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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6, 2023

조국 출마론 그곳…서울 관악구의 반전 [정치 그날엔]

 조국, 총선 출마하면 관악구가 유력 후보지

민주당에 전통적으로 유리한 선거 결과
2015년 4·29 재보선은 새누리당 승리안겨

편집자주 -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제22대 총선 출마 여부는 여의도 정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실제 출마를 선택할 것인지, 한다면 어떤 형태로 출마를 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조국 전 장관의 선거 출마 문제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은 아니다.

조국 전 장관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영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주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그를 영입 대상으로 삼고, 정치 참여를 권유하는 모습이었다.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은 전혀 다른 문제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법적인 부담이 여전하고, 출마 자체가 가져올 정치적인 여파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는데, 이는 총선 출마설을 다시 불붙게 한 원인이 됐다. 조국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그동안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정치 메커니즘을 익혀온 인물이다. 전직 대통령을 만나서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게 정치권 안팎에서 어떻게 해석될 것인지 모를 리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 쪽에서도 조국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국 전 장관 총선 출마론은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를 통해 관심의 대상이 된 일이 있다. 신평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서울 관악구를 출마 예상 지역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나선다면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구라면 본인의 고향인 부산이나 자기 모교인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가 유력한 후보지다. 관악구는 민주당 입장에서 양지 중 양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민주당이 고전했던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25개구 가운데 송영길 후보에게 두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안긴 곳이 바로 관악구다.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정치권 안팎에서 관악구 등판론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실제로 관악구는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쟁 후보를 앞선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조국 전 장관이 실제로 서울 관악 지역에 출마했을 때 당선을 자신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관악구 선거 구도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국민의힘 쪽에서 저격 공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 입장에서 ‘서울 출마=당선’을 자신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국민의힘이 강남이나 서초에서 당선 가능성이 수직으로 상승하는 것과 달리,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관악이나 강북, 도봉 등은 모두 보수정당 후보들이 당선된 경험이 있는 곳이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대표적인 사례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열렸던 2015년 4·29 재보선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패 쇼크를 경험했는데, 특히 광주와 관악을 지역구 패배가 뼈아프게 다가왔다.

새누리당은 관악을에서 대어를 낚았다. 당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43.89%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34.2% 득표에 그쳤다. 박빙으로 보기 어려운 일방적인 승부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렇게 믿었던 관악에서 일격을 당했다.

당시 새누리당이 관악 승리를 견인한 배경에는 유리한 선거 구도가 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던 정치인 정동영이 무소속 후보로 관악을 재보선에 나서 선거 구도를 흔들었다. 오신환 후보는 자기가 얻을 수 있는 표를 얻었지만, 정태호 후보는 그렇지 못했다.

정동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20.15%를 득표한 게 주된 원인이었다.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은 정태호 후보와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나눠줬다. 4·29 재보선의 악몽, 민주당 입장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경험이었다.

관악을은 2016년 제20대 총선,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선거 구도에 따라서는 국민의힘이 다시 2015년의 영광을 재연할 가능성도 있다.

조국 출마론의 진원지로 여겨지는 관악구는 출마 후보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제22대 총선의 최대 관심 지역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Thursday, June 15, 2023

김민재, 연봉 138억 잭팟 터진다!…뮌헨, 맨유 제치고 김민재 영입전 선두

 

[포포투=김환]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해부터 김민재를 지켜보던 맨유가 김민재를 열렬하게 원했고, 김민재 측 역시 맨유 이적에 호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라는 경쟁자가 있었지만, 영국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맨유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


그러나 뮌헨이 갑작스럽게 맨유의 경쟁자로 등장한 뒤로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다른 팀들보다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김민재는 뮌헨이 지켜보는 선수이며, 몇 주 동안 가장 핫한 이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뮌헨은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노린다고 전했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 ‘빌트’ 등 다른 매체들 역시 뮌헨이 팀을 떠날 전망인 뤼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민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제 김민재가 뮌헨의 타깃이라는 것은 확실한 일이 됐다.


뮌헨은 지난달부터 김민재 영입을 검토했다. 현재 팀의 센터백인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재계약을 거절한 뒤 파리 생제르맹(PSG)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파바르도 여러 이유들로 인해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이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1’ 소속 뮌헨 전담 기자인 케빈 하우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 영입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매우 저렴한 편이며, 뮌헨은 지난달부터 김민재 영입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라고 했다.


