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넥슨이 올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올리기로 했다. 평균 연봉 인상률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이다. 개발자 초봉 5000만원 시대도 열었다. 20년 근무하면 1000만원도 별도로 준다. 파격적인 대우에 넥슨이 게임업계 신의 직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넥슨은 직원의 2021년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넥슨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체 직원은 6504명, 국내는 5331명이다. 국내 기준 800만원을 일괄 인상할 경우 430억원 규모다.
전사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에 달한다.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률을 적용 받게 된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또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별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한다.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 및 경력직 공채도 올 상반기 중 재개한다. 신규개발 프로젝트, 인공지능(AI)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 지급 기조도 달라진다. 큰 성과를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해 직원들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정헌 대표이사는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회사의 성과를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노력을 통해 사회에서도 사랑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슨은 20년 근속 직원에게 1000만원을 포상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넥슨은 “20년이라는 값진 시간을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해준 구성원들에게 변함 없는 열정과 헌신의 마음을 기리고자 포상 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창립기념일인 매년 12월 26일 기준으로 근속 기간 20년이 되는 직원들에게 ‘20주년 기념 트로피’를 주고, 휴가 지원금 1000만원(세금 보전)을 부상으로 주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근속 20년 포상을 받는 직원은 14명이었다.
이와 별도 넥슨은 ‘369 제도’라는 근속 포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근속 3년 단위로 직원들에게 포상 휴가와 소정의 휴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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