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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3, 2023

김민재 몸값 28억→856억, 손흥민 넘어 '아시아 1위' 딱 3년... 中→뮌헨 오퍼 초고속 성장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 중국 리그 시절. /AFPBBNews=뉴스1
괴물 김민재(27·나폴리)가 손흥민(31·토트넘)을 넘어 아시아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몸값이 무려 30배 넘게 뛰었다. 엄청난 초고속 성장이다.

이적시장전문 트랜스퍼마크는 23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새로운 몸값을 공개했다. 지난 3월만 해도 김민재 몸값은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였는데, 현재 6000만 유로(약 856억 원)로 훌쩍 뛰어올랐다. 김민재는 지난 2020년 12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했을 때만 해도 몸값 200만 유로(약 28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지난 해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뒤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리그 35경기에 출전,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하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세리에A 센터백 중 가장 높은 평점 7.07을 주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수비수 부문 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고, 시즌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철벽수비를 뽐냈다. 덕분에 글로브 사커와 스코어90 등 다수의 유럽 축구 매체들이 김민재를 월드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실제로 김민재의 몸값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전 세계 센터백 포지션을 따졌을 때도 전체 공동 8위에 해당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쥘스 쿤데,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 크리스티안 로메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와 몸값이 같다. 인터밀란(이탈리아)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알렌사드로 바스토니, 첼시(잉글랜드)의 웨슬리 포파나, 맨유(잉글랜드)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보다도 김민재의 몸값이 더 높은 수준이다.

또 김민재는 아시아 최고 몸값을 차지하게 됐다. 원래 '아시아 몸값 1위'는 손흥민이었지만, 몸값이 6000만 유로에서 5000만 유로로 떨어졌고, 동시에 김민재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자리가 바뀌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예상치 못한 부진에도 리그 36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으로 제 몫을 해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23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몸값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왼쪽)과 김민재. /사진=뉴시스 제공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더 나아가 김민재는 유럽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뮌헨의 오퍼를 받고 있다. 계약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의 토비 알트샤플 기자는 이날 SNS을 통해 "뮌헨의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와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김민재가 군 복무로 인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뮌헨이 맨유와 영입 경쟁을 이기고.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이었다.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고,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의 조건"이라며 "뮌헨은 5000만 유로를 언제 제시하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는 시기 등의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뮌헨은 폭풍영입을 준비 중이다. 이미 미드필더 콘라드 라이머, 측면 수비수 라파엘 게레이로 등을 영입했다. 분위기를 이어가 김민재 영입도 빠르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뮌헨은 센터백 보강이 시급하다. 이적 이적시장을 통해 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벤자민 파바르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파바르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연결되고 있다. 이 두 선수가 팀을 떠난다면 뮌헨의 센터백 자원은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리흐트 둘만 남는다.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고 병역특례 대상자가 됐다.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봉사활동 54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기초군사훈련 일정이 끝나면 뮌헨 이적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김민재 뮌헨 이적은 군사훈련을 마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는 7월 중순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홍준표, 경찰 출입금지령…대구경찰 “법원 결정 존중하라”

 홍준표의 대구시-대구경찰 전면전

퀴어축제 ‘충돌’ 이어 압수수색에 갈등 고조
경찰 “영장 관여 검찰·법원도 공범이냐” 반발
23일 오전 대구경찰청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동인청사를 압수수색 후 압수 자료를 들고 시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찰의 대구시청 압수수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반발하면서 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을 두고 빚어진 대구시와 지방경찰청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홍 시장은 압수수색 직후 잇따라 개인 소셜네트워크에 글을 올려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시청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홍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 동인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 경찰청장이 이제 막가는구나.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좌파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수사까지 하고 있나? 고발만 들어오면 막무가내로 압수 수색하나! 수사권을 그런 식으로 행사하면 경찰이 아니라 깡패다. 그래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가보자”고 엄포를 놓았다.

