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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5, 2017

“최순실 ‘홍라희가 이재용 탐탁잖다며 삼성 실권 쥐려 해’ 언급”

ㆍ최씨 최측근 박원오 전 승마협 전무, 검찰 진술 특검 확인
ㆍ삼성 합병 1년 전 ‘승계’ 관련 발언 뒤 승마협 회장사 교체
ㆍ특검, 최씨 모녀 우회 지원 등 이 부회장 영장 재청구 검토
<b>특검에 다시 출석한 박채윤·김경숙·정호성 </b>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주요 피의자들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왼쪽 사진부터)이다.  연합뉴스
특검에 다시 출석한 박채윤·김경숙·정호성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주요 피의자들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왼쪽 사진부터)이다. 연합뉴스
최순실씨(61·구속 기소·아래 사진)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1년 전인 2014년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67)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독일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의 승마훈련을 도와주는 등 최씨와 삼성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박 전 전무에 대한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압수수색 등 이 부회장 혐의 입증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보강수사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독]“최순실 ‘홍라희가 이재용 탐탁잖다며 삼성 실권 쥐려 해’ 언급”
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지난해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최씨가 ‘이 부회장이 꼭 삼성그룹의 후계자가 돼야 한다. 그래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씨가 ‘홍라희씨(이 부회장 어머니)가 이 부회장을 탐탁지 않아 한다. 홍씨는 딸 이부진씨(이 부회장 동생)하고만 친하고, 자기 동생(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함께 자기가 실권을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전무는 지난달 21일 특검에 출석해서도 이 같은 자신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재차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전무는 최씨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시점에 대해 정씨가 금메달을 딴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이라고 기억했다. 
최씨가 정씨의 승마경기를 보러 한국마사회 경기장에 왔는데, 승마협회 회장사를 한화 대신 삼성이 맡아야 한다면서 이런 얘기를 꺼냈다는 것이다. 
박 전 전무는 “최씨가 ‘한화는 의리 없는 사람들이라서, 삼성 같은 데서 맡아야 승마협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 와중에 이 부회장뿐 아니라 모친 홍씨에 대한 언급까지 나왔다고 털어놨다. 
실제 박 전 전무가 최씨 발언을 접한 뒤인 2015년 3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삼성으로 바뀌었다. 이어 박 전 전무는 2015년 4~11월 독일에 체류하면서 정씨의 승마훈련을 도와줬고, 같은 기간 삼성은 최씨 모녀에게 21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지금까지 77억9735만원을 지원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지난달 19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중요한 영장 기각 사유인 삼성과 청와대 간의 부정한 청탁 여부를 보강 조사하기 위해 이틀 뒤 박 전 전무를 조사했다. 
지난 3일에는 정부가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돕기 위해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정위와 금융위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지난해 10월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삼성이 최씨 모녀에 대한 ‘우회 지원’을 추진한 것도 재수사하는 등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2060600025&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sidx54448c6cb8a69c6b2f7e2eafabe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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