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은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채 허술한 운영이 이어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개막식부터 대한민국을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으로 소개하더니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 이름을 파리 올림픽 공식 SNS 계정이 영문 이름을 잘못 써서 ‘오상구’로 소개했다가 수정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의 허술한 운영은 자국이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었다.
30일(한국시간) 끝난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는 한국에 져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그런데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메달을 따낸 나라의 국기를 게양할 때 은메달인 프랑스 국기를 가장 낮은 쪽으로 내리는 실수가 나왔다.
시상식에서 국기를 올릴 땐 금메달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곳, 은메달을 따낸 나라 국기는 그보다 아래에, 그리고 동메달 주인공의 국기는 위치상 가장 낮은 곳에 있도록 한다. 하지만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 국기만 보면 프랑스가 동메달처럼 보인다.
이밖에도 사소한 실수는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남자 농구 조별예선 경기에서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 경기에 앞서 남수단 국가 대신 수단 국가가 흘러나왔다. 수영 경영의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입장하는데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 중국 국기가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팬들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이름을 혼동하거나 남수단과 수단을 혼동하는 건 연관성이라도 있지만, 중국 국기와 아르헨티나 국기를 헷갈린 이유가 대체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는 남자 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 모로코전에서 관중이 난입해 혼란스러운 상황 속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은 이밖에도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고 기사가 길을 몰라 헤매느라 시간이 늦어지는가 하면 차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창문도 열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있다. 선수촌 식당에는 메뉴에 고기가 적어 각국 선수들의 불만이 크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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