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물 난다… 이거 보면 투표하게 될 것 같아‘문알시’가 제작한 반값등록금과 청년세대를 위한 뮤비, 잔잔한 감동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주축이 된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라는 프로젝트 모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헌정음반을 만들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대한민국을 노(怒)래한다’라는 음반을 발매해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자를 제외한 제목만을 봤을 때는 애국심이 충만한 음반일 거란 예상이 들지만 그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물론 애국심도 좋지만, 정말로 조국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조국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조국’이 아니라 ‘국민이 사랑하는 조국’이 될 수 있도록, 온갖 부조리와 모순을 철폐하자는 의미심장한 음반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슬픔과 분노의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가서 가사를 만들었고, 거기에 음악적 완성도를 최대한 확보해서 발매한 음반인데요. 여기에는 한동준, 이정열, 블랙신드롬, 시베리안허스키, 클래식의 박용준, 잡리스, 봉니나 등 유명한 뮤지션이 다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7월, 4대강 죽이기 사업으로 대표되는 환경오염과 밀어붙이기식 개발의 아픈 현실을 노래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작지만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청년과 대학생들의 고뇌를 노래하는 뮤직비디오
참고로 이 곡을 포함해 ‘대한민국을 노래한다’는 음반의 수록곡 4곡이 ‘사회 불신이나 계층 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KBS의 방송 금지곡이 되어서 또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망가져 버린 KBS라는 한탄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었지요.
그랬던 그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라는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청년층과 대학생들의 고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반값등록금과 교육공공성을 위한 촛불집회 때마다 참여하더니 드디어 뮤직비디오가 탄생한 것입니다. 감히 함께 볼만하다고 적극 ‘강추’합니다.
슬픔과 분노가 충만한 우리의 현대사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당시의 젊은 세대들이 이루어 놓은 우리의 역사를 잘 알 것입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불공정하고 부패한 세상을 향해 정의와 양심을 외쳤고 여론을 이끌었던 그들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주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금의 현실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침묵한 기성세대들에게 또한 성찰을 호소하는 음악과 영상이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실에서 무기력하게 쓰러지고 방황하는 신세대들에게 당장의 해법을 실제로 제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왜 이렇게 됐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반값등록금과 청년실업은, 그냥 개인의 능력 문제, 불가피한 사회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4일,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 캠프 앞에서는 대학생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후보님, 정말 실망입니다! 대학생들의 절박한 문제에 대해 검토할 시간조차 없는 것입니까?”, “친환경 무상급식도, 반값 등록금도 반대하는 후보, 복지확대를 바라는 민심을 폄훼하는 후보, 비리사학을 비호하는 후보는 서울시장은커녕 시장 후보로서의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것이 그들의 절절한 외침이었습니다.
청년층의 고통에 너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한대련·서울대련,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비리재단복귀저지국민행동 소속 각 대학 학생대책위 등이 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학비리 문제와 반값등록금 문제,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제정 문제 등에 어떤 정책과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아예 답변을 주지 않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고, 박원순 후보 측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시와 서울시장이 좋은 뜻만 있다면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서도 박원순 후보가 적극적으로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구현을 수차례 공약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나경원 후보는 각각 서울시립대와 한대련 등의 질의에 일체 답도 하지 않는 무성의, 무관심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이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복지 확대를 거부하고, 우리 아이들의 평안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까지도 거부하고 폄훼하는데 앞장서온 나경원 후보의 이력을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것입니다만, 그래도 청년층과 대학생들의 고통에 너무나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렇게 어리석게도 시대적 과제와 민심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인사들이 있다 해도 우리 청년, 대학생들이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 특권층으로 살아온 그들은 그런 고통을 한 번도 겪어 본 적도, 제대로 고민해보지도 않았겠지만, 우리에겐 정말 절박한 문제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제목이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 되었을 것입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만든 이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고 다 같이 투표하러 가는 것은 어떨까요. 10·26일 ‘세상을 바꾸는 투표소’가 우리 시대의 청년,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란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다시 찾아온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의 스태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staff
produced by 엄현우
directed by 김재훈
assistant directer 조민지
edited by 김재훈
art design by 이용운
illustrator 이홍택
composer 강준
lyricist 엄현우
arranger 배두만
song 봉니나
programming 배두만
guitar 함춘호
chorus 앨리스
recorded by 엄현우 박무일 at seoul studio
mixed by 엄현우 at seoul studio
자료제공 : 참여연대,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쓰는 데에 ‘문화예술로알리는시민의소리’ 엄현우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엄현우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노래한다’ 음반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카페에 많은 가입해서 함께 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http://cafe.daum.net/culture.people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5217
(오마이뉴스 / 안진걸 / 2011-10-24)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주축이 된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라는 프로젝트 모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헌정음반을 만들어서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대한민국을 노(怒)래한다’라는 음반을 발매해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자를 제외한 제목만을 봤을 때는 애국심이 충만한 음반일 거란 예상이 들지만 그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물론 애국심도 좋지만, 정말로 조국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조국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 조국’이 아니라 ‘국민이 사랑하는 조국’이 될 수 있도록, 온갖 부조리와 모순을 철폐하자는 의미심장한 음반입니다.
