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파선의 키를 누군가는 잡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입장이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절대불가론이 대두되면서 선거 패배 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잠시 연결할 텐데요. 오늘(18일)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서 '간신이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님 나와 계시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앵커]
원유철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본인마저 물러나면 당이 마비가 된다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궁여지책이라고 해도 일단 누군가는 키를 쥐고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지적도 있고요. 전당대회까지는 한시적인 체제인데도 하여간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안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뭡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꼴도 보기 싫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TV를 틀면 시대착오적인 유치극을 벌인 주인공이 또 나와요. 그럼 바로 채널을 돌리든가 꺼버리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팬들한테 외면당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쓴 회사가 이제 망하게 생겼는데 새 모델을 구할 때까지 그 연예인을 계속 쓰겠다 이렇게 하겠어요? 지금 새누리당이 그러고 있는 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반은 못했고 또 1당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 아슬아슬하게 2당이고 또 아마도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게 되면 1당으로 올라서는 건 기정사실화 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정두언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 지지하는 분들께는 조금 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지지한 분들도 똑같이 생각하죠. 지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이 계속 이 식으로 가길 바라겠어요. 정말 다시 옛날의 위치로 돌아가기 바라는데 이렇게 만든 주역들이 다시 또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바라지 않겠죠. 바라겠어요.]
[앵커]
일단은 정두언 의원님의 의견은 알겠습니다. 사실 비대위 체제는 차기 지도부 구성과도 바로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래서 이제 대선을 앞둔 당내 권력지형과 직결된다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에 나서려는 친박계들은 2선 후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생각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당 지도부를 만약에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확실하게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할 겁니다. 그러다가 소멸하게 되겠죠. 열린우리당이 그래서 사라진 거 아닙니까?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앵커]
소멸까지 말씀하시는 건 너무 앞서가시는 거 아닐까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열린우리당이 여당이었어요, 제1당이었어요. 그러다가 없어졌어요. 불과 몇 년 전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걸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실 분도 계실 것 같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제가 볼 때는 그보다 다시 더 심한데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이렇게 참패를 하고 지금 1당도 못된 상황인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앵커]
그러면 누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사실 지금 당내에서 새누리당 참패 책임에서 안팎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있느냐. 사실상 어렵다. 그러니까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라는 입장인데 정두원 의원께서는 대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더민주당은 정말 극심한 내홍, 분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씨를 대표로 영입했어요. 그분은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절실한 위기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뭘 못하겠어요. 친노 패권이라는 게 전권을 못 잡더라도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이런 거였잖아요. 지금 친박 패권도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뭐가 되겠어요.]
[앵커]
그러니까 제가 드린 질문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계시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대안을, 지금 방향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당내에서 꼭 찾아야 될 필요가 뭐가 있냐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정두언 의원께서는 당외에는 그럴 만한 인사가 있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희들이 절실하게 여긴다면 뭘 못하겠냐 이거예요. 그리고 또 그런 분을 영입하려면 그분한테 전권을 주고 많은 것을 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도 못 주는 게 새누리당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죠.]
[앵커]
바깥에서 누가 온다 한들 말씀하신 대로 전권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갖지 않는다면 오지 않는 것이 분명하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렇게 해야 되죠. 더민주당도 했는데 우리가 왜 못합니까? 우리가 다시 재집권을 하고 우리가 다시 1당이 되고 그렇게 된다면야 뭘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친박 패권, 친노 패권이란 겁니다. 그런 거 싫다 이거예요. 그냥 우리가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그래서 그걸 못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에 아시는 것처럼 대선 전에도 비대위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외부인사들을 수혈하고 그랬습니다. 때마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식상함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꼭 그렇게 하란 얘기가 아니라 지금 이런 상태는 도저히 안 되니, 다른 방법을 우리가 절실히 강구해야 되는데 그중의 하나죠. 꼭 그걸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윤상현 의원 이런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탈당을 했다가 선거 끝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 복당을 하는 게 지금까지 예였습니다. 하지만 선거 끝나마자마 그런 경우도 없었고요. 또 물의를 일으키고 나간 사람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사과도 없이 들어오는 것도 그것도 그런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당이 먼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은 다음에 복당은 그다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냥 말씀하신 것 중에 일부분을 제가 정리를 하자면 동의하시는지 안 하시는지만 말씀해 주시죠. 다음 당권은 비박이 맡아야겠다라고 말씀은 안 하시겠습니다마는 좌우지간 친박은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는 친박, 비박이란 용어를 쓰는 건 너무 싫어합니다. 왜 사람 이름 앞에다 다른 사람 성씨를 씁니까? 지금 친박, 비박이란 말 쓰는 것 자체에서 우리 당이 탈 피해야 돼요. 왜 한 사람 개인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정치가 편가르기를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데. 지금 거기서 무슨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래도 좌우지간 계속 통상적으로 쓰니까 저희는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오늘 거기까지만 정두언 의원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
"난파선의 키를 누군가는 잡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입장이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절대불가론이 대두되면서 선거 패배 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잠시 연결할 텐데요. 오늘(18일)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서 '간신이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님 나와 계시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안녕하세요.]
