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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12, 2016

‘촛불집회’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박근혜 대통령 헌법 1조부터 11조까지 모두 위반했다” 내란과 외환의 죄를 저지른 박그네에겐 형사상 소추를 할 수 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제동이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해 군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은 11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규모 촛불집회의 청년집회 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제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 1조부터 11조까지 모두 위반했다고 소리높였다. 김제동은 "우리 헌법 84조 대통령은 내란 혹은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이 말은 대통령이 내란과 외환의 죄를 저질렀을 경우엔 형사상 소추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저는 해석한다. 내란이 무엇이냐? 나라의 근본을 무너뜨린 것이 내란이다. 나라의 근본이 무엇이냐? 세종대왕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라고. 국민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내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헌법을 흔드는 것도 내란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헌법 1조 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모든 권력이 최순실 일가에서 나왔다면 1조 2항 위반이다"며 "2조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 그런데 법률로 대한민국 국민인 이 사람들에게 권력을 주지 않고 사사롭게 권력을 줬으먼 2조도 위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3조부터 8조까지 위반 사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던 김제동은 "헌법 제9조, 민족 문화의 창달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이거 하나 지키셨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우리 신앙이 사라질 뻔 했는데 신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러나 우리의 샤머니즘은 이렇게 나쁜 게 아니다"고 풍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제동은 늦은 오후 촛불집회 말미 광장을 메운 시민들을 보며 "정치는 삼류지만 국민은 일류다. 여러분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말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김제동은 같은날 오후 사회를 보러 가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화시위를 독려했다. 그는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아이들과 우리를 보호하는 손길과 눈빛이 가득한 광장에서. 폭력과 분노가 아닌 이어짐과 배려와 따뜻함이 가득한 광장에서"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에게 기댈 수 있도록. 제복입은 우리의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그 아이들의 눈빛까지 담을 수 있도록. 어떤 폭력과 무질서도 부끄러워 발길을 되돌리도록. 각자 나무로 서 있는 독립과 존엄으로. 함께 숲을 이루는 깊은 연대와 따뜻함으로. 그렇게. 우리 함께. 평화의 길을 만들어요
"라고 당부했다.(아래=팩트TV 캡처)

[뉴스룸 토크] '최순실 게이트', 시작과 끝은?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 열린 한겨레 뉴스룸 토크

[뉴스룸 토크] '최순실 게이트', 시작과 끝은?
Streamed live on Nov 11, 2016
11월11일 오후 7시40분부터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 열린 한겨레 뉴스룸 토크, ‘최순실 게이트 끝과 시작은 어디인가’ 녹화방송입니다. 이번 방송은 최순실 게이트를 취재한 한겨레 특별취재팀 기자들이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 보도 경위와 의미를 독자들과 이야기합니다.
지금 이 시간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 열리는 뉴스룸 토크, 최순실 게이트 끝과 시작은 어디인가를 현장 생중계합니다. 이번 생중계는 최순실 게이트를 취재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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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단두대부터 순실치킨까지…' 풍자로 가득한 광화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12일 열린 광화문 광장에는 7시 30분 현재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국민이 운집했다. 

이날 집회 현장은 그야말로 '해학과 풍자의 장'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촛불과 함께 '내려와 박근혜' 등의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쳤다. 

광화문 광장에 등장한 단두대
해학스러운 모습으로 퍼포먼스의 형태로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는 또 단두대, 상여 등 평소엔 보기드문 조형물도 등장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현장에 나온 아이들은 '대통령님! 거짓말하면 울 엄마한테 혼나요!', 어른되면 정의로운 대통령을 뽑을래요!' 등이 적힌 목 걸개를 통해 한 목소리를 냈다.

다양한 형태의 현수막도 등장했다.

'나라 말아먹는 맛' 아빠표 순실치킨 이라는 풍자 포스터와 박 대통령과 정치권 인물의 모습이 담긴 해학적인 모습의 대형 걸개 또한 보였다. 

한편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조합원 등 단체 소속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고 외국인들도 참석했다. 

현재 행진의 선두 인원들은 차벽으로 둘러싸인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들과 대치 중이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683994#csidxc323876f5f3b9e18b98ebc570708418 

김제동 "이것이 내란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현장] "'최순실 사건', 이 나라의 대통령이 시민이었다는 것이 증명된 일"

방송인 김제동 씨는 12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이날 오후 7시에 본대회가 열리는 촛불집회에는 오후 시간대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사전 행사를 가지며,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다음은 오후 2시경 사전 행사에서 김제동 씨가 한 발언 전문. 

