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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0, 2016

세월호 화물칸에 드리운 그 이름 '국정원' [리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두 개의 밀실' 화물칸과 국정원 다뤄

꾸준히 세월호 참사 이슈를 다뤄온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10일 방송한 1056회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에서 사고 당시부터 인양까지 국정원 개입 의혹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그동안 세월호와 관련된 국정원 개입은 참사 직후부터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일본에서 들여오면서부터 국내 첫 출항 전까지의 국정원 개입은 물론 해양사고 보고 계통도 내에서 국정원이 보고 대상에 포함된 점, 또 출항 직전 화장실 물비누 부족까지 챙겼던 국정원 지적 사항 서류 등이 의혹을 가져왔다.

이어 세월호 화물칸에 과적된 철근 246톤 목적지가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였다는 미디어오늘 단독 보도가 제기되면서 정부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주 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매일 기록한 한 강정마을 주민과 인터뷰를 통해 사고 당시인 2014년 4월16일부터 29일까지 남방파제 위에 철근을 심는 공사현장이 변화가 없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56회 '두 개의 밀실' 편 화면 갈무리.

이미 2009년 1월 해군이 흘리고 간 수첩을 통해서도 해군기지 건설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흔적이 드러난다. 이 수첩에는 2008년 9월 소집된 비밀회의에는 검찰과 경찰, 제주 당국과 해군을 포함해 국정원이 참석했다. 수첩에는 국정원이 "측면 지원을 약속했다"는 취지의 메모가 있었다.

실제로 2012년 국정원은 해군기지 공사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사람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압수수색하는 등 측면 지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정원이 해군기지 건설 진행에 개입했다면 사고가 있던 4월16일 세월호 출항을 압박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정원이 세월호 인양 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제기됐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대 보령호를 참사 현장에 지원하도록 요청한 것은 국정원이었다. 이 현대 보령호의 선주회사는 '오션 C&I'. 이 회사는 2008년 4억 자본금으로 설립돼 7년만에 순자산 40억원을 남긴 업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회계사는 "기술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없고 다만 관급 공사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점은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업계에서 수주액이 낮게 평가된 또 다른 정부 계약에 나선다. 바로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세월호 인양 작업'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오션C&I는 구난 작업을 해보지 않은 업체로 주로 해저케이블 공사를 했다. 현대 보령호는 2000톤 급의 대형 바지선이지만 구난이나 인양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참사 당시나 인양 작업 과정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이다.
▲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56회 '두 개의 밀실' 편 화면 갈무리.

오션C&I가 인양 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도 의문점이 남는다. 오션C&I 측은 지분 70%를 담당하는 상하이샐비지 측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컨소시엄 구성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전트 쪽은 "인양 전문(에이전트)이 아니다"면서도 "인양 작업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보던 중 상하이 샐비지에 연락을 했다. 오션C&I와는 이전에도 사업을 같이한 적이 있다"고 말해 묘하게 어긋나는 기류를 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던진 질문은 상하이 샐비지로 옮아간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국영 해난구조업체인 차이나 샐비지의 3개 지사 중 한 곳이다. 이 차이나 샐비지는 세월호 참사 직후 꾸려진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 지시로 설치된 '세월호 인양TF팀'이 찾아갔던 곳이기도 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그래서 참사 초기 세월호 인양 업체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했다. 업계관계자들에 의하면 오션C&I는 해상 케이블 설치 공사 등 구난보다는 공사 전문 업체다.

상하이샐비지와 오션C&I가 지분 7:3으로 구성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1000억원으로 제시했던 정부 수주액보다 낮은 가격인 851억원을 제시해 선택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당시 인양업체 선정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을 만났다.

이 전문가들은 대부분 인양 기술에는 문외한이라고 스스로 밝혔으면서도 적어도 인양 기술 등 측면에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3~4위 권이었다고 증언했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1위였던 항목은 하나, 계약금액이었다.

인양 과정에서도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연내 인양이 가능하다고 했던 상하이샐비지 측은 인양 가능 시점을 수차례 연기하다가 결국 연내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또 인양 공법도 두차례 가량 변경했다.
▲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56회 '두 개의 밀실' 편 화면 갈무리.

가장 큰 문제는 선체 훼손이다. 초기 선체에 2개 정도 타공만 하면 된다고 했던 정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측은 현재 지름 1~1.2m 가량 되는 구멍을 선체에 130여개를 냈다. 이 구멍은 선체 밑바닥인 1층과 2층 화물 데크에 집중됐다.
정부와 인양업체 측은 배의 부력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전에 같은 이유로 제시했던 타공 숫자 2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더 큰 의혹은 '화물칸'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에 참여했거나 인양에 참여했던 잠수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정부는 국내 잠수살들의 화물칸 접근을 막았다. 그리고 현재는 중국 잠수사들만이 화물칸에 접근할 수 있다.

세월호 인양 과정을 감시하고 있는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의 가족인 정성호씨는 "왜 밤에만 (인양) 작업을 하느냐"며 "낮에는 물건을 꺼내는 것도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56회 '두 개의 밀실' 편 화면 갈무리.

