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엔엔>(CNN) 방송 누리집 갈무리.
해외 주요 언론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한달여 전께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의 관계를 비중있게 보도했던 외신들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추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와 조기 대선 일정 등도 자세히 전했다.
<에이피>(AP), <아에프페>(AFP) 등 주요 통신은 탄핵안이 가결된 뒤 ‘한국 의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연이어 내보냈다. <에이피>는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고려해보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여부가 뒤집힐 가능성은 적다”면서, 법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은 길게는 두 달 넘게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데페아>(DPA) 통신은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몇 주일간 수십만명이 모인 시위가 이어졌고, 이것이 결국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 가결 여부를 예의주시하던 미국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국회의 탄핵안 표결이 시작되자 누리집에 박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탄핵, 최후의 결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으며,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생방송에서는 한국 주재 기자와 직접 연결해 탄핵 직후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 역시 가결 직후 인터넷판으로 “한국 대통령, 탄핵 가결”이라는 긴급 속보를 띄웠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 누리집 갈무리.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언론들도 현지시각 아침 일찍 전해진 박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인터넷판 머릿기사로 올리거나 긴급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부터 탄핵 관련 소식을 머릿기사로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에서부터 권력남용까지 그 폭이 넓다”며 “이번 탄핵안 가결은 한국의 정치·경제 엘리트층의 부패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를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프랑스24> 방송과 일간 <르몽드>도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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