3년 반 동안 이 땅의 진짜 대통령이 누구였을까요? 최순실 씨였다고 생각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신경을 써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3년 반 동안 이어져 왔다는 것은 3년 반 동안 실질적인 이 나라의 대통령이 시민 여러분이었다고 것이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수) 지금 치는 이 박수는 저에게 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통령의 의전에 준하는 국가 원수에 준하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대통령들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박수) 

그래서 민주공화국의 시민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누구였는지 밝힌, 정말로 뒤집어 보면 우리에게 새롭게 존엄을 가진 시간일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저는 그 말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헌법을 제가 끝까지 다 뒤집어 봐도 권력이라는 단어는 헌법 1조 2항에 딱 한 번 나옵니다. 나머지는 모두 입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 행정부의 권한 이렇습니다. 그것을 무슨 얘기일까요? 헌법을 만들 때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논쟁조차 할 수 없도록, 오로지 권력이라는 단어를 헌법 1조 2항에 국민이라는 단어와 딱 한 번 짝지어 놨습니다. 그래서 이 땅의 권력자는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고, 두 명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 땅의 권력자는 바로 5000만 명이다' 하는 선언이 우리 헌법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권력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박수)

▲ 11월 12일 '광장 토크쇼' 현장. ⓒ프레시안(최형락)

궁금한 거 하나 여쭤보고 싶다. 전문가라고 TV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그 사람들에게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과연 여러분과 저의 생각이 다른지 하나 여쭤보고 시작하겠습니다. 

헌법 84조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즉, 이 말은 대통령이 '내란'과 '외환'의 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는 형사상의 소추를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내란이 무엇이냐? 한 번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헌법학자도 아니고, 법학자도 아니고, TV에 나와서 하루종일 떠들어대는 정치전문가들도 아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에게 한 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나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것을 '내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라의 근본을 밖에 무너뜨리는 것을 '외환'이라고 합니다. 나라의 근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국가의 근본이 백성이고, 그 근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근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즉, 백성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 시민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 내란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박수) 
둘째, 국가의 기본을 흔드는 것. 국가의 기본은 헌법입니다. 헌법을 흔드는 것, 그것은 내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한 번 살펴봅시다.  

우리 헌법 1조 1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지 않고, 최순실 일가에서부터 나오게 했다면 헌법 제1조 1항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2조,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 그런데 법률로 대한민국 국민이 이 사람들에게 권력을 주지 않고, 사사로이 다른 사람에게 권력을 줬다면 헌법 2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그런데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력을 준 것이 아니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사는 단 한 사람에게만 권력을 줬다면 헌법 3조를 대통령께서는 위반하신 겁니다.(박수)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박수)  

헌법 제4조,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평화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이 땅에 전쟁 위기를 부추겼습니다. 헌법 제4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5조, 국군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국군을 정말로 여러분이 피땀으로 흘려가며 보낸 우리 자식들을 방탄복을 전부 다 총에 뚫리게 만들어 놓고 그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그 사사로운 권력을, 우리 군인들을, 명예로운 군인들을 그런 식으로 사용했습니다. 댓글을 달게 만들었습니다. 헌법 제5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6조, 조약을 체결할 때는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즉, 다시 말해서 주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나온 것으로 봐서는 국민들의 허락이 아니라 최 씨 일가의 허락을 받은 것 같습니다. 헌법 제6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7조,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진다. 그런데 한 번도 국민을 위해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헌법 제7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8조.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다. 그런데 자유로운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막았습니다. 헌법 제8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9조, 민족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 하나 지키신 것 같습니다.(웃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켰습니다.(웃음) 우리의 신앙이 사라질 뻔했는데, 우리의 신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여기에서 제가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무속신앙, 그리고 무당을 믿는 신앙, 또는 샤머니즘은 원래 이렇게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샤머니즘, 우리 민족의 전통신앙은 모두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만을 위해 기도하고, 한 가정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와도 위배됩니다. 헌법 제9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지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입니다. 행복하십니까? (아니요) 행복하십니까? (아니요) 헌법 제10조, 다 같이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법 앞에 평등한 것 같습니까? (아니요여러분, 검찰청에 나가서 팔짱 끼고 있을 수 있습니까? (아니요) 그런데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000명의 검사에게 국민이 늘 팔짱을 낄 수 있는 진정한 권력자가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박수)   
헌법 제11조 1항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대통령이 실행하고 계십니다. 법이 만인 앞에 평등합니다. 만 명 정도에게 평등합니다.
(웃음) 그 만 명이 누구인지 집에 가서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 여러분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일입니다.(박수)  
그다음, 헌법 제11조 2항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특수계급의 창설도 인정되지 아니하고, 대한민국에는 어떤 특수계급도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특수계급은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다
는 겁니다. 그런데 이 땅에 지금 특수계급이 없습니까?(있습니다) 제가 말을 안 해도 그 특수계급이 누군지 아시겠죠? (네) 헌법 제11조 위반입니다.(박수)   

