과 사실조회신청서, 문서송부촉탁신청서 등을 수차례 제출하는 동안 법무부 측은 지난 3월 31일 준비서면과 4월 3일 구두변론 자료를 제출한 것 이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증인 역시 윤 대통령 측이 이정화 검사를 비롯해 당시 대검공판송무부장이던 노정환 현 울산지검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동안 법무부 측은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관련 기사: 윤석열 징계 소송... 재판부, '한동훈 법무부' 변호인 질책 https://omn.kr/23yht ). 22일 박 검사가 자신을 증인으로 세워달라며 강하게 요구한 이유다.

아래는 박 검사가 올린 글 전문이다. 

<저를 증인으로 불러주십시오>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의 법무부 재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점입가경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 징계 항소심에서 법무부는 1심에서 승소한 변호인들을 해촉한 데 이어 어떤 증인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측 변호인들은 준비서면도 내지 않다가 기일 오전에 부랴부랴 제출했다고 합니다. 

급기야 지난 기일에서는 이런 법무부 측 변호인들이 재판부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판에도 개선된 부분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반(反) 법치적 행태입니다. 

법원에 출석한 윤 전 총장 측 증인도 '판사 사찰 문건 전달 지시의 비위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해묵은 주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판사사찰 문건 전달 지시와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및 수사 방해 행위는 이미 서울행정법원에서 직권남용의 중대비위를 명확히 인정했습니다. 

이게 재판입니까? 이쯤 되면 국민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

윤석열 전 총장과 한동훈 장관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형해화하지 마십시오. 한동훈 장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반 법치 행위 엄단'을 법무부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셀프 엄단'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대로 맥도 못추고 패소할 의도가 아니라면,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자 주임검사였던 저를 증인으로 불러주십시오. 

뭐가 그리 두렵습니까. 할 일 제대로 하는 법원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중대비위자 뿐일 것입니다.

윤윤수 회장 개인회사, 휠라홀딩스 지분 늘려 "승계 작업?"

 피에몬테, 이달에만 다섯번 휠라홀딩스 주식 매입

피에몬테 보유 휠라홀딩스 지분 28.32%까지 확대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사진=휠라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업계 오너 일가가 지분 늘리기에 나섰다.

오너일가 개인 회사이자 비상장사를 활용해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기존에 약했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지분 75.18%를 보유한 오너일가 개인 회사 '피에몬테'가 이달에만 다섯 번이나 휠라홀딩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로써 피에몬테가 보유한 휠라홀딩스의 주식 수는 1720만4445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28.32%로 확대됐다. 작년 5월 말까지만 해도 피에몬테의 지분율은 23.84%에 달했는데 1년 사이 지분율이 3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휠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가장 많은 주식 수를 보유한 피에몬테에 이어 국민연금공단, 템플턴자산운용회사가 각각 7.71%, 5.8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윤윤수 회장과 그의 아들 윤근창 대표는 표면적으로 휠라홀딩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피에몬테를 통해 휠라홀딩스를 지배하는 형태다.

현재 피에몬테의 최대주주는 윤윤수 회장에 이어 전동스쿠터 제조업체 케어라인(20.77%)과 윤근창 대표(4.05%)다. 케어라인은 윤근창 대표가 지분 60.20%를 소유한 개인 회사로, 즉 피에몬테는 윤윤수 회장과 윤근창 대표가 소유한 오너가 회사인 셈이다.

그런 만큼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의 주식을 사들이고 지분율을 키울수록 휠라홀딩스에 대한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그만큼 높아지는 구조다. 일각에서 피에몬테를 경영 승계의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 지분을 늘리면서 늘면서 오너일가에 지급하는 배당금도 커지고 있다. 피에몬테는 2021년 휠라홀딩스에서 24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는데 지분이 늘며 지난해 받은 배당금은 26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휠라홀딩스 측은 피에몬테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과 관련해 "주가 방어의 목적"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휠라홀딩스 외에 LF 역시 오너일가의 지분 늘리기가 두드러지는 곳 중 하나다.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 구성모 씨는 자신이 지분율 91.58%를 가진 회사 고려디앤엘을 통해 LF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18%에 불과했던 고려디앤엘의 지분율은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통해 이날 기준 7.69%까지 올랐다. 여기에 개인이 보유한 지분 1.18%를 합치면 구성모 씨의 LF 관련 지분율은 8.87%로, 구본걸 회장 19.11%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전직 대통령 아들들 뭉쳤다 “환경문제 등으로 사회 봉사”

 박지만·노재헌·김현철·김홍업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회동’

전직 대통령 아들 네 명이 지난 10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65) EG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73)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64)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8)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이사장

올해 2월 “우린 싸우지 말고 단합하자”며 처음 함께 만났던 전직 대통령 아들 네 명이 지난 10일 두 번째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65) EG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8)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64)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73)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두 번째 만남에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함께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김현철 이사장은 본지 통화에서 “우리가 같이 만나 밥만 먹는 건 무의미하다고 보고 함께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회를 위해 봉사할 방법을 논의해보자고 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충돌하고 반목했던 전직 대통령 자제들이 만남을 갖는 것부터가 통합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6일 첫 번째 만남 이후 이들은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고 수시로 대화한다고 한다. 김홍업 이사장은 통화에서 “서로 얼굴 본 지 벌써 두어 달 됐으니 오랜만에 만나 밥 먹으면서 사는 이야기 나눈 것”이라며 “아무래도 우리는 (전직 대통령 아들로서) 서로 사정을 잘 아니 대화하기가 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번 모임에 이어 이번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63) 음악세계 회장은 불참했다. 전 회장에게는 따로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전 회장의 조카 전우원씨와 관련된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아들들과는 별도 연락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만남을 계기로 이들은 사회를 위해 함께 할수 있는 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김현철 이사장이 환경 보호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시간을 두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들은 만남이 알려지는 것을 아직도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홍업 이사장은 “아마 두어 달쯤 뒤에 만나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가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뜻을 함께 나누고 대화하는 정도”라고 했다. 밥값은 돌아가면서 내기로 했다고 한다. 첫 번째 만남 때는 노재헌 이사장이, 두 번째 저녁 식사는 김현철 이사장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