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로 미용사를 불러들여 머리 모양을 손질하고, 특히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을 연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여야 정치인들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초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7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 오후에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사람들이 다 분개하고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얘기하는데, 청와대 반응을 보면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금 의원은 "아니, 8시 49분에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는데 12시에 미용사를 불렀고 미용사가 1시에 도착해서 (머리를) 했다는 것인데, 도대체 국가적 위기에서 이렇게 대응한 것을 놓고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 보도가 터무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태도는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탄핵소추안에 이 '세월호 7시간'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나온 것만 가지고도 그 상태에서 머리를 했다? 이런 것은 '노력은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못 구했다'는 게 아니라 아예 국민들의 생명에 대해서 정말 직무유기에 가까운, 아무 관심도 없는 것 같은, 심하게 얘기하자면 냉혈한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았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런 것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국민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어긴 것 자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헌재의) 심리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겨레>는 "세월호가 가라앉던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승객 구조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했다"고 보도했고(☞관련 기사 : 박근혜,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청와대는 이에 대해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됨.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 청와대 "대통령 머리 손질 소요 시간은 20분")
그러나 같은날 SBS <8뉴스>는 더 충격적인 추가 보도를 내놨다. SBS는 "세월호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던 그 절박한 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듯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 했다. 아침에 했다"며 "(머리 상태가 평소와 달랐던 것은)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라고 말했다. 방송 기자가 "일부러 그런 머리 모양을 한 것이냐"는 취지로 묻자 이 미용사는 "그런 거죠"라고 시인했다.
A씨의 주장대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아침'에 했다면, 청와대 해명을 종합해볼 때 오후에 한 차례 더 청와대에 갔다는 말이 된다. 이 미용사는 청와대 재방문 시각 등에 대해서는 "말 잘못했다가는 죽음이다, 몇 시 이런 건 모르겠다"며 "나중에 다 밝혀질 텐데. 제가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금 의원 뿐 아니라 여야 의원들 모두 이 보도에 '할 말이 없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호처장은 그 시점에 '외부에서 들어온 분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결국 허위 증언을 한 것이다. 다음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또 분명히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 역시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참사 당일 외부 인력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은) 약간 위증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아이들이 수장되는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 생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심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7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초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7일 평화방송(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에 오후에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사람들이 다 분개하고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얘기하는데, 청와대 반응을 보면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금 의원은 "아니, 8시 49분에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는데 12시에 미용사를 불렀고 미용사가 1시에 도착해서 (머리를) 했다는 것인데, 도대체 국가적 위기에서 이렇게 대응한 것을 놓고 '머리를 90분 한 것이 아니라 20분 한 것이기 때문에 언론 보도가 터무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태도는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지금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탄핵소추안에 이 '세월호 7시간'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 나온 것만 가지고도 그 상태에서 머리를 했다? 이런 것은 '노력은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못 구했다'는 게 아니라 아예 국민들의 생명에 대해서 정말 직무유기에 가까운, 아무 관심도 없는 것 같은, 심하게 얘기하자면 냉혈한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태도를 취하지 않았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런 것은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국민들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를 어긴 것 자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헌재의) 심리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겨레>는 "세월호가 가라앉던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승객 구조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했다"고 보도했고(☞관련 기사 : 박근혜,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청와대는 이에 대해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됨.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 청와대 "대통령 머리 손질 소요 시간은 20분")
그러나 같은날 SBS <8뉴스>는 더 충격적인 추가 보도를 내놨다. SBS는 "세월호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던 그 절박한 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중앙대책본부 방문을 앞두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부담스러웠던 듯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 했다. 아침에 했다"며 "(머리 상태가 평소와 달랐던 것은)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라고 말했다. 방송 기자가 "일부러 그런 머리 모양을 한 것이냐"는 취지로 묻자 이 미용사는 "그런 거죠"라고 시인했다.
A씨의 주장대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아침'에 했다면, 청와대 해명을 종합해볼 때 오후에 한 차례 더 청와대에 갔다는 말이 된다. 이 미용사는 청와대 재방문 시각 등에 대해서는 "말 잘못했다가는 죽음이다, 몇 시 이런 건 모르겠다"며 "나중에 다 밝혀질 텐데. 제가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금 의원 뿐 아니라 여야 의원들 모두 이 보도에 '할 말이 없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며 "경호처장은 그 시점에 '외부에서 들어온 분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 보면 결국 허위 증언을 한 것이다. 다음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또 분명히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 역시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참사 당일 외부 인력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은) 약간 위증 같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아이들이 수장되는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 생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심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7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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