그런데 여기에서 여러분께 꼭 하고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금수저, 흙수저, 이렇게 특수계급을 얘길합니다. 금수저가 특수계급이죠? 그렇죠? 우리 거의 다 흙수저죠? 전부 다 흙수저죠? 그런데 흙수저가 과연 금수저보다 못하기만 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금수저들보다, 즉 권력층보다 우리가 나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어깨에 힘을 좀 주고 살 수 있겠죠?(박수)  
럼, 흙수저가 금수저보다 나은 점이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렇습니다. 첫째, 쪽수가 많습니다.(박수) 그래서 외롭지 않습니다.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옆에 온 사람, 한 번 안아주세요, '이렇게 나를 외롭게 하지 않아서 고맙다.' 
빨간색 카펫 안 깔아줘도 잘 걸어 다니잖아요? 걸어 다니면 되죠. 그리고 우리는 차 문 누가 열면 됩니까? 내가 열면 되지. 그것들은 누가 열어줄 때까지 열어줘야 해요. 얼마나 힘들게 삽니까. 그다음, 여러분은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어떻게 합니까? 까서 먹으면 되지. 그리고 가면 되지.
(웃음) 그런데 금수저들은 힘듭니다. 땅콩을 까달라고 해야 해요. 안 까주면 무릎 꿇어줘야 하고, 그래도 안 까주면 비행기를 돌려야 합니다.(웃음) 그런데 우리는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까서 먹고, 그리고 혼자서만 먹습니까? 누구에게 까서 주고, 그런 재미를 우리는 알고 산다. 그러니 우리 사는 게 좀 나을지도 모른다.(박수)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재미, 어떤 겁니까. 나도 먹고 너도 먹고,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도 좋고 그리고 지금 제복을 입고 서 있는 우리 아이들, 결찰관들, 의경들, 전경들을 다치지 않게 우리가 감싸고 함께 보호해 주는 것, 그것이 헌법 제11조의 정신입니다.(박수) 
오늘 단 한 명도 평등하게 다치지 말아야 하고, 단 한 명도 폭력과 무질서를 오히려 조장하고 있는 세력들에게 말려들어 가 말아야 하고, 그리고 지금 방패를 들고 저기 서 있는 경찰들이 우리의 적이 아니라 제복을 입은 민주공화국의 시민·동료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저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박수)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입니다. 헌법 제15조, 모든 국민은 자기가 원하면 노력해서 자기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수없이 많이 노력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특혜를 받은 어떤 젊은이들 때문에 힘들다면,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위반한 겁니다. 헌법 제15조? 
(위반) 위반입니다.  

헌법 제16조,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주거 이전의 자유를 지닌다. 그런데 전부 다 집에서 편하게 쉬지 못하게 하고 지금 광장으로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헌법 제16조? (위반)위반입니다. 

헌법 제17조,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할 자유입니다. 사생활을 할 생활이 없습니다.(웃음) 헌법 제17조? (위반)  

헌법 제18조 통신 비밀 보호의 위반입니다. 여러분들 전화하는 거 도청하고 감청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그들만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대포폰 주지도 않고.(웃음) 헌법 제18조? (위반)  

헌법 제19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그들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의 양심을 걸고 지금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민주주의를 향한 양심을 외치는 여러분께서는 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헌법 제19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헌법 제19조? (위반)그렇습니다.  

헌법 제20조, 대한민국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헌법 제20조 2항,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헌법 제20조, 대통령께서는? (위반)  

헌법 제21조,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입니다. 이 결사의 자유를 지금 여러분께서 누리고 계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헌법 제21조 위반입니다.(박수)

헌법 제22조, 학문과 예술의 자유입니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위반했습니다. 헌법 제22조? (위반) 그렇습니다.(박수) 

헌법, 억수로 많죠?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제대로 돌아갑니다. 이것만 지켜도 제대로 돌아간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자, 끝까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에 나머지 헌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헌법 제36조 2항에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친정 엄마 조항'이라고 부릅니다. 헌법 36조 2항, 국가는 모성의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국가는 엄마들을,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엄마들을, 그리고 그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엄마와 그 아빠의 모습을 보호하는 '엄마성'을 가지는 것이 국가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가가 그런 것을 하고 있습니까? 헌법 제36조 위반입니다.

저는 헌법학자도 아니고 TV에 나오는 정치전문가도 아니지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법을 유린하고 헌법의 단 한 개의 조항도 지키지 않은 것이 내란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묻고 싶습니다.(박수)  
그다음, 독일에 있는 어떤 분이 어떤 한 가족이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들을 이렇게 열패감과 좌절감에 빠져들게 만들었다면 그것이 외환이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박수)