홍 시장은 얼마 뒤 페이스북에 다시 “오늘부로 대구경찰청 직원들의 대구시청 출입을 일체 금지한다. 대구경찰청장이 그동안 사건 수사에 협조하고 있던 대구시를 좌파단체의 허무맹랑한 고발이 들어 왔다고 시청을 강제수사로 압수수색했다? 권력이 경찰에 집중되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나 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야당이라면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이라도 하겠는데 법치 행정을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대구경찰청장의 엉터리 법 집행, 보복 수사 횡포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경찰을 맹공했다.

홍 시장이 경찰이 강압적으로 억압했다는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은,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주최 단체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경찰이 막아선 일을 가리킨다. 경찰은 적법하게 집회 신고된 축제는 보장해야 한다며 행사차량의 진입을 막는 대구시·중구청 직원들과 대치했다. 

23일 오전 대구경찰청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동인청사를 압수수색 후 압수 자료를 들고 시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이 압수수색을 ‘보복수사’로 몰아가자 이번엔 대구 경찰들이 반발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홍 시장! 경찰은 미워도 법원 결정은 존중하시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적법하고 정당한 경찰의 퀴어축제 집회 관리를 두고, 연일 궁색하고 독특한 홍준표 시장의 해석으로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더니 이제는 영장 집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깎아내린다. 영장 발부에 관여한 검찰과 법원도 보복 수사의 공범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퀴어축제 이슈가 있기 전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그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것이다. 경찰행정에 군림하려는 시도에 이어 법원의 사법 활동마저 개입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경찰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 9일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6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이는 퀴어축제가 열리기 전 일”이라며 퀴어 축제 갈등으로 인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홍 시장의 계속되는 경찰 비난에 대구 시민사회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가 사건을 고발한 것이 2월 말이었는데, 넉 달이 지나서야 압수수색을 했다. 한참 늦은 강제수사 착수를 퀴어축제 갈등에 대한 보복 수사라고 반발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도 “홍 시장이 무리하게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결국 용산 대통령실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힘 있는 자들의 권력 놀음에 소수자의 권리나 시민단체의 정당한 문제제기가 묻히는 상황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부는 이날 오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청 동인청사 공보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고발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월 홍 시장과 대구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 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홍 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티브이(TV)홍카콜라’에 대구시장인 자신의 이미지와 업적을 홍보하는 영상을 지속해서 올려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Wednesday, June 21, 2023

중국과의 반도체 전쟁에서 이기려면... "정부·기업의 '찰떡 협력' 필수"

 [중국 반도체 굴기의 현주소: ④망상인가 미래인가] 

미·중 사이에 낀 한국 반도체 업계의 살 길
편집자주
중국 반도체 기술이 한국을 맹추격 중입니다. 중국 반도체 수준은 어디까지 올라왔고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까요?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을 버텨낼 수 있을까요? 한국일보가 상세히 짚어봤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중국반도체비중
중국의 추격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충분히 잘 해낼 겁니다. 문제는 그 밑바탕을 이루는 생태계죠.
중국 반도체 투자 전문가 이병덕 씨