그리고 현재. 컨소시엄 지분 30%를 담당한 오션C&I는 지난 6월 현대 보령호를 철수시켰다. 그나마 현장에서도 잠수사가 잠수하기 직전에 잠깐 이용하는 등 역할이 미비했던 현대 보령호는 그나마 현장에 남아있지도 않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올해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현장 조사를 하면서 손해가 발생했다며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 측에 5억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계약에 없던 추가금액이다.

근거법 해석에 차이를 보이면서 정부는 세월호참사특조위를 지난 9월30일 해산시켰다. 권영빈 세월호특조위 상임위원은 프로그램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컨소시엄이 밀실에서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특조위가 해산되면서 견제할 세력도 없어졌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864#csidxa775ff5247cc84e848773524a7ad216 

[안치용기자 현지 밀착취재] 세월호 참사당일 청와대근무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미국샌안토니오 취재 11월29일 자정 주미한국대사관 무관 통한 특파원 인터뷰 ‘박근혜, 태반주사-프로포폴 종류 주사 맞았다’

■ 감당 못할 큰 짐에 몸서리 미국도착 직후 눈물 쏟아

■ 도착1주일 뒤 한 종교모임서 고개 숙이고 폭풍 눈물

■ 박근혜 사라진 7시간 비밀 자책 회한에 몸부림친 듯

 

‘그녀가 폭풍 눈물을 흘린 까닭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당일 청와대에서 근무한 간호장교로 현재 미국 샌안토니오 육군의무학교에서 연수중인 조여옥대위가 지난 8월말 미국도착 직후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조 대위는 7-8명이 참석한 기독교 모임에서 ‘예수님이 모든 것을 용서하셨습니다’라는 주관자의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이고 많이 울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조대위의 심경을 헤아릴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풀이된다.

조 대위는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인터뷰를 자청했고 국방부주선으로 기자 1명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당일 박대통령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인터뷰 내용 중 일부 엇갈리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 대위는 ‘박대통령이 태반주사등과 프로포폴류의 마약성 성분의 주사를 맞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의료법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으나, 조 대위 스스로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의료법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즉 조 대위의 말대로라면 박대통령이 태반주사등과 프로포폴 등의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안 맞았다고 답했어야 하지만, 이를 밝힐 수 없다고 답한 것은 박대통령이 이들 주사를 맞았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위는 인터뷰 때 ‘내가 아는 진실만을 이야기했다’는 주장대로, 그녀는 중요한 진실을 사실대로 답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 대위가 연수중인 샌안토니오 현지 취재를 통해 드러난 사실과 의혹 등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청와대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페이스북

샌안토니오에 도착한 것은 지난달 29일 밤 11시 40분, 도착한지 불과 몇 분 뒤에 받은 카톡은 ‘조대위가 한국 국방부와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인터뷰를 자청, 현지시간 30일 오전 10시, 단 1명의 기자와, 그것도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전화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기자들에게 배포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전화인터뷰로서는 진실에 접근하기 힘들다. 더구나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인터뷰로는 더 더욱 힘들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조 대위를 만나야 했고, 그 방법은 합법적이어야 했다. 30일 조 대위를 찾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전개됐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그날은 조 대위를 만나지 못했다. 조 대위는 이미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옮긴지 이틀이 지난 뒤였다. 그러나 지성이라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12월 1일 가가호호방문을 방불케 하는 다소 ‘무식한’ 방법의 저인망식 취재 끝에 조 대위와 인연이 있는 한 장소를 찾아냈고, 무조건 그 장소를 방문한 끝에 당초 그 장소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었던, 의미 있는 인사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그 장소는 한 종교 시설이었다.

불안과 초조로 시작된 만남의 의미

이 의미 있는 인사는 기자와 약 52분에 걸쳐 조 대위와의 만남부터 조대위의 현재 상황, 조 대위 주변의 인물 등, 광범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인사는 조 대위 미국연수 뒤 두 번째 순위 정도로 조 대위와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고, 조대위의 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였다. 이 인사로 부터 조대위의 현재 심정을 전해들을 수 있었고, 그 내용은 청와대 내에서 불법의료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언이었다.

이 인사가 조 대위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8월 28일 일요일이었다. 조 대위가 8월 22일부터 샌안토니오의 샘휴스턴 미군기지 내 육군의무학교[AMEDDC&S]에서 연수를 시작했으므로 미국에 온지 불과 1주일 만에 조 대위를 만난 것이다. 이 당시는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터지기 2개월 전이었다. 당시 만해도 박대통령의 지위는 흔들림 없이 굳건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때 이미 조 대위는 불안과 초조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이 인사는 조 대위와 처음 만난 운명의 날을 뚜렷이 기억했다. 조 대위를 비롯한 5-6명과 이 인사와 이 인사의 부인이 참석한 자리였다. 기독교 모임이었다. 이 인사는 조 대위 등에게 문고판 크기의 영어성경을 선물했고 누군가 기도를 했다고 한다. ‘여러분은 예수를 믿습니까. 그렇다면 예수님이 여러분을 용서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바로 그 순간 한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흐느꼈다. 표현대로 옮기자면 ‘눈물을 많이 흘렸다’였다. 그래서 기억에 분명히 남았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자신의 아내도 ‘여보, 그때 그 자매가 고개를 숙이고 많이 울었잖아’ 라고 자신에게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그 당시 ‘말 못할 사연이 많구나, 젊은 친구인데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나흘 전 그 의미를 대략 짐작하게 됐다는 것이다. 나흘전이란 지난달 28일이다. 자신이 그 눈물의 의미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짐작은 하게 된 계기가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날 오전 텍사스현지의 A모교수로 부터 자신에게 ‘조여옥’대위에 아느냐는 전화를 받았고 그로부터 그 교수가 바로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청와대 간호장교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용서했다’는 말에 폭풍눈물

이 인사는 지나친 해석은 경계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그 심정을 짐작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의 해석을 배제하고 팩트만 살펴봐도 대략 비슷한 추정에 다다를 수 있다. ‘예수님이 용서하셨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숙이고 ‘많이 울었다’는 것이 바로 팩트다.

