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를 맞은 첫날 방송사들의 첫 방송이 타종 행사 및 공연 모습조차 철저히 축소하거나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타종 행사라는 점과 함께 타종행사장의 대규모 한미FTA 반대 시위 분위기를 무시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대해 KBS와 MBC, SBS는 모두 현장에서 열린 행사를 일체 방송하지 않았고, 타종할 때만 잠깐 연결하는데 그쳤다. KBS는 지난해 12월 31일 11시30분부터 새해 특별방송으로 <2012 KBS새해맞이 특별생방송 가는해 오는해>(클래식 연주 공연)를, MBC는 <2011 MBC 가요대제전 2부>를, SBS는 <2011 SBS 연기대상 (2부)>를 방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3사는 본방송 중 최소 15분내지 30분 정도를 보신각 타종행사 현장과 연결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엔 2012년 1월 1일 0시가 되기 2~3분 전에야 현장을 연결하거나 아예 연결조차 하지 않았다. KBS는 클래식 연주공연 생방송을 하다가 2분30여 초 전에야 보신각 행사장을 연결했다. KBS는 방송초기에 중간 중간에 잠깐씩 종각의 현장을 비춰긴 했지만 현장의 행사를 꾸준히 방송하지는 않았다.
MBC는 보신각 현장을 연결하지도 않은채 경기도 임진각을 연결했다. SBS는 아예 연기대상 방송을 하면서 새해를 맞았다. 현장을 어느정도 보여준 곳은 YTN과 jTBC 정도였다.
특히 타종인사들이 타종한 이후엔 관례상 해오던 서울시장 인터뷰는 아예 아무 방송에서도 하지 않았다. KBS는 타종한 뒤 5분 안팎의 보신각 현장 방송을 하다 본 방송으로 카메라를 넘겨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를 할 새도 없었다. 반면, MBC는 임진각에서 타종인사들의 타종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인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인터뷰를 했다.
실제 타종행사가 있었던 보신각 주변은 과거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타종행사에는 종래 유력인사만 선정했던 것과 달리 군위안부 할머니 등이 타종인사로 나섰고, 행사전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우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등 과거 인기가수 위주의 요란한 행사와 크게 달랐다.
무엇보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반대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려 참가자들이 집회 이후 대부분 보신각 타종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타종을 전후로 “한미FTA 비준안 폐기” “이명박 퇴진” 등의 손팻말을 들고, 크게 구호를 외쳤다. 타종행사장이 미국산쇠고기 반대집회와 이명박 정권 퇴진 집회장으로 변했던 3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2012년 타종행사장에 참가했던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타종행사와 이명박 정부 반대 분위기가 방송되지 않도록 방송사들이 의도적으로 현장연결에 인색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업에 종사하는 윤세종(46)씨는 1일 새벽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날 청계광장에 있다가 보신각으로 온 분들은 ‘한미FTA 폐기’, ‘이명박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고, 종각역 5번 출구 앞에는 ‘안티MB’ ‘국민의 명령’ 등의 단체 깃발로 등장했다”며 “시민들 200~300명이 밤 11시40분부터 20분 동안, 0시 10분부터 30~40분 동안 큰 소리로 한미FTA 반대,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윤씨는 “20여 명 정도는 행사장 맨 앞에 카메라가 잘 비치는 곳에 가서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며 “현장에는 KBS와 YTN 등 많은 방송 카메라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모습을 잘 잡아주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과거와 달리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제대로 방송하지 않은 데 대해 윤씨는 “이번엔 의미있는 행사도 많았고, 방송중계차를 충분히 연결해 생방송할 만한 거리가 풍성했다”며 “매년 30분 정도는 방송해왔는데 이를 이렇게까지 방송하지 않은 것은 의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과거 행사와 다른 박원순 시장의 타종 행사를 왕따시키려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시장이 됐다고 이렇게까지 방송하지 않은 것은 아예 무시하려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야의 종소리 KBS는 아예 형식적으로 보여주려 작정한 듯"이라며 "박원순 시장 나오고, 한미FTA 반대 시민들까지 대거 나와서 그런 걸까요. 한 1분 보여주더니 바로 스튜디오로 전환. 현장 시민들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음"이라고 지적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대해 KBS와 MBC, SBS는 모두 현장에서 열린 행사를 일체 방송하지 않았고, 타종할 때만 잠깐 연결하는데 그쳤다. KBS는 지난해 12월 31일 11시30분부터 새해 특별방송으로 <2012 KBS새해맞이 특별생방송 가는해 오는해>(클래식 연주 공연)를, MBC는 <2011 MBC 가요대제전 2부>를, SBS는 <2011 SBS 연기대상 (2부)>를 방송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3사는 본방송 중 최소 15분내지 30분 정도를 보신각 타종행사 현장과 연결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엔 2012년 1월 1일 0시가 되기 2~3분 전에야 현장을 연결하거나 아예 연결조차 하지 않았다. KBS는 클래식 연주공연 생방송을 하다가 2분30여 초 전에야 보신각 행사장을 연결했다. KBS는 방송초기에 중간 중간에 잠깐씩 종각의 현장을 비춰긴 했지만 현장의 행사를 꾸준히 방송하지는 않았다.
MBC는 보신각 현장을 연결하지도 않은채 경기도 임진각을 연결했다. SBS는 아예 연기대상 방송을 하면서 새해를 맞았다. 현장을 어느정도 보여준 곳은 YTN과 jTBC 정도였다.
실제 타종행사가 있었던 보신각 주변은 과거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타종행사에는 종래 유력인사만 선정했던 것과 달리 군위안부 할머니 등이 타종인사로 나섰고, 행사전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우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등 과거 인기가수 위주의 요란한 행사와 크게 달랐다.
무엇보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반대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려 참가자들이 집회 이후 대부분 보신각 타종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타종을 전후로 “한미FTA 비준안 폐기” “이명박 퇴진” 등의 손팻말을 들고, 크게 구호를 외쳤다. 타종행사장이 미국산쇠고기 반대집회와 이명박 정권 퇴진 집회장으로 변했던 3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2012년 타종행사장에 참가했던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첫 타종행사와 이명박 정부 반대 분위기가 방송되지 않도록 방송사들이 의도적으로 현장연결에 인색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개발업에 종사하는 윤세종(46)씨는 1일 새벽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이날 청계광장에 있다가 보신각으로 온 분들은 ‘한미FTA 폐기’, ‘이명박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고, 종각역 5번 출구 앞에는 ‘안티MB’ ‘국민의 명령’ 등의 단체 깃발로 등장했다”며 “시민들 200~300명이 밤 11시40분부터 20분 동안, 0시 10분부터 30~40분 동안 큰 소리로 한미FTA 반대,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과거와 달리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제대로 방송하지 않은 데 대해 윤씨는 “이번엔 의미있는 행사도 많았고, 방송중계차를 충분히 연결해 생방송할 만한 거리가 풍성했다”며 “매년 30분 정도는 방송해왔는데 이를 이렇게까지 방송하지 않은 것은 의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과거 행사와 다른 박원순 시장의 타종 행사를 왕따시키려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시장이 됐다고 이렇게까지 방송하지 않은 것은 아예 무시하려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야의 종소리 KBS는 아예 형식적으로 보여주려 작정한 듯"이라며 "박원순 시장 나오고, 한미FTA 반대 시민들까지 대거 나와서 그런 걸까요. 한 1분 보여주더니 바로 스튜디오로 전환. 현장 시민들 목소리는 나오지도 않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