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째 계속되는 일본산 불매운동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더해지자 일본계 기업들이 하나둘 한국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화장품, 패션, 식품 등 너나 할 것 없이 실적이 맥을 못 춘 점이 악재가 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하반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국내 사업이 악화하자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가 한국 시장 진출 16년 만에 한국 사업을 접게 됐습니다.
원래 일본 기업이었다 2004년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인수됐지만, 제품을 아직도 일본에서 생산하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매장 77곳은 9월 말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입니다.
<슈에무라 관계자> "정확한 건 9월 말 안까지는 (매장이) 정리가 될 것 같은데 더 빨리 될 수도 있고…재고도 별로 없어가지고요…"
할인 행사만 열면 구매 행렬이 이어지던 의류업체 유니클로는 2019년 186곳이던 매장 수가 지난달엔 144개로 줄었고,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1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0% 넘게 급감했습니다.
앞서 닛산 자동차, 스포츠 의류 브랜드 데상트는 지난해 한국 철수를 결정했고, 회장이 한국과 불매운동 비하를 일삼아온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일본 불매 운동을 넘어서요. 한국 네티즌분들이 국산품 애용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코로나19까지 겹치는 바람에 국내 소비 증진에 관련된 행동으로 옮기는 상황이 아닐까…"
이어지는 불매운동과 내수 불황이 겹치면서 국내 진출 일본 브랜드들의 몸집 줄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