▲ 샌안토니오 BAMC 비지터센터
▲ 샌안토니오 BAMC 비지터센터

시점은 그녀가 미국에 도착한지 1주일만이다. 그녀가 왜 울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몇 가지로 그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조 대위가 무엇인가 공개할 수 없는 큰 비밀이 알고 있고, 그에 따른 불안감이 존재하던 상황에서 ‘용서’라는 단어를 접하고 눈물을 쏟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낯선 곳에서 어려운 공부를 앞둔데 따른 불안감도 그 눈물의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던 공부였으므로 그것이 이유가 됐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면 그녀가 누군가의 큰 비밀을 감춰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고, 그 비밀에 일정부분 관여했다는 데 대한 부담감, 그리고 왜 하필 내가 그런 짐을 짊어지게 됐을 까 하는 심정이 부끄러움도 잊은 채 눈물을 쏟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그 시점은 미국도착 1주일 만이므로 이 같은 심정은 미국 도착 전부터 계속 품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녀는 청와대 간호장교였기 때문에 박근혜대통령을 둘러싼 의료관련 비밀을 알고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비밀은 현행법에 저촉되는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녀의 울음은 불법이 될 수 있는 박대통령의 의료행위를 알고 있는데 따른 불안과 공포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인사는 성경을 전달하고 기도를 할 경우 우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복음을 전할 때, 가슴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면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인사는 예단은 금물이라고 밝히면서도, 한편으로는 최근 언론보도 등을 보고 그 의미를 짐작케 됐다고 밝혀 조 대위의 눈물은 청와대 간호장교로서의 임무수행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진실규명 간언에 군인신분 때문

이 인사의 다른 증언들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한다. 조 대위는 이 시설에 오더라도 절대로 다른 한국인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 있었고, 점심도 먹지 않고 황급히 돌아갔다는 것이다. 자기 또래의 모임에도 일체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말도 걸지 않았다. 이 인사는 이제 보니 ‘조 대위가 아무나 쉽게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설명하면 불필요한 오해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사람과 알게 됐을 경우 자신이 무엇인가를 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예 폐쇄적으로 차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주일 만에 눈물을 쏟았고, 한국인을 극도로 기피한다는 것,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그녀가 한국인들과 연관된 비밀을 알고 있고 그 비밀의 무게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제 갓 28살의 그녀가 박대통령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부담감을 느끼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헤쳐 나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인사는 지난달 28일 조 대위가 청와대 간호장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한국의 언론보도 등을 접하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60-70가수’로 잘 알려진, 많은 중년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올곧은 사람으로 알려진 한국의 유명가수 B씨의 전화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이 인사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바른 판단을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인사는 그날 밤 조대위의 앞날이 순탄치도 않을 수 있음을 알게 돼 심사숙고했고 결국 ‘어렵겠지만 진실의 길을 가는 게 좋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조 대위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기 위해 그날 밤 5-6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조 대위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음성메시지로 넘어갔다. 음성을 남겼지만 조 대위는 응답하지 않았다.

그만큼 갈등이 컸던 것이다. 이 인사는 ‘제 딸도 조 대위가 같은 28살’이라며 ‘조 대위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가 조대위의 전화에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렵지만 진실의 길을 가는 게 좋겠다’는 말이 그 메시지를 짐작케 한다. 이 인사는 29일에도 역시 5-6차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조 대위는 카톡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전화문자서비스를 이용해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끝내 조 대위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인사는 ‘진실을 향한 큰 물결이 흐르고 있지만 조 대위는 군인신분이므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녀가 처한 처지가 너무나 안타까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각국 인재 모인 클래스에서 사실상 1등

이 인사는 조 대위를 처음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대위가 연수중인 ‘중환자간호’과정의 교수가 자신이 잘 아는 재미동포여성이라고 밝혔다. 미군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전도양양한 미 육군 현역중령 C씨다. 즉 C씨와 조 대위는 사제지간인 셈이다.

