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009년부터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임직원과 주가조작 꾼들이 짜고 시세를 조종한 금융범죄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치열할 정도로 수사를 받았다고 했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김 여사는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에 있었던 한 현직 검사는 "윤사단의 압박이 컸다"고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일당 6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법원이 유죄로 판단한 거래 내역은 102건.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건이 김건희 여사 계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 여사가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14일)] "오히려 조금 비쌀 때 사서 쌀 때 매각한 게 많아서 나중에 수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하지만 검찰이 재판 과정에 제출한 자료는 달랐습니다.
김건희 여사 13억 9천만 원, 어머니 최은순 씨 9억 원, 모두 23억 원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재판에 증거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규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돈을 댄 다른 전주들은 두 차례씩 직접 불러 소환했고, 증거를 제시하며 자백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김 여사는 한 번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서면 조사만 했습니다.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 (2023년 2월 15일)] "일단 소환 조사한 바는 없고 서면조사를 했었고‥"
윤 대통령은 오늘 회견에서 받을 만큼 수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정부 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이었던 한 현직 검사는 "수사 착수 때부터 '윤사단' 압박이 컸다"며 "당시 검찰총장 부인에 대해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고, 대선 국면부터는 수사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일선 검찰청을 순회 중인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수사도 신속 수사 대상에 포함되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