11·12 민중총궐기]....BBC “벗어날 수 없는 함성” WP “그림자 대통령”···민중총궐기 주요 뉴스로 보도

일본 아사히TV 기사 화면 캡쳐
일본 아사히TV 기사 화면 캡쳐
1987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모인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민중총궐기’에 외신들도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일본의 아사히TV는 생방송 중계로 이번 집회 소식을 다뤘고 BBC,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도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며 비중있게 보도했다. 아래에 주요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간추렸다. 
■아사히TV “100만명 항의 집회…모든 불만의 화살이 박 정권에”
아사히TV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1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광장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다”며 “청소년과 가족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TV는 청년층의 취업난과 빈부 격차 문제 등으로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이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친구에게 국정을 맡겼다는 점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박 대통령이 새 총리에 권한을 크게 부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중이 이에 납득하지 않았으며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민중총궐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일본 방송사의 TV화면 캡쳐. 사진출처 : 트위터 이용자 ‘@masako0105’
12일 민중총궐기를 생중계하고 있는 일본 방송사의 TV화면 캡쳐. 사진출처 : 트위터 이용자 ‘@masako0105’
■BBC “벗어날 수 없는 함성” 
영국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수십만명이 참석했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BBC는 민중총궐기에 나온 시민들이 지난주 2차 촛불집회에 비해 더 많았고 구호가 더 크게 울렸퍼졌음에도 여전히 평화롭다고 전했다.
BBC는 “집회 참가자들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며 “집회가 열린 곳과 행진 대열이 지나가는 곳에서 머지 않은 곳에 청와대가 있어 박 대통령이 그곳에 있다면, 벗어날 수 없는 함성을 듣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청와대 주변에 2만~3만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대다수가 기동복 차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주변에 경찰 차벽이 세워졌고 물대포도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BBC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 “그림자 대통령에 의한 국가 운영, 국민적 공분 일으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집회가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17만명으로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당시의 경찰 추산 집회 참가자수 8만명(주최 측 7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박 대통령이 행정 경험이 전무하고 의심스러운 신앙을 갖고 있는 오랜 친구로부터 북한 문제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조언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임 이후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부패나 직권남용 범죄가 낯선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히 아무런 경험도 없는 ‘그림자 대통령’에 의해 국가가 운영됐다는 것에 국민적 분노가 일었다고 전했다. 또한 검찰부터 청와대까지 국가 기관이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을 제지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들을 도와줬다는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고 제주도에서는 1000여명이 비행기 30대에 나눠타고 상경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으로부터도 사퇴 요구를 받고 있으며 야당이 일방적으로 지명했다며 반발하자 총리 내정을 철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공분을 가라앉히려는 노력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5%로 떨어졌고 20대에서는 지지율 0%라는 충격적 결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 화면 캡쳐
워싱턴포스트 기사 화면 캡쳐
■AFP통신 “1980년대 후반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
AFP통신은 “이번 집회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며 “이전 촛불집회처럼 고등학생이 은퇴한 노년층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젊은 부부가 아기와 어린 자녀와 함께 걸으면서 거대한 인파가 엉켜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11살의 박예나는 AFP통신에 “국가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박근혜는 반드시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북소리와 구호는 요란스러웠지만 대체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고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팻말이 곳곳에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총리 등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일부를 교체했지만 퇴진 요구는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내와 두 살배기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조주표씨는 “결혼기념일이지만 결혼기념 여행을 취소하고 서울에 왔다”며 “이것이 우리 딸에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조씨는 전주 시민으로 그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버스와 열차를 타고 온 수십만 시민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AFP통신 기사를 전재해 민중총궐기 소식을 전한 가디언 기사 화면 캡쳐
AFP통신 기사를 전재해 민중총궐기 소식을 전한 가디언 기사 화면 캡쳐
■AP통신 “민주화 이후 30년만의 최대 규모 집회”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하는 거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의 오랜 친구가 막후에서 권력을 조종했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대통령직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가 1987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 집회라고 전했다. 
검찰이 11일 최순실과 그의 측근 차은택씨가 포스코 계열 광고 회사를 강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 회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15개월 남았으며 그가 물러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뤄야 한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122035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csidxd2d9a8afdac7b0a9068d6b6423e7702 

민중총궐기 피날레 이승환 "나는 시민의 편, 하야하라 박근혜" [현장] 김제동·정태춘·크라잉넛·조피디 등 100만 민중총궐기 무대에 오른 연예인들

광화문 광장에 모인 100만 명의 시민을 기다린 건 이승환을 비롯한 가수들과 방송인 김제동 등 연예인들이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김제동의 만민공동회 토크콘서트에 이어 5시부터 오후 10시 넘게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에는 많은 가수들과 연예인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크라잉넛] "이러려고 크라잉넛 된 건지 자괴감"
▲ 크라잉넛. '박근혜 하야'하라!크라잉넛이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민

"원래 '말 달리자'는 우리 건데... 이러려고 크라잉넛 된 건지 자괴감이 듭니다." 

밴드 크라잉넛이 시민들 앞에서 던진 말이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무대에 선 크라잉넛은 센스 있는 말로 자신들의 대표곡 '말 달리자'를 소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패러디해 승마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를 빗댄 것. 이어 크라잉넛은 "우리는 청와대로 달리려고 한다"며 '말 달리자'를 불렀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크라잉넛의 노래 '룩셈부르크' '좋지 아니한가' 등을 따라 불렀다. 

[김미화] "박근혜 대통령, 방 빼!"
▲ 김미화-윤승호, '박근혜 하야' 촉구개그우먼 김미화(오른쪽)와 윤승호 교수가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

오후 5시 50분 경 희극인 김미화는 무대에 올라 검찰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김미화는 "탁현민 교수의 말을 빌려 말하겠다, 검찰은 검찰 청사를 투명 유리로 리모델링 하라"라고 외쳤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내치니 외치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큰 소리로 외치자, '방 빼!'"라고 소리 질렀다. 60만 명의 시민들 역시 "방 빼!"라고 세 번 따라 외쳤다. 

[김제동] "민주공화국의 시민 김제동입니다"
▲ 김제동, '박근혜 하야' 촉구방송인 김제동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정민

김제동은 오후 2시 만민공동회 행사가 끝나고 오후에 다시 시민들 앞에 섰다. 이번에는 무대 위였다. 김제동은 자신의 이름을 여러 차례 부르는 시민들을 향해 자신을 "민주공화국의 시민 김제동"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기 이 자리에서 불려야 할 사람은 나도 박근혜도 최순실도 아니고 여기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다"라며 모인 시민들을 향해 자기 자신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게 했다.

