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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5, 2017

국정원 댓글부대 조사, 정치보복 아닌 정치범죄의 문제다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국정원 댓글 부대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서 지금까지 밝혀낸 규모만 해도 총 3500여 명에 달하며 운영비로 매달 수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으며,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얼마 전 청와대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건이 발견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보복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보수언론들도 이번 조사가 정치보복으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번에 밝혀진 국정원 댓글 부대 사건은 국정원 적폐청산 13개 과제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NLL 대화록, 논두렁 시계 등 국정원 적폐 리스트는 물론이고,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BBK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부패와 비리 혐의가 드러날 때마다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 언론들은 더욱 크게 정치보복이라 여론을 호도하며 저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보복 논란은 왜곡된 프레임으로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죄가 없는데도 정치적 반대세력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권력을 이용하여 탄압하는 것이 정치보복이고, 반대로 누군가 죄를 지었다면 그가 정치인이든 아니든 본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이 순리이고 그것이 정의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정치보복인가 아닌가를 따지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그가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닌지의 여부이며, 논란의 본질은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닌 정치범죄의 문제다.

국정원이 댓글 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호도하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떠한 방법으로 진행되었고, 각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이 저질러졌으며, 어떠한 보고라인을 거쳐 누구의 지시로 행해진 것이었는지 책임자들을 밝혀내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 하면 그만이다.

이것을 정치보복이라 말하는 보수 정치인들과 보수 언론의 저의는 무엇인가? 만약 정말로 결백하다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수록 자신의 무죄가 증명되는 것이고 처벌받을 가능성도 없어질텐데 그것이 어떻게 정치보복이 될수 있는가? 혹시 자신이 처벌받을 일을 저질렀다고 자백하는 것인가?

그게 아니면 설령 죄가 있더라도 지난 정권의 일이고 정치적 반대세력이니까 무슨 일을 저질렀든 덮어두어야 하고, 처벌한다면 정치보복으로 보일수 있으니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는 것인가?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뜨겁게 타올랐던 촛불의 정신은, 설령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삼성그룹의 총수라 하더라도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국민이 부르짖었던 "이게 나라냐?"라는 분노의 외침 속에는 어떻게 이런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났는지, 대한민국이 어쩌다 헬조선으로 변해갔는지, 그 과정에 무슨 일들이 있었고, 이 모든 일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남김없이 밝혀내고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 담겨있다.

이번에 드러난 국정원 댓글 부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앞으로 본격적인 적폐 청산과 정의 구현을 위한 긴 여정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적폐 세력들의 실체를 드러내고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려야만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국민에게 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상충하는 약속이 아니다. 비록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최악의 정치보복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친구가 죽음으로 내몰리고 말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자신도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어 부당한 방법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죄를 저질렀다면 그 사람이 누구라 하더라도 예외없이 죄에 맞는 벌을 받게 하겠다는 뜻이다.

정치보복을 부르짖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 한번 문재인 대통령의 저 약속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국정원 '댓글부대' 파문에 입닫은 자유한국당, 이명박 걱정하는 바른정당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은 한 목소리로 비판, 바른정당은 공정한 수사 촉구하며 정치적 보복에 대한 우려 표명, 자유한국당은 침묵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대규모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론조작 활동을 한 내용을 확인·발표한 것을 놓고 각 정당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중대한 범죄행위이자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한 반면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 채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보수야당에 포진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사실상 이명박 정권을 정조준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18대 대선을 앞두고 제기됐던 국정원 댓글 사건에 진실의 일부가 밝혀졌고 이는 매우 경천동지할 내용이다"며 "당사자들은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백하라"라고 촉구했다또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지금 국정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엉뚱한 반응만 하고 있다"며 "그 뻔뻔함에 기가 찰 노릇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국정원 댓글공작은 일벌백계로 다뤄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세금으로 민의 왜곡을 위한 '국민댓글부대 운영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성역없는 수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에서 "결국 원 전 원장의 선거여론 조작사건의 몸통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실로 경악할 만한 일이다"고 말했다또 "결국 반()정부 여론에 족쇄를 채우고민심을 조작하기 위해 이명박 청와대가 지시하고 국정원이 행동대장으로 나선 것이다"며 "명백히 국정원의 탈법적인 정치개입이자 선거개입으로 용서할 수 없는 위법행위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꼭 치러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적폐청산TF의 발표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강효상 대변인은 4일 구두논평에서 "국정원이 야밤에 무엇이 급하다고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정원 스스로 신뢰성을 깎아 먹고 있고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한대행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내부의 문제를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내부에서 차곡차곡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보다 앞서 중요한 것은 안보특히 대북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아울러 댓글사건 등이 국정원 독단의 일이 아니라 당시 정부와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교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그러나 사실관계는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보복으로 비화해서는 안된다"고 입장을 밝혔다보수야당이지만 친이계가 다수 포진해 있는 바른정당은 다소 복잡한 기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댓글부대' 실체 몰랐나..은폐 의혹


