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스마트워치, 이어폰 등 다양한 스마트 액세서리를 앞세워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샤오미 제품에 짝퉁(가짜제품) 주의보가 내려졌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샤오미 제품의 가품 유통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출하량 기준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주변 기기를 선보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그중 보조배터리 '미파워뱅크', 웨어러블기기 '미밴드' 등은 국내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량이 매달 100% 이상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문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샤오미 제품이 다수 유통됨에 따라 가짜제품도 자연스레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현재 샤오미 제품은 소셜커머스, 편의점, 이동통신대리점 등 믿을 수 있는 판매점뿐만 아니라 검증받지 않은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나 강남역 지하상가 등 노점매대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곳에서 유통 중인 샤오미 제품의 다수는 가품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강남역 노점상에서 가짜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구입해 피해를 입은 대학생 박현주 씨는 "주변에서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중 시가보다 5000원 이상 싼 가격에 팔고 있길래 구입했으나 제대로 충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성현우 씨도 "샤오미 이어폰을 판매하는데 정가보다 반 이상 싼 가격이라 의심했는데 판매점원이 가짜제품이라고 이실직고했다"며 "샤오미 제품이 인기인데 진품 여부가 의심스러워 구입이 망설여진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샤오미가 국내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라 가품에 대한 보상을 받거나 정품임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샤오미와 국내 총판 계약을 협상 중인 국내 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점 중에도 확인되지 않은 총판 계약 서류를 게재한 업체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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