뮌헨은 맨유와 마찬가지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6천만 유로(약 833억)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뮌헨은 또다른 센터백 타깃인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몸값에 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실제 김민재의 시즌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전혀 비싼 편은 아니다.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한 시즌도 채 되지 않아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자리잡았고, 시즌을 치르며 나폴리를 넘어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포지션별 MVP 수상에서 2022-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데에 이어 올해의 팀에도 뽑혔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높은 연봉도 제안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산티 아우나는 “뮌헨이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다. 뮌헨이 김민재 측에 제시한 연봉은 1천만 유로(약 138억) 정도다”라고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ednesday, June 14, 2023

김민재 맨유행 확정 아니었다, 대반전 '獨 분데스리가 최강' 뮌헨과 협상 테이블, 이강인처럼 극적 뒤집기 현실화되나

김민재(왼쪽)와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AFPBBNews=뉴스1

김민재(왼쪽)와 바이에른 뮌헨 엠블럼. /AFPBBNews=뉴스1
김민재. /사진=산티 아우나 SNS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의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26·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성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참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5일(한국시간) 오전 "바이에른 뮌헨이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27·프랑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Le Bayern Munich cible Kim Min-jae pour remplacer Lucas Hernandez)"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산티 아우나 기자는 "김민재는 (원소속팀인) 나폴리의 강력한 구애를 받고 있는 수비수다. 그는 유럽의 여러 클럽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바이에른 뮌헨이 이 목록에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산티 아우나는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도 같은 날 오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Kim Min-jae is on the list of Bayern). 지난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측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Talks took place in the last weeks). 김민재가 정말로 뮌헨에 합류하는 상상이 실현될 수도 있다(Understand he can really imagine to join them)"고 전했다.

산티 아우나는 계속해서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측의) 첫 번째 대화는 대단히 긍정적이었다. 김민재의 에이전트에게 첫 번째 제안을 건넸다. 바이에른 뮌헨과 선수 사이의 논의는 계속될 것(First talks were very positive and a first proposal was made to the agent. Discussions will continue)"이라고 강조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됐던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의 참전 '이강인처럼 대반전 일어날까'
사실 그동안 김민재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그러나 풋 메르카토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강인(22·레알 마요르카)처럼 대반전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초 이강인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3대장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영입전에 적극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급물살을 타는 듯 현지 보도가 빠르게 쏟아졌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파리 생제르맹 입성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최종 이적까지 성사된다면, 가히 극적 뒤집기라 할 만하다. 실제로 유럽 이적 시장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때로는 계약 직전 단계에서 타 클럽이 하이재킹(타 구단과 협상 중인 선수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을 시도해 급진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현실적으로는 여러 구단과 접촉하면서 이야기를 나눠야 더욱 나은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신임 CEO.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50·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풋 메르카토는 김민재에 대해 "그는 나폴리와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현 나폴리보다 훨씬 재정적으로 부유한 클럽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실제로 그가 뉴캐슬과 첼시,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독점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수 수준의 몸값을 지불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확정된 건 아니다. 풋 메르카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날 수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 합류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한화 약 830억원)로 추정된다"면서 "만약 뤼카 에르난데스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은 그를 대체할 수비수를 찾아야 한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에게 1000만 유로(한화 약 138억원)의 연봉을 지급할 준비를 마쳤다"고 썼다. 다만 "김민재 측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독일 매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도 김민재와 뮌헨의 접촉 소식을 다뤘다. 15일 투토 메르카토 웹은 풋 메르카토를 인용, "김민재는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상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오랫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아 왔지만, 뮌헨 역시 5천만 유로(한화 약 691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김민재 영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많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Manchester United remain in the race for Kim Min-jae but nothing has been agreed. Nothing is done despite many reports)"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센터백의 옵션 중 하나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SNS를 통해 공개했다.

