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언론인 출신 현역 의원 가운데 MBC 출신 의원들의 재산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47억9679만원을,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33억7699만원을 신고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재산도 63억3126만원에 달했다.
지난 25일 국회사무처가 국회공보를 통해 공개한 ‘2015년도 재산등록(변동신고)사항 공개목록’(2015년 말 기준)을 보면, 신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47억9679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20억8252만원을 SK 주식 등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18억873만원에 달하는 예금도 신고했다.
신 의원의 재산은 전년보다 10억2276만원 증가했다. 국회의원 재산 증가액 순위 ‘톱10’ 안에 드는 수치다. 신 의원은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간판 앵커였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33억7699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8억2200만원) 등 부동산 21억4591만원을 신고했다.
삼성생명보험, 삼성증권 등 예금(14억7767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지산 컨트리 클럽 등 각종 회원권(2억2222만원)도 신고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박영선 의원,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사진=신경민·심재철 페이스북, 연합뉴스) |
MBC 기자 출신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재산은 63억3126만원이었다. 전년보다 2억2541만원 증가했다. 심 의원이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79억8105만원, 다만 금융기관채무 등 채무 24억3000만원 신고)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이자 방송인이었던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재산은 18억935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부동산이었다.
MBC 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까지 역임한 노웅래 더민주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5억2260만원이었다.
소설가로 더 이름을 날렸지만,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도 과거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46억5096만원으로 대부분이 부동산(건물 39억2025만원)이 차지했다. 농협생명보험, 삼성생명보험 등 예금 16억9257만원을 신고했다.
문화일보 출신 더민주 민병두 의원 재산은 7억4107만원, 월간 ‘말’ 1호 기자였던 더민주 최민희 의원의 재산은 6억5632만원이었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의 재산은 8억3252만원이었다. 전년보다 재산이 3억여 원 증가했다. 배 의원은 부산일보 출신이다.
초선인 새누리당 이상일, 길정우 의원은 중앙일보 출신이다. 이 의원의 재산은 26억9873만원이었다. 절반 이상인 14억2771만원이 부동산이었다. 삼성생명보험 등 예금은 10억1360만원을 신고했다.
20대 총선 경선에서 컷오프된 길 의원의 재산은 17억5861만원이었다. 그도 재산 가운데 부동산(토지+건물, 12억4860만원)이 대부분이었다.
▲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 더민주 박병석 의원, 새누리 이상일 의원. (사진=박병석·이상일 페이스북, 연합뉴스) |
박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35억8875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건물+토지)이 34억790만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8억4471만원이었다. 박 의원은 198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2012년까지 사회부, 산업부, 정치부 등을 거치며 정치부 부장, 공공정책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같은 당 신성범 의원의 재산은 7억1399만원이었다. 그는 3선에 도전했다가 지난 21일 경선에서 탈락했다. 신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모스크바 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출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5억2040만원이었고, 한겨레신문 창간 발기인으로 활동했던 이해찬 무소속 의원은 9억9828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5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억67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도 12억7679만원보다 2천388만원 늘었다.
MBC 기자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사장을 지낸 최 지사는 2008년 MBC 사장 임기를 끝마친 뒤 더민주 전신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부친이 회장이었던 경인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보다 8065만원이 늘어난 34억5738만원이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재산은 14억 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9100만원 감소했다. 이 지사는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국제부 차장, 논설위원 등을 거쳤다. 2000년 제16대 국회에 초선 의원으로 입성해 19대까지 4선을 했다. 201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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