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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19, 2017

장시호 ‘우병우 파일’…野 “국정농단 설계자, 구속수사해야” 野 “최순실 모른다며 도망 궁리만”…장시호 “이철성 청장, 최순실이 꽂아”


  
▲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마치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19일 “금명간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9시간 조사를 벌인 후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우병우 민정수석 청탁용 인사파일’을 확보했다. 경찰청장·우리은행장·KT&G사장 후보의 인사파일과 함께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는 최순실씨 자필이 적힌 포스트잇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7월경 작성됐다.

최순실씨가 경찰청장 등 고위직 인사 추천에 관여한 정황으로 검찰은 앞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협조로 ‘우병우 파일’을 확보했다.

장시호씨는 최씨가 지난해 7월 중순 장씨의 자택으로 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최씨의 핸드백 안에 있던 인사파일 몇 건을 휴대폰 카메라로 몰래 촬영했다.

이후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직원 A씨 등 4군데에 보관하게 했으나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일자 삭제하거나 소각했다.

그러던 중 장씨가 지난 1월 특검 조사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순실 씨가 꽂은 사람”이라며 “영재센터의 직원 A씨를 닦달하면 민정수석실로 보냈던 인사 파일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스모킹 건’으로 부상한 것이다. 직원 A씨는 ‘우병우 파일’을 별도의 외장하드에 보관하고 있었다.

  
▲ 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제공=뉴시스>
야3당은 우 전 수석이 “여전히 최순실을 모른다고 발뺌하며 도망갈 길만 찾고 있다”며 구속수사를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행위의 묵인․방조를 넘어 적극적으로 비호하고 법망을 피해갈 수 있도록 설계한 배후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기 대변인은 “정치검찰의 화신으로 각종 정치공작을 기획하며 국정을 파탄으로 이끈 장본인이자 설계자”라며 “반드시 처벌해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정경유착의 폐해가 얼마나 클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극개입을 한 의혹이 국민들에게는 두 번의 상처를 안겼다”고 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최고의 교육, 최고의 요직을 거치며 파워엘리트로 자리매김을 한 우 전 수석은 출세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잘못된 성공신화를 질타한다”며 “구속수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뿐 아니라 세월호 조사 방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등 우 전 수석의 범죄 혐의는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자신의 장모와 ‘절친’인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며 “후안무치한 ‘모르쇠’로 일관하는 우 전 수석은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변인은 “밝혀내야 할 혐의는 많지만 특검 활동기간은 짧다.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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