김제동은 또한 "경찰 간부들도 마음 속으로는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라며 "20대 초반인 이들은 누군가의 집에서는 귀한 아들이고 딸이다. 오늘처럼 이렇게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가수 이승환] "나는 시민의 편, 하야하라 박근혜"
▲ 이승환의 주문, "박근혜 하야하라하야하라"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민

12일 민중총궐기 피날레는 가수 이승환이 장식했다. 12일 광화문 광장 북단에서 진행된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이승환은 자신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창피해 요즘 더 분발하고 있는 가수 이승환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노래 '덩크슛'에 나오는 주문을 '햐아하라 박근혜'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한 뒤 힘차게 노래를 불렀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요즘 정신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밝힌 후 "'불량배' 우병우 차은택 최순실 그리고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너무 많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무대 바로 아래 와있는 표창원 국회의원을 보고 "혹시나 내가 야당 정치인의 편이라며 좋아하지 말아라"라며 "나는 정치인의 편이 아니라 시민들의 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들에 "재지 말고 간보지 말고 국민들의 요청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이승환은 큰 목소리로 그의 대표곡 '가족'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부르고 내려갔다. 

이날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에는 이밖에도 가수 조피디, 정태춘, 연영석, 우리나라 등이 나와 노래를 불러 많은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가수 정태춘] "염치가 파렴치를 이길 수 있는 나라 돼야"
▲ 정태춘의 외침, '박근혜 하야하라!'가수 정태춘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민

정태춘이 이날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는 '92년 장마, 종로에서'였다. 정태춘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선이 악을 이기고 염치가 파렴치를 이길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의가 헌법보다 우선하고 시민의 분노가 정치적 계산보다 우선해야 하지만 그런 믿음은 언제나 좌절당해 왔다"고 말했다. 

[가수 연영석] "박근혜 퇴진운동, 오늘부터 시작"

가수 연영석은 시민들에 '꾸준함'을 주문했다. "오늘 하루 모인다고 박근혜가 내려가겠나. 오늘부터 박근혜 퇴진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수 조피디] 말없이 강렬하게
▲ 조피디, '박근혜 하야' 촉구가수 조피디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민

가수 조피디는 오후 8시경 무대에 올라 말없이 대표곡 '친구여'에 이어 '시대유감2016(상실의 시대)'을 불렀다. 

[가수 우리나라] "세월호 아이들과 백남기 농민, 외롭게 만들지 말자"
▲ 우리나라 공연, '박근혜 하야하라!'우리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이정민

가수 우리나라는 박근혜 정권에 희생된 백남기 농민과 세월호 피해자들을 언급했다. "세월호 아이들이, 백남기 농민이 여기 광화문 광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다시 만납시다. 이들을 외롭게 만들지 맙시다"라는 그의 말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어 '이게 나라냐'와 '다시 광화문에서'를 불렀다.

"열어라 열어라" 가지 못한 시민들, 경복궁역은 아직 뜨겁다 [민중총궐기 현장] 경복궁역 앞 시민-경찰 긴장고조... 시위 방법 놓고 논쟁도

[특별취재팀]
취재 : 오연호, 최경준, 장윤선, 김경년, 이민선, 김은혜, 안홍기, 선대식, 소중한, 곽우신, 유지영
사진 : 권우성, 남소연, 유성호, 이정민
편집 : 김지현, 최은경, 장지혜
SNS : 유창재
방송팀 : 김윤상, 박정호, 황지희, 박소영, 윤수현, 홍성민, 조민웅

[9신 : 12일 오후 11시 36분]
경복궁역 앞 시민-경찰 긴장고조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박근혜 하야하라! 3차 범국민행동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청와대 행진이 막히자,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경찰차벽에 오르고 있다.ⓒ 유성호
오후 11시 10분을 넘어서면서 경복궁역 앞 경찰 저지선 일부가 무너지고 시민들 다수가 차벽을 넘어섰다.

차벽 앞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은 경찰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은 차벽 뒤로 밀려났다. 일부 시민들이 차단벽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경찰도 병력을 차벽 위로 보강해 대응하고 있다.

차벽 밖에 있는 경찰버스 위로는 시민들이 올라간 지 오래다. 차벽 위에 올라간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고 시민들은 차벽을 두드리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곳 저곳에서 경찰 저지선을 돌파할 것이냐, 돌파하지 않고 평화시위를 벌일 것이냐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12일 오후 경복궁역 인근에서 자신을 박사모라고 밝힌 한 여성이 차벽 옆 난간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이 뭘 잘 못했냐, 싸우지 말라"고 얘기 해서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최경준
경찰의 저지선이 펼쳐진 경복궁역 앞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자신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성이 차벽 옆 난간에 올라 박 대통령을 적극 변호했다. 이 여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뭘 잘못했느냐. 싸우지 말라"는 등의 발언을 계속해 시위대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차례 난간에서 끌어내려진 이 여성은 다시 난간에 올라 "박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하나라도 증명할 수 있느냐. 그래서 당신들이 직접 피해본 게 뭐냐", "주민세는 잘 내고 있느냐"는 등의 발언으로 시위대의 화를 돋웠다.
12일 오후 경복궁역 인근 경찰과 시민이 차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이다. ⓒ 최경준
12일 오후 경복궁역 인근에서 경찰과 시민이 대치 중인 가운데 416 가족협의회가 경찰 차벽을 향해 차량을 운행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최경준
경복궁역 앞의 긴장은 더욱 고조된 반면, 광화문광장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모이자! 분노하자! #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은 가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람이 그래요' 노래로 마무리 됐고, 인파는 상당수 귀가길에 올랐다. 시민들은 돌아가는 길에도 "박근혜는 퇴진하라", "책임총리 말도 안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1시간여 자유발언을 이어가다 해산했고,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곳곳에 남아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사물놀이를 벌이는 등 문화난장을 이어가고 있다.