김민재(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스코어90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11. 김민재(빨간색 원)가 포함됐다. /사진=스코어90 SNS
이토록 세계 유수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이적하자마자 김민재는 단숨에 나폴리 주전 중앙 수비수로 도약했다. 리그 35경기에 출장해 마치 철벽과 같은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공중볼을 다투는 헤더 능력과 주력, 몸싸움에서 모두 밀리지 않으며 매 경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 나갔다. 김민재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에게 2022~2023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여했다. 또 글로브 사커와 스코어90 등 다수의 유럽 축구 매체들이 김민재의 이름을 월드 베스트11에 포함했다. 입단 첫해부터 소속 팀의 우승과 함께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김민재의 맹활약에 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2022~23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3일 "김민재가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여름 이적 시장 첫 영입"이라면서 구체적인 연봉까지 공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연봉은 900만 파운드(한화 약 145억원)"라면서 "김민재가 이 조건을 수락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팀 수비진 강화를 위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파리 생제르맹과 뉴캐슬과 함께 쟁탈전을 벌였다. 결국 이 영입 전쟁의 최종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주장했다.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민재(오른쪽). /사진=나폴리 공식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공식 SNS
◆ 7월 1일 열리는 이적시장, 이미 김민재 영입 전쟁은 절정에 달했다... 최종 행선지는 어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23시즌 도중 주전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으로 정상 수비진 구축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해리 매과이어와 빅터 린델로프, 에릭 바이, 악셀 튀앙제브 등은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필 존스는 13년간 뛰었던 클럽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더 선은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영입한 뒤에는 첼시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 영입과 더불어 계속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 역시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기 직전의 단계에 와 있다. 기본적인 협상은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나폴리는 이미 김민재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는 맨유로부터 연봉 900만 파운드를 받기로 합의했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이지만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카이스포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측에게 영입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했다. 많은 현지 보도를 통해 볼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가장 강력한 관심을 가진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2022~23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귀국, 한국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일 리그 우승 메달과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든 채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민재는 목표를 다 이뤄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목표를 다 이룬 김민재가 이제 새로운 도전을 꾀한다면 결국 더 큰 무대의 빅클럽 이적을 선택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진출이 확정된 잉글랜드와 독일을 대표하는 최고 빅클럽이라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승 6무 9패(승점 75점)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승 8무 5패(승점 71점)로 리그 최종전에서 극적 우승을 맛봤다. 김민재는 오는 19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다. 유럽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7월 1일에 문을 연다. 과연 김민재의 최종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인가.

김민재. /AFPBBNews=뉴스1
세리에A 사무국이 최고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사진=나폴리 SNS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의 모습.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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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2, 2023

“이러니 다들 아이폰 타령만” 삼성 쓰면 왕따?, 설마했는데 실화였다

 

아이폰 매장

[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친구들이 다 아이폰을 써서 삼성폰을 쓰면 왕따가 된다고, 아이폰만 사달라는데 안 사줄 수가 없었다”(주부 P씨)

“주변 친구들이 다 아이폰을 쓴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줬다” (직장인 K씨)

“삼성폰 쓰면 왕따” “아이폰 안쓰면 왕따”라는 농담섞인 말이 실제 현실화 되고 있다. 아이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삼성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간의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미국 내 Z세대(1996년 이후 태생)의 아이폰 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1분기 애플(59%)과 삼성전자(23%)의 점유율 차이가 36%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17%, 지난해 1분기 24%에서 올 1분기 36%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북미 시장에서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점유율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올라갔다. 반면 삼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아이폰 판매 대리점

전문가들은 이같은 격차의 원인을 아이들의 지나친 아이폰 선호 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게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문자를 주고받는 ‘아이메시지’ 기능이다. 아이폰은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문자메시지는 색이 다르게 표시된다. 아이메시지에는 아이폰 전용 이모티콘이 있다. 디자인과 카메라는 물론이고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이용하는 사진공유 서비스 ‘에어드랍’도 젊은 세대가 아이폰을 선호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미 시장조사기관 어테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Z세대의 83%가 애플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FT는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5%였지만, 2022년 이후 50%를 웃돌게 된 것은 Z세대 영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갤럭시S23 판매 대리점

한국에서도 아이들의 아이폰 선호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대와 20대가 소유한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애플 아이폰(52%)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44% 였다.

