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아버지 친일행적 지우려는 ‘괴물 교과서’" 노회찬 "건국절 주장은 친일행적 세탁할 기회 주는 것"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8일 정부의 국정교과서 강행과 관련,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이러한 국정교과서를 다시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진정한 획일화 대통령이라고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 회의에서 "국정교과서는 획일화교과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규정하는 사실상의 건국절 주장 역시 용납하기 힘든 주장"이라며 "이는 헌법에 임시정부 법통을 무력화하고, 친일파에게 자신의 행적을 세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주장"이라며 즉각적 폐기를 주장했다.

이정미 원내부대표도 "애초부터 이 교과서는 탄생해서는 안되는 교과서였다"면서 "국정교과서는 오직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부친의 친일행적을 역사에서 지워내려는 사적 욕망이 만든 교과서다. 국정교과서는 사유화된 권력이 만든 괴물 교과서"라고 가세했다.

그는 국정화 철회를 발표하려다가 청와대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알려진 이준식 교육부장관에 대해서도 "이미 몰락을 코앞에 둔 박근혜 정권에게 성의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냐? 국민의 목소리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냐?"라며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국정화 중단을 발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