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사진)가 3일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을 향해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주십시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지사는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란다. 존경하는 대선배로 남아주시면 좋겠다”며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달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이 추진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두고 명분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되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다음은 안 지사 페이스북 전문
손학규 전 대표님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주십시오.
1990년의 3당 합당에
대선 앞둔 92년 동참하신 후,
26년 동안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습니다.
물론 큰 역할도 하셨지만 그늘도 짙었습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선배로 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은퇴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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