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찬성-반대-무효표
인터넷 캡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대통령의 운명을 가른 국회 의원들의 표결 숫자가 오묘해 인터넷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 대통령 특유의 화법에 빗대 “전 우주가 나서서 탄핵을 도와줬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
이날 국회의원들의 탄핵 투표 결과는 찬성 234명, 반대 56명이었다. 투표를 하지 않고 퇴장한 의원이 1명(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무효 처리가 된 표는 7표였다. 퇴장-찬성-반대-무효표 숫자를 순서대로 배치하면 1-234-56-7이 된다. 이어 붙이면 1234567이다. 1부터 시작해 7까지 이어지는 절묘한 배열이지만, 기권 2표가 빠진 게 옥의 티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가 재판관 9명이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8’만 채워질 경우 1부터 9까지 숫자가 이어진다.
한편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71.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찬성률은 78.2%였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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