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방식은 설명 없이 “최순실씨가 대납한 돈 없다”
탄핵소추안 표결 앞두고 “예단 어려우니 지켜보겠다”
청와대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의 옷과 가방이 최순실씨 사비로 지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모두 정확히 지급했다. 최씨가 대납한 돈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침 기자들과 만나 “모두 용도에 맞게, 옷의 용도에 맞게 정확히 지급됐다”고 말했다. 또 ‘사비로 지급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순방 때 공식행사에서 입는 옷도 있고, 개인적으로 입는 옷도 있고 용도가 다양하지 않겠는가. 그런 용도에 맞게 명확히 지급된 것이고 최씨가 대납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100여벌의 옷과 30∼40개의 가방 등 4500만원 어치의 옷과 가방을 만들어 최씨를 통해 전달했고, 최씨가 사비로 대금을 지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최순실씨가 결국 대통령에게 4500만원에 가까운 뇌물을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9일)을 하루 앞두고 “가부를 예단하기 어려우니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탄핵안 부결시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을 공식선언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부결·가결 등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일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대통령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는 16일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현장조사) 요청이 오면 법에 따라서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원문보기: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