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최초로 알린 중국 의사가 결국 사망했다고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우한 중앙병원이 지난해 12월 사스급 질병의 가능성을 경고한 내부 고발자인 리웬리앙 박사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앙병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 병원의 안과 의사 리원량 박사는 소생 시도가 실패한 직후 중국 시간으로 7일 오전 2시 58분에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CNN은 리 박사의 사망 소식을 알렸으나, 수시간 후 중앙병원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자 CNN은 중앙병원을 인용, 리 박사가 아직 사망하지 않고 위독한 상태라고 정정 보도했다.
앞서 리 박사의 사망 소식을 전했던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은 사망 보도를 삭제해 혼란을 키웠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지만, 중앙병원 측의 공식 성명으로 결국 리 박사의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앞서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의 웨이보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를 나타내는 누리꾼들의 글이 쇄도했다.
리 박사는 지난해 12월30일 자신의 의대 동문 모임 채팅방에서 "국내 해산물 시장에서 온 환자 7명이 사스형 질환을 진단받아 우리 병원에 격리됐다"고 글을 올렸다.
CNN에 따르면 리 박사는 이 글을 올린 직후 우한시 공안당국으로부터 괴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지만 누리꾼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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