[앵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정원은 댓글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남재준 원장은 조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재준 전 원장은 이런 댓글부대의 실체를 몰랐던걸까… 의혹은 박근혜 정부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조사 착수 1달만에 '민간인 댓글 부대'의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2009년 5월부터 2012년까지 '댓글 부대'를 관리한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도 댓글 부대의 존재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구조였던 겁니다.
실제 남재준 원장 시절인 2013년 4월, 국정원은 댓글 사건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7개월 뒤 남 전 원장은 댓글 사건을 '개인의 일탈'이라고 국회에서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 전 원장이 '댓글 부대'의 존재를 알고도 고의로 은폐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남 전 원장은 당시 국정원 직원이 민간인에게 11개월 간 3000여만원을 주고 댓글 작업을 시켰던 사실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적폐청산 TF는 남 전 원장 역시 '댓글 부대'를 동원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정원 내부 문건들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별도 여론조작팀도 확인..원세훈·MB 정부 수사할 듯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대규모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민간인 수천명이 운영된 정황을 찾아내는데 이어서 '댓글 부대'외에 별도의 여론조작팀이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기초조사를 마치는대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 수사, 앞으로 계속될텐데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련자들, 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들 이렇게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이 민간인을 동원해 정치 개입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한 만큼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직원들과 보고 라인에 있던 청와대 관계자 상당수가 수사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검찰은 적폐청산 TF의 고발이 있으면 수사 방향 등을 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사 필요성을 인식해 이미 국정원측에 관련 자료 요청을 해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이나 수사의뢰가 오면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조만간 예정된 검찰 인사로 수사팀이 꾸려지면 관련 자료를 토대로 수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원 전 원장의 추가 혐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이번달 30일 선고를 앞둔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사건 때문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수사 때보다 국정원 내부의 자료를 광범위하게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수사에 속도가 날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수사자료를 통해 파기환송심에 대한 변론을 신청할지, 아니면 새로운 혐의로 추가 기소를 할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문건이 당시 청와대로 보고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당시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지 주목됩니다.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모두 아는 가정사이기에 더 들끓는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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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준희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게시글이 돌연 삭제됐다. 이런 가운데 여러 매체에서 그에 대한 단독 기사가 앞 다퉈 터지며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최준희 양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외할머니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해 자살까지 하고 싶었을 정도로 고통 속에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최준희 양은 해당 글에서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후 최준희 양은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고 대중들의 격려와 위로가 쏟아졌다. 앞서 최준희 양은 어머니이자 배우였던 고 최진실을 하늘나라로 떠난 보낸데 이어 아버지인 전 야구선수 조성민과 외삼촌인 최진영까지 떠나 보내야 했다. 한 아이가 감당하기엔 여러 가지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을 것. 이런 가운데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받았다는 것과 친가에서 외면당한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더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최준희 양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이스북 글은 제가 자진해서 내린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 측에서 강제로 다 지우고 없앤것“이라며 ”오늘 오후에 다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현재 여러 매체에서 최준희 양의 사생활에 대한 단독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일로 또 다시 최준희 양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고 최진실 딸 최준희양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usi**** 너무나 예민한 시기에 견디기 힘든 가정사를 가진 아직은 어린 나이의 여중생, 무엇보다 아이의 말부터 들어주고 그 마음부터 알아주는 게 우선을 듯... 믿을 만한 대상을 대중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보호자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증거다.” “whjm**** 모두 상처 받은 이들끼리 그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길 바랐건만... 준희양의 오해이길 바라지만 만약 사실이래도 모두 너무 짠하다.” “cat1**** 사실이라도 맘이 아프고 사실이 아니라도 맘이 아프네...” “9839**** 준희야, 잘 지나가자...어려움들 잘 이겨내자우리아이도 중2라서...너가 겪을 마음고생들이 가슴아프다...” 등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Friday, August 4, 2017

