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1년 전 이미 조카 박용철씨에 대한 살인청부를 받았다는 증언이 등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5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 본인을 3차 육영사태(2010년) 가담자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2010년 육영재단 인근에서 재단 핵심관계자 A씨가 부탁을 했다. 박용철 저 놈을 혼냈으면 좋겠는데 혼내줄 수 있느냐고 했고 나는 사람 죽이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5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의 한 장면. |
박용철씨는 박근혜-최태민-박근령-박지만 등이 얽힌 육영재단 분쟁에서 한 때 박근령 측에 있다가 쫓겨나 훗날 2차 분규에서 박지만 측에 있었던 인물이다. 그런데 박씨가 조직내부에서 밀려났고 2008년 6월 경 “(박용철씨가 내게) 양심선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게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씨 주장이다. 신씨에 따르면 박용철씨는 재단에서 자신이 위기에 몰리면 터트릴 ‘핵폭탄’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이는 신동욱씨의 살인청부와 관련된 녹음파일로 추정되고 있다.
신동욱씨가 “박지만 측에서 날 죽이려했다”고 밝혔다가 이어진 신씨와 박지만 회장 간 명예훼손 소송에서 박용철씨는 녹음파일의 존재를 인정했으나 통화 대상과 통화내용은 함구했다. 그리고 그는 법정 증언을 20일 남기고 죽었다. 경찰이 박용철씨 살해범으로 지목한 박용수씨는 박씨를 살해한 뒤 약 3km나 어두운 산길을 걸어갔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설사약(정장제)을 먹은 것이 드러나 역시 의문을 남겼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박용철씨가 사망 일주일 전 중국에서 만난 박씨의 측근 김씨도 인터뷰했다. 김씨는 당시 박씨로부터 노트북과 핸드폰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휴대폰에 통화녹음이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누군가에게 존댓말을 하며 10여 분간 통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일주일 뒤 온다고 했는데 일주일 뒤 (박씨가) 죽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현재 김씨가 가져온 노트북 내장하드를 복원중이라고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이는 휴대폰에 있던 녹음파일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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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949#csidxd2fe1871dca8ac5b63118d1fae225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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