[8신 : 12일 오후 10시 13분]
시민-경찰 한때 대치... 시민들 "평화시위하라"
경희궁역 2번출구 쪽에서 난간을 밟고 경찰차벽으로 오르던 시민들과 차벽 위에 있던 경찰이 아찔한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과격한 시민들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내려와 "평화시위" 하라고 요구하며 자제시켰다. ⓒ 최경준
오후 10시경 경복궁역 앞 대치 현장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복궁역 2번출구 쪽에서 난간을 밟고 경찰차벽으로 오르던 시민들과 차벽 위에 있던 경찰이 아찔한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과격한 시민들의 행동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내려와서 평화시위로 복귀하라고 요구하며 자제시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보다 앞선 오후 8시 45분 경 경복궁역 앞 저지선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50, 60대 시민 한 명이 쓰러졌다. "저혈압이 있다"는 시민 본인의 말을 고려하면 경찰의 구타로 인한 것은 아닌 듯하다. 바닥에 누운 시민을 의료진이 보살피는 모습을 경찰들도 관심있게 바라봤다.

혹여 인명 사고시 시민들이 격해질 것을 우려했는지, 경찰은 병력들에 헬멧을 쓰게 하고 차벽 뒤에 대기시키는 모습이었다. 한편으론 급히 119 응급차를 불렀고, 경복궁역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은 구급차가 갈 길을 재빨리 열어줬다.
▲ 구급차 길 터주는 촛불시민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요구 민중총궐기와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12일 오후 청와대 포위 행진에 나선 시민들이 구급차 통행을 위해 길을 터주고 있다.ⓒ 권우성
[7신 : 12일 오후 8시 53분]
100만 시민의 배려, '박근혜 하야' 초대형 집회의 원동력
▲ 청와대 포위 행진 막은 차벽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 촛불의 흐름과 청와대 전경을 다중촬영으로 합성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 100만 외침 외면, 어둠에 묻힌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00만명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불꺼진 청와대 본관이 어둠에 묻히고 있다. 일부 행정동 건물에는 불이 켜져 있다.ⓒ 권우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민중총궐기와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12일 오후 청와대 부근 경복궁역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권우성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광화문과 서울시청, 남대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외치고 있다. 경복궁 앞은 인파의 물결에 포위됐고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일대는 발디딜 틈이 없다.

경복궁 앞쪽을 시민들의 행렬이 포위했고,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서울광장, 남대문 일대까지 대로에 시민들이 가득차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2호선 시청역은 안전을 위해 무정차 통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집회에 참가하고 있고,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대로 옆 이면도로에도 인파가 가득하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었지만 불빛이 듬성듬성하다. 모인 인파에 비해 준비된 초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를 부르고, 무대에 선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박수를 치며 열광하고 있다. 극도의 흥분 상태가 아니라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토록 많은 인파가 야간에 큰 사고 없이 집회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기적에 가까워 보인다.
▲ 청와대 향한 분노의 촛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세종로에서 태평로로 까지 가득메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통행도 쉽지 않은 상항에서 시민들은 배려심을 발휘하고 있다. 한 시민은 동십자각 부근 경찰 저지선 앞에 텐트를 세워 수유실로 이용하도록 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러 가족들이 수유를 하거나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었다.

집회 주최 측도 긴급 환자가 발생하자 현장 안내를 통해 의사를 찾아 구호를 요청했고, 누누이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복궁역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시민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경찰 15명 가량을 뒤로 밀어내기도 했다. 이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밀고 가자는 시민들의 외침이 커졌다. 하지만 권영국 변호사 등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등이 법원이 허가한 선을 지켜 평화롭게 진행하자고 자제를 요청해 양측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 저지선에 발을 동동 구른 이는 시위대 말고 또 있었다. 오후 8시 20분 경 경복궁역 앞에 한 패스트푸드 배달 오토바이가 등장했는데, 햄버거 100개와 콜라 4박스를 갖고 온 이 배달원은 "경복궁 쪽으로 배달해달라고 했다"며 배달지로 가지 못해 발을 구르다 돌아갔다.

[6신 : 12일 오후 7시 44분] 
"박근혜 하야 물결 100만 돌파" 
▲ 분노의 촛불 막은 차벽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광화문 일대 뒤덮은 '박근혜 퇴진' 촛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 12일 오후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청와대 부근 경복궁역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군인권센터가 의무경찰 집회시위 투입 위헌을 주장하며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 권우성
'박근혜 하야' 촉구 집회 동참 인원 '100만 돌파'가 선언됐다. 오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모이자! 분노하자! #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서 주최 측은 "이곳에 박근혜를 퇴진시키기 위해 오신 분이 모두 100만명이라고 합니다"라고 발표했다.