▲ 샌안토니오소재 육군의무학교
▲ 샌안토니오소재 육군의무학교

8월 22일 시작된 이 과정에는 미군은 물론 한국군인 조 대위, 그리고 일본, 인도 등 세계각국의 ‘내노라’하는 인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C씨는 바로 이 교육과정을 가르치다 자신과 같은 핏줄인 한국군 조 대위를 발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 일요일 곧바로 조 대위를 이 종교시설로 인도한 것이다. C씨는 이 인사에게 ‘내 학생인데 밥 먹으라고 데리고 왔습니다’라며 애교어린 말로 조 대위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 인사는 지금 B씨가 조 대위를 관리하고 감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B씨의 됨됨이를 볼 때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조 대위가 자신이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기 때문에 특혜를 받아 미국연수를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특히 C씨는 지난달 29일 이 인사에게 ‘조 대위가 특혜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실제 조 대위는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모인 이 클래스에서 사실상 1등이라고 할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C씨의 설명이다. C씨는 예전에도 이 인사에게 ‘우리 조 대위가 참 공부를 잘 합니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조 대위는 실력 면에서 당당히 상위권에 속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정황상 조 대위가 미국연수공고를 보고 응시해서 정당하게 선발됐다고 밝힌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판단된다. 이 인사는 C씨는 효성이 지극하고 똑 소리 날 정도로 똑똑한 영관장교라며 그가 한국정부의 불미스런 일에 휘말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인사는 대부분 미군들은 예외없이 1년 단위로 부대를 옮겨간다, 1년 있으면 무조건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샌안토니오에서는 군인을 만난다면 1년이 지나면 또 다른 곳으로 가겠구나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C중령은 올해 하반기 다른 곳으로 전출예정이었지만 1년 더 이곳에 근무하기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기적처럼 C중령이 1년 더 있게 됐다’고 표현했다. ‘기적처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조 대위를 가르치고 조대위의 멘토격인 C중령에게 이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C중령은 이볼라바이러스퇴치와 관련, 은성무공훈장을 받았을 정도의 전도양양한 여성장교로 알려졌기 때문에 육군 의무장교 수요상 C중령의 의무학교 근무가 필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반주사-프로포폴 주사 사실상 실토한 셈

굳이 조 대위와의 친밀도 내지 현재 심리상황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을 순위로 따지자면 C중령이 1순위, 이 인사가 2순위 정도 된다. 이 인사는 ‘이날 면담이 활자화되더라도 가급적 실명을 밝히지 말아달라, 나에게는 조 대위와 C중령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릴 수 없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이 인사와의 면담에는 본 기자와 인터넷매체 ‘디스패치’ 기자들이 함께 했다. 이명구 보도국장, 임근호 취재부장, 이호준기자등 3명이다. 이 인사의 증언은 언제든지 그 진위를 입증할 수 있다. 또 모든 익명은 당사자들이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추후기사를 통해 실명을 밝힐 수 있다. 그리고 조 대위를 찾아내고 이 인사를 설득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가장 중요한 사람이 1명 있음을 이 면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소속 안민석의원이었다. 이 인사는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안 의원을 만났다며 그 경위를 설명했다.

11월 29일 자정 주미한국대사관 무관 통한 특파원 인터뷰

‘朴, 태반주사-프로포폴 종류 주사 맞았다’

중제2

이처럼 조 대위가 거의 미국 도착과 동시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는 사실, ‘그 대위는 한국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인을 극도로 기피했다는 사실 등은 그가 무엇인가 큰 비밀을 알고 있으며 그 비밀이 그녀에게 너무나 큰 짐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비밀은 박대통령의 청와대 내 불법의료시술일 가능성이 크다.

이 인사의 인터뷰가 있기 전날 조 대위와 한국기자와의 전화인터뷰도 이 같은 가능성을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조 대위는 이 인터뷰에서 사실상 엄청난 비밀을 고스란히 실토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조 대위 전화 인터뷰의 경위와 방법이 논란을 낳음에도 불구하고 이 인터뷰는 중요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사실상 태반주사등과 프로포폴과 비슷한 종류의 주사가 놓아졌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조항 언급 빗겨가

11월 29일 자정을 전후해 카톡으로 전해진 한 언론사의 특파원 보고 내용에 따르면 조여옥대위가 국방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무관을 통해 언론과 인터뷰를 자청했으며, 미동부시간 30일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전화인터뷰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모든 언론사가 조 대위를 개별적으로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 1명의 기자가 인터뷰를 한 뒤 이 녹취록을 특파원단에 돌리며 엠바고 해제시간은 자신들이 추후 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방부의 이 같은 요청에 일부 기자들이 응함에 따라 30일 오전 기자 1명이 대표로 조 대위와 전화통화를 했고, 한국시간 1일 새벽 0시를 전후해 녹취록이 돌려졌고, 한국시간 1일 새벽 5시부터 보도하기로 합의됐던 것이다. 우리가 접한 조 대위 인터뷰는 바로 이런 경위와 방법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다. 조 대위가 다른 청와대 간호장교인 신 대위처럼, 여러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전화인터뷰에서 조 대위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당일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으며, 당일 의료와 무관하게라도 대통령을 본적도 없다’고 밝힘으로써 세월호 당시 의료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당사자로 지목됐던 조 대위는 그 비밀이 적어도 의료행위는 아니라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조 대위는 이날 인터뷰에서 태반주사등과 프로포톨류의 주사에 대해서는 의료법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역설적으로 세월호 참사당일이 아닌 다른 시기에는 그 같은 주사가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바로 자신의 인터뷰 속에 그 같은 가능성이 강하게 내포돼 있었고, 그 자신이 이날 인터뷰가 모두 진실이라고 밝힘에 따라, 진실을 말하기 위해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조항을 언급하는 방법으로 불법의료행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인터뷰에서 ‘영양주사를 놓은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있다’라고 답했고 ‘태반주사, 백옥주사, 마늘주사도 주사했느냐’는 질문과, ‘프로포폴도 주사했느냐’는 질문에는 ‘의료법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미용시술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의료법상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이 부분은 없다고 말해도 의료법에 접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조 대위는 ‘환자처치와 처방에 대한 정보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조항에 위배되므로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진실의 판도라 상자가 명백하게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료법상 누설금지의 대상이 되는 비밀은 첫째, 환자가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한 사항, 둘째 그러한 요청이 없더라도 객관적으로 보아 환자에게 비밀로 할 실질적 가치가 있는 상항 등 2가지라는 것이 현재의 의료법이며 이에 대한 판례다. 그런데 조 대위는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조항에 해당되는 질문에 대해 일부는 의료법을 언급, 답변을 거부했고, 일부는 동일법에 해당돼도 가부를 명확히 답한 것이다. 즉 영양주사나 미용시술도 환자처치와 처방에 해당되므로 의료법상 비밀누설금지조항에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이 조항에 따른 답변거부를 주장하지 않고 영양주사는 ‘있었다’로, 미용시설은 ‘없다’로 명백하게 답했다. 왜일까.

