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그야말로 졸렬함 그 자체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 단행된 검찰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후보는 "부당한 권력 앞에 비굴한 자에겐 전리품을 나눠주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저항한 자에겐 모멸감을 줬다"며 "거짓된 영광에 취한다면 착각이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좌절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며 "언젠가 그 뜻을 세상과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이 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인사와 관련해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던 슬로건은 어디가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람만 찍어서 배척하냐"며 "기소된 사람은 영전하고 무혐의 내야할 무고한 검사의 칼은 부러뜨리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를 높였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4일 김오수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시키고 후임으로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발탁하는 등 대검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빅4'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국장엔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문홍성 수원지검장이 임명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후 약 3개월간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해온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하고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 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들은 전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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