광화문광장과 주변 큰길 작은 길엔 시민들의 촛불이 물결쳤다. 경복궁역 앞에선 시민들의 '하야가'가 울려퍼졌다. 주변 카페에 자리잡은 시민들도 창문을 열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집회에 동참하고 있다.

[5신 : 12일 오후 7시 06분] 
85만의 외침 "너희들은 포위됐다 박근혜는 항복하라"
▲ 광화문 지나 청와대로 촛불행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화문 앞을 지나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청와대 향한 '박근혜 퇴진' 상여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상여를 메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 경복궁역앞에서 "박근혜 퇴진" 외치는 시민들 12일 오후 박근혜 퇴진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청와대 부근 경복궁역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권우성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민중총궐기와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12일 오후 청와대 부근 경복궁역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권우성
오후 6시 40분경 경복궁역 앞. 경찰차벽에 막혀 청와대로의 행진이 막힌 시민들이 힘찬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박근혜는 항복하라!". 이들과 경찰차벽 사이에는 600여 명의 경찰이 방패와 보호장구로 무장한 채 저지선을 지키고 섰다.

청와대를 향한 시민들의 행렬은 서울경찰청 건물 뒷편으로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은 경찰이 막아서자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며 바닥에 앉아 '하야가' 등 노래를 부르며 평화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이 경찰을 향해 욕을 하며 시비를 걸자 앞에 있던 학생들이 "그들이 무슨 죄냐"며 자제시켰다.

시민들이 차벽에 가로막힌 경복궁역 앞은 시민들의 '박근혜 하야' 구호로 물결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경찰을 향해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펴 들었다. 경찰들 사이로 "조금만 더 버텨봐라"는 무전기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후 6시 30분 현재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촛불집회 참가인원을 85만으로 집계했다.

[4신 : 12일 오후 6시 12분] 
65만의 물결, 청와대로 행진 시작 
쌀값 대폭락에 항의하며 상여를 메고 상경한 농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대치하고 있다. ⓒ 유성호
학생과 시민,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을 지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청와대로 향하는 분노의 촛불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을지로, 종로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거대한 '사람의 물결'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광화문광장·서울광장 등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인원을 오후 5시 30분 현재 6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거대한 인파는 오후 6시경 경복궁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민중총궐기 현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지하철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 집회현장과 연결되는 주요 지하철역은 통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하차 인원은 많은데 지상에서도 통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3호선 경복궁역에도 하차 인원이 몰리고 있지만 경찰은 6번, 7번 출구를 제외한 청와대 방향 출구 모두를 봉쇄한 상태다.
경복궁역 주변 경찰들.ⓒ 김은혜
경복궁역 주변 경찰들.ⓒ 김은혜
경찰 병력은 2중, 3중으로 세워진 차벽 뒤에서 버스들을 밧줄로 단단히 동여매는 등 단단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경복궁역 통의동쪽 도로를 차벽으로 봉쇄한 경찰은 행인들을 철저히 막고 있다. 경찰은 행인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 그 일대 주민인지를 확인해 통행을 시키고 있다.

행진은 크게 4갈래로 계획됐지만, 경찰의 저지선이 경복궁 주변으로 후퇴함에 따라 예정에 없던 행진루트도 생겨나고 있다. 오후 5시 50분경부터 민중연합당 등 행진대오가 속속 경복궁역 앞에 도착 중이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4.16가족협의회 소속 참가자 1천명도 광화문 앞을 지나 경복궁역 앞에 당도했다. 이들은 '근혜구속 7시간',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구호를 외쳤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박수로 응원했다.

서소문길과 정동길도 행진대오로 꽉 찼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를 외치며 새문안로를 통과해 경복궁역 앞으로 행진 중이다.

행진하지 않는 시민들도 있다. 광화문광장과 그 일대 인도까지 가득 메운 수만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박근혜 하야 촉구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광화문광장·서울광장 등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인원을 오후 5시 30분 현재 65만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오후 5시 35분 현재 22만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3신 : 오후 4시 57분]
이중삼중 골목골목 경찰 방어벽, 살수차 대기중 
광화문 앞으로 후퇴한 경찰 차벽.ⓒ 권우성
경찰은 차벽을 경복궁 중심으로 두르고 '청와대 포위 행진'에 대비하고 있다. 경복궁역 주변 청와대 방향을 2, 3중의 차벽으로 차단했고 골목골목 경찰이 배치됐다. 살수차도 대기중이다.

오후 2시경 집회제한통고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경찰은 저지선을 경복궁 광화문 중심으로 옮겼다. 광화문 동쪽과 서쪽으로 긴 경찰버스 차벽이 세워졌고, 경복궁역 주변 북쪽도로와 삼청동 방향 도로가 차단됐다. 인도 통행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경복궁역~ 청운효자동사무소 사이 우리은행 앞으로 경찰 살수차가 대기중이다.ⓒ 김은혜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사무소로 향하는 도로엔 경찰이 가득하다. 골목마다 경찰이 배치됐다. 경찰은 통의동 새마을금고 네거리 북쪽으로는 보행자 통행도 막고 있다.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는 경찰 살수차 2대가 대기하고 있다.