[앵커]
원유철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본인마저 물러나면 당이 마비가 된다 이런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궁여지책이라고 해도 일단 누군가는 키를 쥐고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지적도 있고요. 전당대회까지는 한시적인 체제인데도 하여간 원유철 비대위원장은 안 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뭡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국민들은 지금 새누리당이 꼴도 보기 싫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TV를 틀면 시대착오적인 유치극을 벌인 주인공이 또 나와요. 그럼 바로 채널을 돌리든가 꺼버리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팬들한테 외면당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쓴 회사가 이제 망하게 생겼는데 새 모델을 구할 때까지 그 연예인을 계속 쓰겠다 이렇게 하겠어요? 지금 새누리당이 그러고 있는 꼴입니다.]
[앵커]
그런데 과반은 못했고 또 1당도 되지 못했지만 지금 아슬아슬하게 2당이고 또 아마도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게 되면 1당으로 올라서는 건 기정사실화 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누리당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정두언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 지지하는 분들께는 조금 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지지한 분들도 똑같이 생각하죠. 지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새누리당이 계속 이 식으로 가길 바라겠어요. 정말 다시 옛날의 위치로 돌아가기 바라는데 이렇게 만든 주역들이 다시 또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바라지 않겠죠. 바라겠어요.]
[앵커]
일단은 정두언 의원님의 의견은 알겠습니다. 사실 비대위 체제는 차기 지도부 구성과도 바로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래서 이제 대선을 앞둔 당내 권력지형과 직결된다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에 나서려는 친박계들은 2선 후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생각이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당 지도부를 만약에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확실하게 영남 지역당으로 전락할 겁니다. 그러다가 소멸하게 되겠죠. 열린우리당이 그래서 사라진 거 아닙니까? 열린우리당이 가는 길로 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앵커]
소멸까지 말씀하시는 건 너무 앞서가시는 거 아닐까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열린우리당이 여당이었어요, 제1당이었어요. 그러다가 없어졌어요. 불과 몇 년 전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걸 같은 상황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는 말씀을 하실 분도 계실 것 같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제가 볼 때는 그보다 다시 더 심한데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이렇게 참패를 하고 지금 1당도 못된 상황인데 그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아요.]
[앵커]
그러면 누가 비대위원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사실 지금 당내에서 새누리당 참패 책임에서 안팎으로 자유로운 사람이 있느냐. 사실상 어렵다. 그러니까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라는 입장인데 정두원 의원께서는 대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더민주당은 정말 극심한 내홍, 분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씨를 대표로 영입했어요. 그분은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절실한 위기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뭘 못하겠어요. 친노 패권이라는 게 전권을 못 잡더라도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이런 거였잖아요. 지금 친박 패권도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뭐가 되겠어요.]
[앵커]
그러니까 제가 드린 질문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계시면 말씀해 주시는 것이.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대안을, 지금 방향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당내에서 꼭 찾아야 될 필요가 뭐가 있냐라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정두언 의원께서는 당외에는 그럴 만한 인사가 있다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희들이 절실하게 여긴다면 뭘 못하겠냐 이거예요. 그리고 또 그런 분을 영입하려면 그분한테 전권을 주고 많은 것을 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도 못 주는 게 새누리당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죠.]
[앵커]
바깥에서 누가 온다 한들 말씀하신 대로 전권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갖지 않는다면 오지 않는 것이 분명하고.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렇게 해야 되죠. 더민주당도 했는데 우리가 왜 못합니까? 우리가 다시 재집권을 하고 우리가 다시 1당이 되고 그렇게 된다면야 뭘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친박 패권, 친노 패권이란 겁니다. 그런 거 싫다 이거예요. 그냥 우리가 당권만 쥐고 있으면 된다. 그래서 그걸 못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번에 아시는 것처럼 대선 전에도 비대위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외부인사들을 수혈하고 그랬습니다. 때마다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식상함도 있지 않을까요, 혹시.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래서 꼭 그렇게 하란 얘기가 아니라 지금 이런 상태는 도저히 안 되니, 다른 방법을 우리가 절실히 강구해야 되는데 그중의 하나죠. 꼭 그걸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앵커]
알겠습니다. 유승민, 윤상현 의원 이런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그러니까 탈당을 했다가 선거 끝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 복당을 하는 게 지금까지 예였습니다. 하지만 선거 끝나마자마 그런 경우도 없었고요. 또 물의를 일으키고 나간 사람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사과도 없이 들어오는 것도 그것도 그런 경우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당이 먼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은 다음에 복당은 그다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냥 말씀하신 것 중에 일부분을 제가 정리를 하자면 동의하시는지 안 하시는지만 말씀해 주시죠. 다음 당권은 비박이 맡아야겠다라고 말씀은 안 하시겠습니다마는 좌우지간 친박은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저는 친박, 비박이란 용어를 쓰는 건 너무 싫어합니다. 왜 사람 이름 앞에다 다른 사람 성씨를 씁니까? 지금 친박, 비박이란 말 쓰는 것 자체에서 우리 당이 탈 피해야 돼요. 왜 한 사람 개인을 중심으로 해서 모든 정치가 편가르기를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건데. 지금 거기서 무슨 친박이니 비박이니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래도 좌우지간 계속 통상적으로 쓰니까 저희는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오늘 거기까지만 정두언 의원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새누리당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