광주시민단체 "安 정계은퇴..국민의당 호남 떠나라"

광주시민사회단체가 4일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호남을 떠나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17.8.4/뉴스1 © News1 최문선 기자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광주시민사회단체가 4일 "국민의당은 호남을 떠나고 안철수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주권행동,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국민의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선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에 국민들은 물론이고 소속 정당의 의원들과 당원들마저 아연해하고 있다"고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시기 문준용씨 채용비리 조작사건의 최고 책임자"라며 "설령 국민의당의 주장대로 당 차원의 개입이 없었고 개인적 일탈이라 하더라도, 이는 대선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을 검증조차 하지 않고 네거티브 공세에 이용한 파렴치한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이런 비도덕한 행위가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진실을 왜곡해 온 국정농단 세력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국민을 섬기는 '새정치'를 주장해 온 안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 대표 출마선언을 취소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7월31일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북강경정책, 북한적대시 정책을 노골화했다"며 "남북의 화해와 협력,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염원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배신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배신한 국민의당이 호남을 대변하는 정당일 수 없다"며 "국민의당은 호남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 광주시당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moonsun@

"국가가 국민연금 지급 보장"..여당, 법 개정안 발의

복지부 "사회적 합의로 결정돼야"..입법화 과정 난항 겪을 듯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가가 법적으로 국민연금을 지급하도록 보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입법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의 안정적, 지속적 지급을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국민연금 사업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장하도록 하고 실제 사업은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해 국민연금에 대한 책임이 궁극적으로 국가에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하지만 급여 지급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확보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선뜻 찬성 입장을 보이지 않아 난항을 예고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국민연금의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과는 달리 현재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특수직역연금은 관련 법률로 국가지급을 보장하고 있다.
그간 기금고갈에 대한 국민 불안과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논의와 법안은 끊임없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좌절됐다.
먼저 2차 연금개혁(2007년)의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한 2006년 5월 참여정부 시절 당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연금 지급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6년이 지난 2012년 7월 친박계(친박근혜) 핵심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다시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 책임 카드를 꺼냈고,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2013년 4월 복지부와 당정협의 후 법제화 방침을 밝혔지만,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장기재정전망에서 국민연금 적립금이 2058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고, 정부는 2013년 3차 재정계산에서 2060년을 고갈 시점으로 전망했다.
shg@yna.co.kr

실체 드러난 국정원의 '검은 손가락'

(사진=자료사진)
소문은 무성했지만 베일에 가려져 왔던 국가정보원의 여론조작 실체가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간인들을 대규모로 동원해 인터넷 여론조작을 벌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3일 공개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원세훈 원장 시절이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은 '사이버 외곽팀' 또는 '알파팀'으로 불리는 '댓글 조직'을 비밀리에 운영했다.

조직의 운영 관리는 인터넷상에서 북한 공작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심리전단이 맡았다. 규모는 30여개 팀에 민간인 3천5백여명. 보수·친여 성향의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들이 조직원으로 활동했다.

국정원은 이들의 인건비로 한 달에 3억 원을 지출했고, 대선이 치러진 2012년 한 해에만 3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사이버 외곽팀'의 역할은 주요 포털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잇달아 게재함으로써 국정지지 여론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는 '종북(從北) 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하면서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려 했다고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밝혔다.

이제야 비로소 '국정원 댓글 사건'의 성격이 명확해졌다.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 논란과 직결되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사건'으로 명명돼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은 정권의 통치 기구이자 해결사를 자처하는 흥신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의 안녕을 위해 활용한 것이다.  