조 대위는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것, 없는 것을 없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조 대위는 태반주사 등을 놓지 않았다면 ‘놓은 적이 없다, 아니다’라고 답변하고 프로포폴류 주사여부에 대해서도 ‘놓은 적이 없다, 아니다’라고 답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 대위는 이 2개 부분에 대해 ‘의료법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스스로의 모순에 빠지고 사실상 이 2개 부문의 주사를 놓았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 된다.

조 대위 논리대로 ‘아니라면 아니다’라고 답해야 한다. 그런 조 대위가 ‘아니다’라고 답하지 않은 것은 바로 세월호참사당일은 아니더라도 다른 날은 이 같은 주사를 놓았다고 시인한 셈이다. 사실상 청와대에서 박대통령을 대상으로 불법의료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그 같은 주사가 있었기 때문에 의료법에 위배될까봐 ‘주사를 낳았다’고 밝히지 않은 것이다. 조 대위가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힌 것이다.

조 대위, 문제주사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

중요인사 면담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다.
육군의무학교가 위치한 브룩아미메디컬센터[BAMC]를 방문, 방문자센터에서 조 대위 면담을 신청해 보기도 하고, 인근 식당 등에서 미국 군인들을 상대로 육군의무학교에 대한 현황, 면회방법 등 기본정보를 얻기도 했다. 미국 군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상세하게 설명하게 하나라도 더 도와주기 위해 열성이었다.

영내 호텔에 민간인 투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인터넷을 통해 조 대위가 투숙중인 영내호텔을 예약하는데 성공했지만, 외국인이 미국 군사시설 내 호텔에 투숙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여러 체크포인트의 비지터센터는 아예 한국인이나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만 나타나도 ‘너희들 캡틴조 만나러 왔지, 안돼’라고 말하기 일쑤였다. BAMC 공보실은 아예 ‘주한미국대사관 신경수 국방무관과 통화하라’며 그의 휴대전화번호를 내밀었다. 그리고 ‘육군의무학교는 BAMC와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육군의무학교 공보실과 통화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해당 공보관계자가 몇 개월 전 사망했고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통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사불란하고 철저하게 접촉을 막았지만 그 이유는 합리적이었다.

조 대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한국 국방무관과 통화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도 합법적으로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그래서 조 대위가 미국도착 뒤 처음 숙소로 삼았던 드루리 호텔과 그가 홈스테이를 했던 미국인주택, 그리고 영내로 옮기기 전의 마지막 숙소였던 헐리데이인호텔등을 취재했지만, 이미 그녀는 떠난 뒤였다.

아주 공교롭게도 BAMC공보실등에서 접촉을 권유한 신경수 주미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의 마지막업무는 조 대위 전화인터뷰 주선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위 인터뷰주선이 미국주재 국방무관으로서의 마지막업무였던 만큼 기자 1명과의 전화인터뷰보다는 많은 언론들이 참여, 조 대위를 직접 만나는 기자회견형식이었다면 그의 역할은 더욱 빛났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왜 조 대위가 미국도착하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는지에 질문도 가능했을 것이다. 규정상 전화인터뷰만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TV만 틀면 나오는 것이 군인들 인터뷰다,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PR원칙에 너무 충실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묵살한 셈이다. 그래도 조 대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문제주사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진실에 한발 다가서게 된 것은 사실이다.

재미동포 여성중령이 조 대위 지휘교수

육사 40기 출신의 신경수소장은 11월 30일자로 국방무관직을 마치고 12월 1일 이임했다. 신소장은 최근 자신의 지인들에게 ‘37개월의 국방무관직을 대과없이 수행하고 서울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되는데로, 개별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비록 전역을 하지만,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도록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신장군이 C중령과 잦은 전화통화를 했다면 이는 국방부가 조대위를 관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박근혜가 훌륭한 재미동포 중령의 창창한 앞길까지 망치는 것이다.