중국이 단기간 내에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고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다만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국민의 애국심을 등에 업은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와신상담이 이어진다면, 미국 규제가 닿지 않는 영역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몇 가지 어려운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①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②날로 험악해지는 국제정치 바람을 타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③반도체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려는 미국의 이기주의도 이겨내야 한다. 미국·중국·일본·대만 등 주요국 정부들이 반도체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보고 과감한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도 기업과 발을 묶고 '이인삼각 원팀'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팹리스, 장비, 파운드리는 이미 중국과 격돌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활동하는 반도체 투자 전문가 이병덕씨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 이후 중국의 반도체 자립 의지가 강력해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기초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첨단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반면 후방 분야에서 성과를 내다보니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에 꽤나 당황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첨단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서는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부품과 장비 쪽에서는 자급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덕씨는 "한국도 2000~2010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국내 부품 및 장비사들과 공동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하면서 해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며 생태계가 성장한 것"이라고 과거의 경험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중국도 중신궈지(SMIC), 화웨이 등이 이런 시도를 벌이면서 팹리스(설계)는 이미 한국이 뒤처졌고,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사이에 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14년 완공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 중인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분야의 경우 다행히 미국 규제 영향으로 중국 기업이 단기간에 추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미국이 벌어준 시간을 토대로, 이참에 두 회사가 압도적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만 중국에 있는 두 회사의 메모리 공장이 문제다. 이 공장들 역시 미국의 규제 영향권에 있는데, 미국은 반도체 장비 규제를 시행하면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년의 유예 기간을 줬다. 이대로 유예 조치가 끝날 경우 올해 10월 이후 중국 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공장에는 첨단 반도체 장비 진입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확장'의 의미를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 기준으로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이라고 제시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는 "삼성의 시안(西安) 공장의 경우 지난 10년간 웨이퍼 투입량이 110% 이상 증가했다"며 "10년간 5% 미만을 증산하라는 건 더 이상 중국에서 최첨단 메모리 공장을 운영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제조 기술의 혁신을 통해 규제 한도 내에서도 생산량 증가를 할 방안도 가능하나, 이 역시 차세대 공정 장비가 도입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욱 중요해지는 한국 정부의 역할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청남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OLED 모듈라인 시찰을 하고 있다다. 아산=서재훈 기자

결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장비 규제 유예 연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추격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선 집중적인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더해진다. 실제 국내에선 10나노미터(㎚·1nm=10억 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중심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운영되다 보니 구형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은 국내에서 반도체 제조를 하지 못하고 중국이나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주문을 넣지 못할 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 발 빠르게 대응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이병인 한중시스템IC 협력연구원장은 "첨단 공정 경쟁뿐 아니라 성숙 공정의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국내 풀뿌리 팹리스들의 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이런 중소 기업들이 생존하고 상품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향후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되었을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양성 부분에선 오히려 중국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인식에 2020년 '반도체 학과 및 공정' 관련 학과를 최상위인 1급 학과로 승급하면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이후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와 산학협력을 통한 실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난징반도체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광둥공업대, 안후이대, 선전기술대, 칭화대, 베이징대 등 14개 거점 대학에서 반도체 학과가 신설됐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중국은 반도체 대학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과 하나 만드는데도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며 "정부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Monday, June 19, 2023

한국축구선수들, 빅클럽 이적 전성시대가 오고있다.

한국 축구 선수들의 유럽 진출 전성시대가 도래하는 것일까요?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행이 99.9 % 확정적이라는 소식이 외신에서 뜨겁게 보도되고 있고 김민재의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도 큰 이변 없이 진행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국 토박이 김지수 선수가 센터백으로 EPL 브랜트포드로의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엔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김은중호의 공격수 강성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손흥민에 대한 새로운 소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16강, 4강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가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선수들이 세계에서도 주류로 통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은 현재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을 유럽에 진출시키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우위를 보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일본인데요. 최근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서도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으로의 이적 기사가 쏟아지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언론은 특히 함께 스페인 라리가에서 성장한 자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후보 다케우사와 인연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 호치는 후보의 전 동료인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이 PSG와 최소 300억 원의 이적료로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는 재야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매체는 전날 프랑스 '래퀴프'가 이강인이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이미 마쳤으며 PSG가 마요르카의 20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PSG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 경쟁을 벌였다고 적었습니다.   

히가시스포 앱은 구보의 라이벌인 한국인 미드필더가 PSG로 이적하기로 했다면서 한국의 메시로 알려진 이강인은 라리가 발렌시아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출신인 구보와 라이벌로 알려졌다. 그들은 2021~2022시즌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다고 언급했던 했습니다. 또 루이스 캄포스 PSG 스포츠 디렉터가 스페인 '아스'를 통해 이강인은 기술적이고 폭발적이며 측면에서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