현재의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슬픔과 분노의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가서 가사를 만들었고, 거기에 음악적 완성도를 최대한 확보해서 발매한 음반인데요. 여기에는 한동준, 이정열, 블랙신드롬, 시베리안허스키, 클래식의 박용준, 잡리스, 봉니나 등 유명한 뮤지션이 다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7월, 4대강 죽이기 사업으로 대표되는 환경오염과 밀어붙이기식 개발의 아픈 현실을 노래한 ‘흐르는 강물처럼’이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작지만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청년과 대학생들의 고뇌를 노래하는 뮤직비디오
그랬던 그들이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라는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청년층과 대학생들의 고뇌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반값등록금과 교육공공성을 위한 촛불집회 때마다 참여하더니 드디어 뮤직비디오가 탄생한 것입니다. 감히 함께 볼만하다고 적극 ‘강추’합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현실에서 무기력하게 쓰러지고 방황하는 신세대들에게 당장의 해법을 실제로 제공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왜 이렇게 됐는지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반값등록금과 청년실업은, 그냥 개인의 능력 문제, 불가피한 사회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24일,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울시장 나경원 후보 캠프 앞에서는 대학생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나경원 후보님, 정말 실망입니다! 대학생들의 절박한 문제에 대해 검토할 시간조차 없는 것입니까?”, “친환경 무상급식도, 반값 등록금도 반대하는 후보, 복지확대를 바라는 민심을 폄훼하는 후보, 비리사학을 비호하는 후보는 서울시장은커녕 시장 후보로서의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것이 그들의 절절한 외침이었습니다.
청년층의 고통에 너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한대련·서울대련, 서울시립대 총학생회, 비리재단복귀저지국민행동 소속 각 대학 학생대책위 등이 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학비리 문제와 반값등록금 문제, 학자금 이자 지원 조례 제정 문제 등에 어떤 정책과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아예 답변을 주지 않거나 거부 의사를 밝혔고, 박원순 후보 측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시와 서울시장이 좋은 뜻만 있다면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서도 박원순 후보가 적극적으로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구현을 수차례 공약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나경원 후보는 각각 서울시립대와 한대련 등의 질의에 일체 답도 하지 않는 무성의, 무관심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이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복지 확대를 거부하고, 우리 아이들의 평안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까지도 거부하고 폄훼하는데 앞장서온 나경원 후보의 이력을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것입니다만, 그래도 청년층과 대학생들의 고통에 너무나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렇게 어리석게도 시대적 과제와 민심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인사들이 있다 해도 우리 청년, 대학생들이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1% 특권층으로 살아온 그들은 그런 고통을 한 번도 겪어 본 적도, 제대로 고민해보지도 않았겠지만, 우리에겐 정말 절박한 문제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전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제목이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 되었을 것입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만든 이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고 다 같이 투표하러 가는 것은 어떨까요. 10·26일 ‘세상을 바꾸는 투표소’가 우리 시대의 청년, 대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란 노래와 뮤직비디오로 다시 찾아온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의 스태프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staff
produced by 엄현우
directed by 김재훈
assistant directer 조민지
edited by 김재훈
art design by 이용운
illustrator 이홍택
composer 강준
lyricist 엄현우
arranger 배두만
song 봉니나
programming 배두만
guitar 함춘호
chorus 앨리스
recorded by 엄현우 박무일 at seoul studio
mixed by 엄현우 at seoul studio
자료제공 : 참여연대,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문화예술로 알리는 시민의 소리
안진걸 /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쓰는 데에 ‘문화예술로알리는시민의소리’ 엄현우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엄현우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노래한다’ 음반의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 카페에 많은 가입해서 함께 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http://cafe.daum.net/culture.people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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