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표 '56'. 이 숫자가 새누리당에 던지는 의미는 크다.
128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나선 의원이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총선후 새누리당의 역학 관계는 '친박 7 대 비박 3' 정도였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참여 멤버가 40명 정도인 것이 그 증거다.
이 비율대로라면 최소한 탄핵 반대표가 96표는 나와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56표밖에 안 나왔다. 얼추 40표가 탄핵방어전선에서 이탈한 것이다. 탄핵을 막기 위해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촛불 민심에 놀라 앞다퉈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셈이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탄핵 직전까지 "탄핵 찬성표는 195~205표가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친박표 이탈은 없고 도리어 비박 일부가 탄핵을 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난 셈. 그는 앞서는 "야당은 약이 오를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의 자신감은 엄청난 착각이었음이 입증됐다.
하지만 친박핵심은 겉으론 큰소리를 치면서도 속으론 압도적 가결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이 '나홀로 투표 보이콧'을 하고, 서청원, 홍문종, 김진태 등 골수 친박이 개표도 하기 전에 서둘러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이 그 증거다. 끝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던 이정현 대표 얼굴도 침통 그 자체였다.
이날 탄핵 가결로 친박은 새누리당에서 과반수가 안되는 '소수세력'으로 전락했다. 과반수가 안되는 세력으로 전락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이 '자진 퇴장'할 것 같지는 않다.
탄핵 직전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 '무죄'를 주장하며 "시위대의 숫자와 여론조사 숫자에 끌려다녀선 안된다"던 이정현 대표는 탄핵안 가결후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정말 죄송하고 큰 잘못을 했다. 크게 용서를 빈다"며 자세를 크게 낮췄다.
그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마당에 당대표인 저와 원내대표, 이 둘은 전적으로 이 부분에 책임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12월 21일 물러나겠다고 했던 상황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우선 당 공백을 최소한이라도 메꿀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 시기나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황망히 빠져나갔다.
비박계는 일단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곧 '친박 숙정'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다. 이미 '친박 10적' '친박 20적' 등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고 "가짜보수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박은 친박이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박 김무성 전 대표가 이날 의총때 기록한 메모지에 '인적청산', '현실적으로 불가능', '탈당'이라고 적힌 대목이 그 증거다. 이들은 거액의 당 자산 등을 감안할 때 친박을 몰아내고 해체후 재창당을 하고 싶어하나, 친박의 저항을 기정사실화하며 탈당후 신당 창당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친박이 탄핵을 막으려 전방위 압박을 가할 때, 한 비박은 "친박은 '폐족'이 아니라 '멸족'의 길로 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친박은 끝까지 버티기로 새누리당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당은 국민에게 '친박당'으로 비칠 것이고, '친박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함께 무덤에 들어가는 '순장조'의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128명의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나선 의원이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총선후 새누리당의 역학 관계는 '친박 7 대 비박 3' 정도였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참여 멤버가 40명 정도인 것이 그 증거다.
이 비율대로라면 최소한 탄핵 반대표가 96표는 나와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56표밖에 안 나왔다. 얼추 40표가 탄핵방어전선에서 이탈한 것이다. 탄핵을 막기 위해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촛불 민심에 놀라 앞다퉈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셈이다.
친박 홍문종 의원은 탄핵 직전까지 "탄핵 찬성표는 195~205표가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친박표 이탈은 없고 도리어 비박 일부가 탄핵을 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난 셈. 그는 앞서는 "야당은 약이 오를 것"이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의 자신감은 엄청난 착각이었음이 입증됐다.
하지만 친박핵심은 겉으론 큰소리를 치면서도 속으론 압도적 가결을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이 '나홀로 투표 보이콧'을 하고, 서청원, 홍문종, 김진태 등 골수 친박이 개표도 하기 전에 서둘러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것이 그 증거다. 끝까지 본회의장을 지키던 이정현 대표 얼굴도 침통 그 자체였다.
이날 탄핵 가결로 친박은 새누리당에서 과반수가 안되는 '소수세력'으로 전락했다. 과반수가 안되는 세력으로 전락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이 '자진 퇴장'할 것 같지는 않다.
탄핵 직전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 '무죄'를 주장하며 "시위대의 숫자와 여론조사 숫자에 끌려다녀선 안된다"던 이정현 대표는 탄핵안 가결후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정말 죄송하고 큰 잘못을 했다. 크게 용서를 빈다"며 자세를 크게 낮췄다.
그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마당에 당대표인 저와 원내대표, 이 둘은 전적으로 이 부분에 책임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12월 21일 물러나겠다고 했던 상황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우선 당 공백을 최소한이라도 메꿀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 시기나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황망히 빠져나갔다.
비박계는 일단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곧 '친박 숙정'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다. 이미 '친박 10적' '친박 20적' 등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고 "가짜보수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박은 친박이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박 김무성 전 대표가 이날 의총때 기록한 메모지에 '인적청산', '현실적으로 불가능', '탈당'이라고 적힌 대목이 그 증거다. 이들은 거액의 당 자산 등을 감안할 때 친박을 몰아내고 해체후 재창당을 하고 싶어하나, 친박의 저항을 기정사실화하며 탈당후 신당 창당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친박이 탄핵을 막으려 전방위 압박을 가할 때, 한 비박은 "친박은 '폐족'이 아니라 '멸족'의 길로 가고 있다"고 힐난했다. 친박은 끝까지 버티기로 새누리당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당은 국민에게 '친박당'으로 비칠 것이고, '친박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해야 할 것이다. 함께 무덤에 들어가는 '순장조'의 길을 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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