현재 최순실게이트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에 임명된 박영수 전 검사장은 ‘대통령이 아무 주사나 맞았다면 엄청난 문제’라며 ‘당시 간호장교, 미국에 가 있는 사람도 소환하고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청와대 의무동에는 의무실장인 이모중령 등 의무장교 5명과 신 대위와 조 대위 등 간호장교 2명등 모두 7명의 장교가 배속돼 있었다. 이중 이모중령과 조 대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역했으나, 특검은 이들 7명모두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곧 더 명백한 진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며, 조대위의 심정에 대한 한 인사의 증언과 조대위 자신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그 진실의 일단이 땅위로 고개를 내민 상태다.

조 대위가 조금이라도 더 상세한 증언을 해준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간호장교, 현역 대위의 신분이다. 군인이전에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해달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현역군인 으로서의 현실적 무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가 군인으로서 상부명령에 의해서 만약 불법적인 의료시술을 했다면, 그래도 그녀는 그 죄를 피할 수 없다. 특히 현역군인으로서 군법회의에 회부되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의 인생은 박근혜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실 대신 정치적 망명 추진 주선 움직임

조 대위는 내년 1월말 5개월 과정의 연수가 끝난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전에라도 만약 특검수사에서 소환한다면 불응하고 버틸 수 있지만, 큰 파도가 오면 피하기 힘들다. 그리고 특검에서 불법이 밝혀지면 일은 더 커진다. 그래서 일각에서 조 대위에 대한 미국 정치적 망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진실을 밝히는 대신 정치망명을 주선하겠다는 것이다. 아직은 조대위에 대한 의사타진도 이뤄지지 않았고 조대위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중시하는 조대위에 대한 모독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박근혜가 많은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선데이저널,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http://sundayjournalusa.com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머리단장의 불편한 승부수..- “헌재까지 가겠다”…진실 가리기 위한 ‘fake 훼이크’

- “헌재까지 가겠다”…진실 가리기 위한 ‘훼이크’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에 대한 단초를 발견했다는 복수의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7시간’에 대해 ‘모른다’와 ‘아니다’라는 답변일색으로 대처하던 청와대가 보도 당일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 정황은 당장 여야 간 쟁점 중 하나로 부상했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됐지만, 이는 7시간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절차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연관 지어 이른바 ‘프레임 덮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보도된 내용에 어떤 모순점이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쟁점화가 됐을 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짚어봤다.
  
 
상식초월 朴대통령, 머리단장
‘심각성 인지 못한 朴’ 정말?
세월호가 침몰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지난 2014년 4월 16일, 사건 자체보다도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것은 안이한 청와대의 대처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첫 서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 10시로부터 7시간이 경과한 오후 5시15에야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물론, 첫 마디로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기까지 했다. 당시 미처 탈출하지 못한 315명의 승객들이 배 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세월호 7시간은 국민 여론으로부터 무수한 추측을 받아왔다. 현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부친인 고(故) 최태민 씨가 사이비 교단의 교주였다는 사실에 근거한 ‘굿판을 벌였다’라는 설이라든가 최근 밝혀진 청와대의 향정신성 및 성형시술 관련 각종 의약품 구매 정황 등에 근거한 ‘미용시술 후 마취상태’ 의혹 등이 불거져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아니다’와 ‘모른다’로 일관하다 사건발생 후 약 2년 7개월만인 지난달 19일이 돼서야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당일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섹션을 신설,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만 해당 시간에 왜 대통령을 봤다는 사람이 없는지, 왜 대통령이 7시간 뒤에야 나타났는지, 청와대 본관 집무실은 왜 비워져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 등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7시간’ 빙산의 일각 집중보도한 언론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복수의 언론은 이 베일에 싸인 7시간 중 1시간30분가량에 대한 단초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당일 <한겨레>는 세월호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승객 구조 대책을 강구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만드는데 90분 이상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핵심 정황은 강남 청담동 미용실 원장인 정 모씨가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1시부터 4시30분 사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는 그의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으로 평가받아왔다. 어머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육영수 씨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 17일 하루를 제외하곤 최근 10년간 올림머리를 하지 않은 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림머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세월호 사건보다 우선했다는 것은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치부하기엔 일반적인 성인의 상식적 판단으로도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납득되기 어렵다.
같은 날 <SBS>는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의도적으로 부스스한 머리 모양을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정돈해줬냐는 질문에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했다”며, 아침에 하긴 하셨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다.
정 원장은 그날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선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일부러 그렇게 머리를 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그런 거죠”라고 수긍했다.
방송사는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된 시각이 당일 오후 3시였으므로 정 원장의 대답을 적용해보면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머리모양을 다시 다듬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박 대통령이 뒤늦게 ‘사건 직후 빠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이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는 일이 될 것을 깨닫고 뒷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뒷수습에 가장 도움 됐을 일은 조금이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얼굴을 비추는 것이었다”며 “머리모양을 신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한다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은 굉장히 상식적인 수준의 일로, 대통령이 정말 그런 판단을 내렸을 리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정황을 고려했을 때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보도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의도적으로 이런 정황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다른 방송사인 <JTBC>도 같은 날 이와 관련해 의문점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기자는 청와대의 해명 및 추가해명을 언급하며 “지금 일단 청와대에서 인정한 부분도 머리 손질을 하면서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과연 이 긴박한 상황에서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받으면서도 머리손질을 했다는 부분은 인정을 한 거고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는 7시간에 관련해서 아무 해명을 하지 않다가 하나씩 의혹이 제기 될 때마다 조금씩 해명을 하는지, 과연 그건 모든 해명이 담겨 있는 지 이 부분은 추가 취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침묵의 청와대’ 입 연 이유
‘7시간’ 시선 가로채는 ‘20분’
이례적으로 빠른 靑의 해명
<JTBC>기자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은 당일 청와대의 해명이 기약 없이 답변을 유보하던 기존의 행보와는 달리 같은 날 즉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있다. 같은 날 청와대는 한 차례 해명을 한 것도 모자라 추가 해명을 내기도 했다.
청와대의 추가 해명은 ▲지난 2013년부터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두 명이 함께 다닌다▲세월호 참사 당일 출입기록을 보면 오후 세 시 이십분 경부터 약 한 시간동안 청와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사자들은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이 90분이 아니라 20여분이라고 밝혔다▲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린 것은 3시이며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았고 머리도 다듬었다 등으로 당일 보도된 의혹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심지어 이튿날인 7일엔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를 통해 “저희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5시 22분에 (청와대에) 왔다가 16시47분에 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상세한 시간까지 추가로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불현듯 정 원장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것과 청와대가 갑자기 친절해진 부분과 관련해 미심쩍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태껏 해명다운 해명, 명확한 해명이라곤 해본 적 없는 청와대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 의심이 된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박 대통령이 탄핵을 앞둔 상황에서 차후 헌재(헌법재판소 판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탄핵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미용실 원장의 인터뷰가 기사화 됐다는 것도 뭔가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헌재판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블랙홀’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즉, ‘굿 판 벌이기’나 ‘미용시술 마취’ 등 더 큰 의혹에 대한 사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탄핵심판 절차과정을 밟을 때 비교적 약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인 셈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탄핵이 되더라도 헌재의 탄핵심판절차까지는 가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 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헌재의 판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헌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그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주효한 요소 중 하나는 헌재의 진행시기와 맞물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특검이다.
  
