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모 최순실씨(61·구속 기소)가 사용해온 새로운 ‘태블릿PC’를 제출한 장시호씨(38·구속 기소)가 최씨에 대한 ‘대면 공포증’ 때문에 구치소에서 변호인 접견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 중인 최씨가 법률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 등과 접촉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좀처럼 자신의 변호사와 상의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장씨의 한 지인은 “서울구치소 독방에 각각 최순실과 장시호가 수감돼 있는데 최순실이 변호인 접견을 하기 위해 나오면 장시호가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거의 구치소에서 변호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장씨 측 법률대리인은 특검에 “태블릿PC와 관련해 장시호를 참고인 조사하는 것은 좋다”면서도 “제가 장씨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니 다음 공판기일인 1월17일 이후 조사를 받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친인척인 최씨와 장씨뿐 아니라 양측 법률대리인 사이에서도 팽팽한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전날 특검이 장씨에게서 삼성과 주고받은 e메일 등이 담긴 태블릿PC를 새로 입수했다고 발표하자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의 주장을 빌어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서한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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