국정원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여당의 선거승리를 위한 전략 보고서를 만들고, 야당 정치인에 대한 사찰 내용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했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2011년 10.26 재보선 당시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 내용을 보면 기가 막힌다. "야당 후보자와 지지자들을 대상으로만 검경지휘부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독려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삭제됐다 복구된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사항 녹취록에는 보수단체 결성과 지원, 언론보도 통제, 전교조 압박과 소속 교사 처벌 등이 포함돼 있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국정원의 추악한 민낯이 양파껍질처럼 계속 드러나겠지만 당장은 여론조작 사실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터넷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국정원의 '검은 손가락'은 열린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 
국정원 (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정부에서 국정원의 원훈(院訓)은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無名)의 헌신'이었디.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름 없는 헌신'은 인터넷상에서 '익명의 가면'을 쓴 댓글 충성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번에 드러난 국정원의 적폐는 빙산의 일각이다. 실제로 '국정원 댓글 사건'은 적폐청산 TF가 과거 국정원의 잘못된 정치개입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선정한 13개 항목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국정원 적폐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게 헌정 질서를 유린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보수 야당이 과거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는 것은 본질 왜곡이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826562#csidxd5fa66b434876eda4e0cdeda1c88cd3 

MB 민간인 댓글부대 3500명 박근혜 정권때에는 뭘 했을까

새누리당이 총선에 패배한 뒤인 지난해  6월, 올해 대선을 겨냥한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왼쪽 사진)와 보수단체 애국연합의 김상진 SNS 단장(오른쪽 사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 <미디어오늘> 제공
새누리당이 총선에 패배한 뒤인 지난해 6월, 올해 대선을 겨냥한 댓글부대로 의심되는 청원사이트 구축을 시도한 국정원 출신의 김흥기씨(왼쪽 사진)와 보수단체 애국연합의 김상진 SNS 단장(오른쪽 사진). 두 사람의 활동에 대한 자금 지원 출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 <미디어오늘> 제공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민간인 댓글부대 3500여명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근혜정부에서 이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정원에서 활동비를 받으며 2012년 총선과 대선국면에서 활동했던 민간인 댓글부대가 자진해산 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오히려 이들이 2012년 대선이후 2014년 세월호 사태와 2016년 총선을 거쳐 지난 대선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조작을 시도한 흔적들은 하나 둘씩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보수단체 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장 김상진씨(49)가 다수의 유령계정을 활용해 세월호 유족을 폄하하는 글을 유포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또 특위조사결과 김씨가 사이버여론전을 위해 활용한 트윗 계정 64개중 60개는 2011년 12월 일제히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11월 국정원이 청와대로부터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당후보 지원 방안을 보고한 직후와 겹친다. 
경향신문 취재결과 김씨는 이 시기부터 @ksj03169계정의 팔로우수를 늘려가 2012년 대선기간중에는 해당계정이 파워 트윗터 순위 10위안에 들어갈 정도가 됐다. 김씨는 자신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2012년 대선당시 김씨의 @ksj03169을 빌려 ‘소주청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ㄱ씨는 보수논객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을 찾아가 ‘수천만 원을 줄 테니 안철수 까는 동영상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ksj03169는 댓글조직 ‘십알단’을 이끈 윤정훈 목사, 국정원 심리전단5팀 소속 민간인 조력자(PA)로 지목된 @kkj0588과도 긴밀힌 트윗을 주고받았다. 박사모 간부 출신의 @kkj0588(사망) 경우 대선후 산속에서 암투병중일때 대통령 정무특보로 있던 윤상현 의원이 직접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 민간인 댓글부대 요원들이 불법선거과정에서 단지 조력자가 아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sj03169는 2012년 박근혜후보가 당선된 다음날 “11월26일 선거전에 합류해서 12월19일까지 봇(자동전파프로그램) 안 돌리고 리트윗된게 3만4566개, 칭찬해주세요”라며 자신의 SNS 활동실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김씨가 민간인 댓글부대 3500명에 포함되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김씨는 “대선기간중 @ksj03169계정은 소주청년에 빌려줬을 뿐이고 그 계정이 정확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2012년 대선기간중은 물론 대선이후에도 보수단체 회원들과 연계해 적극적인 사이버여론전을 주도한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그는 2012년 대선 후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 6번출구 바로 앞 빌딩에 프로젝트빔, 대형스크린을 갖추고 한꺼번에 수십 명을 상대로 SNS강의를 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만들어 활동했다. 그가 운영한 카페에는 ‘SNS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씨가 대선 당시 사용한 ‘좀비계정’들은 2014년후 세월호 국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2016년 4월 총선때 다시 살아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 공격에 동원되기도 했다. 
김씨의 활동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전직 국정원 직원 김흥기씨와 손을 잡고 지난해 6월 국회 대강당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여소야대 국회를 압박하고 보수세력들을 결집할 청원사이트 구축을 제안했다. 전국의 보수시민단체들을 청원사이트에 연결하면서 국회 16개 상임위에 대응하는 오프라인 전문가 조직 구축까지 염두에 둔 대형프로젝트였다. 이들의 구상은 19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온라인 국민회의’가 발족하면서 실현이 됐다.
이들의 배후가 누구고 활동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온라인 국민회의 발족식 행사 안내표에는 행자부 장관 출신의 정종섭 의원 등 박근혜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대거 등장했다. 김상진씨가 사이버감시단장을 지냈던 애국연합은 전경련이 자금을 지원한 보수단체중 하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흥기씨는 2014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3년간 100억대 예산 투입을 목표로 수출정보제공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역사업자로 선정됐던 인터넷 매체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아무런지역적 연도 없는 강원도에 내려가 시민단체 대표를 지내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3년~2014년에 걸쳐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억대의 예산을 편취한 혐의로 공익감사가 청구되기도 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감사청구가 각하됐다. 2015년에는 국정홍보 월간지 회장 취임을 시도하면서 박근혜정권 실세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 비서관과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씨의 이같은 행적은 청와대에까지 보고가 들어갔지만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의 사례는 민간인 댓글부대가 2012년 대선이후에도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지난5월 대선까지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여론을 조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민간 댓글부대 의혹을 단순히 이명박정부 시절의 일로만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는 셈이다. 이제 국정원적폐 청산 TF에서 밝혀낸 민간 댓글부대 3500여명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은 검찰로 공이 넘어갔다. 검찰의 칼끝이 2012년 대선을 넘어 박근혜정권의 ‘댓글부대’의혹에까지 겨눠질 지 주목된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041939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csidx2b748bfacffdc63a09ee60ba23556f4 

