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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0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인성문제있어'

 

/사진=이근 대위 유튜브 방송 캡처

유튜브 '가짜사나이'로 스타덤에 오른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이근 대위의 채무 논란이 불거졌다.

자신을 이근 대위와 같은 부대 출신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2014년에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저는 주식을 손해 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마련해 빌려줬다"며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저는 급하게 카드대금을 납부하느라 어쩔 수 없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다"며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다. 그러나 그때부터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참다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다"며 "그 사람은 페이스북 친구를 끊고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 대위 측이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간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저랑 같이 아는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이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며 "판결문이 있다는 말에 '갚으려 했는데 안 기다리고 소송하는 것을 보고, 상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도 갚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SNS 캡처

이어 A씨는 "최근엔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정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협박한다, 뭐든 해봐라,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 거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저는 장기복무를 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고 신청한 적도 없는데, 헛소리에 기가 차서 웃음만 난다"고 반박했다.

채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A씨는 "돈 갚기 싫으니 저를 '인성에 문제 있는'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데, 계속 눈감아주고 있었지만 이건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인성문제있어'라고 해시태그를 달아 이 대위를 지칭했다. 이 대위는 유튜브 방송 '가짜사나이'에서 특수부대 교육을 진행하며 독특한 카리스마로 인기를 얻었다. "너 인성 문제 있어?", "반으로 죽일 거야" 등 발언은 유행어가 됐다.

이 대위를 간접적으로 지칭한 A씨는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일을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는 분들은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얘기하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부산지방법원의 2016년 판결문을 함께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혀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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