청운효자동사무소에서 청와대로 가는 도로는 경찰버스와 병력이 완전히 막아섰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청와대 포위행진'을 경복궁역 앞쪽까지만 할 계획이지만, 경찰은 바짝 긴장하며 이중 삼중으로 '청와대 보호벽'을 둘러친 형국이다.

오후 4시 40분 현재 주최 측의 추산은 나오지 않았지만 민중총궐기 참여인원은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후 4시 35분 기준 15만90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광장까지 뒤덮은 성난 민심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세종대로 일대와 광화문광장까지 가득 메운 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남소연
[2신 : 오후 4시]
집회 참가 20만명 넘어선 듯, 광장과 광장이 연결됐다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자동차는 사라졌고 광장과 광장이 이어졌다. 광화문에서부터 남대문까지, 또 그 옆으로 종로거리가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들로 들어차고 있다.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은 인파로 연결돼 구분하기도 어려워졌다.
▲ 청와대 향해 띄운 '박근혜 퇴진' 애드벌룬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가 성난 민심으로 뒤덮였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대형 애드벌룬을 청와대를 향해 띄우고 있다. ⓒ 남소연
학생과 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국민의 힘으로 박근태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뜻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오후 3시 30분 현재, 경복궁 광화문에서부터 광화문광장, 광화문 사거리, 태평로, 서울시청 앞, 남대문까지 또 종로3가에서 서대문사거리까지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차가 없는 거리는 시민들이 채우고 있다. 서울광장 주변으로는 을지로와 한국은행 방향 길까지 인파로 꽉 찼다.

일단 지난 주말 집회의 20만 인파는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오후 3시 40분 기준으로 13만2000명으로 참여인원을 집계했다.

광화문 광장에 시민을 위로하는 광대, 김제동이 등장하자 광장은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앉을 자리가 없어 주변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던 인파가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12일 오후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시민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송인 김제동씨가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김제동은 무대 위가 아니라 시민들이 앉아 있는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서 함께 호흡했다. 김제동은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헌법 강의를 시작했다. "권력자는 하나도 둘도 아니라 오천만 국민 모두"라며 "헌법을 어기며 내란과 외환을 모두 야기한 대통령" 이라고 일갈했다.

김제동은 헌법의 1조부터 읊으면서 각 조항을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이 어겼는지 설명하다가 "다 읊을 순 없으니 나머지는 저녁 때 하겠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 김제동은 시민들에게 마이크를 넘겨 참여한 시민 개개인이 직접 목소리를 내도록 했다. 현재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계광장에 모였다. 문재인 전 대표,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김부겸 의원 등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선대본부에 있었던 김종인 전 대표도 파란 목도리를 두르고 더민주 집회에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오가며 적극 참여하고 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대학로 시민대행진에 참가 걸어서 청계광장에 합류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당원들은 서울광장 전국노동자대회에 적극 결합했다. 서울광장을 비롯한 태평로 일대, 을지로 방향 차도, 한국은행 방향 차도는 집회 참가자로 꽉 들어찼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시민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이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 노동자들의 외침 "박근혜 내려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민
학생과 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청년·대학생들은 먼저 대학로에 모였다. 100여 개 대학 총학 깃발 아래 모인 대학생 5000여 명은 '동학농민운동의 '제폭구민', '4.19 이승만은 하야하라', '5.18 전두환은 물러나라', '6월항쟁 호헌철폐 독재타도', '2016년 역사속에서 대학생들은 외친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은 혜화역에서부터 종로5가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행진했다.
학생과 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온 시민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성호
분노한 농민들은 남대문 일대를 메웠다. 농민 1만여명은 상여를 둘러메고 '무당 박씨 사기파 장례식'을 치렀다. 상여 소리꾼은 "사기 정권 무당정부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백남기 농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청장 구속하라! 쌀값 폭락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에게 돈을 준 재벌들을 해체하라"를 외쳤다.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 우리는 그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분을 죽인 박근혜 정권과 살인 경찰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농민들이 백남기가 되어 살인자 처벌하자"고 결의했다.
▲ '박근혜 퇴진' 상여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상여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1신 : 12일 오후 2시 45분]
사라진 차벽, 광화문 일대 시민들 속속 집결

12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으로 급속하게 결집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서울 곳곳의 사전집회에 모인 인파만 11만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집회제한통고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여 광화문 일대의 차벽도 사라졌다.

민중총궐기 집회와 청와대 포위 행진에 앞서 노동자·농민·청년학생 등 별도로 모인 인원만 10만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노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 및 을지로와 종로, 태평로 5만명, 더불어민주당 집회가 열리는 청계광장 3만명, 김제동의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2만명, 청년학생총궐기가 열리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5000명, 농민대회가 열리는 남대문 일대 7000명 등 몇 개 지점 추산 인원만 더해도 11만여 명을 넘어섰다. 이마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 노동자들의 외침 "박근혜 내려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민
한편 오후 2시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양 옆으로 세워졌던 경찰버스 차벽도 사라졌다. 참여연대가 경찰의 집회제한통고에 대해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 경찰은 시민들의 행진이 경복궁역 앞까지 진출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이를 금지시킨 것이다.

따라서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청와대 포위 행진'은 경복궁역까지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1월 11일 오후 2시 18분 차벽 사라진 광화문광장.ⓒ 권우성
12일 오후 차벽이 사라진 광화문 일대. ⓒ 장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