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 겸 '내란 진상조사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주변에서 무속의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다면 이들이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0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체포된 건진법사(전성배)에 대해 "코바나컨텐츠 때부터 김건희 씨하고 아주 오랜 인연이고 소가죽을 벗기면서 굿을 했던 사람이다"며 "(굿을 할 때) 김건희와 윤석열이 연등을 보낼 만큼 어마어마하게 가까운 사람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사람이 윤석열, 김건희와 가까운 것을 과시하면서 여러 가지 인사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고 공천에 개입하면서 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서 의원은 "그래서 윤석열과 김건희의 핸드폰을 확보하라고 검찰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점집을 운영했다더라"고 하자 서 의원은 "건진법사, 명태균 미륵, 노상원 보살 등 김건희 주변에 이런 무속인이 훨씬 더 많이 있다고 하더라"며 "무속인의 말을 통해서 정치를 했다면 아주 문제가 크다"고 경고했다.
또 서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명태균과 내란 사태인 비상계엄이 연관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가 김건희 특검을 막는 것, 또 하나는 황금폰을 내놓겠다는 명태균 입틀막이었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 서 의원은 "검찰이 포렌식을 마쳤다고 한다. 황금폰 안에는 15만 개의 파일, 관계된 사람만 8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며 "김건희와 명태균, 윤석열과 명태균 녹취가 더 있고 카톡 텔레그램이 무수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명태균 씨가 남겨놓거나 복사를 해 놓은 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저희들도 제보자를 통해 내용 일부를 갖고 있다"며 숨기지 말고 다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한편 지난 17일 창원 교도소를 찾아 명태균 씨를 32분가량 접견한 박주민 의원이 접견 내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 의원은 "두 사람이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우리에게 전해주지는 않은 상태다"며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주민 의원이 '큰 것이 있다' 정도의 느낌은 전달했냐"고 하자 서 의원은 "명태균 씨 입장도 있으니 나중에 말하겠다"며 답을 피해 뭔가 있음을 암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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