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이후 즉각 민주당과 협상"
오후 비례 공천 신청자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은 20일 4·15 총선 후 열린민주당의 향배에 대해 "더 큰 민주당으로 함께하기 위한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출연해 "총선 후 우린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독자 비례대표 정당으로 총선을 치른 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선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추진되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으로 인해 지지표가 일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우리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끝까지 함께하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더 좋은 민주당,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4월 15일 이후 즉각적으로 협상에 돌입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이런 말을 했다. '둘이 나눠서 표를 받으면 의석수로 계산하면 한 석 정도 더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며 "더불어시민당 그대로 가고, 열린민주당이 지금 같이 분명하고 선명한 정체성으로 갔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33년간 민주당 당원이었고, 손혜원 의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민주당에서) 정권 교체에 일익을 담당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한 "정치개혁연합에서 함께할 것이냐고 지난주 일요일(8일) 전화가 왔었고, 함께할 것이면 월요일까지 답변을 달라. 우리는 수요일(10일)에 통합한다고 했다"며 "더불어시민당에선 공식 연락이 안 왔다"고 전했다.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정 전 의원과 민주당 홍보위원장 출신 손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당대표는 김대중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이근식 전 장관이 맡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후 오후 7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2일부터 23일까지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순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로는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에 연루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비롯해 지난 총선 민주당 정책공약단에서 활동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진애 전 의원 등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을 진행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도 합류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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