'너 국정원 알바냐?'가 현실로..





인터넷에 특정 정치 세력에 편향된 글이 올라오면 '너 국정원 아르바이트냐', 또 갑작스레 톱스타의 열애 기사가 터지면 '뭘 덮으려고 그러느냐' 이런 댓글들 심심찮게 올라오죠?
'혹시 여론몰이하려는 특정 세력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였는데요.
실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며 여론을 조작해온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민간인 댓글 부대의 공식적인 이름은 '사이버 외곽팀'.
진보성향의 글이 많이 올라오는 아고라 담당팀, 다음과 네이버, 네이트, 야후 등 4대 포털을 담당하는 팀, 트위터 팀 등 30개 팀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활동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한 2009년 조직돼 점점 규모를 늘리며 2012년까지 운영됐는데요.
한미 FTA 반대 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이 바닥이던 바로 그 시점입니다.
보수 성향을 가진 예비역 군인과 주부, 회사원, 학생 등 민간인 3,500명이 '댓글 부대'로 동원됐는데요.
포털 게시판이나 SNS 등에 정부를 지지하거나 야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집중적으로 달며 여론 조작성 글을 유포하는 일을 했고요.
활동할 때마다 건당 페이, 소위 알바비를 받았는데, 이렇게 3,500명에게 지급된 돈은 매달 3억 원가량.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그러니까 국가 예산에서 충당됐습니다.
국정원은 여론조작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당 정치인에 대한 동향 보고서까지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