▲ Toni&Guy 청담 본점 원장 정송주 씨
<SBS>의 지난 6일 방송에서 정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을 언제 해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그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앵커는 기자에게 “이 내용(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중 1시간30분가량)은 지금까지 청와대 발표에서도 그렇고 언론보도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았던 내용인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용사에게 그동안 청와대에게 ‘말하지 말라’라는 말을 들었다든지, 이런 얘기에 대한 질문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 기자는 이에 “왜 말을 할 수 없는지, 일관되게 모른다고 한 게 아니라 ‘말을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혹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게 있냐’고 물었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하고, 다만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 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이렇게 답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추 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사실로부터 혹은 누군가에 의해 압박을 받는 듯 정 원장이 자신의 언행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청와대와의 접선에 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정 원장은 쉽게 긍정하는 대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한겨레>와의 같은 날 인터뷰에 따르면 정 원장은 ‘특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수사하면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곧장 수긍했다.
앞서 통화한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치권, 언론 등)일련의 움직임이 이상하게 정교한 느낌”이라며 “누구 말마따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발언) 작위적인 냄새가 풀풀 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최순실 국조특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불리한 이야기에는 ‘모른다’라고 답하고, 유리한 부분의 이야기는 적극 해명하는 증인들의 치밀하게 계산된 태도 때문이다.
검사출신으로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경우 이러한 태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법적 지식이 풍부한 증인일수록 이러한 전략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모른다’라고 답하던 청와대가 적극해명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부터 박 대통령은 탄핵이 되더라도 헌재까지 가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 여부는 비슷한 시기 진행되는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은 특검에서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한 자료다. 청와대의 해명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 정황’은 고작 20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검에서 세월호 7시간이 검증받을 때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추측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은 그저 꼬리를 상대에게 바치기 위함이 아니다. 도마뱀을 잡고 싶다면 꼬리가 아닌, 어둠속으로 달아나는 몸통을 봐야한다.

