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낙연 신당' 각각 지지율 3%
무당층, 각종 조사에선 20%대 기록서울-경기·인천 3%, 20대 2% VS 대구·경북 7%, 30대 9% 등
'수도권·20대' 표심 흡수에서 한계 드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가 초반 고전하는 모양새다. 당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각종 조사에서 한 자릿수로 하락한 데 이어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선 지지율이 3%에 달했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제3지대', 무당층 등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표심이 개혁신당 쪽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세력 간 연대 파트너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불협화음, '이준석' 이름을 뺀 개혁신당의 낮은 인지도 등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35%, 국민의힘 34%, 개혁신당, 이낙연 신당 각각 3%,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각각 1% 순이었고,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21%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했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무당층은 1%p 낮아졌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3%를 기록했다. 18세~29세 즉 20대 지지율은 2%에 그쳤다. 다만 30대에서 9%, 대구·경북에서 7%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자체 정례조사에서 신당세력들을 집어넣고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들과 간접 비교하면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피릿' 여론조사 업체 '에브리리서치'가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질문해 23일 발표한 '투표 의향' 조사에선 '이준석 신당(개혁신당)' 8.1%, '이낙연 신당(가칭 새로운미래)' 4.6%, 원칙과 상식(가칭) 2.7% 순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YTN '더뉴스'에 출연해 "같은 회사인 갤럽에서 이틀 전에 했던 조사에서는 8%가 나왔다"라며 "이준석 신당으로 조사하다가 개혁신당으로 가면서 당명인지도가 좀 차이 난다"라고 주장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7%였다. '에브리서치' 조사는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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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thefis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