10대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이미지는 ‘아재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저렴한 가격의 갤럭시 제품을 사주다보니 10대들 사이에서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가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를 들고 있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으로 쏠린 젊은 세대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선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사례 처럼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Z플립’은 젊은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와 사용성이 10대 사이에서 ‘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열쇠’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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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1, 2023

언더 독의 잔치로 끝난 U-20 월드컵, 우루과이와 한국·이스라엘이 쓴 기적의 드라마 [U-20 월드컵]

 이번 U-20 월드컵은 한마디로 ‘언더 독’의 잔치였다.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라 플라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 이탈리아의 우세라는 평가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결국 우루과이의 첫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끝난 이번 대회였다.

연령별 대회라고는 하지만 결국 U-20도 강한 자가 독식하는 무대처럼 여겨졌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프랑스와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남미와 유럽의 강세 속 다른 국가들의 도전이라는 전체 흐름은 여전했다.

이번 U-20 월드컵은 한마디로 ‘언더 독’의 잔치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달랐다. 가장 큰 충격을 준 건 바로 한국. 4년 전 이강인이라는 슈퍼 스타를 중심으로 사상 첫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과거의 영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배준호를 제외하면 프로 레벨에서 제대로 활약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관심도도 적었다. 그럼에도 김은중 감독과 함께 똘똘 뭉친 ‘리틀 태극전사’는 4강 신화를 이뤄냈고 1983년, 그리고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자신들이 ‘아시아의 호랑이’임을 재증명했다.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지수는 자신이 왜 최고 수비수인지를 증명했다. 여기에 유일한 대학 선수로서 에콰도르, 나이지리아전에서 ‘황금 머리’로 결승골을 연달아 터뜨린 최석현, 그리고 ‘빛’광연을 이어 한국의 골문을 지킨 ‘빛’준홍 역시 뛰어났다.

‘골든볼’ 이강인의 공격포인트 6회를 넘어 3골 4도움으로 펄펄 날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캡틴 이승원, 뛰어난 고공 플레이와 안정적인 발밑 기술을 자랑한 이영준, 마지막으로 부상 여파에도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판타지스타’ 배준호 등 스타 플레이어가 없다는 저평가를 마음껏 비웃을 수 있도록 만든 한국이었다.

이스라엘은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언더 독’이다. 사진(라 플라타 아르헨티나)=AFPBBNews=News1
한국과 함께 ‘언더 독’으로 평가된 이스라엘 역시 이번 대회의 위너였다. 그들은 이전 개최국 인도네시아의 종교적인 이유로 대회 참가조차 힘겨웠으나 FIFA의 도움으로 간신히 첫 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위태로웠던 조별리그에서 10명이 싸워 일본을 꺾는 기적을 만들었고 이후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꺾는 등 기적의 행보를 자랑했다. 심지어 한국과의 3/4위 결정전에선 주전 5명이 모두 대회 도중 A대표팀에 차출됐음에도 압도, 3위에 올랐다.

이탈리아를 꺾고 당당히 첫 우승을 거머쥔 우루과이도 사실 ‘언더 독’에 가까웠다. 그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 강호의 그림자에 가려져 좀처럼 돋보이지 못했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면서 ‘탑독’이라는 평가조차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3실점한 것을 제외, 6경기에서 무실점하는 최고의 수비로 당당히 U-20 정상에 섰다. 과거에 비해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압도적인 수비, 그리고 멋진 카운터 어택으로 ‘우승후보’ 미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섰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미국 등 강호들의 잇따른 ‘광탈’과 대조되는 ‘언더 독’의 반란이었다. 4강에 오른 팀 중 그 누구도 우승 커리어가 없는 상황도 연출됐다. 그만큼 세계축구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스토리에 한국이 있다는 건 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성과다. 4년 만에 다시 세계 4강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준 어린 전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캡틴’ 이승원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文 찾은 조국 “나침반 없는 ‘길 없는 길’ 걸어갈 것”…총선 출마하나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