정유라 전 남편 신주평, ‘공익요원복무 중 신혼생활’ 의혹 해명...장시호 "낙태 강요"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정유라의 남편인 신주평 씨가 공익요원 복무 중 신혼생활을 보낸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신 씨의 해명이 지난 5일 보도됐다.
<채널A>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2월부터 정씨와 동거해 온 신 씨는 정 씨와 지난 4월에 이별했으며 자신은 공익이 아닌 현역 입영대상자라고 밝혔다.
신 씨는 “아이를 얼떨결에 가지게 된 후부터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14년 12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씨를 따라 독일로 향한 배경에 대해 “저도 따라오라고 해서… 승마선수 국가대표 하고 있었으니까 말 타는 것 적극적으로 배우고 하는 걸로 알고 갔었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정 씨와의 이별 경위에 대해선 “잦은 트러블로 인해서 쌓이다 쌓이다가 실망이 커져서 결별하게 됐다. 그게 4월 10일, 그리고 12일에 한국 도착했다”고 했다.
신 씨는 아울러 최근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억울함을 주장했다.
신 씨는 “‘폰팔이다. 나이트클럽 호객꾼이다’ 얘기 나오는데 제가 나이트클럽 한 번도 가본적 없는데, 통신업체에서 잠깐 일했던 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 씨는 안민석 의원이 공익요원 신분으로 신혼생활을 보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선 “공익근무요원 이런 것은 사실이 아니다. 조만간 정정당당하게 (군대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를 통해 “정유라 남편의 병적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가 있다”며 “정유라의 남편이 공익요원이라고 해놓고 독일에 가서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장시호, 정유라 낙태 강요
이러한 가운데 신 씨는 정 씨와의 사이에 갖게 된 아이와 관련, 정 씨의 친모인 최순실 씨가 언니인 최순득 씨와 조카 장시호 씨까지 불러 자신에게 이별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지난 2013년 9월 정 씨와의 첫 만남에 대해 “정유라는 제가 고3때 만났었다. 만나게 된 건 아는 지인의 소개로”라고 말했다.
연인관계를 지속하던 중 예상치 못하게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고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것.
신 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고 나서 14년 12월, 그때부터 알리고 같이 생활하다가”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씨는 “저희 부모님이랑 누나랑. 그 쪽은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그분이 나와서 얘기를 몇 번 많이 했다”며 장 씨가 두 사람에게 낙태를 강요한 정황을 밝혔다.
그는 “그래서 아기를, 지우자는 얘기 밖에 없던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 씨는 “저희들 힘으로 낳아서 키우고, 그런 목적에서 다짐서를 쓰게 된 것”이라며 신 씨와 정 씨가 장 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각서를 써 준 정황도 설명했다.
한편 신 씨는 지난 4월 이별한 정 씨와 둘 사이의 자녀에 관해선 “해외에 있으니까 쉽게 보기 힘들지 않느냐”며 “상대 변호사 만나면서 그거에 관해서 조율하고 있다”고 부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충격) 박근혜의 24년전 일기 …임신설 VS 영적 심취....펌) 정유라가 친딸인가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93년 일기를 한데 모은 형식으로 출간한 책(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새 생명을 또 탄생시킨다는 일은 그 아기에게 끔찍한 짐을 지워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난생 처음으로 산다는 것이 기쁘고 고마운 일이라는 느낌이 든다. (중략) 내 생에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 하늘의 선물이라고 감사히 생각하며 정말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아까운 물건 쓰듯 없어질까 두려워하며 순간순간을 기쁘게 살고 있다”
이는 탄핵의 갈림길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992년 5월 21일자 일기내용이다. 보는 이에 따라 당시 박 대통령이 임신상태가 아니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재미 언론인인 ‘안치용 시크릿오브코리아 편집인’이 지난 8일 미주 한인 언론 <선데이저널>을 통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993년 11월 5일 ‘박근혜-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이 책은 1989년 1월부터 1993년 7월까지 박 대통령 자신이 쓴 일기를 한데 모은 형식으로 구성됐다.
안 씨는 박 대통령 일기 가운데 1992년 5월 21일자 일기내용을 주목했다.
책 193쪽에 실린 당시 일기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새 생명을 또 탄생시킨다는 일은 그 아기에게 끔찍한 짐을 지워주는 일이 될 것’이라는 등 박 대통령이 당시 임신한 상태가 아니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킬만한 대목이 나온다.
이는 태어날 아기가 비극적 운명을 맞지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의 심정이 아니냐는 게 안 씨의 설명이다.
또한 ‘하늘의 선물’이라는 구절도 보는 이에 따라 아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아울러 ‘새 생명을 또 탄생시킨다는....’이라는 부분은 처음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돼, 만약 당시 박 대통령이 임신상태였다면 이전에도 임신 경험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다만, 안 씨는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안 씨는 “이 일기에 대한 해석을 박 대통령이 심취한 종교적 수양에 따른 득도 등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이 책의 여러 부분에 신과 예언, 도 등을 언급한 부분이 곳곳에 나오는 등 영적인 부분에 심취했고 그에 따른 환희 내지는 득도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당시 박 대통령이 영적에 심취해 이런 글을 남겼을 가능성을 열어 놨다.
▲ 박근혜 대통령 지난 1992년 5월 21일에 작성한 일기내용(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JP “최태민, 나이 많아 임신시킬 능력도 없다”
한편, 안 씨는 해당 일기의 작성자가 박 대통령임을 밝히지 않고 여성 4명에게 일기를 읽게 한 후 견해를 물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일기를 읽은 여성 4명 모두는 임신한 여성의 글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는 것.
4명 가운데 5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일기를 일고난 뒤 상당히 구체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데, ▲첫째 임신이고 ▲둘째 작성자가 문제가 많은 부모의 슬하 ▲셋째 고령의 임신 ▲넷째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내공을 쌓은 여성 ▲다섯째 진정으로 사랑해서 얻은 결과의 임신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분명 일기의 작성자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이 50대 여성은 일기만 보고도 상당히 구체적 견해를 밝혀 놀랐다는 게 안 씨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1992년 5월 21일 작성한 일기내용만 보고 당시 박 대통령이 임신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인 김종필 전 총리도 지난달 14일 보도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최태민은 나이가 많아 박 대통령을 임신시킬 수 있는 능력도 없다”며 박 대통령의 최태민 자녀 출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박 대통령에 대한 자녀 출산설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 씨의 조카이자 최순득 씨의 딸인 장시호 씨도 지난 18대 대선 전에 박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DNA검사를 받았다는 증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어릴 때 박 대통령 딸이라는 소문 때문에 DNA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