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세 강한 강북에서 바람몰이로 지지층에 '뒤집기' 메시지
"승리가 눈 앞에 보인다..깨시민이 한두 분씩 깨어나고 있어"이낙연 "서울 유세 중 가장 많이 모여..우리가 승리한단 느낌"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4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강북에서 바람몰이를 통해 세를 보여줌으로써 막판 '뒤집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 집중유세에서 "노원에 오니까 승리가 눈 앞에 보인다"며 "서울의 민심이 뒤집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용산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임차인들의 폭력적 저항이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다시 뽑는다면 우리들의 재건축·재개발이 어떻게 되겠냐"며 "특히 이곳 노원구는 낡은 과거형 아파트가 많이 존재하는 곳이다. 오세훈식 재건축·재개발은 10년 전 뉴타운 광풍에 내몰린, 원주민들의 정착률이 20%밖에 되지 않는 과거형 재건축·재개발"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도 겨냥해 "지금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의 증언이 나오고 처남이 내곡동에 없었다는 사진이 나온 다음부터 오 후보가 말을 안 한다"며 "시민들은 '그래 맞아. 거짓말을 하는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 순 없지. 우리가 그 정도의 시민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깨시민)들이 한 분씩 두 분씩 깨어나고 있다"고 했다.
역대 재보궐선거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도 언급하면서 "사상 최고 보궐선거 투표율이었다. 승리가 눈 앞"이라며 "박영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투표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했다.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제가 서울에서 한 유세 중에 오늘 이 자리가 가장 많은 분이 모이신 자리"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승리하겠구나 하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 시장 후보는 당신이 시장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그 때가 10년 전 이명박 시대다. 그 때의 무엇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인지 설명해주기를 바란다"며 "초등학생들에게 하루 한끼 밥을 주기가 싫다고 시장직을 팽개치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씀이라면 저희들은 절대 사절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강북 유세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샤이 진보'의 존재를 확신하며 역전을 자신했다.
그는 "어제만 해도 코엑스몰 몇 군데를 가서 제가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조그마한 소리로 저한테 와서 얘기한다. 투표하고 왔고 1번 찍었다고 아주 조그맣게 얘기하신다"며 "제가 보기에는 샤이 진보가 굉장히 많이 있고 여론조사상에서도 샤이 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독교의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종교계 표심잡기에도 나섰다.
이날 첫 일정으로 구로구의 한 교회를 찾아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박 후보는 중구 명동성당의 부활절 미사와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도 잇달아 참석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며 "부활은 거짓과 불신에 대한 정직과 진심의 승리, 믿음의 승리입니다. 서울시민 모두가 큰 소망 이루는 부활절 되시기를 기도하며 박영선이 진심과 정직과 믿음으로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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