"과오와 허물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책방지기로 봉사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최근 2024년 총선 출마설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SNS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매우 독한 술)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밝혔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올 4월 말부터 운영 중인 서점이다. 조 전 장관은 책방에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회를 놓고 술잔을 나누는 사진 등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대선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참여했던 사실 등을 열거한 후 "2019. 8. 9.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장 수여식을 TV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책방지기로 봉사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찾아 책방지기로 봉사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식사하는 모습.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쳐) 2023.6.11/뉴스1

newskija@news1.kr

김기현, 아들 ‘코인 관련업체 임원’ 의혹에 “중소 벤처기업 회사원일 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관련 업체 임원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 대표가 '아들은 봉급 받고 일하는 직원일 뿐'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11일) 오전 SNS를 통해 "아들이 '언오픈드'라는 직원 30명 정도 되는 블록체인 관련 중소 벤처기업에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며 회사 주식 1주도 없이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임에도 회사가 취급하는 사업과 자신의 과거 발언을 엮는 건 억지 논리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코인 과세유예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당시는 청년들이 영끌해가면서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집중 투자하던 시점으로, 정부가 투자자 보호조치를 취한 다음에야 거래차익에 대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며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들이 그 회사 직원으로 취업한 때는 저의 발언이 있은 후 5개월이나 지난 2021년 11월"이라면서 "발언을 할 때는 아들이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발언이 그 회사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청년으로, 결혼ㆍ분가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봉급쟁이 회사원으로 소득세 꼬박꼬박 내면서 열심히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아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오늘 논평을 내고 "'김남국 코인 게이트'에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다가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악질적인 의혹 제기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 참으로 구차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과거 가상화폐 과세 유예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금 유용 사건과 갑질 사건, 아들의 성매매, 상습 도박 의혹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라고 되물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SNS를 통해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이재명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적었습니다.

어제(10일)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는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또 "김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인 2021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지금까지 나온 사실만으로도 김 대표와 가상자산 업계 간 커넥션은 물론 코인 보유를 의심하게 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양향자 신당' 극비리에 준비 … 이달말 뜬다

 梁, 조만간 발기인 모집

"국민에 희망되도록 준비중"
기존 정치문법과 거리 두고
정책중심 정당 표방할 듯
9월엔 '금태섭 신당' 가세
무당층 30% 공략 본격화

작년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강행 과정에 반발해 친정인 민주당과 멀어진 후 독자노선을 걷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사진)이 극비리에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께 신당 창당을 위한 발대식을 준비 중이다. 양 의원은 조만간 발기인 모집에 착수할 예정이며 주변 사람들과 신당의 콘셉트, 방향 설정 등을 위한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태섭 전 의원, '정치 9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을 중심으로 무당층을 끌어안기 위한 신당 창당 모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이면서 경제·민생 이슈에서 중립적 색채를 유지해온 양 의원이 먼저 신당의 깃발을 들게 되는 셈이다. 양 의원은 당리당략 중심의 기존 정치권 문법과는 다른 문제 해결과 정책 중심 정당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서 '제3지대' 선언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현재 유권자 30%에 육박하고 있는 무당층을 겨냥한 정치권의 표심 쟁탈전도 본격 점화할 전망이다.

양 의원은 아직 신당의 정확한 지향점을 비롯해 참여 멤버 등을 모두 극비에 부치고 보안을 유지 중이다. 그는 기자와의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에게 희망이 되도록 온 정성을 다해 준비 중"이라면서도 "어려운 일이라 신중할 수밖에 없고 아직 작은 언급조차 조심스러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이 신당 창당에 나선 것은 작년 '검수완박' 국면에서 친정인 민주당과 갈라선 이후 줄곧 고심해온 정치적 행로의 결론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1985년 고졸 학력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여성으로서 처음 임원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작년 무소속 의원으로서 이례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맡아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K칩스법(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의 뼈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이 일로 친정인 민주당에 '미운털'이 박히면서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겪기도 했다.

그간 양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이적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왔지만 양 의원은 당적을 바꾸는 대신 '제3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이 만드는 신당은 당리당략 중심의 기존 정치문법과 철저히 거리를 두는 대신 중도층과 청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도 혁신에 기반한 정책 중심의 정치를 표방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 움직임은 최근 9월 추석 전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시기적으로 양 의원이 창당을 먼저 하게 되면 금 전 의원도 창당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양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금 전 의원이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신당을 함께 만들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응원 드리지만 함께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제3지대 신당이 본격 출현하면서 무당층·중도층 쟁탈전도 불붙을 전망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3지대 정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6.8%에 달했다. 또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야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30%에 달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지용 기자 / 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